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랜드 (양장본 Hardcover)

허랜드 (양장본 Hardcover)

$14.08
Description
작가, 급진적인 페미니스트, 사회개혁가,
샬럿 퍼킨스 길먼.
그의 사상을 담아낸
여성 유토피아 소설의 시초
급진적인 페미니스트 샬럿 퍼킨스 길먼이 쓴
페미니즘 유토피아 소설의 고전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의 사회적 역할 변화를 촉구하며 여성 해방, 여성참정권 운동 등에 힘썼다. 샬럿 퍼킨스 길먼은 그중에서도 단연 두드러진 페미니스트 사상가이자 정력적인 활동가, 미국과 영국 전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강연가였으며, 직접 발행한 잡지 《포러너》를 비롯한 여러 지면을 통해 소설, 시, 희곡, 에세이, 평론 등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방대한 글을 쏟아 내며 문학적 재능과 사회적 사상을 펼쳤다. 길먼은 인간에게 정해진 성 역할이 있다는 생각에 강하게 반대하며 당대의 억압적인 여성관에 반기를 들었고, 여성이 한 인간으로서 온전히 발전할 수 있을 때 인류 전체가 함께 진보할 수 있으리라고 굳게 믿었다.
1860년 미국 코네티컷 하트퍼드에서 태어난 길먼은 유년 시절 아버지의 가출 이후 여러 차례 친척들의 집을 옮겨 다니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이때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쓴 해리엇 비처 스토, 여성참정권 운동에 참여한 이저벨라 비처 후커 등과 함께 지낸 경험은 그에게 일찍이 여성의 권리와 평등에 대한 의식을 심어 준다. 불안정한 환경에도 성실히 독학하며 성장한 길먼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공부하는 한편 카드 디자인과 가정교사 일 등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간다. 스물네 살에 화가인 찰스 월터 스텟슨과 결혼하며 전형적인 아내 노릇은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결혼 생활은 만족스럽지 못했고 산후 우울증까지 겹쳐 정신적으로 고통받는다. 길먼은 여성의 지위와 가부장적 억압을 통렬히 체감하고 비판적 시선을 더욱 벼리게 되었고, 이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대표작 「누런 벽지」를 창작한다. 이후 가정을 떠나 본격적으로 강연과 저술 활동에 뛰어들면서 급진적인 페미니스트이자 저명한 사회개혁가로서 새로운 삶을 펼쳐 나간다.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유토피아를 그린 장편소설 『허랜드』는 1915년에 길먼이 《포러너》에 연재한 작품이다. 생전에 길먼의 문학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1973년 「누런 벽지」가 대중에게 소개되어 재조명받은 이후 관심이 고조되면서 또 다른 대표작 『허랜드』 역시 1979년에 단행본으로 정식 발간되며 ‘새로이 발굴된’ 페미니즘 고전의 반열에 오른다.
길먼이 살아가던 19세기 후반은 진보와 발전에 대한 믿음과 미래에 대한 낙관이 팽배하던 시기로, 그 같은 열망을 담은 유토피아 픽션의 전성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쏟아져 나온 작품들 속 이상 사회에서도 여성의 지위와 역할은 구태의연한 인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SF... F.. C. 시리즈 『허랜드』를 번역한 권진아 번역가는 길먼이 “평생에 걸쳐 추구한 사회주의와 페미니즘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로 유토피아 픽션을 택해, 장르 관습을 충실히 따르되 “근대적 기획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을 개혁의 주체로 삼음으로써 이상적 사회에서조차 여성을 지우거나 소외시키는 젠더화된 장르 관습에 도전”했음을 지적한다. 여전히 여성은 인간이 아닌 여성일 뿐이던 유토피아에 대한 상상력을 여성이 인간으로서, 주체로서 등장하는 이야기로 바꿔 내며 상상력의 지평을 확장한 것이다.
가부장제의 모순에 대한 비판, 고정된 성 역할의 거부, 모성과 교육에 관한 이상주의적 비전, 여성의 경제적·사회적 독립 등의 주제를 담아낸 『허랜드』의 유토피아는 길먼이 해 온 모든 주장이 실현된 공간이다. 이 같은 길먼의 페미니즘적 상상력은 이후 성별 권력이 반전된 사회를 그린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이갈리아의 딸들』을 비롯해, 도리스 레싱, 어슐러 르 귄 등 많은 작가들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으며, ‘여자들만의 세상’을 그린 수많은 유토피아 픽션에도 영감을 불어넣었다. ‘여성이 주체가 되는 유토피아’라는 상상력에 포문을 열어 준 이 작품은 SF 고전이자 페미니즘의 고전으로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비판과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

샬럿퍼킨스길먼

1860년에미국코네티컷주하트퍼드에서태어났다.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를졸업하고가정교사,카드디자이너로일하다가1884년에화가인찰스월터스텟슨과결혼했으며,이듬해에딸캐서린을낳았다.하지만가정에묶인전형적인아내로서의역할만을강요한남편과의결혼생활은순탄치않았으며,산후우울증을앓기도했다.결국별거를거쳐법적으로이혼했고,1900년에사촌조지휴턴길먼과재혼했다.길먼은1890년부터소설,시,사회이론서를활발하게발표하며사상가,여성참정권론자,강연가,저자,잡지발행인등으로서당대사회개혁에큰영향력을끼쳤다.특히1898년에발표한『여성과경제』는출간되자마자7개국어로번역되는등세계적으로널리읽혔다.1909년사회개혁의필요성을주장하는잡지인《포러너》를창간해1916년까지직접편집했으며,1915년에는제인애덤스등과함께여성평화당을창당했다.1932년,유방암말기진단을받고1935년에캘리포니아에서자살로생을마감했다.『허랜드』를비롯해「누런벽지」『산옮기기』『십자가』등소설여러편,『여성과경제』『가정:그업무와영향』『남자의종교와여자의종교』등다수의칼럼과논픽션을썼고,자서전『샬럿퍼킨스길먼의삶』을썼다.

목차

1장이상하지않은계획
2장경솔한전진
3장기묘한감금
4장모험
5장독특한역사
6장불쾌한비교
7장겸손해져가는우리
8장허랜드의아가씨들
9장관계의차이
10장이곳의종교와우리의결혼
11장우리의시련
12장추방

역자해제-여성에서인간으로
샬럿퍼킨스길먼연보

출판사 서평

어디에도알려지지않은여자들만의나라,허랜드
결코정복되지않을이상적인국가를그리다

과학과모험을좋아하는세친구,모험가테리,의학도제프,사회학도밴은이야기로만전해오는미지의땅을탐험하기위해원정대를결성한다.여성들로만이루어진나라라는소문에그런나라가존재할리없다고생각하면서도아름다운여성들을만날생각에백일몽에빠진세친구는설레는마음으로미지의땅에들어선다.그곳에서자신들을지켜보던젊은여성셋을마주친세남자는속임수로그들을붙잡으려시도하지만실패하고,용감하고운동신경이출중한이낯선여성들을쫓다가미지의땅안깊숙이들어서게된다.즉시세남자는한무리의여성들에게둘러싸이는데,이여성들이전혀젊은여성이아니라는데에,그리고그들이“고요하면서진중하고현명하고두려움없고확신과결의에찬얼굴”을하고있다는것에기묘할정도로위엄과힘을느낀다.가부장제에젖어살며,여성에대한그릇된편견에빠져있는이들남성이맞닥뜨리게된‘허랜드’,남자들이전멸한세상.2000년동안여성들이만들어온국가는어떤모습일까?

오늘을다시읽는클래식
SF...F..C.

SF는페미니즘의고전이며,페미니즘은SF의현재이다.'SF...F..C.'가다루는작가들은시대의최전선에서가장창조적인방법으로한계에맞섰다.숙고하는이성과창조하는상상으로도래한미래와무지의위험을그리는SF페미니즘클래식시리즈.
SF...F..C.에서는19세기영미문학의걸작이자고딕소설의정점인메리셸리『프랑켄슈타인』과여성유토피아소설의시초가된샬럿퍼킨스길먼『허랜드』를비롯해,SF문학의시원을보여주는마거릿캐번디시의『불타는세계』가국내초역으로소개된다.이후페미니즘SF의기념비적작품인조애나러스『여성인간(TheFemaleMan)』,탁월한언어학자이자뛰어난페미니즘SF작품들을남긴수젯헤이든엘긴의대표작『모어(NativeTongue)』가각각국내초역으로선보일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