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와 거짓말 (금기 속에 욕망이 갇힌 여자들)

섹스와 거짓말 (금기 속에 욕망이 갇힌 여자들)

$14.00
Description
“이제는 세상 모두가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의 영원한 주제는 여성이다.”
공쿠르상 수상작가 레일리 슬리마니가 만난 여성들
모로코 여성의 성에 관한 가장 절실하고 생생한 목소리
“성의 금기를 건드리는 것은, 여성을, 욕망을, 무엇보다도 말의 자유를 해방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에게 가장 엄숙한 금기에 맞서야 한다.”

내 바람은 나를 찾아온 여성들의 마음속 이야기들을 가공 없이 날것 그대로 내보내고 싶다는 것이었다. 파르르 몸이 떨릴 정도로 강렬함을 남긴 말들, 때로는 흥분시키고 때로는 감동을 준 이야기들, 분한 마음에 당장이라도 들고 일어서고 싶게 만들던 이야기들. 많은 남성과 여성들이 똑바로 바라보기보다는 외면하고 싶어 하는 이 사회 속 삶의 고통스러운 파편들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고 싶었다. (……) 성적 권리를 지킨다는 것, 그것은 여성의 권리를 지키는 문제와 직접 연결된다. 자기 몸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고, 활짝 피어난 섹슈얼리티를 누리고, 가부장적 울타리를 과감히 가로지르는 권리를 얻어내는 데에서 우리는 정치권력을 본다._레일라 슬리마니

“그럼에도 나는 낙관적이에요. 여기저기 곪은 부분들을 도려내는 중이지요. 전에는 입도 뻥긋할 수 없던 부분이니까요. 여성들은 이제 권리를 스스로 주장하지, 누군가가 가져다주길 기다리지 않아요.”_본문 중에서
저자

레일라슬리마니

1981년모로코라바트출생.1999년프랑스로이주해파리정치대학을졸업했다.잠시배우의삶을꿈꾸다가2008년부터시사주간지《젊은아프리카》에서기자로활동했다.2014년여성의성적욕망을적나라하게다룬첫소설『그녀,아델』을발표해큰화제를불러일으켰다.2016년에두번째소설『달콤한노래』를출간한후평단의극찬을받으며공쿠르상을수상했다.이책은수상전부터독자들의열렬한호응을받으며1년만에35만부가량판매되었고,슬리마니는프랑수아즈사강을잇는프랑스의문학스타로부상했다.이로써작품성과대중성,평단과독자모두에게인정받는동시에,공쿠르상을수상한역대열두번째여성작가라는영예를얻었다.
2017년에는고향인모로코의열악한여성인권을주제로한『섹스와거짓말』을출간했다.‘욕망을가질권리’조차가져본적없는여성들의목소리를생생하게전달하는이책은,슬리마니의영원한주제인‘여성’에대해소설과는또다른방식으로접근하여커다란반향을불러일으켰다.

목차

서문009
1.소라야:명심해025
2.누르:달을따달라는얘기가아니고요,원하는대로,원하는사람과살고싶을뿐이에요040
3.조르:성을해방하라!068
4.파티바디:성문제앞에서모로코인들은꽉막혔으면서또강박적으로푹빠져있다지081
5.신경쇠약증사회:2015년광기의여름087
6.자밀라:남자가문제야105
7.무스타파:라바트의경찰110
8.F:나같은여자를누가좋아할까요?114
9.말리카:사랑하는것은원죄120
10.아스마람라베트:모든종교는섹슈얼리티앞에서평등하다133
11.정체성에대한토론:서구화의안티모델150
12.마하사노:보지를보지라부르지못하고157
13.압데사마드디알미:쉿,우리가사랑을나누고있어163
14.림:요리하기,아이낳기,그리고남편잘섬기기171
15.사나엘아지:신을두려워하지마,두려운건타인의시선이야178
16.무나:모로코에서는동성애자가될수도,진정으로행복할수도없어요188
17.페드와미스크:행동가가된다는것,그건무엇보다일관성있게본을보인다는것입니다199
18.사미라:나에게많은자유를허락하진않아요,하지만자유를발견할수있는용기를갖고싶어요209
결론214
옮긴이의말223
참고문헌226

출판사 서평

“이제는세상모두가여성에대해이야기한다.
나의영원한주제는여성이다.”
공쿠르상수상작가레일라슬리마니가만난여성들
여성의성에관한가장절실하고생생한목소리

공쿠르상을수상한프랑스작가레일라슬리마니가쓴여성에관한가장실제적이고현재적인인터뷰에세이『섹스와거짓말』이아르테에서출간되었다.여성의성적욕망을적나라하게다룬뜨거운데뷔작『그녀,아델』과여성에게강요되는모성과숨겨진존재로서여성을조명한작품『달콤한노래』는프랑스문단의큰찬사를받았고,슬리마니는단두번째작품으로113년공쿠르상역사상12번째여성작가로이름을올렸다.그는앞선두작품을통해세상을향해여성에대한질문을던지는행보를보여주며픽션과논픽션외모든방면으로여성에관한글쓰기를지속하고있다.
2016년독일쾰른에서무슬림이민자들이유럽여성을성폭행한사건이크게보도된이후,모로코출신인레일라슬리마니는여성의욕망이가장금기로여겨지는자신의고향에가서그들의목소리를직접듣기로결심했다.모로코뿐아니라알제리와튀니지등에서살고있는여러방면의사람들―독립라디오진행자,저널리스트,경찰,교수,영화감독,매춘부,의사,페미니스트,자신의독자등―을인터뷰했다.‘욕망을품을권리’조차가져본적없는여성들의목소리를생생하게전달하는이책은,슬리마니의영원한주제인‘여성’에대해소설과는또다른방식으로접근하여커다란반향을불러일으켰다.직접만난여성들의아주내밀한이야기를소개하는이책은비단무슬림사회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걸쳐있는여성문제에관한모순과부조리를고발하고,나아갈방향에대한견해를밝힌다.

“성은정치적이고경제적이고사회적인문제다.
특히여성,성소수자,가난한사람들에게는.
성의금기를건드리는것은,여성을,욕망을,
무엇보다도말의자유를해방하는것이다.”
금기속에욕망이갇힌여자들
우리는모두에게가장엄숙한금기에맞서야한다.

이책에서슬리마니는성의문제를단순히종교적이나도덕적인문제가아닌정치적이고경제적이며사회적인문제라고강조한다.예를들어모로코에서는동성애,매춘,혼외정사가법으로금지돼있지만실제로는드물지않게일어난다.겉으로드러나지않을뿐.여느이슬람국가들과마찬가지로모로코는애써이런현실을무시할뿐만아니라여성과사회적약자에게만더욱엄격한잣대를들이대며심각한실상을덮으려고만하고있다.
모로코사회에서재력이있고성문제에대해제한을받지않는남성들은마음껏성을이용하고착취한다.반대로어느곳에서든법의보호를받지못하는사람들,가난한여성들은위험한상황에노출될뿐만아니라성적으로착취당하고있다.이런상황은성이단지종교적,도덕적문제가아니라정치적이고경제적이고사회적인문제라는주장을여실히드러낸다.
특히여성,성소수자,빈곤층은이문제를평생살갗으로느끼며살아간다.성은개인적이고윤리적인차원의문제를넘어서는그무엇보다정치적인문제이며,이런성에관한금기를건드리는일자체가여성을해방하는일이될수있다.슬리마니는여성운동가말렉셰벨의말을인용하며금기를둘러싼말의자유를얻는것이야말로여성이,사회적약자가권리를얻는방법이라고주장하며표현의자유는고도의투쟁으로얻어진다는점을강조한다.

“이세상모든해방과마찬가지로에로티즘,특히표현의자유는고도의투쟁으로얻어진다.이는스스로생각할권리라는매우드문자유로부터얻어지는것이다.모두에게가장엄숙한금기에맞서야한다.”(본문222쪽)

“여성의욕망할권리는곧여성의인권이다.”
억압된섹슈얼리티를해방시키기위한투쟁
모로코,대한민국,세계의여성들

금기에갇힌모로코든,그보다좀더자유로운한국이든,여성은세계어디에서나'욕망할권리'를충분히누리지못하고있다.그러나이책이말하고있는것처럼여성의성적권리는곧여성의인권과직결된다.성적자유는인간의기본권이며,성적권리를실행하고자기몸을있는그대로표출해도어떤위험없이모든성적강제나성적폭력으로부터자유로운채로성생활을누리는것.그것은전세계의모든여성들에게보장되어야할근본적인요구이자권리이다.여성의욕망과남성의욕망을같은선상에놓는어쩌면너무나자연스러운상태를위해각자의자리에서힘겨운싸움을해나가야하는여성들이이곳에도,저곳에도있다.
현재한국사회역시레일라슬리마니가지적하고있는이문제점은동일하게적용된다.한국사회또한남성이중심이된가부장제가뿌리깊이존재하여,여성의성적대상화가빈번하게이루어지며여성의성적권리는존중받지못하고있다.여성의욕망할권리를여성의인권과분리해생각할수없다는점을고려하면,우리와이슬람사회의상황은본질적인맥락에서크게다르지않다.오히려억압된환경에도불구하고생생하게자신의욕망과주체와권리에대해발언하고있는그녀들의목소리를통해형식적자유에은폐된우리사회의담론이놓치고있는지점도발견할수있다.

“그들을희생자의위치에가두고싶지않았다.
모든여성들의삶은더없이중요하며,또중요하게다루어져야만한다.
우리는혼자가아니라는사실을알려주고싶었다.”
숨겨진사람들의이야기를들려주는작가,레일라슬리마니
관습에서벗어나스스로의미래를만들어낸그들의이야기

나이지리아출신의소설가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가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우리는모두페미니스트가되어야합니다』와『엄마는페미니스트』를썼다면,레일라슬리마니는비슷하면서도각기다른경험을지닌여러여성들의목소리를그대로가져와들려주는방식으로자신이말하고자하는바를전달한다.
모로코에서살아가고있는여성들은철저히남성사고중심적인단단한금기속에갇혀있다.그들사회의가장큰문제는그사회속에서고통받고소외당하고있는사람들의생생한목소리를들어야알수있다.모로코의절망적인현실속에서슬리마니가그녀들을직접만나그들의생생한목소리를인터뷰형식으로담은것엔큰의미가있다.어떤자료들보다도그들의이야기가귀중한이유는그녀들이직접생활속에서겪은생생한사례를통해자신이욕망이주체임을스스로의목소리로외치고있기때문이다.또이이야기는작가를통해모로코여성뿐아니라이시대를살아가는모든여성의삶에대한이야기로확장된다.그녀는여성의연대에대해말하며그들의목소리를세상에그대로내보내고자했던이유를밝힌다.무엇보다다른인문학서적이나연구서들과다른이책의차별성이여기에있다.슬리마니는직접그녀들과마주앉아그들의육성을들었고,그들의실상을받아적었고,마침내책으로펴내세상의독자들에게전달하고자했다.이제는우리가함께그생생한목소리를들어볼차례다.

생활속이야기를털어놓으면서,금기위반도담담히감수하며이모든여성들이나에게공통적으로알려준것은바로그들의삶이얼마나소중한가였다.이모든여성들의삶은더없이중요하며,또중요하게다루어져야만한다.이들의내밀한고백을통해서나는다만몇시간만이라도여자들을고립된생활에서탈출시키고다른여자들의이야기로초대하며우리는혼자가아니라는사실을알려주고싶었다.(본문12쪽)

[책속으로이어서]
법률의진전에도불구하고,사회의진화에도불구하고여성의몸은여전히집단의억압에묶여있다.여자는한개인이기이전에어머니,누이,아내,딸인것이다.여성은가족의명예,또더욱나쁘게도국가의정체성을책임지는존재인것이다.여성의정조가공공의쟁점이된다.그러므로이제남은과제는평범한시민으로서의여성을이룩하는것이다.그누구에게딸린여성이아니라,그성에따라서가아니라단지시민으로서자기행동을책임질여성.규율,누구에게든허가된관습을가리키는‘카이다’를기꺼이쟁취하는여성.(219-220쪽)

내가만났던많은여자들은규칙과관습또는사람들의쑥덕거림을거스르고뛰어넘었다.이들이야말로내나라의미래가될수있었으면좋겠다고나는진심으로소망한다.그녀들은우리가살자리를내주기를기다리지않는다.그여자들은자신이가져야할것을스스로보고가져가고,비록호된값을치르는한이있어도자유를향한목마름을거듭확인하는사람들이다.나는특히그들을희생자의위치에가두고싶지않았다.모델이없으므로그들은스스로모델을만들어내거나모델이되지않으면안되었다.(220쪽)

이세상모든해방과마찬가지로에로티즘,특히표현의자유는고도의투쟁으로얻어진다.이는스스로생각할권리라는매우드문자유로부터얻어지는것이다.모두에게가장엄숙한금기에맞서야한다.(222쪽,말렉셰벨,여성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