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제럴드 : 미국 문학의 꺼지지 않는 ‘초록 불빛’ - 클래식 클라우드 12

피츠제럴드 : 미국 문학의 꺼지지 않는 ‘초록 불빛’ - 클래식 클라우드 12

$18.80
Description
“개츠비의 꿈과 이상과 좌절을
자신의 삶과 문학으로 보여준 작가”
재즈 시대가 낳은 최고의 스타이자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미국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작가!

유령 시나리오 작가로 살다 생을 마감한 할리우드에서부터
『위대한 개츠비』를 쓰며 가장 찬란한 시절을 보낸 뉴욕까지,
재즈 시대의 흥망성쇠와 함께한 피츠제럴드의 공간을 찾아서

- 재즈 시대의 아이콘 피츠제럴드를 따라가는 특별한 문학 기행
-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이어지는 거장과 명작의 인사이트
- 한눈에 살펴보는 거장의 삶과 문학의 공간과 키워드, 결정적 장면
-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저자

최민석

저자:최민석
때로는에세이스트,방송인,뮤지션,그리고여행자.
장편소설『능력자』『풍의역사』『쿨한여자』,소설집『시티투어버스를탈취하라』『미시시피모기떼의역습』,에세이『베를린일기』『꽈배기의맛』『꽈배기의멋』『피츠제럴드』등을썼다.이중『베를린일기』는90일간의베를린체류기이며,『피츠제럴드』는소설가피츠제럴드의생을쫓아간문학기행서다.아울러여행지《론리플래닛》에3년간여행칼럼을연재했다.여행하며쓰는것을삶의일부분으로여기고있다.
글쓰기강의를10년째해왔으며,EBS라디오<오디오천국>에서‘양심의가책’이라는책프로그램을진행한다.
6·70년대지방캠퍼스록밴드‘시와바람’에서보컬로도활동했다.

목차

PROLOGUE피츠제럴드와나

01재즈시대거장의퇴장―LA
그〈바람과함께사라지다〉의무명각색가
피츠제럴드의죽음
지네브라킹,애증의뮤즈
개츠비와너무닮은피츠제럴드의죽음
『위대한개츠비』의초라한성적
다시거물이되기를꿈꾸며,무쏘앤드프랭크그릴
허름한간이식당에앉아,그린블랫와인숍
미국적인작가미국적인공간,할리우드볼
추락한자가선택한거주지,말리부
젖은개츠비에관한메타포
LA를떠나며

02피츠제럴드가사랑한도시―볼티모어
젤다의조현병,그리고파국의시작
남편의그늘에가려진젤다의예술성
사교계인사에서‘쓰는작가’로
술로써‘무너져내리다’
젤다의치료를위하여,핍스정신병동
거절하고거절당하는삶을말하다,「분별있는일」
피츠제럴드의안식처,벨베데레호텔
낙원의반대편에서
영혼의고향에묻히다,성마리아교회묘지공원
밤은부드러워
피츠제럴드공원에서

03성장과인식의공간―프린스턴
어떠한변명으로도뺄수없는행선지
세계의맨얼굴을보여준프린스턴
상류사회로가는관문,코티지클럽
‘친구가있는곳에부가있다’
‘정신적고향’이자‘제2의고향’
대학진학이전의피츠제럴드
계급과출신에대한회고
『위대한개츠비』초판본,파이어스톤도서관
자필로가득한『위대한개츠비』
노동으로서의글쓰기

04미국문학의꺼지지않는‘초록불빛’―뉴욕
뉴욕을동경한문학청년
가장불행했던뉴욕에서의넉달
성공한뉴요커로서의귀환
욕망의세계로가는들머리,퀸스보로다리
닉캐러웨이의맨해튼,예일클럽과그랜드센트럴터미널
피츠제럴드의클라이맥스,플라자호텔
또하나의‘코티지클럽’,팜코트에서
『위대한개츠비』를탄생시킨원석
개츠비가살던웨스트에그의배경지,그레이트넥
피츠제럴드가살았던집
데이지가살던이스트에그의배경지,맨해싯
뉴욕의또다른얼굴,재의계곡
재즈시대의초상,『위대한개츠비』
문학의태생적인슬픔
뉴욕을떠나며

EPILOGUE여전히유효한피츠제럴드

피츠제럴드문학의키워드
피츠제럴드생애의결정적장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근원적상처에서인생의클라이맥스에다다르는욕망의여정

피츠제럴드를찾아가는여행은할리우드에서출발한다.피츠제럴드의단편「벤자민버튼의시간은거꾸로간다」를연상시키듯저자는시간을거꾸로돌려,피츠제럴드가비참하게추락한후반부의인생을먼저맞이한다.아내젤다의정신병,알코올중독,막대한빚으로밑바닥까지추락한피츠제럴드가유령시나리오작가로서,마흔네살의‘이미죽은작가’로서살았던할리우드시절이다.재기를꿈꾸며『마지막거물』집필에몰두하지만,그는결국작품을완성하지못하고연인세일러그레이임의집에서심장마비로사망한다.여기서저자는초라한죽음을맞이한피츠제럴드의근원적상처와좌절에대한이야기를빼놓지않는다.평생의상처를남긴애증의뮤즈,지네브라킹.2쇄밖에찍지못한『위대한개츠비』의초라한성적.술을끊기위해아이스크림으로허전함을달랬던‘슈밥스약국’.명문대출신의고상한취향을되새겼던‘할리우드볼’등의이야기를통해피츠제럴드의삶과문학세계를관통하는근원적상처를돌아본다.
아내젤다의조현병치료를도우며,사교계의명사에서‘쓰는작가’로살았던볼티모어를거쳐최민석작가가찾은곳은프린스턴이다.피츠제럴드의‘정신적고향’이기도한프린스턴대코티지클럽을취재하며피츠제럴드가체득했던특유의경쟁적이고계급적인면모를살펴본다.아울러피츠제럴드의교정흔적이남아있는『위대한개츠비』초판본과대면하면서누군가의마음을진동케하는문장을만들기위해그가얼마나각고의노력을기울였는지를실감한다.
피츠제럴드의삶과문학을좇는여행의클라이맥스는재즈시대의매혹과환멸이뜨겁게교차했던뉴욕이다.평생여러도시와나라를떠돌며유목민처럼살았던피츠제럴드이지만,그럼에도그를가장상징하는도시는단연뉴욕이다.데뷔작『낙원의이편』이크게성공하면서뉴욕사교계에서오늘날의할리우드스타못지않은인기를누린데다가,그의트레이드마크가된『위대한개츠비』를구상하는등삶과문학이가장화려하게만개한곳이기때문이다.
“하지만우리모두안다.그는영원한뉴욕의작가라는것을.저끝을모르고올라가는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처럼,마치바벨탑처럼하늘을향해올라가는미국의성장과향락을상징했다는것을.그는우리가문학을해서얻을수있는최대치의화려함을가장일찍획득하고이를온몸으로즐기고,그때문에불나방처럼그화려한불속에서타버렸다는것을.”

“변한것은종이뿐이었다.
피츠제럴드의문장은시대에빛바래지않았다”

신분의벽에가로막혀사랑을이루지못한다는설정은피츠제럴드의작품들에단골로등장한다.그만큼그의문학세계에는첫사랑지네브라킹으로부터받은실연의상처가짙게드리워져있다.1915년,그는시카고금융부호의딸인지네브라킹을만나사귀지만,가난뱅이청년은부잣집딸과결혼해서는안된다는그녀아버지의반대에부딪혀결국실연을당하고만다.훗날그의아내가되는젤다에게서도한차례파혼을당한적이있는데,미래가불투명하다는것이그이유였다.동일한종류의상처에절망한피츠제럴드는인생에서돈과성공만큼중요한것은없다고여기게되었고,이런갈망은그의작품속인물들을강하게지배하는욕망으로이어졌다.
아이비리그대학시절쟁쟁한집안출신의동문들에게서느낀계급적위화감역시그의인생에긴그림자를드리웠다.1913년,프린스턴대에입학한그는상류층자제들이교유하는식사동아리‘코티지클럽’에가입했다.우월의식을가진멤버들은내부결속을다지며향후미국주류사회의일원으로살게될경험을미리한다.이들과어울리며계급의민낯을보게된중산층출신의피츠제럴드는,프린스턴대가속물을길러낸다고여기면서도한편으로는그것이살아가는데필요한사회적감각이라는점또한인정했다.
실연의상처와강렬한계급상승욕구는피츠제럴드의삶과작품세계를지배하는두축이다.저자는이축을중심으로그려나간피츠제럴드의궤적을따라간다.그리고그가고민한문제의식은지금도여전히유효하다고저자는말한다.
“나는21세기한국이피츠제럴드가살았던1930∼1940년대미국과별반다르지않다고느낀다.우리역시태어날때이미자기삶의색깔이결정되는사회에속해있으니까.(중략)그렇게에나는피츠제럴드를읽는것은,우리사회의맨얼굴을좀더관찰하는일이라생각한다.그것은내가사는세상의드러나지않은속성을정면으로마주하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