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위로

다람쥐의 위로

$17.00
Description
“하는 일마다 잘 안 되는 그런 날이 있지.”
“그렇지, 그런 날이 있지.”
나란히 앉아 말없이 차 한잔을 함께할 누군가가 필요할 때
『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이 전하는 고요한 위로의 이야기
“너도 넘어져본 적 있니?”
“응, 꽤 자주. 다들 넘어지니까 괜찮아.”

하는 일마다 모두 안 되는 그런 날들,
괜히 울적하고 의기소침해지는 순간들……
그럴 때마다 가만히 귀 기울여주는 조그만 우리 친구 다람쥐

“우리 친구 맞지, 다람쥐야?“ 고슴도치가 물었다.
“응.” 다람쥐가 대답했다.
다람쥐와 고슴도치는 아무 말 없이 앉아
집 앞 나뭇가지에 떠오르는 태양 빛을 바라봤다.
숲에서는 소나무향이 풍기고 개똥지빠귀가 노래를 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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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톤텔레헨

ToonTellegen
1941년네덜란드에서태어났으며,위트레흐트대학교에서의학을공부했다.의사로일하면서다수의시집을발간했으며,1985년다람쥐가주인공인『하루도지나지않았어요』를발표하면서동화작가로활동하기시작했다.1997년에테오티센상(네덜란드어린이문학상)을수상,네덜란드최고의동화작가로자리매김했으며,『천재의사데터이야기』는2004년오스트리아청소년어린이문학상을받았다.
텔레헨은이해하기어렵고종잡을수없는인간의내면을철학적이면서유머러스하게풀어낸작품들로폭넓은독자들에게다가갔다.동화,시,산문,시나리오,우화소설등80권이넘는책을펴냈으며,현재까지도왕성한활동을이어가고있다.
현대인의고독을고슴도치에빗대어표현한소설『고슴도치의소원』,하늘을날겠다는새로운도전을하지만매번나무에서떨어지고마는코끼리이야기『코끼리의마음』,선물같은두권의책『잘지내니』,『잘다녀와』로한국독자들에게도큰사랑을받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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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톤텔레헨이열어보이는포근한동화의세계,다섯번째이야기
고슴도치와코끼리의조그만친구,위로천재다람쥐등장!
『고슴도치의소원』,『코끼리의마음』으로한국을비롯한전세계독자들에게큰사랑을받은톤텔레헨의신작『다람쥐의위로』가아르테에서출간되었다.제목에서알수있듯이번작품의주요캐릭터는다람쥐로,고슴도치와코끼리처럼현대인의각종불안과걱정을상징하는동물들에게숲속친구다람쥐가말없이따뜻한위로를보내는이야기다.전작과마찬가지로원서에는없는RASO작가의귀엽고사랑스러운일러스트가다수수록되어있다.
톤텔레헨이다람쥐를통해들려주는위로는조금특이하다.다람쥐는힘들어하는친구들에게듣기좋은말을해주지도않고,도움되는조언이나뻔한충고를해주지도않는다.언제나솔직하게자기생각을진심으로표현할뿐이지만,그럼에도그진심은절대상대에게상처를주지않는다.하는일마다잘안되고눈앞에펼쳐진문제가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을때,괜히울적하고의기소침해져스스로를미워하게되는순간다람쥐는아무말없이따뜻한차한잔을내밀고가만히곁에있어준다.
세상엔너무많은‘좋은말’들과유용한‘충고’가넘쳐나지만지쳐버린우리들에게정말필요한건그런게아니다.그저있는그대로날인정하며미소지어주는친구,가만히어깨를맞대고온기는나눠주는친구가간절한것이다.힘든하루를보냈다면,말한마디할기운조차없다면,다람쥐와봄날의티타임을가져보는건어떨까?위로천재인조그마한친구다람쥐가추운마음을따뜻하게덥혀줄것이다.오랜겨울뒤에찾아온봄햇볕처럼.

“우리친구맞지,다람쥐야?”
“응.”
“각별한친구?”
“각별한친구.”

온갖고민과근심으로잠못드는날들,
그런우리들에게건네는다람쥐만의독특한위로
다람쥐의이웃인숲속동물친구들에게는각양각색의걱정거리가있다.언뜻보기에는고민할가치조차없는사소한문제도있고,왜고민하는지알수없는이상한문제도있다.하지만본인들에게는세상에서가장심각하고중요한일이다.
이를테면거북이는우울해지고싶어한다.그래서등딱지에비가샐까,갑자기땅이꺼질까내내걱정을한다.그러다다람쥐에게묻는다.“나지금우울한거맞지,다람쥐야?”다람쥐는“응,너좀우울한것같아.”라고대답해준다.우울함을인정받은거북이가뿌듯해하며신나하면“그런데너지금은더이상우울한것같지않아.”하고덧붙인다.그러면서도우울해졌다기뻐졌다하며오락가락하는거북이옆을떠나지않고아무런평가도,충고도없이가만히바라봐준다.
세상모든걸알아버려서머리가무거워졌다고믿는개미도다람쥐는자기만의방법으로위로한다.개미가고개를들지못하겠다고해도,다람쥐는코웃음한번치지않고그말을진심으로믿어준다.그리고무거운머리를가볍게하기위해“어쩌면나를잊어야할지도몰라.”라며상냥하게제안한다.재미있게도개미는다람쥐를잊으려고노력하다가‘세상모든걸알고있다.’는사실도잊어버린다.그런개미에게다람쥐는너도밤나무꿀단지가집에있다며아무렇지않게초대할뿐이다.

“다람쥐야,만약내등딱지에비가새면어떡하지?”거북이가물었다.
“글쎄……그럼어떻게되는지한번보지뭐.그런데지금은비가안오잖아?”

완벽하지않으면어때?
불완전한그대로멋지고근사한내모습
다른동물들도마찬가지로고민이많다.왜가리는넘어져보고싶지만다리가구부러지지않아슬프고,문어는빨판달린여러개의다리가이상해보여속상하고,사자는문득자기자신이무서워져‘어흥’대신‘삐약’이라고울고싶어한다.다람쥐는그런친구들을섣불리이해하려들지않는다.상대가자신과는다른사고방식을가진별개의존재이며,그렇기에그생각을완전히이해하는건불가능하다는사실을받아들이고,다만친구의고민하는마음그자체를있는그대로인정할뿐이다.
이런다람쥐의모습은전작『고슴도치의소원』에서도살짝드러난바있다.소심한고슴도치가초대장을보내지못하고전전긍긍할때,유일하게그를먼저찾아가‘만남’이두렵지않다는걸몸소보여준친구가바로다람쥐였다.다람쥐는그저“여기오면즐거운시간을보낼수있을것같아서”방문했다고말함으로써고슴도치의오랜걱정을가볍게날려버린다.
온갖걱정으로고민하는동물들의모습은현대인을꼭닮았다.회사에서,가정에서,심지어친구관계에서조차우리는끊임없이더‘잘해낼것을’요구받는다.그러나수많은요구를충족하기위해발버둥을치고나서결국돌아오는것은불완전한스스로에대한책망뿐이다.넘어져다신일어날수없을것같을때,다람쥐의말에가만히귀기울여보자.그럼지금내모습이대로도충분하다는목소리가들려올것이다.그러고나면삶과마주할용기가몸속깊은곳에서부터다시금샘솟을것이다.

“있잖아,다람쥐야.나한테씩씩하다고말해주지않을래?”
“응,너정말씩씩해,개미야.아주아주씩씩하게잘견디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