중년 독서 (삶의 고비 때 곁에 있어준 책들)

중년 독서 (삶의 고비 때 곁에 있어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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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행가 이지상이 중년에 다시 발견한
책들, 그리고 문장들
『중년 독서』는 여행가 이지상이 일상이던 여행에서 잠깐 멈추고,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 만난 책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일상과도 같던 길 위의 여행을 잠시 접고 책 속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지도 대신 책을 꺼내 읽으며,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마음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한다. 책에 대한 책들, 책읽기에 관한 책들이 넘쳐나는 지금, 『중년 독서』가 특별한 것은, 삶을 길 위에서 배워온 중년의 여행가가 이제 책을 꺼내 읽으며 자신이 쌓은 지혜를 정리하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터득한 지혜와 성찰이 언어를 얻는 순간이다.

한때 나는 ‘길에서 다 배웠다’라는 건방진 생각을 했었다. 그 생각이 여지없이 깨진 것은 중년에 들어서였다. 부모님의 죽음 앞에서 나는 너무도 나약했고, 이런저런 병을 잃는 가운데 조금씩 무너져갔다. 경제적인 문제 앞에서 궁색한 인간이 되어갔고,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실수한 적도 많았다. 이제 어디로 탈출해야 하나. 그때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중년의 독서는 청년 시절 일구어놓은 지식과 경험을 차곡차곡 수확하는 행위였다. _프롤로그에서
저자

이지상

오래된여행자,작가,에세이스트.
서강대학교에서정치외교학을,동대학원에서는사회학을공부했다.해외여행이자유화되던해,배낭하나메고타이완으로떠난그는돌아와대한항공에서의직장생활을뒤로하고여행작가의길로들어섰다.
세계일보에<이지상의세계문화기행>을비롯하여언론에여행칼럼을기고해왔으며,EBS라디오<책으로행복한12시><詩콘서트>등에서여행과책,문화를소개했다.대학에서여행과여가에대한강의를,KT&G상상마당에서여행작가수업을진행했다.그동안400여개도시를여행하고『도시탐독』『그때,타이완을만났다』『낯선여행길에서우연히만난다면』등20여권의여행책을썼다.

목차

프롤로그/이제다시책이다

도시에서가면을쓰고살아가는법
_강상중『도쿄산책자』
‘나’라는어둠을찾아야한다
_후지와라신야『황천의개』
어디로튈것인가
_오쿠다히데오『남쪽으로튀어』
부조리의감정을위로해주는‘세계의정다운무관심’
_알베르카뮈『이방인』『시지프신화』
절망속에서찾는의미의세계
_빅터프랭클『죽음의수용소에서』
인연의갈등과초월
_헤르만헤세『싯다르타』
산다는것은기소된것
_프란츠카프카『심판』
사람은사랑할사람없이는살수없다
_에밀아자르『자기앞의생』
봐라,이것이인간이다
_앙투안드생텍쥐페리「야간비행」「인간의대지」
행복으로가는통로,비밀스러운두번째세계
_오르한파묵『이스탄불:도시그리고추억』
사는게지치면무진이그리워진다
_김승옥『무진기행』
도망가거나,숨거나
_린다리밍『부탄과결혼하다』
인생을잘산다는것
_서머싯몸『달과6펜스』
증발되지않기위한관계의모색
_레나모제『인간증발』
거인처럼멀리보고,거리두기
_조나단스위프트『걸리버여행기』
너자신을알라
_플라톤『소크라테스의변론』
행복을위해중용을찾아가는길
_아리스토텔레스『니코마코스윤리학』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미하엘엔데『모모』
인생이란……
오정희『중국인거리』
세상이생각대로되지않는건멋진일이에요
루시모드몽고메리『빨간머리앤』

에필로그/중년에얻은두번째독서의즐거움

출판사 서평

긴여행에서일단멈춤,
그는책속으로걸어들어갔다

이지상은1세대여행가로세상의끝에서끝을찾아다녔다.그는400여개도시를다녔고,그에관한많은기록들을책으로남겼다.그럼에도그에게는해결되지않는갈증들이있었다.‘삶’이라는명제가여전히소화되지않은채로길위의그를괴롭혔다.왜살아야하는지,어떻게살아야하는지에대해여행은완벽한해답을주지않았다.그러는동안몸이쇠약해졌고,가까운사람들이세상을떠나갔다.
그때그가만난것이바로책이었다.서점에서새로산책들이아니라,젊은시절읽었지만잊고있던먼지쌓인서가의책들이었다.젊은시절의무감에읽고버려두었던책들이정작가장필요한시기는신체적으로가장쇠약해진중년에들어서라는것을그는깨달은것이다.이렇게그의‘두번째독서’가시작되었다.
그가소개하는책들은범위가넓고다양하다.
플라톤의『소크라테스의변론』,스위프트의『걸리버여행기』등의고전부터강상중의『도쿄산책자』,레나모제의『인간증발』같은사회학책들,그리고카뮈의『이방인』,카프카의『심판』,오정희의『중국인거리』등의소설에이르기까지총20권에이른다.그의‘두번째독서리스트’는얼핏무질서해보이지만,한권한권소개할때마다중년에되짚어야할가치들과덕목들이하나씩펼쳐나온다.

책을읽는동안가끔내안에서불꽃이인다.작품과내삶의체험이만나는그순간은‘두번째’읽을때번쩍이는번개처럼드러난다.첫번째읽을때는내용을쫓아가느라바쁘다.어려운내용은페이지를넘기기가버겁기도하다.그러나다읽고나서여유를갖고천천히다시읽을때전에몰랐던내용이이해되고더깊은뜻을깨닫게된다.
중년독서는마치두번째독서처럼내삶을다시보게해주었다.책을통해나는위로받았고어린시절의감수성과상상력을조금씩회복하기시작했다.
_에필로그에서

내리막길에서그가집어든책들은인생의위기에서그를다시일으켜세웠으며,모퉁이를돌아서만날세계를다시금기대하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