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내 감정을 똑바로 보기 위한 신경인류학 에세이)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내 감정을 똑바로 보기 위한 신경인류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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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못난 마음이 걱정인 당신, 괜찮습니다
‘마음’은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음으로부터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연약한 인간의 감정을 신경인류학으로 살펴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에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만약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월한 면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연약함입니다. 인간의 뇌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의지를 갖추기 위해서 지금처럼 커진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강한 원초적 신념을 위해서라면 아마 호두 정도 크기의 뇌로도 충분했을 것입니다. 좌고우면 걱정하고, 고민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갈등하고, 미워하고, 싸우고, 후회하고, 좌절하는 기능. 언뜻 보면 왜 있는지 모르겠는 그런 기능을 하기 위해서 지금처럼 엄청나게 커진 것입니다.
「들어가며」 중에서
저자

박한선

인간의마음을신경과학,인류학의관점에서탐구하는신경인류학자다.정신과의사로서겪은임상경험을더해마음을보다종합적으로볼수있는틀을제시하고있다.
경희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분자생물학전공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호주국립대학ANU인문사회대에서석사학위를받았고,서울대학교인류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서울대학교병원신경정신과강사,서울대학교의생명연구원연구원,성안드레아병원과장및사회정신연구소소장,동화약품연구개발본부이사등을지냈다.지금은서울대학교인류학과와서울대학교비교문화연구소연구원으로지내며연구,강의,집필활동을병행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재난과정신건강』,『정신과사용설명서』,『내가우울한건다오스트랄로피테쿠스때문이야』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행복의역습』,『여성의진화』,『진화와인간행동』등이있다.

목차

1헤아릴수없이많은감정

두근거리는불안
멈추지않는눈물
견딜수없는부끄러움
결백한자의죄책감
기대고싶은마음
사랑을하면왜행복할까?
강박이가진두얼굴
혼자있고싶지만외로워
여섯번째성격,겸손
나에게고하는작별

2가끔터무니없이이상한이성

주인공은나야나
매혹적인카리스마
지긋지긋한모태솔로
보여주기싫은나의몸
나는너를의심한다
아직가보지못했으니까
괴짜라도괜찮아
종말을외치는사람들
나쁜사람이살아남는법
정신장애는정말있는가?

3생존을위해만들어진공감

수다를떠는인간
스스로목숨을끊는사람들
더높이올라가고싶어
진심이라는거짓말
믿음이만드는진실
공감의불편한역설
내보금자리는어디에?
그만멈춰서야할때
전쟁은인간의본성일까?
쇠똥구리의권리

4불완전하기에기대되는삶

주먹도끼의반격
놀아야사는어린이
사춘기의진화인류학
왜남자가더많을까?
세살기억여든까지
저출산의미스터리
아빠없는하늘아래
마음의우생학
고집센노인
백세시대인류와원시인

출판사 서평

인간관계보다더중요한건자기자신과의관계!
약간의거리를두면보이는내마음의진짜이유

하루에도수십번슬프고,속상하고,미안하고,우울한나.불안하고초조하고두려워가슴이뛰는나.분노를참을수없어가까운사람에게화풀이를하는나.이렇듯인간의마음은온갖불행의근원일지도모른다.하지만이는불교의‘칠정’,기독교의‘일곱가지대죄’가보여주듯이현대인의문제만이아니라인간역사에서유구하게이어져온고민거리이다.불행이감정에서시작되는것이라면감정을없애버리는것이해결책일까?모든것에서초탈해지옥같은마음의감옥에서벗어나훌훌자유로울수도있을것이다.하지만그것은어려운일이다.게다가감정이없다면,순수한기쁨도벅차오르는감동도없다.뇌신경학자야크판크세프는인간이가진일곱가지정동,탐색·분노·공포·공황·유희·욕정·보살핌등이포유류전반에나타나고일부감정은조류파충류에게도관찰된다고말한다.인간역사뿐만아니라생명역사에서수억년이상이어져내려오고있다는것은감정이진화적이점을가진다는뜻이다.다만인간은다른동물에비해특히복잡하고정교한감정체계를가지고있기에늘자신의마음을궁금해하면서도똑바로마주보기를두려워한다.『마음으로부터일곱발자국』은이렇게개별적인마음을‘인간’이라는보편적인범위에서바라봄으로써‘감정’,‘이성’,‘공감’,‘삶’이라는인간의뇌가수행해온중요한진화적과업을‘신경인류학’이라는새로운관점에서해석한다.

감정에서비롯한고통부터생로병사의고민까지
‘신경인류학’이들려주는너무나‘인간’적인카운슬링

『마음으로부터일곱발자국』은신경인류학자인저자가인간이겪는감정적인아픔을이해하기위해인류학적,신경생물학적,의학적으로연구한바와정신과의사로서겪은자신의임상경험을바탕으로쓴에세이40편을엮은책이다.이책은총4장으로구성되었다.<1장헤아릴수없이많은감정>은불안·슬픔·우울·분노·죄책감·행복·강박·외로움·겸손·자기인식등우리가일상적으로겪는감정의원인을인류의기원에서부터진행돼온진화적과정으로설명한다.‘불안’이환경에적응하기위해발달한심리라는것은이미많은정신의학·심리학서적에서말해왔지만과연우울도진화적인특성이라고볼수있을지의문이든다.또,죄책감은교육에의한윤리성의발현이라고여겨지지만죄를짓지않았음에도부끄러움이나죄책감을느끼는이유는언뜻이해하기어렵다.1장에서는이러한감정의종잡을수없는특성을여러심리학·생물학·진화학에서의연구사례를바탕으로쉽게설명한다.<2장가끔터무니없이이상한이성>은감정을다스린다고알려져있는이성이때로는의도대로기능하지않으며심지어더욱비이성적인결과를낳는다는역설적인상황을다양한사례로보여준다.카리스마적인리더가왜위험할수있을까?이상한사람들을기피하는인간에게내재한괴짜유전자의정체는무엇일까?감정과이성이라는두개의고삐를잡고삶이라는마차를이끈다는오래된비유에익숙한우리들에게,합리적인이성도때로는불합리한망상보다더허무맹랑할지모른다는흥미로운통찰을제시한다.<3장생존을위해만들어진공감>은언어를사용하는거의유일한동물로서인간이어떻게생존에유리한방법으로다른존재와의사소통을하고이야기를만들어내고공감을학습하며믿음을가질수있는지를설명한다.진실을믿는건지믿어서진실이되는건지,내진심을의심하지않을수있는이유는무엇인지,동물의감정을인간의감정과똑같은기준에서보아도될지등집단생활에필수불가결한공감과이해에관한심리학·진화학·인류학적고찰을복잡다단한일상적사례들을통해이야기한다.<4장불완전하기에기대되는삶>은생로병사의과정에서우리가느끼는궁금증을신경인류학적인관점에서해석한다.저출산현상에대한국가적인장려정책은진화적으로도효과가없다는것,좋은마음은권장하고나쁜마음은배척하는것또한일종의우생학일수있다는것,나이가들수록꼰대가되는것은심리학적근거가있지만그것이꼭나쁜것만은아닐수있다는것등,백세시대를살고있는인류가한번쯤생각해보면좋을질문들을선사시대보다더먼과거로부터얻은인류학적지식을바탕으로고민해본다.

연약하니까,불안하니까,복잡하니까인간이다!
오늘도마음과분투하는이들을위한인류사적통찰

인간의특성을한마디로정리할수는없지만다른동물에비해크고미성숙한뇌를가지고태어난다는점은분명하다.흥미롭게도이특징이우리정신의많은부분을형성한다.즉,인간은아주연약하게태어나환경에적응하고투쟁하면서진화해왔다.이적응과정에서자신의연약한조건에대응하기위해지성과이성을발달시켜왔지만,동시에수없이많은감정,비합리성을간직하며살아온것이다.신경인류학은호모사피엔스뇌와신경,정신과행동패턴의진화,개체의발달과정중에나타나는현상및개체·집단·문화적환경간의상호작용등에대한생물학적·심리학적·의학적·문화적의미를밝히려는학문이다.이러한신경인류학적인접근을통해우리의마음을보면오늘날우리를괴롭히는고민·갈등·고통은인류가처음나타난이후,아니어쩌면그이전부터계속되어온삶의당연한과정이라는것을알게된다.이책은날뛰는감정,엉뚱한곳을가리키는이성,집단의잘못된공감,필연적으로맞이하는인생의여러국면에대해해결책이나정답을알려주지는않는다.이책의목표는다른데있다.이긴진화사를통해만물의영장이되었다고믿는인간이사실얼마나치명적인결함을지닌존재인지를느끼는것이다.그것으로부터인간은자신의한계를알고스스로를보듬을수있으며,서로를이해하고자노력할수있게된다.마음에함몰되어나자신도다른사람도보이지않을때,마음으로부터일곱발자국멀리떨어져우리의과거와미래를긴안목으로생각해보는관점을선사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