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룸 (영원한 이방인, 내 아버지의 닫힌 문 앞에서 | 양장본 Hardcover)

다크룸 (영원한 이방인, 내 아버지의 닫힌 문 앞에서 | 양장본 Hardcover)

$33.00
Description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이자 페미니스트 저술가로서
폭력적이던 가부장에서 70대 트랜스 여성이 된 아버지를 회고하다
2017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른 『다크룸-영원한 이방인, 내 아버지의 닫힌 문 앞에서』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70대에 트랜스여성이 된 자기 아버지의 역사를 10년에 걸쳐 취재해 쓴 회고록memoir이다. 보편과는 거리가 있는 개인사를 주제로 한 글이지만 『다크룸』은 저널리스트다운 취재력과 확고한 객관성으로 홀로코스트와 트랜스섹슈얼리티의 역사, 그리고 헝가리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 정체성 정치의 오늘까지를 포착한다. 또한 노련한 작가로서 성취한 놀랍고 탄탄한 필치로 이처럼 특유한 아버지-딸 서사를 통해 보편적인 울림을 전하며 만연한 문화적 규범들을 해체해 낸다. 이로써 팔루디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페미니즘의 명제를 본인의 삶과 작업에서 체현한다.

성별이분법에 기반한 여성성/남성성 신화의 위기, 그리고 거기에 수반한 ‘화가 난 젊은 남자들’의 탄생과 영웅적 남성성 재건을 향한 열망/좌절은 『백래시』에서 시작되어 『스티프트』, 『테러 드림』, 그리고 『다크룸』으로 이어지는 ‘팔루디 연작’을 관통하는 주제다. 『다크룸』은 방법론 면에서도 취재와 인터뷰, 거기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해설을 담으며 팔루디 연작을 완성한다. 무엇보다『다크룸』에서는 제2물결 페미니스트로서 자신과 불화했던 아버지라는, 가장 내밀하고 사적인 출발점에서 천착해 왔던 젠더 정체성이란 창을 경유하며 인종, 민족, 국가, 종교 등 보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탐구의 폭과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

어린 시절 팔루디의 기억 속 아버지는 마초적이고 폭력적이던, 전형적인 가부장이었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이혼 후 가정을 떠난 지 수십 년 만에 이메일을 보내 ‘특별한 변화’를 알린다. 76세인 팔루디의 아버지는 태국에서 성별 정정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빨간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은 자기 사진에 ‘스테파니’라는 새 이름을 적어 자기를 소개한다. 딸은 이 극적인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모국인 헝가리로 돌아간 아버지를 직접 찾아가 역사와 개인사의 격랑 속에 늘 자신을 가장해야 했던 아버지의 여러 이름과 정체성 들을 만난다.

부다 지역의 귀공자, 유대인 이슈트반 프리드먼으로 태어난 아버지는 헝가리의 민족 동화 정책에 경도되어 열여덟에 ‘가장 헝가리 민족다운’ 이름, 팔루디로 직접 성을 바꾸었다. 헝가리 민족의 동화를 부르짖던 헝가리는 유럽 어느 곳보다 적극적으로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고, 이슈트반 팔루디는 학살의 희생자가 되기보다 나치 완장을 차고 ‘비유대인’을 연기하며 살아남기를 선택했다. 유대인 탄압을 피해 도미해서는 사진 조작 전문가 스티븐으로 살며 ‘정상가족’의 가장이 되기를 선택했다. 이혼이란 실패와 함께 스티븐은 생애 마지막 시기를 ‘모국’ 헝가리에서 정숙한 노부인 스테파니로 보낸다. 이 모든 여정 속에 영원한 이방인이었던 이슈트반, 스티븐, 스테파니는 자기가 속한, 자기가 ‘선택’한 정체성 안에서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었을까?

언제나 불가해한 존재였던, 자기만의 암실 속에 갇혀 있던 아버지를 만난 딸은 굳게 닫혀 있던 아버지라는 문을 끈질기게 두드린다.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거의 모든 정체성의 경계들을 톺아 가며 오직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추적한 결과물은 그저 한 사람의 서사로 그치지 않는다. 『다크룸』은 정체성들의 경계에서 부침하는 현대인 모두와 공명하는 역사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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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수전팔루디

SusanFaludi

1981년하버드대학교를우등으로졸업한후저널리스트로≪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등에기고해왔다.1991년미국대형슈퍼마켓체인세이프웨이의구조조정으로해고된직원들을취재해그해해석보도부문퓰리처상을받았다.1991년미국에서출간된후26년만에한국에소개된『백래시』는1980년대부터오늘날까지도광범하게행해지는페미니즘에대한‘반격’을드러내고이름한책으로끊임없이소환되고재인용되고있다.
팔루디는이후로도‘반격’의이면에도사린전통적인남성성의붕괴와그로인해미국남성들이직면한위기를다룬『스티프드:미국남자의배신Stiffed:TheBetrayaloftheAmericanMan』,9·11사태에대한미국인들의‘젠더화된’심리적반응을고찰한『테러드림:포스트9·11미국의신화와여성혐오TheTerrorDream:MythandMisogynyinanInsecureAmerica』등을썼다.2016년발간된『다크룸』은『백래시』부터이어진페미니스트저널리스트로서의끈질기고치밀한분석과문제의식,헝가리태생의유대인으로홀로코스트생존자이자후에트랜스젠더여성이된아버지스테파니팔루디와의관계라는내밀하고개인적인고찰을함께담은책으로커커스리뷰상을받았으며,퓰리처상최종후보에올랐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서문:추적

1부
1장귀환과출발
2장뒷창문
3장원본과사본
4장가정불안
5장당신이되어야했던그사람
6장그건더이상내가아니야
7장조각난그의,아니그녀의몸
8장조국의재단앞에서
9장라더이9번지

2부
10장좀더다른어떤것
11장어떤경우이건,숙녀는숙녀인법
12장마음은블랙박스다
13장잊는법을배우기
14장일종의정신장애
15장그랜드호텔로열
16장하느님은그들을욕되게하셨도다
17장적응이라는미묘한독
18장위험에서벗어나서
19장환자의변화는의심의여지가없습니다

3부
20장주여,헝가리인을불쌍히여기소서!
21장오직여자스텝만
22장다갚았다
23장빠져나갈수있다는걸기억하라
24장세계의수태
25장탈출

옮긴이의글(손희정)
추천의글(한채윤,박한희,최현숙)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커커스논픽션부분올해의책*퓰리처상파이널리스트*

순수하고안정된정체성이란차별과배제,폭력없이작동하지않는다.우리에게필요한이분법은
삶과죽음,단하나뿐이다.
한채윤,『여자들의섹스북』저자

다양한경계를넘나들며살아가는인간에대한이해를넓히고싶은모든이에게이책을추천한다.
박한희,희망을만드는법변호사

부모의생애를추적하는글쓰기는잡년되기를각오하는일이다.불화와폭력을남기고떠난아버지의생애를페미니스트딸이추적하는일은,
위태롭고분열적이어서매혹적이다.
최현숙,『작별일기』저자

페미니스트의자질이란이런것이아닌가.
개인을존중하면서폭력의구조에저항하는것.자극적이고쉬운이미지를유포하기보다는
기꺼이함께사유하기를자처하는것.
이책은또다른트랜스젠더역사쓰기이다.
손희정,문화평론가

퓰리처상수상저널리스트의10년에걸친취재로완성된
가장내밀한삶이자보편적인역사!
『백래시』를이은‘팔루디연작’의완성
『다크룸』한국어판출간
개인적인이야기가결국은정치적인이야기라는사실이드러났다.
페미니즘은결국옳았던셈이다.우리의사적인삶과공적인삶사이에경계란없다.
_한국어판서문중에서

‘정상적인,진짜,여성’이란무엇인가?
‘진부한정상성’을교란하는
여성됨,페미니스트됨에대한직면
페미니스트로서나의정체성은아버지가겪은‘정체성위기’의잔해,
자신이선택한남성적인페르소나를주장하지못했던좌절에서태어났다.
내가벗어나지못했던것은아버지였다.
_본문중에서

오랜시간페미니즘저술가로살아온저자에게트랜스젠더아버지는“반드시써야만하는”주제였다.많은페미니스트각성서사와마찬가지로여성,제2물결페미니스트라는저자의정체성은성차별적인편견에젖은사회와가부장아버지의폭압이짓이긴그곳에서일어섰기때문이었다.저자에게정체성,즉“내가누구다라는감각”은위협의반작용으로강해진무엇들이었다.때문에그위협의주체였던그가이전에는“공격적인마초맨을가장”했지만,언제나자신은여자였고이제는성별정정수술을받아‘진짜여자’가되었다는선언은아버지만의문제가아니었다.필연적으로아버지의역사를더듬어아버지와직면하는일은저자자신의여성됨,페미니스트됨에대한직면이었다.
수십년만에재회한아버지가보이는모습은성별이분법을강화하는,“평범한사람들을기분나쁘게만드는”바로그트랜스섹슈얼의이미지들로가득했다.무력하고순종적인하녀,꽃무늬스커트와진주귀고리로꾸민숙녀로의전환.도서관서가에꽂힌수많은트랜스젠더회고록에서발견한서사역시다르지않았다.하지만“팔루디는그장면들을맥락에서떼어내단편적인이미지로박제함으로써누군가를혐오의대상으로배제하지않았다.”저자는이진부한이미지앞에서진부한페미니스트로반응하는데그치지않고트랜스섹슈얼리티가구성된역사부터추적해나간다.
1952년덴마크에서성별정정수술을받고귀국한퇴역군인크리스틴조센슨의소식은미국전역에서가장화제에오른뉴스였다.스티븐팔루디는이때처음으로성전환가능성을고려했고,미국은해리베냐민이라는‘성전환증의아버지’의탄생을맞게된다.베냐민은‘성전환증’을질환으로정의하고,치료법을저술하고관련논문들을발표했으며,이는후임자들에게금과옥조가되었다.더불어이시기형성된‘비정상’인트랜스섹슈얼들을무리없이‘정상’처럼보이게하는것,즉‘패싱passing’되도록하는것이그들을돕는것이라는관점까지도후임자들에게이식됐다.이시기는전후미국사회가‘정상성’을복구하려애쓰던시기였다.자연스레사회안정을위해성별이분법,이성애중심가족을기준으로정상과비정상을가르는성보수화전략이동원됐다.트랜스섹슈얼들은당시사회가용인한‘정상적’인여성성과남성성으로자신을표현해야만적절한치료를받을수도,사회적으로존재를승인받을수도있었다.그리고이런상황은베냐민의영향력만큼이나오래지속됐다.
옮긴이의글에서지적하듯,트랜스젠더의정체성은사회가구축한성별이분법속여성성과남성성안에서구성된다.그러므로“우리가질문의장에올려놓아야하는것은트랜스젠더의젠더수행”보다는“이사회가정상성의경계를긋고,그경계를구성원들에게강요하는방식”이어야함을『다크룸』이그리는자장은분명하게드러낸다.

홀로코스트와트랜스섹슈얼리티의역사를교차하며
‘정체성’바깥,존재본연의존엄함을조명하다!
개인의회고록에서시대전체의역사를꿰어낸
기념비적저작!
성차별과인종주의,그리고파시즘이맺고있는관계에대한치열한탐구이자
‘도대체정체성이란무엇인가?’라는풀기어려운문제에대한하나의흥미로운대답
_옮긴이의말중에서

홀로코스트생존자였던아버지의역사를되짚는과정에서저자를끌어당긴것은유럽의‘성별화된’기독교적반유대주의였다.1922년나치독일의대변자였던한스블뤼허,나치의내무장관빌헬름프리크,나치의친위대장하인리히힘러역시아리아인인독일인은남성적이며유대인은여성적이라는주장을펼쳤다.이젠더화된편견아래유대인여성은매혹적인유혹자로대상화되었고,유대인남성은발기부전,동성애자,정신병자,괴물로낙인찍혔다.근대파시스트국가에서만연했던이반유대주의적믿음은여러유대인작가,학자,의사,정치인들에의해내면화되고더널리퍼졌다.유대인이라는정체성에서벗어나지못하면서도반유대주의적태도를내면화한아버지의모습역시그와다르지않았다.
브라질과미국을거쳐,유대인남성과미국인남성을거쳐‘이방인’으로떠돌던긴긴방황끝에돌아온헝가리에서도스테파니팔루디는이방인으로남을수밖에없었다.혼란과빈곤을기회삼아헝가리에서는우파정권이득세했으며,정부의묵인아래극우주의자들은“정체성의보호”라는구호를앞세워유대인과집시에대한증오범죄를끊임없이저질렀다.새로운정체성의구축과국가안정을내세우며보수화된헝가리에서는유대인못지않게성소수자에대한테러와혐오역시격화됐다.규범을벗어난섹슈얼리티는우파청년들에게자기민족을보호하기위해처단해야할적이었다.
1968년,에릭슨은자신이정의했던정체성개념의허상을고백하며,다채롭고서로모순되는삶의단계와양상들을부정하며‘완벽한범주’를고집하는‘전체주의’적의지는독재로이어진다고결론내린다.자기자신,자기자신을구성한아버지,그리고그아버지를구성한인종,젠더,성별이구성된역사를추적한10년여정의끝에서저자가우리에게필요한이분법단한가지가‘삶과죽음’이라고말하는이유는거기에있다.여성성이든남성성이든,어떤종교,정치,국가적정체성이든자기정체성의독재자가되지않는한,한사람의삶을담을수있는‘완벽한범주’란없다.성별정체성과,내셔널리즘에대한주장이어디에서나악성적으로퍼지고있는세계에서,매우개인적인이야기인『다크룸』이,또한그리고어쩌면,우리시대의가장보편적인이야기일수밖에없는이유는거기에있다.

[이책에쏟아진찬사]
예상치못한방식으로감동적이고,끈질기게강인하며면밀한회고록.완전히놀라운작품이다.불안정한동시에불가해한존재,블랙박스이면서기폭장치인,아버지의젊은시절을덮고있던장막을벗겨내고진정정체성의인식과그본질이무엇인지재검토한다.
-뉴욕타임스(데일리리뷰)TheNewYorkTimes

예리하고명료하다.팔루디의풍성하고,시선을잡아끌며궁극적으로는깊이있는아버지에대한연구.
-뉴욕타임스북리뷰(1면)TheNewYorkTimesBookReview

가족이란개념을초월하고정체성과그재창안에대한더큰질문을불러일으키는,눈을뗄수없이솔직한사적여정.
-엔터테인먼트위클리TheNewYorkTimesBookReview

매혹적이다.팔루디는아버지의이야기를추리소설처럼풀어냈다.
-월스트리트저널TheWallStreetJournal

위대한작가들은결국전기작가가된다.하지만그중필생의지적작업으로곧장달려나가는이는드물다.그중에도다시팔루디가해낸것처럼만연한문화적규범을해체해내는이는거의없다.
-워싱턴포스트TheWashingtonPost

황홀하다.
-피플People

팔루디의능숙하고,시의적절하며광범한동시에내밀한새책은가족사,남성성,여성성,페미니즘,폭력,홀로코스트,복수를다룬여러장르와주제들의혼합물이다.이모든것을하나로엮은결과는결국정체성에대한질문들이다.누가혹은무엇이우리를우리이게하는가?그최종결과를바꾸는것은얼마나불가능한일인가?
-엘르Elle

존재는때로그저놀랄만한이야기뿐아니라,말도안되게완전해서믿을수가없는,서로평행한주제들을함께담은놀라운이야기를내놓는다.이책대부분을채운것은거스를수없는힘과요지부동인대상의만남,수전과그아버지스테파니사이에벌어지는장대한전투와궁극적인화해다.그자체가이책에서가장뛰어난부분이다.
-슬레이트Slate

비범하다.매혹적인가족회고록이면서홀로코스트역사를낱낱이드러내며,무엇보다도인간정체성에대한심도깊은고찰이다.이보다시의적절할수없다.수전팔루디가보여준이해에대한인도적욕망은없고,정체성에대한쓰디쓴전투가넘쳐나는시대에사는우리에게무척이나중요한책이다.
-내셔널북리뷰TheNationalBookReview

정제된,다층적인회고록.강렬하고흡인력있다.
-퍼블리셔스위클리PublishersWeekly(starredreview)

정체성,집단,진정성에대한복합적인분투를다룬감동적이고통찰력있는탐구.
-커커스리뷰KirkusReviews(starredreview)

수전팔루디의새책은드라이마티니만큼이나훌륭하다!
-옵저버TheObserver(London)

눈부신,유일무이한작품.반드시읽어야할책!
-아이리시인디펜던트TheIrishIndependent(Dublin)

스테파니팔루디의특별한삶을기록한,정체성에대한현대의집착에던지는충격적인질문.이토록매혹적인신중함을가지고이런질문을던진사람은없었다.
-스펙테이터TheSpectator(UK)

열정,지성,유머로가득하다.깊은애정으로아름답게쓰인독보적인작품.정체성정치,헝가리의역사,홀로코스트,부모와자식간유대와보상을탐구한전기이자자서전으로흠잡을곳없이엮였다.
-새터데이페이퍼TheSaturdayPaper(Australia)

[책속으로이어서]
오바마대통령은케이틀린제너에게(그녀가《배니티페어》표지에새틴코르셋을입고등장한지몇시간후)그녀의‘용기’를높이평가하는트윗을날렸고,트랜스젠더의권리는오바마대선캠페인의슬로건이되었다.미디어에서트랜스정체성은피해자화,영웅주의,그리고유명인사의삶과같은온갖필수적인수사와함께전형적인서사로굳어지고있었다.이런팡파르가복잡하고평범한인생들의일상적인질감을전달하는경우는드물었다.24장세계의수태_58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