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그늘 2 (박종휘 장편소설)

태양의 그늘 2 (박종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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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풍파,
전쟁과 이념에 희생되고 요동치는 민중의 삶
일제강점기를 거쳐 미군정 시대, 한국전쟁 그리고 반공 이데올로기를 국시처럼 밀어붙인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 시절을 관통하는 이 소설은 평범하기만 한 등장인물들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불행에 빠지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야기는 전북 지방 두 집안의 혼사에서 시작된다. 경사여야 할 혼사로부터 비롯된 인간관계가 해방과 한국전쟁 등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남북 어디에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비극으로 발전한다.

전쟁이란 대개 위정자들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국민, 즉 개인을 생각하고 보호하려는 위정자들은 없다.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가 왜 존재해야 하는 것인지, 작가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런 질문은 전쟁통의 국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가 수립된 이후에도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하는 위정자들이 통치하는 내내 이들 주인공 가족에게 불어닥친 시련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복잡한 인물 관계를 책 뒤에 부록으로 붙여 이해를 돕고 있다. 마치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들의 낯선 이름을 궁금해하며 종이에 연필로 관계도를 그리며 읽는 수고를 감쇄시켜 주는 세심함을 보이는 것이다. 그만큼 등장인물도 많고 시간적 흐름도 긴 『태양의 그늘』은 특히 기나긴 겨울밤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박종휘

충남공주출생으로서울시립대학교와연세대학교대학원을졸업했다.2015~2016년,3부작장편소설『태양의그늘』을처음출간한후,2022년수정보완하여『태양의그늘』개정판을출간했다.
연작소설『주먹망원경』이있으며각종문예지에단편소설「해후」「편견과정의」「발로치는기타」「물수제비사랑」「두남자」「어느화요일오후」등을발표했다.

목차

제1장흩어진가족
제2장어둠의메아리
제3장필사즉생
제4장엇갈린만남
제5장기다림
제6장운명

인물소개
주요인물계보

출판사 서평

질곡의역사를들여다보는새로운대하소설
국민을위한국가란한번이라도존재한적있는가?

억울한운명속에서도가족의삶을지켜낸부부의이야기
『태양의그늘』전면개정증보판!


‘대하소설’이그립다.우리현대문학이시작된이래김동인,유주현,이병주,김주영,황석영,조정래등의유려한소설들을접해왔다.그러나요즈음은이러한대하소설을접하기가힘든분위기다.간간이박경리,최명희등여류문사들의작품이있었으나이후로는보이질않는다.그런의미에서이번『태양의그늘』(전3권)을만나게된일은큰기쁨이아닐수없다.

대체로대하소설이라는것은기나긴역사의흐름속에서얼개가이루어진다.그러므로질곡의역사로주름진우리나라의특성상대하소설이등재될여건이좋은데도불구하고출판시장에서보기힘든이유는무엇일까.작가들의호흡이그만큼짧아졌다는얘기고,좋게말하면넓게보기보다깊이보기때문일것이다.작가들의호흡이짧아진것은독자들의호흡이짧아진것과무관하지않다.깊이만하더라도요즘독자들의개인주의적성향이작가들을그렇게몰아간탓이클것이다.

그런면에서박종휘작가는독자들에게휘둘리기보다,독자들을이끌어나가는유형에가깝다.긴안목으로넓은세상을이해하고인생의의미가얼마나유현(幽玄)한지아는방법중에,긴호흡의소설을읽는것이얼마나효과적인지를아는작가인것이다.그러나소설은도덕교과서가아닌바,읽는재미를빠뜨릴수없다.『태양의그늘』은그런면에서도으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