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민즈 예스 (강간 없는 세상 여성의 성 권력 찾기)

예스 민즈 예스 (강간 없는 세상 여성의 성 권력 찾기)

$22.00
Description
예스라고 말해야 진짜 예스다!
‘예스 민즈 예스(Yes Means Yes)’ 담론을 이끈 현대 페미니즘 고전
미국 안티오크칼리지에서 캠퍼스 내 성폭력 사건의 판결 기준으로 처음 도입된 ‘예스 민즈 예스(Yes Means Yes)’ 룰은 ‘노’의 부재가 아닌 ‘예스’의 발화를 성적 동의의 기준으로 삼는 원칙이다. 거부 의사를 존중하는 ‘노 민즈 노(No Means No)’ 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이 원칙은 강간 사건을 다룰 때 피해자에게 거부 의사를 밝혔는지 묻는 게 아니라 가해자에게 상대로부터 명시적인 동의를 받았는지 묻는다. 이렇듯 모든 스킨십 전에 상대에게 명확한 ‘성적 동의’를 구할 것을 요구하는 ‘예스 민즈 예스’는 개인의 신체 주권과 성적 결정권을 존중하는 원칙이자, 피해자 탓하기가 만연한 강간 문화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르테에서 번역 출간된『예스 민즈 예스』는 2000년대 미국의 성적 동의 담론을 주도하며 ‘예스 민즈 예스’ 룰 도입에 기여한 페미니스트들의 글을 엮었다. 미디어의 성평등을 촉구하는 단체 ‘여성행동미디어(WAM!)’의 대표 재클린 프리드먼과 미국의 대표 페미니즘 블로그 ‘페미니스팅닷컴(Feministing.com)’의 설립자 제시카 발렌티가 책의 저자이자 편집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유사강간’에 관한 논의를 열어 오늘날의 미투 운동에 이바지한 라토야 피터슨의 글 「유사강간이란 전염병」을 비롯해, 21세기 온·오프라인에서 일어난 의미 있는 페미니즘 움직임을 이끈 글들을 선별했다. 이렇게 엮인『예스 민즈 예스』는 출간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미국 사회에 ‘예스 민즈 예스’라는 표현을 정착시켰고, ‘예스’를 개인적 차원의 적극적 실천 지침을 넘어 강간 문화에 맞서는 사회적 개념으로까지 발전시켰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위력 성폭력 사건, n번방, 버닝썬 등의 비극적인 사건을 마주하고 있는 현대의 우리에게 『예스 민즈 예스』가 제시하는 섹스와 성적 동의에 관한 새로운 시각은 여전히 의미 있는 화두가 되어 줄 것이다.

자신에게 ‘예스’, 자기 욕망에 ‘예스’, 폭력과 수치심에서 해방되어 즐거운 섹스를 누릴 권리에도 ‘예스’일 수 있도록 이 책이 당신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여기 실린 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예스라고 말하기를.
_ 마거릿 조
저자

재클린프리드먼

JaclynFriedman
퀴어유대인작가이자강연자,페미니즘활동가다.《비치》《얼터넷》《우먼e뉴스》등에기고했고새로운언어를위한센터(CNW)의기획자로서다양한강연과행사를기획했다.미디어의성평등을위한단체여성행동미디어(WAM!)를공동창립하고공동대표로있으며다양한체형의단원이참여하는무용공연〈빅무브스〉에도참여하고있다.

목차

추천사_마거릿조4
들어가며8

1장공격적페미니즘:강간문화를지탱하는보수적젠더규범에맞서는페미니스트_질필리포빅20
2장행위로서섹스모델을향하여_토머스매콜리밀러38
3장‘예스’와‘노’를넘어:성적과정으로서동의_레이철크레이머버셀55
4장여성의가치_자베이샤N.해리스67
5장뚱뚱한여자를어떻게따먹느냐고?_케이트하딩83
6장흑인이성애자여성을퀴어링하다_킴벌리스프링어95
7장마침내그순간이온다면:근친성폭력피해자의진짜생존기_레아락슈미피엡즈나사마라시나114
8장강간반대운동가가페미니스트섹스토이숍에보내는연애편지_리제이콥스리그스133
9장허용된‘비동의’판타지:우리가서브미시브여성을두려워하는이유(그리고그래서는안되는이유)_스테이시메이파울즈144
10장공간을침범하는여성_코코푸스코155
11장성적자율성만으로부족할때:미국이민여성에대한성폭력_미리엄조일라페레스169
12장대중매체의재판:흑인여성의음란성과동의의문제_삼히타무코파디아이180
13장새옷을입은오래된적:데이트강간은어떻게회색강간이되었으며왜문제인가_리사저비스193
14장스킨십되찾기:강간문화,명시적으로구술된동의,신체주권_헤이즐/시더트루스트203
15장발칙한제안_헤더코리나212
16장건강한섹슈얼리티와관계맺기:남자아이가배워야할(또는배우지말아야할)섹슈얼리티,섹스를긍정하는강간예방패러다임이유익한이유_브래드페리228
17장유사강간이란전염병_라토야피터슨245
18장수치심이우리를가장먼저배신하지않도록_토니아마토258
19장왜착한남자만손해를볼까_줄리아세라노265
20장싸워서라도지킬만큼소중한섹스_아나스타샤히긴보텀280
21장여성혐오죽이기:사랑,폭력,생존_전략에관한사적인이야기_크리스티나메츨리친춘291
22장임신이위법이라면오직위법자만이임신부가되리라_틸로마자야싱헤306
23장당신이창녀라부르는사람들은누구인가:섹슈얼리티,권한강화,성산업에관한성노동자들의대화_수전로페즈,마리코패션,선드라315
24장과정지향적처녀_한느블랭크330
25장순결한강간:순결미신이어떻게강간문화를강화하는가_제시카발렌티342
26장진짜성교육_카라쿨위키349
27장막나가는자의변론:나는어떻게걱정을집어치우고쾌락을사랑하게되었는가(그리고어떻게하면당신도그럴수있을까)_재클린프리드먼358

주367
찾아보기376
감사의말ㆍ참여한사람들382

출판사 서평

다시,가장개인적인것이가장정치적인것이다
저마다의배경을가진페미니스트들이쓴27개의여성서사
인종·계급·체형·성적지향…소수자의눈으로다시읽는페미니즘

20세기이후페미니즘은눈부신성취를이뤄왔지만,여전히백인·이성애자·비장애인여성을논의에중심에두고있다.그러나다양성을배제한페미니즘운동으로소수자집단에동일한반향을일으키긴어렵다.강간문화를뿌리뽑으려면강간자체와마찬가지로강간문화도고립된현상이아님을유념해야한다.강간문화를비롯해모든억압은개인의몸을통제함으로써작동한다.즉진정한‘모든’여성을위한페미니즘이가능하려면여성의삶을구성하는다양한요소가서로어떻게맞물려있는지,그리고사회구조속에서억압이어떻게변주되며작동하고있는지에대한교차적인성찰이필요하다.
『예스민즈예스』는페미니즘활동가·교육자·법조인·호신술전문가등다양한배경과이력을가진여성들은물론,유색인종·퀴어·성노동자·비만여성등그동안제대로발화되지못했던여성들의목소리를담았다.가령유색인종페미니스트인킴벌리스프링어와삼히타무코파디아이의글은미디어가유색인종여성에게덧씌운특수한문화적편견을조명한다.이들은백인여성에게가해지는방식과는다른양상으로자행되는유색인종여성에대한통제를지적하며,인종적편견을바탕으로여성의인격을부정하는지배서사자체를변화시켜야한다고말한다.인종차별이어떻게강간문화와맞물려있는지고찰하는이글들은최근코로나19로인해발생하고있는동양인혐오범죄의실상과‘블랙라이브스매터(BlackLivesMatter)’운동에대한입체적인이해를도울것이다.
살해당한열일곱살퀴어소년을애도하며논의를시작하는토니아마토의글은성소수자대상범죄를은폐해온미국사회의혐오문화와강간문화를고발한다.피해자에게수치심을가하는이성애중심사회의혐오문화를비판하는이글을통해,우리는동일한방식으로성소수자의존재를외면하고있는현대한국사회의혐오문화에대해고찰할수있다.
근친성폭력생존자레아사마라시나는유년시절의성폭력트라우마에서벗어난자신의경험을이야기하며세계의성폭력생존자들에게연대의목소리를보낸다.그가들려주는내밀하고진실된이야기는우리가최근벌어진일련의위력성폭력사건의피해자들과어떻게소통하고연대해야하는지알려준다.
이밖에도당사자의시각에서강간문화를해체하는여러글들이실렸다.세명의성노동자가진행한대담은성노동계의현실을여과없이보여주며,‘창녀’낙인이어떻게모든여성을억압하는지설명한다.코코푸스코의글은여군이남성포로에게성고문을자행한‘아부그라이브사건’을소재로정부와군대가어떻게합법적으로여성의섹슈얼리티를도구화하고있는지고발한다.이밖에무거운소재를다루면서도유쾌한필치를잃지않는『예스민즈예스』의글들이분석하는‘강간문화’를통해,우리는소수자의시각에서페미니즘을해석하는방식과성적동의를이야기하고실천하는방식을다시금고민할수있다.

온·오프라인에서진행된
치열한페미니즘투쟁의기록

21세기의온라인페미니즘은폭발적인성장을맞았다.미국의페미니스트들은블로그,커뮤니티,웹진등온라인공론장에서연대하며,한국의젊은페미니스트들도‘#○○계내성폭력’릴레이를비롯,트위터등의SNS를중심으로담론을이어가고있다.개인의일상과의견에쉽게접근할수있고,여성들의연대를가능하게하는‘실천하는’온라인문화는이제페미니즘과분리할수없는중요한요소다.
『예스민즈예스』에는블로그,웹진등온라인에서발췌한다양한글들이담겼다.뿌리를온라인에두고있는만큼이글들은온라인커뮤니티의포스팅·댓글등을글의소재나논거로적극활용하고있으며,연재당시온·오프라인에서끊임없이토론,재해석되면서미국사회에의미있는페미니즘적반향을일으켰다.
책의목차역시온라인의‘해시태그’기능을차용하여구성됐다.앞에서부터차례대로읽도록구성된일반적인선집과달리,『예스민즈예스』는각장을‘청소년기’,‘권력’,‘퀴어’,‘미디어’,‘성적치유’등의11개주제로분류하고각글말미에해당주제에속한다른글을소개한다.독자는온라인을서핑하듯자신이원하는주제의글들을먼저찾아읽을수있다.
이렇듯내용과형식면에서온·오프라인을넘나들며전개되는『예스민즈예스』를통해,우리는온라인문화와온라인과오프라인문화를분리할수없는21세기에걸맞은새로운페미니즘의단서를엿볼수있다.

미투,n번방이후의
‘강간문화’없는세상을향한지침서

과거안티오크칼리지가처음으로‘예스민즈예스’룰을도입했을때,대중은적극적동의개념을쉽게받아들이지못했다.보수주의자들은내용을의도적으로곡해하며‘예스민즈예스’원칙을비난했고,유명코미디쇼〈SNL〉은적극적동의개념을전국적조롱거리로만들었다.그러나온·오프라인을넘나들며진행된페미니즘운동덕에일리노이,뉴욕,코네티컷주가차례로‘예스민즈예스’룰을채택했고,2020년현재미국은물론캐나다,스웨덴,독일등의여러서양국가에서‘예스민즈예스’를입법화하고있다.
현재대한민국의페미니즘은지방자치단체장의위력성범죄,n번방,버닝썬등각종비극적인사건앞에서치열한투쟁을이어가고있다.그러나2018년미투운동으로발의된‘비동의간음죄’관련법안은대부분폐기되었고,세계최대아동성착취사이트의운영자는솜방망이처벌을받는데그쳤다.위력,강간문화,왜곡된온라인문화등이복잡하게얽혀있는거대한사회구조앞에서,여전히유효한현대페미니즘고전『예스민즈예스』는‘강간문화’없는세상을향한균형잡힌지침서가되어줄것이다.

여성이원하는대로섹스를즐기고거기에서수치심을느끼지않는세상을상상해보라.남성이섹스상대를획득물이아닌협력자로대하는세상,강간이거의일어나지않으며피해자를위한정의가온전히구현되는세상을그려보라.
『예스민즈예스』의세상에온것을환영한다.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