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게 뭐라고

책, 이게 뭐라고

$15.00
Description
“읽고 쓰는 것으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순수한 독서 공동체를 꿈꾸는 작가 장강명의 즐거운 상상
책, 팟캐스트,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책을 중심에 둔 소통을 시도해온 작가 장강명의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은 2011년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10년간 장편소설 『댓글부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한국이 싫어서』, 연작소설집 『산 자들』 등 여러 작품을 선보이면서 당대와 그에 속한 인간 존재에 대한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그만의 깊은 사고로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결혼에 대한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던 첫 번째 에세이 『5년 만에 신혼여행』 이후 4년 만에 펴낸 장강명의 두 번째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는 독서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2년여간 진행하면서 만난 책과 사람, 직접 만든 작은 독서 공동체에 대한 경험 그리고 전업 작가의 현실적인 고민과 미래를 향한 작가적 야망까지 진솔하게 써 내려간 40편의 글로 엮었다.

명백하게 ‘읽고 쓰는 인간’ 장강명이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통해 말하고 듣는 세계에서 펼치는 고군분투가 퍽 실감 나게 그려져 있다. 장강명은 ‘읽고 쓰는 세계’와 ‘말하고 듣는 세계’를 대비하면서 “맥락과 교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소통 방식을 배워가는 과정이 “꽤나 분열적인 작업”이었다고 고백하면서도, 마치 묘기를 부리는 듯한 재치와 우애가 한껏 담긴 대화는 예술의 경지와도 같았다고 말한다. 두 세계의 균형을 익혀가는 성숙의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읽고 쓰는 사람’이 ‘말하고 듣는 사람’에 비해 훨씬 역사가 짧고 어려운 방식의 소통을 추구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깨달음을 얻고 우아하게 헤엄치는 어류가 되기보다 물을 벗어나 ‘서툴게 걷고 공기를 들이마시는 양서류’와 같이 서툴게 읽고 쓰며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장강명은 그들을 같은 꿈을 꾸는 ‘동족’들이라 여기며 강한 유대감을 표한다. 그리고 ‘읽고 쓰는 세계’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그들을 향해 나지막하고도 단단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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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강명

소설가.장편소설『표백』으로한겨레문학상을받으며소설가로데뷔했다.『한국이싫어서』『댓글부대』『그믐,또는당신이세계를기억하는방식』등다수의장편소설과연작소설집『산자들』,소설집『뤼미에르피플』이있다.르포르타주『당선,합격,계급』과에세이집『5년만에신혼여행』을썼다.

목차

프롤로그_어지간하면다나간다는자세와최순실게이트

1장_
말하는작가의탄생
오후4시52분마산행무궁화호열차와코딱지삼촌
정액제스트리밍상품과우리의미래
셀럽비즈니스와비굴한후보정프로필사진
점점더화려해지는백화점인테리어와손오공이처음으로받은불경
소크라테스식산파술과‘비포’시리즈
회의가시작하기만을기다리는소설가와온갖암초같은딜레마
진짜로들으려하는사람과공포의지하특훈

*장강명의읽고쓰는세계①-내인생의책

2장_
책을읽는일,책에대해말하는일
한밤중에TV책소개프로그램과거기에나오는특이한이력의소설가
누구도배제하지않는공동체와짧고차가운경멸의시선
갓고등학교를졸업한열아홉살들과무앙사르투에서열린도서전
예비장인이예비사위에게하는질문과맨정신토론
1만명과교제한사람과1만권을읽은사람
안타인지파울인지애매한타구와비오는날반납해야하는책
비논리적인생각의결론과물성을강조하는흐름
이라크공군조종사를회유하는작전과아카데미상수상자자레드레토
울란바토르백화점에서산미니어처보드카와이스라엘소설가에트가르케레트
논쟁적인주제를파고드는책과공공도서관에보급하기위해구매하는도서목록
폴리네시아원주민들이쓰는말과고매한인간에대한판타지
당신만의오디오콘텐츠와크리스마스책홍수
마오쩌둥의다채로운독서생활과곰팡이가만드는기하학적인균사

*장강명의읽고쓰는세계②-끝내주는책

3장_
말하기-듣기의세계에서만난작가들
저승에서돌아온남자와마케팅의부스터
신선한피에환장하는드라큘라와몰래우월감을품는작가들
단한사람의독자와죽음을기다리는병든짐승
동물이대접받는나라와구식저널리즘의열렬한지지자
무언가의미있는일을한다는감각과젊은이들이이별하고들었던노래
기준없이손가는대로집어들었던몇권과포인트적립이라는유혹
첨단플랫폼에서강조하는정절과내가고치지못하는나쁜버릇
막시밀리안3세요제프선제후의답장과내가할수있는일
하느님품으로돌아오는험버트험버트와옛연인이보낸카카오톡메시지

*장강명의읽고쓰는세계③-숙제같은책

4장_
그럼에도계속읽고쓴다는것
사람을장난감처럼여기는악취미와길들지않는야수들의왕국
수도꼭지를올리는순간콸콸쏟아지는뜨거운물줄기와저음을잘구현하는오디오장비
불확정성원리에대한20세기예술가들의반응과변화를일으키고발전의길을제시하겠다는실제적인전망
부잣집딸과결혼하겠다는생각과인간이스스로를가축화한과정
영화제작자들이제인오스틴을좋아했던이유와제인오스틴을너무싫어했던마크트웨인
세번째소챕터의제목과유튜브로검색하는아이들
세탁실의배수구와바둑기사들의전성기
영원한갈증에시달리는탄탈로스와렉사프로를처방받은소설가
축제의열기와반드시흔적을남기는글

*장강명의읽고쓰는세계④-충동대출

에필로그_
지향성마이크와서툴게걷는양서류

출판사 서평

현실에발을딛고,더멀리더깊이세상을보고싶은
‘읽고쓰는인간’장강명의책에대한생각들

“우리는읽으며과거와대화한다.우리는쓰면서미래로메시지를보낸다.
지금의상식대부분을고작50년전사람들이듣는다면격분할것이다.
같은원리로50년뒤독자들에게존중받으려면
우리시대사람들다수를불편하게만들어야할테다.”_228쪽

말하고듣는세계의한가운데서시작된작은독서공동체

“처음에는책이야기가우리자신에대한이야기로번지는것에당황했다.
우리가너무수다스럽고사생활털어놓기를좋아하는사람들이라이런일이벌어지는건가궁금했다.
그러다머지않아이게여러독서모임에서흔히일어나는현상이라는사실을알게되었다.”_97쪽

2016년12월,모든이슈를블랙홀처럼집어삼키던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터진그때새로운소설을발표한작가장강명은‘책홍보에도움이된다면어디든어지간하면다나간다는자세’로〈책,이게뭐라고?!〉에출연하게된다.이후〈책,이게뭐라고?!〉시즌2의진행자역할을제안받아수락하게된그는작게는프로필사진촬영부터크게는서울국제도서전등대형행사로까지‘말하고듣는세계’를본격적으로종횡무진누비며알아가기시작한다.
그과정에서장강명은말하고듣는사람사이에서는예의가,읽고쓰는사람사이에서는윤리가중요하다는중요한차이를발견하게된다.보편성과일관성을지향하는읽고듣는세계의원칙인‘윤리’와달리맥락에좌우되는‘예의’는문화와주관의영역에속해있기때문에비판의식보다는그상황에필요한적절한감수성을더욱필요로한다.말하고듣기에능숙한이들은상대의비언어적인표현을빠르게알아채고그에적절히대응할줄아는데,그런감수성이만들어내는우아한대화에강한인상을받는다.
하지만읽고쓰듯이말하고들으려했던장강명에게말하고듣는세계에서의고군분투는필연적이었다.독서를지극히개인적인일로여기며독서모임조차회의적인시선으로바라보았던그가먼저팀원들에게‘구글스프레드시트’를이용한온라인독서토론을제안하기에이른다.스스로가팟캐스트분위기에적응하기위해제안한일이었기에다른사람의참여는기대하지않았지만,그의예상을깨고모든팀원들이적극적으로독서토론에뛰어들었다.그들은작은독서공동체안에서한사람의질문에서로의생각과느낌을간단히나누기도하고,때로는각자의사적인이야기를깊게나누기도했다.
그경험속에서장강명은읽고쓰는세계뿐아니라말하고듣는세계의소통에서도책이중요한무게중심이되어주었다는것을알게된다.‘좋은삶은무엇이라고생각하느냐’와같이일상속에서는쉽게나눌수없는대화를책은존재자체로강하게질문하고있기때문이다.그렇게누구보다현실에단단히발붙이고냉정하게세상을바라보고자하는작가장강명은‘책이중심에있는사회’를구체적으로상상할수있었다.

같은꿈을꾸는‘읽고쓰는인간’들을향한나지막하고도단단한응원의메시지

“내게독서는호흡이다.나는이미읽고쓰는세계에서살고있다.소크라테스가경고한그세계다.
나는물을벗어난물고기들처럼몇몇용감한선조들이2,400년전에그땅으로올라왔다고생각한다.
그들은깨달음을얻은어류가되기보다서툴게걸으며공기를직접들이마시는양서류가되기를택했다.
언젠가우리는보다우아하고빠르게달릴수있을지도모른다고나는상상한다.”_310~311쪽

팟캐스트〈책,이게뭐라고?!〉를진행하면서장강명작가가꼽은즐거움이자특권은바로다양한작가들을직접만나고민과아이디어를나눠볼수있다는점이었다.전에없던새로운길을개척한작가들부터동지의식을느꼈던소설가들,특별히더큰응원의목소리를보태고싶었던르포르타주작가들과웹소설작가들까지다양한읽고쓰는사람들을만났다.장강명은그들과의대화를통해자신의글에대해조금더뾰족하게질문의날을세워고민하게된다.출판기획에대해생각해보기도하고,장강명이추구하는르포르타주는어떤방식인지도생각해본다.트렌디하고가벼운글이나책을손에들었을때는동시대독자의마음을사로잡는일과미래의평가사이에서떠오른갈등과고민을솔직하게털어놓기도한다.
이런대화를통해장강명은자신의읽고쓰는행위에대한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그는‘사랑하는사람과의식사가주는기쁨이상의것을추구’하며,그것을추구하는행위로읽고쓰게되었다는것을알게된다.또자신이속한읽고쓰는세계를돌아보며‘우리시대의어떤작품이고전이될까’궁금해한다.읽으며과거와대화하고,쓰면서미래로메시지를보낸다고믿고있는장강명은동시대에사랑받는것을넘어미래의독자와도의미있는소통을나눌작품을남기길원한다.그렇게장강명은세계문학전집에서작가연표를유심히살피며그들이의미있는작품을마지막으로남긴때를확인해본다.그리고자신에게현실적으로허락된작가로서의시간을가늠해본후단호히‘읽고쓰는세계’로돌아갈것을결심한다.그동안장강명의현실적삶의기반을만들어주었던‘말하고듣는세계’와의거리두기를선택한그의작가로서의야망과진솔한속내가담겨있다.
장강명은‘읽고쓰는사람’이‘말하고듣는사람’에비해훨씬역사가짧고어려운방식의소통을추구하는존재들이라는것을알게된다.그들은깨달음을얻고우아하게헤엄치는어류가되기보다물을벗어나‘서툴게걷고공기를들이마시는양서류’와같이서툴게읽고쓰며살아가는존재들이다.장강명은그들을같은꿈을꾸는‘동족’들이라여기며강한유대감을표한다.그리고‘읽고쓰는세계’로돌아가는길목에서그들을향해나지막하고도단단한응원의메시지를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