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 : 노르웨이에서 만난 절규의화가 - 클래식 클라우드 8

뭉크 : 노르웨이에서 만난 절규의화가 - 클래식 클라우드 8

$18.39
저자

유성혜

저자:유성혜
어릴적부터그림그리는것을좋아했다.화가인외삼촌의조언으로홍익대학교에들어가예술학을,동대학원에서미술사학을공부했다.이탈리아어학연수중지금의남편을만나노르웨이에정착하면서제2의인생을살고있다.오슬로국립대학교에서아카이브학을이수하고동대학원에서박물관학을전공했다.석사과정을밟고있을때뭉크미술관인턴십에참가하면서뭉크의예술세계에눈을떴다.뭉크미술관에대한담론분석을다룬논문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오슬로에마누엘비겔란드미술관에서근무했고,현재노르웨이문화유산관리국(Riksantikvaren)의아카이브에서일하고있다.지은책으로『키스더베니스』,옮긴책으로는『한권으로끝내는그리스신화사전』등이있다.

목차

PROLOGUE생의비통과절망,불멸의예술로꽃피다

01도시를방황하는청춘의그림자
02거대하고끝없는붉은비명
03영원한습작〈아픈아이〉
04그대는나의마돈나혹은메두사
05백야의여름해변에서
06우연한반전의기회
07삶과죽음을고민하고그리다
08삶의거대한교향곡〈생의프리즈〉
09성공속에서커져가는지옥
10아울라벽화와함께열어젖힌인생제2막
11기나긴은둔과고독
12그후의이야기

EPILOGUE예술은나의삶으로부터비롯된다

뭉크예술의키워드
뭉크생애의결정적장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2012년소더비경매최고가를기록한,
오늘날까지수많은패러디를낳는걸작<절규>,
노르웨이의국민화가이자전세계인의예술가,뭉크!

“숨쉬고,느끼고,아파하고,사랑하는인간을그려야한다”
모두겪었거나모두겪고있는삶의생생한감정들,
고독과절규의무대노르웨이그리고뭉크예술의영감을찾아서

-뭉크의작품들의영감이된배경지를탐방하는특별한예술기행
-시대와세대를뛰어넘어이어지는거장과명작의인사이트
-한눈에살펴보는거장의삶과예술의공간과키워드,결정적장면
-내인생의거장을만나는특별한여행,‘클래식클라우드’시리즈

뭉크의대표작<절규>는전세계에서가장유명한미술작품중하나다.뭉크는몰라도<절규>를모르는사람은거의없을정도다.이작품의파스텔버전은2012년소더비경매에서1,400억원에이르는당시사상최고가에판매되었고,두번의도난사건으로세계적인이슈를낳기도했으며,노르웨이오슬로는이작품을보기위한전세계인들의발길이끊이지않고있다.영화나텔레비전등에서는여전히<절규>의해골같은얼굴과표정과제스처를따라하고,앤디워홀을비롯한현대미술가들은뭉크의작품들을모티프로한새로운작품을만들어내고있다.
노르웨이인이가장사랑하는노르웨이의‘국민화가’이자전세계인의사랑을받는예술가뭉크.그는당시대부분의화가들처럼풍경이나사물을눈에보이는대로그리지않았다.대상을관찰해서그리는것이아니라자신의본것,자신만의기억을그리려고했다.자신의감정에지극히솔직했으며,자기내면의심연으로부터그림의대상을찾았다.그래서그의작품들은뭉크자신의‘그림일기’와같다고도할수있다.뭉크가서양미술사에서‘현대표현주의미술의선구자’로평가되는까닭이바로여기에서비롯된다.
이책은세계최고의걸작<절규>가탄생한배경에서시작해,고독했던한인간뭉크가위대한화가가되기까지그의삶과예술을이해하는여정을담고있다.그가태어나자라고생을마감한노르웨이에서화가로서전성기를이끈베를린과파리까지,뭉크의발자취를따라걷다보면인간뭉크의대한깊은연민과함께그의작품을마음으로느낄수있을것이다.

‘고독’과‘절망’의아이콘뭉크,
비극적삶을예술로승화시킨화가

뭉크의인생을관통하는키워드를꼽으라면단연‘고독’이다.그는평생외롭고고독한삶을살았다.다섯살때어머니를여의고,열세살때는누이소피에의죽음으로큰충격을받아평생죽음에대한공포에짓눌려살았다.중년이후에는알코올중독과신경쇠약으로고통받았으며,말년에는오슬로외곽에있는에켈리에정착해외부와차단한채스스로를고립시켰다.자연스럽게그는삶과죽음의실존적인고민에몰두했다.그의대표작<절규>를비롯해<아픈아이><칼요한거리의저녁><마돈나>등은그고뇌를정면으로마주하여매혹적인예술로승화시킨작품들이다.
뭉크스스로가“오스고쉬트란드를걷는것은내그림들사이로걷는것과같다.”라고말할정도로그에게예술적영감을준곳은그의고국인노르웨이이다.국토의95퍼센트가야생의땅이고,무채색의황량한겨울풍경과강렬한원색의여름풍경이공존하는곳,노르웨이는뭉크에게거대한고독의무대이기도했다.이책에서유성혜작가는뭉크의예술을꽃피우게된요소로노르웨이의광활하고황량한자연환경과극단적인계절변화속에서생존해온노르웨이인들의기질에주목한다.거친자연조건속에서기나긴겨울의혹독한추위와어둠을견뎌내야하는노르웨이사람들은고독에익숙하다는것이다.뭉크에게고독은그림을그리게된동기이자동시에원동력이기도했다.뭉크는혼자여서외로웠지만,평생에걸쳐철저하게혼자인삶을추구했다.그래서뭉크의삶그리고뭉크의작품에서북유럽특유의고독한감성이묻어난다고할수있다.

<생의프리즈>,‘오슬로대학강당벽화’
혁신적인예술가뭉크의새로운모습

뭉크는여러번의혁신적인시도를한것으로도유명하다.한모티프를어디까지변주할수있는지실험했고,이러한시도를회화뿐만아니라판화에까지확장했다.그래서<절규><마돈나><아픈아이>등그의작품들은다수의버전이존재한다.
또한그는전시기획에있어서도시대를앞서간예술가였다.뭉크가살던시대에화가들은그림에담을모티프,주제,화풍,기법에집중했을뿐작품을어떻게전시하고어떻게보여줄것인지에대한생각은중요하게여기지않았다.그러나뭉크는그림자체로도의미가있고중요하지만,어떻게하면그림하나하나를모아조화롭게배치할수있을지,그림을어떻게전시해야가장효과적으로자신의의도를대중에게전달할수있을지에관심을가졌다.이연장선상에서뭉크예술과인생의집대성이라할만한<생의프리즈>가탄생했다.<생의프리즈>는삶과사랑과죽음등인간삶의여러모습을주제별로엮어보여주는,당시로서는획기적인연작아이디어였다.
또그는공공미술에까지자신의예술영역을넓혀나갔다.작품활동초기부터자신의주변환경과심리적경험에집중했던뭉크는중년을지나면서좀더원대한주제에관심을기울이게되는데,그작품이바로오슬로대학강당벽화다.많은노르웨이사람들이가장좋아하는뭉크의작품으로‘오슬로대학강당벽화’를꼽는다.지금도이벽화를보기위한사람들의발길이이어지면서오슬로대학은노르웨이의유명한관광명소로자리를잡았다.

작품에아로새긴사랑,죽음,삶……
예술에서삶의의미를찾다

죽을때까지손에서붓을놓지않았던뭉크는죽기전,오슬로시에자신의작품들을기증했다.그작품의수를헤아려보면회화약1,150점,판화약1만7,800점,드로잉및수채화가약4,500점에이른다.
뭉크는인생에서경험한크고작은순간들을모두그림에담아냈다.<절규><키스><이별><마돈나><마라의죽음>등이대표적이다.그래서뭉크의그림을보고있노라면,그의인생이파노라마처럼펼쳐진다.
뭉크가평생에걸쳐그림으로표현한고독과절망과죽음은오히려두려움을극복하기위한방법이었다.비극적경험을자연스럽게받아들이고,자신도언젠가겪게될죽음에대한두려움을예술로승화시키면서역설적으로삶을갈구한것이라고도할수있다.
뭉크의작품들은뭉크자신의개인적인경험을바탕으로한것이지만,거기에는보편적인간의삶에대한애정어린연민과성찰,철학이녹아있다.한세기가지난지금도그의작품들이우리에게큰울림을주는까닭은,뭉크가느낀감정들이특별했던것이아니라살면서누구나한번쯤은생각해봤던고민들과경험들,느껴봤던감정들이기때문이다.그래서21세기를살고있는지금의우리에게도뭉크의그림들은여전히큰감동을선사한다.뭉크의작품이한세기를뛰어넘어오늘날까지도많은사람들에게사랑을받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
“나는예술로삶과그것의의미를설명하고자노력한다.그래서내그림들이다른이들에게자신의삶을좀더명확하게하는데도움이되기를바란다.”
_「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