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 (양장본 Hardcover)

베벌리 (양장본 Hardcover)

$22.00
Description
맨부커상 최초 그래픽노블 후보 작가 닉 드르나소의 충격적 데뷔작!
“『사브리나』는 『베벌리』로부터 시작되었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새로운 발견상’★
★《LA타임스》 ‘최고의 그래픽노블상’★
★퓰리처상 후보 작가 사라 드라페 각색★
★픽처스타트PICTURESTART사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에 그래픽노블으로는 최초로 후보작에 오른 『사브리나』 작가 닉 드르나소의 데뷔작 『베벌리』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데뷔와 동시에 《LA타임스》 선정 ‘최고의 그래픽노블상’,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한 그는 두 번째 작품 『사브리나』로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고, “현대인의 악몽을 철저하게 까발린 진정 충격적인 예술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거듭났다. 닉 드르나소는 ‘스토리, 캐릭터 등 『사브리나』에 대한 구상은 『베벌리』 때 이미 시작되었다’고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베벌리』는 빛나는 재능을 가진 독보적인 예술가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데뷔작이자, 『사브리나』의 뿌리가 된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베벌리』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변화하는 영상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워너브라더스 픽처스의 대대적인 투자로 설립된 픽처스타트(PICTURESTART)사가 첫 번째로 선택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작품이자 『늑대들(The Wolves)』로 2017년 퓰리처상 후보에 오른 작가 사라 드라페가 각색에 참여해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베벌리』는 독립적인 듯하지만 서로 긴밀히 연결된 여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작품마다 서로 다른 십대 주인공의 시점으로 평범하고도 평화로운 미국 중산층 사회를 깊숙이 탐색한다. 이 세계를 가득 채운 불안감, 부조리함, 근원을 알 수 없는 허무함을 날것 그대로 체감하는 십대들의 감수성을 통해, 우리가 반복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익숙한 폭력과 모순 들을 새롭게 마주하게 한다. 『베벌리』는 인간에 대한 통찰과 고요한 비탄의 세계를 섬세하고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는 작가 닉 드르나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정치적 울림을 자아내는 사회적 비극’이다.
저자

닉드르나소

NickDrnaso
1989년미국일리노이주팔로스힐스에서태어나고자랐다.2016년첫책『베벌리』로《LA타임스》‘최고의그래픽노블상’과앙굴렘국제만화축제‘새로운발견상’을받으며화려하게데뷔했다.2018년두번째책인『사브리나』는‘걸작’,‘충격적인예술작품’이라는평가를받으며그래픽노블로는최초로맨부커상후보에올랐다.《뉴욕타임스》‘올해의책’,《가디언》‘올해최고의책’으로선정되었다.현재아내와고양이세마리와같이시카고에서살고있다.

목차

잔디둔덕_3
가장슬픈이야기_15
꼬마왕_37
푸딩_61
동정녀메리_83
나를왕으로_103

출판사 서평

질식할것같은마음으로이시대를살아가는십대의시선
그곳에비친음울하고우스꽝스러운우리의초상

평범한중산층가정이모여살아가는어느평화로운교외지역.집집마다잘정돈된잔디밭이달콤한파스텔톤으로펼쳐져있고,거리를오가는사람들은저마다예의바르고다정하게인사를나눈다.『베벌리』속여섯편의짧은이야기들은각각그곳에서살아가는십대아이의화사하고밝은미소로시작한다.그러나그짧은이야기가끝날때쯤엔미소로는절대로감출수없는저마다의끔찍한슬픔과고통을선명히보여준다.
「잔디둔덕」에서는아르바이트를시작한유색인종아이가더인기가많은아이들과어울리고싶어무자비할정도의무심함으로한명의아이를따돌린다.「가장슬픈이야기」에서는사소한일에도무한히부풀어올랐다가한순간에꺼져버리는엄마의기대와허무한마음을목격해버린딸이한마디말도없이홀로슬픔을삭인다.「꼬마왕」은행복한가족여행중에도끊임없이대량학살을상상하는열살남자아이의세계를들여다본다.「푸딩」에서는어른들의결정으로경제적계급이달라져버린두여자아이가다시만나,과거의추억을되돌아보다서로에게씻을수없는상처를입히고헤어진다.「동정녀메리」는비밀을감추려시작된한아이의거짓말이지역공동체에이미존재하고있던혐오의감정을타고걷잡을수없는루머로확산되는과정을그린다.「나를왕으로」는범죄에대한불안감을안고밤거리를거니는여성들과금방이라도무슨짓이든저질러버릴것처럼외로움에잠식된한남자를보여준다.
『베벌리』는자신과절대포개어질수없는타인의마음을직시하거나,자신의내면에숨겨져있던외로움을발견하는삶의여러순간을드러낸다.외로움과고독감은진심과는다른행동을반복하게만들고,그행동은차가운비웃음이나소중한사람들에게입힌상처가되어되돌아온다.그렇게사람들은각자의내면으로고립되어만가고점점더깊은외로움에빠져든다.
『베벌리』가보여주는이세계는그런고독들로가득채워진곳이다.그세계는평범한잔인함과친밀한모욕에의해작동하고있고,이제막세상을알아가기시작한아이들은예민하고팽팽하게날이선감수성으로이를빠르게답습한다.이아이들의시선을통해우리는완벽함을가장하고있는문명화된사회의깊숙한내면을들여다보게된다.그내면은우리를더욱고독하고고립되게만들었던마음의실체와닿아있다.닉드르나소만의방식으로가감없이드러내보인우리의심연과솔직한표정은초라하고비참하지만,한편으로는잊을수없을만큼강렬하고도아름답다.

독립적인여섯편의이야기이자
모든것이하나로연결된이야기

『베벌리』는여러번읽을수록새롭다.독립적인여섯편의이야기로구성되어있지만,금발의소녀‘카라’와알수없는표정의소년‘타일러’를축으로느슨하게연결된하나의이야기이기도하기때문이다.
카라는첫번째이야기인「잔디둔덕」에서스쳐지나가며의미심장한대사를던지는주변인물로묘사된다.이어지는「가장슬픈이야기」와「꼬마왕」에서는각각침묵하는어린소녀,졸업을앞둔십대로등장해그만의스토리를보여준다.「푸딩」에서는교통사고처럼예측할수없는비극적인미래를암시하는얼굴로,「동정녀메리」와「나를왕으로」에서는일어나고있는사건의결말을암시하는단서로등장한다.그러나닉드르나소는카라를오직‘단한명의인물’이라고단정짓지않는다.「동정녀메리」에서카라는메리와같은고등학교에다니는‘누군가의딸’이자몇년전교통사고를당해죽은‘누군가의친구’로동시에존재한다.이두명의카라는「가장슬픈이야기」속카라와「잔디둔덕」,「푸딩」속카라로각각연결된다.그렇게닉드르나소는작품속에서‘카라’가고유한자기역사를가진한명의인물임과동시에무수히많은보편의소녀로존재한다는것을보여주며,실제우리주변에있을카라와같은또다른소녀들을떠올리게한다.
‘타일러’는또다른방식으로『베벌리』의스토리부터『사브리나』의세계까지하나로연결해나간다.「꼬마왕」에서카라의동생이며대량학살을상상하는열살소년인타일러는마지막이야기「나를왕으로」에서성인남자가되어등장한다.어른이된타일러는『사브리나』의주인공인‘랜디’가고양이를찾으러밤거리를헤맬때마주치는수상한익명의남자와쏙빼닮았다.그는카라와닮은마사지사‘베벌리’에게호감을갖고있지만,그녀에게사소한거짓말을반복하고묘한성적불쾌감만안겨주는신뢰할수없는사람이되어있다.감출수없는커다란고독과불안을안고홀로추운겨울밤거리를배회하는타일러의모습은여성들이밤거리를걸으면서경계하는무수히많은‘익명의남자’과겹쳐진다.

『베벌리』는이렇듯어른과아이가릴것없이모든사람의내면에가득찬무수히많은외로움과고독,불안감과허무함을다채롭게묘사하고있다.또한이야기마다전혀다른표정을짓고있는‘카라’를통해이감정이단한사람의내면에서도무수히많은모습으로존재하고있음을보여준다.복잡한심리적불안을안고어른이된‘타일러’는침묵속에서홀로상상하던대량학살을멈췄을까.타일러가우연히마주친여성을집까지바래다준후에도한동안그집앞을떠나지못하는마지막장면에서우리는두가지마음이동시에자라는것을느낀다.어른이된타일러가변했을것이라는‘기대’와변하지않았을것이라는‘두려움’이바로그것이다.기대와두려움은우리가타인과의관계에서무수한변수의가능성을마주하는순간생겨나는감정이기도하다.닉드르나소는『베벌리』를통해바로그가능성을명징하게반복적으로보여준다.한인간이끝없는나락으로추락할수도빛으로나아갈수도있다는가능성과그로인해우리의삶이예측불가하게변하리라는암시.우리는어떤선택을할수있을까.닉드르나소가『베벌리』를통해우리와세상을향해끝없이제기하고있는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