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 까칠한 글쟁이의 달콤쌉싸름한 여행기 (리커버 에디션)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 까칠한 글쟁이의 달콤쌉싸름한 여행기 (리커버 에디션)

$25.00
Description
해박한 지식과 유머로 중무장한 작가 빌 브라이슨,
‘영국의 영혼’을 보여주는 진짜 여행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리커버 에디션
유럽 배낭여행을 마치고 잠깐 들를 속셈으로 방문한 영국에 아예 정착하게 된 빌 브라이슨. 영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살았지만 영원히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그가 이번엔 20년간 자신의 보금자리였던 영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며 고별여행을 떠난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결심을 굳힌 빌 브라이슨은 마지막으로 영국을 돌아보기로 결정하고 프랑스 칼레로 간다. 20년 전 영국에 발을 들여놓았던 그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도버해협을 건너기 위해서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도버를 출발해 잉글랜드 남부와 웨일스, 잉글랜드 북부를 지나 스코틀랜드 최북단 존 오그로츠까지 영국 전체를 구석구석 꼼꼼하게 훑는다. 때로는 타인의 입장에서, 때로는 거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본 영국은 빌 브라이슨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투성이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 여행을 ‘애정을 담아 가꿔온 집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돌아보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영국 여행이 그에게 무엇보다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존 베스트셀러의 매력을 살려 감각적으로 재탄생한 표지와 가벼워진 판형, 가독성을 높인 본문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를 높인 리커버 에디션을 통해 독자들은 다시 한 번 빌 브라이슨 표 여행기로 또 다른 영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빌브라이슨

저자:빌브라이슨
‘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여행작가’라는별명을가진그는,미국아이오와주디모인에서태어나영국에서『타임스』와『인디펜던트』의기자로일했다.유럽을여행하다영국의매력에빠져스무살부터20년을거주,미국으로돌아가15년을살다가다시영국으로돌아와영국시민권을취득하고제2의국적을갖게됐다.
빌브라이슨발칙한여행기시리즈부터『바디:우리몸안내서』『거의모든것의역사』『나를부르는숲』등빌브라이슨특유의글맛과지성이담긴그의책들은전세계30개언어로,1,600만부이상판매되었고국경을초월하여독자들의뜨거운관심과지지를받았다.

역자:김지현
숙명여자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동교육대학원영어교육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한계를뛰어넘는삶』『BelieveinWhatYouDo:성공을부르는50가지감동』『더치쉬츠의회복』『다시찾아간나니아』『로마쇠망사』『스웨터』등이있다.

목차

01다시영국,그리고23년전_도버를바라보며
02첫기억속으로출발하다_칼레에서도버로
03런던찬양_런던
04그때는잘몰랐던도시,와핑_런던옆와핑
05왕의나라영국_런던에서윈저로
06가족을만들다_버지니아워터,그리고에그햄
07단점을중얼거리며산책하다_본머스에서크라이스트처치까지
08모든것이너무많은나라_솔즈베리
09지도만들고간다는것_도싯해안도로
10걷기여행_룰워스,그리오웨이머스를지나
11계획대로되는건아니다_엑서터,그리고반스테이플
12비오는날의날벼락_웨스턴슈퍼메어에서몬머스,그리고시몬스야트
13다시생각해봐야할때가아닐까?_옥스퍼드
14그림책에나나올법한풍경들_코츠월드구릉지,그리고솔트웨이
15영국인의천재적작명센스_밀턴케이스에서런던,캠브리지
16‘귀족탐구’여행을떠나다_렛퍼드와워크솝
17이것이시네라마다_링컨과브레드포드
18집에들르다_솔테어와빙리,해러게이트
19판타지속으로_맨체스터에서위건
20과음의규칙_리버풀에서랜디드노까지
21훌륭한게스트하우스를선택하는법_랜디드노,블라이나이페스티니오그,포스마독
22영국에서기차를탄다는것_포스마독에서루드로우,다시맨체스터
23해변이하나도없는리조트_블랙풀,모어캠비
24작은나라영국_보우니스,윈더미어호수
25탄광촌의기적_더럼과애싱턴
26스코틀랜드와사랑에빠지다_애든버러
27어딜가나그곳은영국이다_애버딘을거쳐인버네스로
28북단을가다_인버네스,서소,존오그로츠
29세상으로돌아가는길을찾다_글래스고
30나는영국의모든것을사랑했다_집으로
영국식용어해설
옮긴이의글_영국여행을위한최고의길동무,빌브라이슨

출판사 서평

추천사

날카로운통찰력과번득이는기지로영국이라는나라의소소한결점을들춰내보여주는재미있는여행안내서이자,그나라의매력과아름다움에보내는찬사다._뉴욕타임스

빌브라이슨의말에는깊은애정이담겨있고너무나유쾌해서조롱의대상이되는이들도배를잡고웃다가뭐라제대로화도내지못하고만다._월스트리트저널

‘작고매력적인섬나라’에보내는애정이듬뿍담긴글이다.영국의영혼과그심장부로가는여행이며,자신의경험을통해영국인들의행동방식에대한깊은이해를이끌어내기도한다.빌브라이슨은영국의신성한전통을존중한다.장난스럽게놀리기도하면서!_뉴스데이

때로는신랄하게,때로는익살맞게전해주는영국의많은마을과도시에대한자세한정보와기록은‘영국을사랑하는사람들’을기쁘게할것이다._퍼블리셔스위클리

책속에서

오랫동안나는공산주의가실패한이념이라고생각해왔다.하지만사회조직을두고한매우유의미한그실험이러시아인들이아닌영국인들의손에맡겨졌다면훨씬더잘해내지않았을까생각한다.그혹독한사회주의체제를성공적으로이식하기위해필요한모든것들이영국인들에게는고스란히제2의천성으로남아있다.이들은대처부인이증명해보였듯이독재정권도용인하며수술이나생필품배달이몇년이나늦어져도아무런불평도없이기다릴사람들이다.중얼중얼권력에대한조롱을서슴지않으면서도실제로는절대로반항하는법이없는재주도갖고있다.부와권력을쥐었던자가몰락하는모습을보면서엄청난만족감을느낄줄도안다.이들은스물다섯살만넘으면동독사람들처럼옷을입는다.한마디로공산주의를시행하기에딱맞는조건을갖춘사람들이란뜻이다.---「5장」중에서

버지니아워터는영국에서가장특이하고별난지역으로손꼽히게되었다.미친사람들과부유한사람들이똑같이섞여지내기때문이다.상점주인들이나지역사람들이이문제에대해보이는태도역시정말존경스럽다.그들은하나도이상할것이없다는듯지냈다.파자마를입고수세미머리를한남자가제과점한쪽구석에서서벽을쳐다보고큰소리로열변을토해내거나,눈동자를굴려가며연신미소를짓고있는사람이튜더로즈선술집구석테이블에앉아서주문한진한스프에각설탕을떨어뜨리고있는정도는대수롭지않게넘겼다.그때나지금이나그건정말가슴이따뜻해지는광경이아닐수없다.---「6장」중에서

처음에는익숙하지않은영국식태도에당황하곤했다.단호하기짝이없으며지칠줄모르는낙관주의는엄청나게무시무시한불완전한국면에닥쳐도아무렇지도않게받아들이게만든다.“달라질거야.”“불평을해서는안돼.”“더나쁠수도있었는데이만한게다행이지.”“대단한건아니지만싸니까기분좋잖아.”“이정도면정말괜찮은거지.”나도점차이런식의사고방식에물들어가서더할나위없이행복한삶을살게되었다.황량한바닷가길을산책나갔던어느날축축해진옷을입고추운카페에앉아있다가밀크티한잔과케이크가나오자‘오,최고야!’라고생각하는나를발견하게되었다.그때알았다.나역시같은부류가되어가고있다는것을.호텔에서토스트를더달라고한다든가막스앤스펜서매장에서푹신한모직양말을산다든가바지한벌이필요한데두벌의바지를사게되었을때나는그러한감정을느꼈다.그렇지만내삶은풍족하고부유해졌다.---「7장」중에서

포틀랜드공작5세인스코트벤팅크는오랫동안내마음속의영웅이었다.내가좋아하는노년의벤팅크는역사에기리남을위대한은둔자다.그는어떤형태로든사람과접촉하지않기위해별이상한짓도서슴지않았다.그웅장한집에서아주작은공간을마련해머물면서방문을뚫어메시지상자를달고그안에쪽지로글을적어하인에게전하는식으로의사소통을했다.음식은부엌에서식당까지조그만철로를만들고는그위로운반했다.어쩌다가사람을만나기라도하면공작은나무토막처럼가만히서있었다.그러면하인은가구라도되는것처럼모른척하고그곳을지나갔다.이것은모두사전에미리준비된훈련에서나온것이었다.만약이를따르지않은하인은공작의개인스케이트장에서지쳐쓰러질때까지스케이트를타야했다.---「16장」중에서

솔테어는1851년에서1876년사이에타이터스솔트경이세운공업단지다.그는19세기가배출해낸산업주의를지향하는자본가로서절대금주주의자이고독선적인데다하나님을숭배했다.한마디로그는노동자들을고용하는게아니라소유하고자하는사람이었다.그의공장에서일하는노동자들은그가지은기숙사에서살아야했고그가다니는교회에예배를드려야했으며그의지시를일언반구의어김없이따라야했다.마을에는선술집이들어서지못하도록막았고지역의공원에서는고성방가,흡연,오락등의꼴사나운행동을철저히금지했다.사람들은싫든좋든아주맑은정신을유지한채로부지런하고얌전하게지내게되었다.---「18장」중에서

오래전부터가지고다니면서한번씩꺼내보고좋아하는신문스크랩이하나있다.〈웨스턴데일리〉의일기예보기사다.전문은다음과같다.“날씨전망,건조하고따뜻한날씨입니다.하지만비가조금내려기온이내려갈수도있습니다.”영국의날씨를완벽하게표현한의미심장한문장이다.〈웨스턴데일리〉에서는이기사를매일고대로내보내도틀리는법이거의없을게분명하다.그리고내가아는그신문사라면정말그렇게하고있는지도모른다.---「24장」중에서

애버딘이뭔가문제가있는건아니었다.오히려특별히거슬리는것이너무없어서문제였다.나는천천히새로들어선쇼핑센터주위를따라상당히많은지역을돌아다녔다.하지만모두들특색하나없이금방잊힐건물들이었다.그리고그때깨달았다.진짜문제는애버딘이라기보다는현대영국의특성에있었다.영국의도시는한벌의트럼프카드같다.마구뒤섞이다끝없이다시나눠진다.같은카드인데순서만달라지는것이다.내가다른나라에있다가애버딘에처음으로왔다면매우독특하고생동감있는도시라고생각했을것이다.날로번영하며깨끗한도시라고.서점과극장,대학등도시에서필요로하는거의모든시설이갖춰져있으니사람이살기좋은도시라고확신한다.다만다른곳과너무나닮아있을뿐이다.영국에있는도시니어떻게그렇지않을수있겠는가?---「27장」중에서

나무에가려서보이지는않았지만아름답고고풍스러운돌집하나가있었다.나의조국보다훨씬더오래된우리집이었다.너무나평화롭고아름다워서하마터면울뻔했다.하지만이매혹적인작은나라에는이곳못지않은장소가너무도많다.갑자기,순식간에,영국에서내가가장사랑하는것이무엇인지깨닫게되었다.그러니까나는영국의모든것을사랑했다.좋든나쁘든영국의모든것을사랑했다.오래된교회도,시골길도,“불평하지마”라고말하는사람도,“정말죄송한데요”라고부탁하는사람도,내가모르고팔꿈치로툭쳤는데도먼저사과하는사람도,병우유도,토스트에들어간콩도,6월에건초를만드는일도,바닷가부두도,왕립지도제작원에서만든지도도,차와핫케이크도,여름소나기도,안개자욱한겨울날도이모든것을남김없이모두사랑했다.
---「30장」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