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 (사랑의 혁명을 꿈꾼 휴머니스트)

에리히 프롬 (사랑의 혁명을 꿈꾼 휴머니스트)

$20.12
Description
우리 시대의 고전 『자유로부터의 도피』
『사랑의 기술』『소유냐 존재냐』의 작가,
에리히 프롬의 삶을 따라가다
“‘소유적 인간’은 자신이 가진 것에 의존하는 반면,
‘존재적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고, 살아 있으며,
내려놓고 응답할 용기만 있다면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하리라는 사실을 믿는다.”
- 에리히 프롬

사회심리학의 역사를 새로 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부터
존재하는 삶을 완성한 스위스 무랄토까지,
‘소유’에 초연한 삶을 살다 간 에리히 프롬의 발자취를 좇다
저자

옌스푀르스터

독특하고창의적인연구로저명한독일의사회심리학자다.고정관념,편견,자기통제등을주제로다수의논문과저서를발표했으며,이를대중들에게쉽고재미있게전달하기위해힘쓰고있다.연구활동외에도여러미디어를통해심리학을알리고있다.독일트리어대학교에서문학과철학과심리학을,자를란트대학교에서오페라성악을전공했다.저서로『소유와포기의심리학』『나는정말나를알고있는가』『바보들의심리학』등이있다.

목차

PROLOGUE위대한정신을좇는사냥꾼

01『소유냐존재냐』는성공인가실패인가
02사랑과죽음의나라,멕시코에서
03이런세상에서사랑이가능한가
04자아실현으로가는길
05새로운미래를꿈꾸며미국으로
06순응할것인가,나아갈것인가
07시대의광기에대한외침
08존재의삶을위하여

EPILOGUE그럼에도인생은아름다워

에리히프롬생각의키워드
에리히프롬생애의결정적장면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탄생120주년,서거40주기를맞은
프롬의삶과사상에대한독창적인입문서

독일의프랑크푸르트에서부터스위스의무랄토까지,
프롬의사유를이끌어낸곳으로떠나는지적여정

2020년은에리히프롬의탄생120주년,서거40주기가되는해이다.프롬이1941년발표한첫작품『자유로부터의도피』부터그가세상을떠나기4년전내놓은유작『소유냐존재냐』에이르기까지,그의책들은출간되자마자당시사람들에게큰공감을불러일으키며사상서로는드물게베스트셀러에이름을올렸다.특히『사랑의기술』은1956년발행된이래로독일에서만500만부넘게팔렸으며,60여년이지난오늘날까지도전세계독자들의많은사랑을받고있다.국내에도프롬의저작들이다수번역되어출간되었고몇해전에프롬평전이나왔지만,정작그의삶과사유를일목요연하게정리한입문서는이책이거의유일하다.
이책의저자옌스푀르스터교수는한국독자들이프롬의사상에조금더쉽게다가가기를바라면서국내최대인문기행프로젝트클래식클라우드시리즈에기꺼이동참했다.저자는프롬의『소유냐존재냐』를만나자신의인생이바뀌었다고고백한다.그는프롬이론에대한독창적인해석으로유명한데,예를들어프롬이소유와존재중존재만을인정했던것과달리그는『소유와포기의심리학』에서소유와존재의적절한균형을통해인간이행복한존재로나아갈수있다고주장해국내외학계에큰파장을일으킨바있다.이러한생각은클래식클라우드시리즈의열다섯번째책인『에리히프롬:사랑의혁명을꿈꾼휴머니스트』에서도이어진다.
푀르스터교수는자유를원한근대인들이왜스스로자유를포기했는지를밝힌『자유로부터의도피』,거짓된사랑을하는현대인들에게참된사랑의의미를일깨워주는『사랑의기술』,진정한마음의행복을찾고존재하는삶을위한명저로자리를잡은『소유냐존재냐』와이저술들이싹트고꽃피우고열매를맺은공간인독일,미국,멕시코,스위스를연결지어프롬의일생과사유의궤적을풀어냈다.19세기의마지막해인1900년,독일프랑크푸르트에서나고자란프롬은나치가권력을획득하자유대인이라는이유로쫓기듯고향을떠나야했다.미국으로건너간그는이방인으로서의삶을감내하며집필활동에몰두했다.아이러니하게도그가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로명성을떨치기시작한것이이무렵이었다.이후그는멕시코의멕시코시티와쿠에르나바카,스위스의다보스와무랄토를중심으로동시대지식인들과교류하며,각나라에서목도한사회의모습을『사랑의기술』과『소유냐존재냐』에녹여냈다.
한편저자는동행자인만프레트와대화하는형식으로프롬의사상을알기쉽게풀어냈는데,톡톡튀면서도재기발랄한감상사이에서프롬대표작들의핵심을매섭고도섬세하게파고든다.이를테면『소유냐존재냐』는사람들에게정신적인충격을안겨주었을뿐,그들의행동변화를이끌어내지못했기때문에실패작이라고이야기한다든가,프롬의사랑이론과선불교의공통점을나열하며왜프롬이선불교에심취할수밖에없었는지를설명한다.또한글곳곳에저자의감정이생동하게드러나,저자와함께프롬의흔적들을따라가는듯한느낌이절로든다.
푀르스터교수의이책이돋보이는또다른이유는그가프롬을무조건찬양하지도그렇다고덮어놓고비판하지도않기때문이다.많은전기작가들은인간을불변의인격체로보는실수를저지르는데,저자는인간을역동적존재로바라보며프롬의행동하나하나를낱낱이파헤쳐입체적으로조명하려고애쓴다.그리고프롬이우리와같이장점과약점을가지고있는지극히평범한사람이었다고이야기하면서,그의인간적인면모에주목한다.이책은프롬의삶과사상에관한특별하고도친절한안내서가될것이다.


“영원한젖먹이”를향한외침
마음의영양실조에걸린현대인들을위한지침서

프롬의책들은“우리는어디로갈것이며,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는하나의주제로합일된다.프롬은이물음에대한답을평생동안고민했고,『자유로부터의도피』를시작으로『사랑의기술』을거쳐마침내그답을『소유냐존재냐』에내놓았다.그의첫베스트셀러『자유로부터의도피』는널리알려진바와같이제2차세계대전중에출간되었다.이저서는‘왜’근대인들이힘겹게획득한자유를포기하고히틀러와같은악에게자신을내던졌는지를사회심리학적관점에서분석한책으로,프롬은비극의원인이‘자유’에서비롯되었다고밝혀많은사람들에게큰충격을주었다.프롬에따르면,자유라는것은내가선택한모든일에대한책임을온전히질때누릴수있는것인데,결국자유의무게를감당하지못한사람들이힘있는자에게기대어선택에따른책임을전가함으로써얻게된안락함이역사상전무후무한비극을낳았다는것이다.프롬은자유가가진힘에대해이야기하면서한편으로는사람들을악으로이끄는메커니즘을규명하는과정에서자연스럽게인간다운삶을영위하는방법에대해고민하기시작했다.
『사랑의기술』에서프롬은“인간의실존적문제에대한유일한해답이사랑에있다”고보았으며,“사랑은육체적욕망을뛰어넘어자아실현은물론타인및세상과의결합을가능하게만든다”고했다.그런데문제는우리가일구어낸세상이오히려사랑을방해하고우리를더욱소외시킨다는데있다.그는우리를둘러싼사회가개인을더욱더병들게하기때문에사회의잘못된구조를바꾸는데적극적으로동참해야한다고호소했다.나아가그는물질주의적인태도가가져올지구생태계문제에도관심을가졌는데,이는인간을환경의영향에적응하며계속해서변화하는역동적존재로본그였기에어쩌면당연한일인지도모른다.
프롬은손에잡히는것은무엇이든입으로가져가는아기처럼물질주의자를돈과명품을삼키면물질들을영원히붙잡아둘수있다고착각하는“영원한젖먹이”라고표현하면서,물질주의는우리를병들게할뿐우리에게영원한행복을줄수없음을여러번강조한다.그러나그의경고에도불구하고여전히우리는어디에도정착하지못한채부유하며,가지고있는것을잃지않을까불안해하며하루하루를살고있다.그리고그불안을해소하기위해더욱더물질적인것만을좇는악순환이반복된다.이러한상황에서참된삶의방향을묻는그의물음은다시금우리를되돌아보게만든다.


“강물을거스르지않는자는자신을포기했다는사실을깨닫지못한다.”
마르크스,니체,프로이트에이어20세기를대표하는사상가프롬,
심리학의새로운패러다임을만들어내다

프롬은자택에사람들을초대하여토론하는것을즐겼는데,초대자명단은곧당대의유명인사명단이라고할정도로남녀노소를불문하고유명한학자들의이름으로빼곡했다고한다.당시사람들이페미니스트라고부르던호나이KarenHorney나미드MargaretMead등과곧잘어울렸고,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와다른견해를펼치며학계의이단아로찍힌사람들과교류하는데도거리낌이없었다.그는여러사람들과교류하며다양한사상들을흡수하여자신의것으로소화해냈다.‘권위적성격’‘사회적성격’‘소유’와‘존재’같은개념들은프로이트,마르크스,에크하르트등앞선사상가들이남긴지적토양을바탕으로자신만의싹을틔워낸결과물이었다.수많은사상가로부터프롬이영향을받은것처럼,그의사상은동시대는물론지금도많은이들에게영감을주고있다.푀르스터교수는‘권위적성격’을비롯하여프롬의이론이없었더라면소유와존재의관계를새롭게규정한자신의이론을포함하여시스템이론,최소집단이론등수많은현대심리학이론이탄생하지못했을것이라고이야기한다.
1930~1940년대이전까지만하더라도심리학을이끈쌍두마차는프로이트의정신분석과왓슨의행동주의였다.그런데프롬이성적충동을강조하는프로이트이론에반기를들며‘인본주의’라는심리학의새로운패러다임을만들어냈다.그는인간이창의적이고사회적인동물일뿐아니라다른동물들에게서는볼수없는특징인‘자의식’을갖추고있으며자아실현을추구하는존재라고보았다.인간에대한이러한심리학적관점을인본주의라고부르는데,인본주의심리학은인간이자신이처한환경에서어떻게자아를실현시킬수있는지를연구과제로삼는다.따라서인본주의심리학은한인간과그가처해있는상황과의연결을중시하며역사적·사회적·문화적환경에관심을둔다.인본주의심리학은1950~1960년대까지큰인기를누리다가1990년대에들어서면서결점이아닌장점에,질병이아닌건강과자기조절력에초점을맞춘긍정심리학의등장을가져왔다.
게다가심리학자로서는드물게사회학에도관심을보인프롬은인간의개인적차이와더불어집단과환경,사회에도성격이있다는사실,즉‘사회적성격’을발견했다.또한기능성에대한고민을심리학연구로끌어들였다.기능주의는유기체와환경과의관계를중시하며,의식의기능이곧환경에대한적응이라고보는심리학의하나인데,이러한측면에서볼때환경과유기체의관계를연구하는생태심리학역시그의영향을받았다고할수있다.저자가불과100년을살짝웃돌뿐인심리학이발전에발전을거듭할수있었던데에프롬의공이크다는사실을거듭강조하는까닭도바로여기에있다.

프롬은수많은저서에서우리가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에대해끊임없이질문을던졌다.최근몇몇국가에서기본소득을둘러싸고활발한논의가일고있는데,그는이미수십년전에최소한의인간다운삶을보장하는최저생계비제도를제안하기도했고,남녀를평등한존재로인식했다.저자는프롬이내놓은주장들이오늘날의현실에비추어보아도결코낡은것이아니며,지금의우리가인간다운삶을살기위한사회를만드는데기반이될수있다고이야기한다.프롬은자본주의사회에서현대인들이느끼는본질적불안을적나라하게보여주었지만,그의저술속에는또한이사회를바꿀수있는희망이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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