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리나

사브리나

$32.80
Description
거짓 속에서 위협받고 망가지는 인간의 삶!
첫 작품 《베벌리》로 큰 주목을 받고 만화계의 천재로 떠오른 신예작가 닉 드르나소의 그래픽노블 『사브리나』. 그래픽노블 최초로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화제를 몰고 온 작품으로, 평범한 여성 사브리나가 아무 이유 없이 끔찍한 일을 당한 후 그 사건이 미디어와 SNS를 통해서 퍼져나가면서 남겨진 주위 사람들의 삶 또한 파괴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군에서 기술병으로 근무하는 캘빈. 그에게 어릴 적 친구 테디가 찾아온다. 테디는 여자 친구 사브리나가 실종되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 혼자 지내기 어려운 상태였다. 캘빈은 아내와 딸이 떠나버리고 외롭게 지내던 차라 테디를 반갑게 맞지만, 테디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사브리나의 동생 산드라도 언니의 실종이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언니가 지금 무슨 일을 당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누구와 함께 있든, 어떤 위로를 받든, 매순간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언론사에 수상한 비디오테이프가 도착한다. 기자는 비디오를 틀었다가 그 안에 담긴 끔찍한 내용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비디오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잔혹한 범죄 장면이 들어 있었다. 피해자는 실종됐던 사브리나. 심지어 동일한 내용의 비디오테이프가 전국 신문사와 정치가, 아나운서들에게 배달됐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 충격적 사건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간다. 그리고, 진짜 악몽은 바로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

인터넷에서는 사브리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온갖 억측과 음모가 들끓는다. 네티즌은 게시물과 댓글로 살인자를 옹호하거나 정부의 음모라 선동하면서 그녀의 사건을 한낱 유희거리로 만들고, 방송사는 괴로워하는 산드라를 찾아가 그녀가 울부짖는 모습을 촬영한다. 캘빈의 집 앞에도 기자들이 찾아오고, 인터뷰를 거부하는 그의 모습을 그대로 TV에 내보낸다. 사브리나의 끔찍한 사건은 미디어와 SNS를 통해 더욱 잔인하게 진화하며 남은 사람들을 상처 입히는데…….
우리가 온라인에서 클릭하는 뉴스, 쉽게 다는 댓글, 관심을 얻기 위한 해시태그 하나에 담겨 있는 파괴력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단지 즐거움을 위해 한 인간의 일상이 어떻게 위협받고 망가지는지,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경종을 울린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전 세계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밀착 취재한 르포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영화 《마션》의 각본가로 새로운 흥행 공식을 만들어낸 드류 고더드가 각본을 담당하고, 제작에도 참여해 영화화될 예정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 그래픽노블 최초 맨부커상 후보작
-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새로운 재능상 수상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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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닉드르나소

저자:닉드르나소
1989년미국일리노이주팔로스힐스에서태어나고자랐다.첫책『베벌리』(2016)로《LA타임스》‘최고의그래픽노블상’과앙굴렘국제만화축제‘새로운발견상’을받으며화려하게데뷔했다.두번째책인『사브리나』(2018)는‘걸작’,‘충격적인예술작품’이라는평가를받으며그래픽노블로는최초로맨부커상후보에올랐다.《뉴욕타임스》‘올해의책’,《가디언》‘올해최고의책’으로선정되었으며,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새로운재능상’을수상했다.현재아내와고양이세마리와같이시카고에살고있다.

역자:박산호
한양대학교에서영어교육학을공부하고영국브루넬대학교대학원에서영문학을전공했다.로렌스블록의『무덤으로향하다』를계기로출판번역에입문했다.지금까지『세계대전Z』,『ckdlfem44』,『토니와수잔』,『마거릿대처암살사건』,『카리모라』등60여종을번역했다.저서로는『번역가모모씨의일일』(공저),『어른에게도어른이필요하다』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그래픽노블최초맨부커상후보작
★앙굴렘국제만화축제‘새로운재능상’
★「마션」드루고더드각본,제작영화화예정
★뉴욕타임스,가디언선정‘올해의책’

★맨부커상50년역사상처음후보에오른그래픽노블!
“우리모두이책을읽고쓰러졌다!”_맨부커상심사위원단

★뉴욕타임스선정‘올해의책’
“현대인의악몽을철저하게까발린진정충격적인예술작품.”_뉴욕타임스



“맹세코범인이누구건잡히면죽여버릴거야.
농담아니야.정말죽일거야.
만약놈이죽었으면…그리고그녀도죽었으면,난자살할거야.”


잔혹한범죄사건과그뒤로남겨진사람들
그리고이모든것을유희거리로만드는미디어와SNS뒤에숨은또다른사람들

공군에서기술병으로근무하는캘빈,그에게어릴적친구테디가찾아온다.테디는여자친구사브리나가실종되고정신적충격을받아혼자지내기어려운상태였다.캘빈은아내와딸이떠나버리고외롭게지내던차라테디를반갑게맞는다.테디는캘빈의집에서옷도입지않은채속옷차림으로지내며,대화도제대로나누지못하고밥도잘못먹고,밤에일어나갑자기소리를지르는등이상행동을보인다.사브리나의동생산드라도언니의실종이힘겹기는마찬가지다.언니가지금무슨일을당하고있을지모른다는불안감에누구와함께있든,어떤위로를받든,매순간이너무나고통스럽다.이렇게사브리나의주변사람들은견디기힘든매일매일을살아간다.
그러던어느날,한언론사에수상한비디오테이프가도착한다.기자는비디오를틀었다가그안에담긴끔찍한내용을보고큰충격을받는다.비디오에는차마입에담을수조차없는잔혹한범죄장면이들어있었다.피해자는실종됐던사브리나.심지어동일한내용의비디오테이프가전국신문사와정치가,아나운서들에게배달됐다는사실이밝혀진다.이충격적사건은언론에대대적으로보도되고,인터넷을통해빠르게퍼져나간다.그리고,진짜악몽은바로이순간부터시작된다.
인터넷에서는사브리나의사건을둘러싸고온갖억측과음모가들끓는다.네티즌은게시물과댓글로살인자를옹호하거나정부의음모라선동하면서그녀의사건을한낱유희거리로만든다.방송사는괴로워하는산드라를찾아가그녀가울부짖는모습을촬영한다.캘빈의집앞에도기자들이찾아오고,인터뷰를거부하는그의모습을그대로TV에내보낸다.테디는상황을받아들이지못하고방에처박혀음모론을늘어놓는라디오방송만내내듣고있다.사브리나의끔찍한사건은미디어와SNS를통해더욱잔인하게진화하며남은사람들을상처입힌다.

“우리를화나게하지마.
우린네가어디사는지항상알고있을테니까.”

거짓이사실을압도하는사회
그속에서위협받고망가지는한인간의삶

『사브리나』의모든에피소드는바로지금이순간,전세계그리고대한민국에서일어나는사건을밀착취재한르포처럼보인다.우리는거짓이사실을압도하는사회에서살고있다.미디어와대중이끔찍한사건을그저자극적인재미요소로소비하며함부로부풀리고왜곡한지는이미오래되었다.유명연예인이나정치인이악플(악성인터넷댓글)에시달려공황장애와우울증을앓는것도,때론그에지쳐극단적인선택을하는일도드물지않다.그럼에도충격과슬픔은잠깐일뿐이다.곧잊어버리고그다음먹잇감으로옮겨간다.
이책에등장하는캘빈은평범하고선량한시민이다.그는사브리나의남자친구를보호하고있다는이유만으로얼굴과집,개인정보가온라인에공개된다.음모론을믿는이들은‘사브리나사건’이시민을조종하려는정부의사기극이니,진실을밝히라며협박메일을보낸다.사브리나의동생산드라도온갖메일을받는다.그녀에게사건을정확하게설명할의무가있다며윽박지르는사람도,불쌍하다며기부금을주겠다는사람도,이유도없이죽이겠다고매일연락하는사람도있다.그러나그렇게극한으로치닫는듯하던그들의삶은,또다른끔찍한범죄가이슈가되면서순식간에대중의관심에서잊힌다.아마도그사건에얽힌누군가의일상이새롭게파괴되기시작할것이다.
낯설지않은이야기다.많은이가고통을호소하며죽어가도,여전히불특정다수의번뜩이는칼날은‘실시간검색어’사이에서도사리고있다.어쩌다이렇게잔인한세상이되었을까?닉드르나소는우리가온라인에서클릭하는뉴스,쉽게다는댓글,관심을얻기위한해시태그하나에담겨있는파괴력을선명하게보여준다.단지즐거움을위해한인간의일상이어떻게위협받고망가지는지,그것이얼마나끔찍한일인지,그리고그럼에도그들의삶이계속된다는사실을말이다.우리는닉드르나소가울리는경종을새겨들어야한다.지금이순간에도,누군가는이러한일로죽어가고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