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 : 사랑의 혁명을 꿈꾼 휴머니스트 - 클래식 클라우드 15

에리히 프롬 : 사랑의 혁명을 꿈꾼 휴머니스트 - 클래식 클라우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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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시대의 고전 『자유로부터의 도피』
『사랑의 기술』『소유냐 존재냐』의 작가,
에리히 프롬의 삶을 따라가다
“‘소유적 인간’은 자신이 가진 것에 의존하는 반면,
‘존재적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고, 살아 있으며,
내려놓고 응답할 용기만 있다면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하리라는 사실을 믿는다.”
- 에리히 프롬

사회심리학의 역사를 새로 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부터
존재하는 삶을 완성한 스위스 무랄토까지,
‘소유’에 초연한 삶을 살다 간 에리히 프롬의 발자취를 좇다

저자

옌스푀르스터

저자:옌스푀르스터
국제적으로저명한독일의사회심리학자.독일트리어대학에서문학,철학,심리학을전공했다.자를란트대학에서오페라성악을전공하기도했다.인간의기억구조,편견,고정관념,동기부여,자기통제등의주제와관련된다수의논문과저서를발표했다.독일과네덜란드등의여러대학을거쳐,2014년부터독일보훔루어대학에서교수로재직중이다.연구활동외에도TV토크쇼를비롯한여러미디어에서대중들에게심리학을강의하며,카바레티스트이자샹송가수로도활동하고있다.저서에《나는정말나를알고있는가》,《바보들의심리학》등이있다.

역자:장혜경
연세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했으며,같은대학대학원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독일학술교류처장학생으로하노버에서공부했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삶의무기가되는심리학》,《내안의차별주의자》,《미니멀리스트붓다의정리법》,《피의문화사》,《오노요코》,《나는왜무기력을되풀이하는가》,《처음읽는여성세계사》,《나는이제참지않고말하기로했다》,《변신》,《분노유발의심리학》,《사물의심리학》,《나무수업》,《우리는어떻게괴물이되어가는가》,《심장이소금뿌린것처럼아플때》등많은도서를우리말로옮겼다.

목차

PROLOGUE위대한정신을좇는사냥꾼

01『소유냐존재냐』는성공인가실패인가
02사랑과죽음의나라,멕시코에서
03이런세상에서사랑이가능한가
04자아실현으로가는길
05새로운미래를꿈꾸며미국으로
06순응할것인가,나아갈것인가
07시대의광기에대한외침
08존재의삶을위하여

EPILOGUE그럼에도인생은아름다워

에리히프롬생각의키워드
에리히프롬생애의결정적장면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영원한젖먹이”를향한외침
마음의영양실조에걸린현대인들을위한지침서

프롬의책들은“우리는어디로갈것이며,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는하나의주제로합일된다.프롬은이물음에대한답을평생동안고민했고,『자유로부터의도피』를시작으로『사랑의기술』을거쳐마침내그답을『소유냐존재냐』에내놓았다.그의첫베스트셀러『자유로부터의도피』는널리알려진바와같이제2차세계대전중에출간되었다.이저서는‘왜’근대인들이힘겹게획득한자유를포기하고히틀러와같은악에게자신을내던졌는지를사회심리학적관점에서분석한책으로,프롬은비극의원인이‘자유’에서비롯되었다고밝혀많은사람들에게큰충격을주었다.프롬에따르면,자유라는것은내가선택한모든일에대한책임을온전히질때누릴수있는것인데,결국자유의무게를감당하지못한사람들이힘있는자에게기대어선택에따른책임을전가함으로써얻게된안락함이역사상전무후무한비극을낳았다는것이다.프롬은자유가가진힘에대해이야기하면서한편으로는사람들을악으로이끄는메커니즘을규명하는과정에서자연스럽게인간다운삶을영위하는방법에대해고민하기시작했다.
『사랑의기술』에서프롬은“인간의실존적문제에대한유일한해답이사랑에있다”고보았으며,“사랑은육체적욕망을뛰어넘어자아실현은물론타인및세상과의결합을가능하게만든다”고했다.그런데문제는우리가일구어낸세상이오히려사랑을방해하고우리를더욱소외시킨다는데있다.그는우리를둘러싼사회가개인을더욱더병들게하기때문에사회의잘못된구조를바꾸는데적극적으로동참해야한다고호소했다.나아가그는물질주의적인태도가가져올지구생태계문제에도관심을가졌는데,이는인간을환경의영향에적응하며계속해서변화하는역동적존재로본그였기에어쩌면당연한일인지도모른다.
프롬은손에잡히는것은무엇이든입으로가져가는아기처럼물질주의자를돈과명품을삼키면물질들을영원히붙잡아둘수있다고착각하는“영원한젖먹이”라고표현하면서,물질주의는우리를병들게할뿐우리에게영원한행복을줄수없음을여러번강조한다.그러나그의경고에도불구하고여전히우리는어디에도정착하지못한채부유하며,가지고있는것을잃지않을까불안해하며하루하루를살고있다.그리고그불안을해소하기위해더욱더물질적인것만을좇는악순환이반복된다.이러한상황에서참된삶의방향을묻는그의물음은다시금우리를되돌아보게만든다.

“강물을거스르지않는자는자신을포기했다는사실을깨닫지못한다.”
마르크스,니체,프로이트에이어20세기를대표하는사상가프롬,
심리학의새로운패러다임을만들어내다

프롬은자택에사람들을초대하여토론하는것을즐겼는데,초대자명단은곧당대의유명인사명단이라고할정도로남녀노소를불문하고유명한학자들의이름으로빼곡했다고한다.당시사람들이페미니스트라고부르던호나이KarenHorney나미드MargaretMead등과곧잘어울렸고,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와다른견해를펼치며학계의이단아로찍힌사람들과교류하는데도거리낌이없었다.그는여러사람들과교류하며다양한사상들을흡수하여자신의것으로소화해냈다.‘권위적성격’‘사회적성격’‘소유’와‘존재’같은개념들은프로이트,마르크스,에크하르트등앞선사상가들이남긴지적토양을바탕으로자신만의싹을틔워낸결과물이었다.수많은사상가로부터프롬이영향을받은것처럼,그의사상은동시대는물론지금도많은이들에게영감을주고있다.푀르스터교수는‘권위적성격’을비롯하여프롬의이론이없었더라면소유와존재의관계를새롭게규정한자신의이론을포함하여시스템이론,최소집단이론등수많은현대심리학이론이탄생하지못했을것이라고이야기한다.
1930~1940년대이전까지만하더라도심리학을이끈쌍두마차는프로이트의정신분석과왓슨의행동주의였다.그런데프롬이성적충동을강조하는프로이트이론에반기를들며‘인본주의’라는심리학의새로운패러다임을만들어냈다.그는인간이창의적이고사회적인동물일뿐아니라다른동물들에게서는볼수없는특징인‘자의식’을갖추고있으며자아실현을추구하는존재라고보았다.인간에대한이러한심리학적관점을인본주의라고부르는데,인본주의심리학은인간이자신이처한환경에서어떻게자아를실현시킬수있는지를연구과제로삼는다.따라서인본주의심리학은한인간과그가처해있는상황과의연결을중시하며역사적·사회적·문화적환경에관심을둔다.인본주의심리학은1950~1960년대까지큰인기를누리다가1990년대에들어서면서결점이아닌장점에,질병이아닌건강과자기조절력에초점을맞춘긍정심리학의등장을가져왔다.
게다가심리학자로서는드물게사회학에도관심을보인프롬은인간의개인적차이와더불어집단과환경,사회에도성격이있다는사실,즉‘사회적성격’을발견했다.또한기능성에대한고민을심리학연구로끌어들였다.기능주의는유기체와환경과의관계를중시하며,의식의기능이곧환경에대한적응이라고보는심리학의하나인데,이러한측면에서볼때환경과유기체의관계를연구하는생태심리학역시그의영향을받았다고할수있다.저자가불과100년을살짝웃돌뿐인심리학이발전에발전을거듭할수있었던데에프롬의공이크다는사실을거듭강조하는까닭도바로여기에있다.

프롬은수많은저서에서우리가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에대해끊임없이질문을던졌다.최근몇몇국가에서기본소득을둘러싸고활발한논의가일고있는데,그는이미수십년전에최소한의인간다운삶을보장하는최저생계비제도를제안하기도했고,남녀를평등한존재로인식했다.저자는프롬이내놓은주장들이오늘날의현실에비추어보아도결코낡은것이아니며,지금의우리가인간다운삶을살기위한사회를만드는데기반이될수있다고이야기한다.프롬은자본주의사회에서현대인들이느끼는본질적불안을적나라하게보여주었지만,그의저술속에는또한이사회를바꿀수있는희망이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