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 :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극적인 초기 교류사

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 :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극적인 초기 교류사

$18.00
Description
전쟁, 외교, 순례, 기술, 사상, 예술…
중세의 질서를 만든 두 세계가 있었다!
테러, 전쟁, 난민 등으로 갈등을 겪어온 오늘날의 세계정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구와 이슬람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교 세계와 이슬람의 관계에 정통한 역사학자 리처드 플레처는 이 책 『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을 통해 이슬람의 출현 이후 왜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이 타자를 이해하는 데 실패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흥미로운 역사적 정보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당대의 사료로부터 문화·종교적 코드를 풀이함으로써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관계에 새로운 눈을 뜨게 할 이 책을 통해 오늘날 두 세계가 갈등하는 원인과 과정을 돌아보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교훈과 시사점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리처드플레처

저자:리처드플레처
영국출신중세사연구자
1944년영국요크에서태어났다.1969년부터요크대학교에서교수로재직하며중세사를연구했고2005년에세상을떠났다.대표적인저서『엘시드탐구(TheQuestforElCid)』(1989)로울프슨상(WolfsonAward)과《LA타임스》의역사저술상을수상했다.또다른저서『유럽의개종(TheConversionofEurope)』(1997)은영국에서베스트셀러에올랐다.그후출판된『피의복수(Bloodfeud)』(2002)도큰호평을받았으며,『십자가와초승달,천년의공존』(2005)은플레처가남긴마지막저술이되었다.

역자:박흥식
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교수.
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교수로,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졸업후독일괴팅겐대학교에서‘상인길드연구‘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중세유럽의도시및사회경제사,일상생활사,교회사,흑사병의영향등에대한다수의논문이있다.지은책으로는『Kramer-undHokergenossenschaftenimMittelalter』,『중세의죽음』,『사랑,중세에서종교개혁기까지』,『역사속의질병,사회속의질병』,『미완의개혁가,마르틴루터』등이있고,그외여러번역서가있다.

역자:구자섭
중세성직제도연구
서울대학교화학부를졸업하고같은대학서양사학과에서「성직자독신의제도적확립과서임권분쟁」이라는제목의논문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영국리즈대학교중세학연구소에서수학했다.지금은중세성직제도의발전과성속관계,종교문화등을공부하며국내에서박사과정진학을준비중이다.

목차

프롤로그그리스도교와이슬람의뒤엉킨관계사

1부이스마엘의후손,이슬람의시대를열다
그리스도교와이슬람의차이
무슬림에대한뿌리깊은편견
예언자무함마드와이슬람의팽창
이슬람에대한그리스도인의반응
그리스도교에대한이슬람의이해
이슬람의지배를받은그리스도인들

2부두문명이만든새로운질서
압바스혁명,이슬람제국의시작
이슬람사회에협력한그리스도인들
그리스도인에대한이슬람의개종압력
이질적인두세계의접촉과교류
정복자들을따라전파된문화와기술
탁월한지성의이슬람지식인들
교역의영향과피렌테제

3부경계를넘은그리스도교와이슬람
동서변경지대의그리스도인과무슬림
셀주크튀르크의출현과영향
이슬람세계의통일과십자군
십자군원정에대한상반된반응
경계를넘나든사람들
세계에대한인식의확장

4부상업에서지적교류까지,지중해에서만난문화
지중해를둘러싼교역경쟁
섞이지않으며공존하는관계
번역과지적교류가남긴유산
지적교류의사례들:신학,의학,인구학
왜두세계는서로의종교에무관심했는가

5부두세계의문은어떻게닫혔는가
동서변경지대의그리스도인과무슬림
셀주크튀르크의출현과영향
이슬람세계의통일과십자군
십자군원정에대한상반된반응
경계를넘나든사람들
세계에대한인식의확장

에필로그천년을공존해온그리스도인과무슬림
역자의말풍부한당대사료를바탕으로한문화·종교적코드풀이
연대표
추천도서목록
주석
색인

출판사 서평

그리스도교와이슬람,
그들은왜끝내서로를이해하는데실패했는가?

그리스도교와이슬람간의극한대립은인류문명을파국으로몰아갈수도있는위기요인으로꼽힌다.이러한극한갈등은어디에서비롯되었고어떤과정을거쳐증폭되었을까?두종교는처음부터줄곧대결일로만달렸을까?서양중세사학자리처드플레처의『십자가와초승달,천년의공존』은이러한의문에답하며그리스도교와이슬람간의교류와갈등에관해역사적으로조망한다.이책은두종교가근본적인세계관차이에도불구하고서로교류하며공존하는가운데서구중세질서를형성했으며,특히과학연구등세계지성사를획기적으로발전시켰음을사료를통해밝히고있다.그리고끝내진정한상호이해에실패한원인을추적함으로써두문명의얽히고설킨관계를중심으로세계사의흐름을파악하도록도와준다.특별히이슬람세계에대한이해가제한적인한국의독자들에게는역사적지평의폭을넓히는새로운시야를갖게해줄것이다.

때로는적대적으로때로는우호적으로
적대와공존을넘나들었던두세계

그리스도교와이슬람은종교적으로나문화적으로공유하는부분이적지않다.둘다유일신을믿으며아브라함,모세,다윗,솔로몬등성서의인물들을경외한다.기도와금식,자선등신앙생활을중요하게여기는점또한같다.하지만이두종교사이에는넘을수없는장벽이있다.그리스도교는예수가메시아로서신적존재라는고백을바탕으로삼위일체교리를갖는다.철저한유일신교인이슬람이결코받아들일수없는내용이다.그리고그리스도교는교회와국가가분리되어긴장관계를형성하지만,이슬람은종교와정치가일치된공동체를꿈꾼다.이러한근본적차이는초기부터그리스도교와이슬람의대립을형성했다.이슬람은그리스도교인들과그문명을혼란스러운교리를믿는무질서한존재로보고멸시했다.그리스도교역시이슬람을거짓예언자를내세운호전적야만인으로치부했다.
한편그리스도교와이슬람은대립중에도서로소통하고교류했다.물론현실적필요에따른제한적범위에서이루어진교류였다.이슬람은세력을확장하는가운데새로정복한지역의통치를위해그리스도교인행정관료의도움이필요했다.이때그리스도교역시이슬람으로부터과학과기술을받아들였다.발전한의학기술과수판,종이등이이슬람에서그리스도교문명으로유입되었다.또한고대그리스철학과과학텍스트가아랍어로번역되었고,다시재번역되어유럽으로전해졌다.중세의세계지성사,특히철학과과학은그리스도교와이슬람의상호작용속에서독특하게발전했다.두문명간의교류는십자군원정이전개되던시기에도볼수있다.이처럼저자는두문명의관계와상호인식이과거부터지금까지적대로일관했다는통설을뒤집는다.

두문명이만들어낸천년의교류사,
편견의두꺼운담을허물답을구하다!

중세말로갈수록그리스도교와이슬람의교류는그이상나아가지못하고더욱제한적으로변해갔다.끝내서로의종교적·문화적간극을극복하지못한두세계는더는교류의필요를느끼지못한채극심한대립으로치달았다.그리고17·18세기에아랍이퇴조하고유럽이부상하여세계패권의역전이일어났다.
특히이책은개방성을상실하면서세상의변화를외면한이슬람과,반대로유연한태도를가지고다른세계에관심을보인그리스도교세계의태도변화에주목하며이둘을비교한다.다음시대,즉근대를서구가주도할수있었던가능성을여기에서찾는것이다.이처럼두문명이만들어온천년의교류사에서더개방적인태도를보인세력이결국변화를선도하며발전을이뤘던사실을확인시켜줌으로써역사로부터교훈을얻을것을호소한다.
근대로넘어가면서거만한서구세력은아랍에위협과굴욕을가하면서씻을수없는굴욕을안겼다.그것이현재의극심한대립으로이어진것을기억해야할것이다.이것이이책에서다룬공존과적대의역사속에서서로간의편견과대립을허물어뜨릴힘이숨어있다는점을되새겨야하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