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SF 2 (변화를 이끄는 다양한 목소리 / 지금 가장 필연적인 텍스트)

오늘의 SF 2 (변화를 이끄는 다양한 목소리 / 지금 가장 필연적인 텍스트)

$15.09
Description
가능한 모든 방향에서 SF의 현재를 말하다
국내 유일의 SF 무크지 《오늘의 SF》 2호!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다가온 SF
SF를 살며 SF를 읽는 우리에게, 지금 가장 시의적절한 이름 《오늘의 SF》

창간 소식만으로도 SF 팬들을 환호시켰던 국내 유일의 SF 무크지 《오늘의 SF》가 2호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고호관, 듀나, 정세랑, 정소연 작가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창간호를 뛰어넘는 2호의 가능성을 고민했다. 배명훈, 정소연, 고호관, 문이소, 김혜진, 손지상, 황모과의 신작 소설, 화제를 모은 시네마틱 드라마 ‘SF8’의 기획·연출자 민규동, 한국 SF가 걸어온 매 길목을 지켜 온 작가 김창규의 인터뷰 그리고 독보적인 존재감 ‘듀나 월드’를 탐색하는 이지용 평론가의 작가론까지, 지금 가장 뜨거운 이름, SF의 오늘을 만난다.

SF 작가들은 반 이상의 리뷰가 “SF는 싫어하지만…”으로 시작되는 것에 유감을 가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 그 과정을 조금이나마 축약하기 위해 이 잡지가 만들어졌다. 한국에서 점점 더 융성해 가는 SF라는 장르가 한층 이해와 연결 속에 있기를 바라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2호가 나오게 되어 큰 기쁨을 느낀다. (…) 2020년은 SF를 쓰고 읽기 좋은 해라고 올해 초입에 말한 적이 있는데, 말했던 의도와는 격하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애도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꽉 찼지만 한 손에 쥐이는 이 잡지가 아직 오지 않은 더 나은 날들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배율 적절한 망원경이면 좋겠다.
_정세랑 편집위원
저자

정세랑

2010년《판타스틱》에「드림,드림,드림」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3년『이만큼가까이』로창비장편소설상을,2017년『피프티피플』로한국일보문학상을받았다.소설집『옥상에서만나요』『목소리를드릴게요』,장편소설『덧니가보고싶어』『지구에서한아뿐』『재인,재욱,재훈』,『보건교사안은영』『시선으로부터』등이있다.

목차

인트로
당신은사실SF를싫어하지않을지도모릅니다(정세랑)

에세이
『위치스딜리버리』와함께하는분당산책(전혜진)
SF를쓴다는것,SF작가로산다는것(박문영)

크리틱
듀나론-모르는사람많은유명인의이야기(이지용)

인터뷰
두려움을즐기는연출가,민규동(인터뷰어:이다혜)

SF
[초단편]수진(정소연)
[초단편]이토록좋은날,오늘의주인공은(문이소)
[단편]0에서9까지(고호관)
[단편]프레퍼(김혜진)
[단편]인터디펜던트바로크(손지상)
[단편]스위트솔티(황모과)
[중편]임시조종사(배명훈)

인터뷰
김창규의우주(인터뷰어:최지혜)

칼럼
한국SF의또하나의줄기,순정만화(전혜진)
SF와과학기술그리고우주개발(유만선)
SF와여성의몸,모호함을선명하게그려내다(이은희)

리뷰
언어를가지고싸우는여성의모습:『SF는어떻게여자들의놀이터가되었나』,조애나러스(송경아)
문지방너머의세계:『불타는세계』,마거릿캐번디시(문지혁)
천선란세계의중력장과거짓말:『어떤물질의사랑』,천선란(길상효)
투명러너를자처한작가:『밤의얼굴들』,황모과(황성식)
숨어있는SF:신현득의『거꾸로나라의여행』(듀나)

출판사 서평

취업준비생,톨게이트노동자,노인,퀴어,난민에서
포스트휴먼,클론,기후재난,다중우주까지
너머를지향하는동시에현실의삶에더욱밀착하는7편의신작소설

한국SF는20세기초부터줄곧우리곁에있었지만그로부터100여년이지나서야다수독자의뚜렷한가시권에들어오게되었다.지금SF에주목하는이유가우리가체감하는세계와삶의변화속도를가장잘반영하는장르이기때문이라면,《오늘의SF#2》에발표된7편의신작SF소설에서도이를확인할수있다.두터운팬층을보유한한국대표SF작가배명훈의중편「임시조종사」는전투로봇의어깨위에곱게수놓인레이스만큼이나낯선SF와판소리의조합을통해읽는동시에들리는놀라운이야기경험을선사한다.타자와소수자에대한섬세한감수성을지닌작가정소연의단편「수진」은같은이름을지닌여섯명의여성을차례로만나며편견과배제로충족되지못한마음이기술로충족될수있을지질문을던진다.「마지막히치하이커」로2017년제4회한낙원과학소설상을수상한문이소의「이토록좋은날,오늘의주인공은」이전하는테크놀로지의온기는다정하고유쾌하다.내적현실시뮬레이터의힘을빌려구현한아름다운임종에조용히박수를치고싶어진다.과학전문기자를거쳐SF와과학논픽션을오가며다양한글쓰기를선보이는고호관의「0에서9까지」는인간의모든행동패턴이인공지능에의해예측가능한시대가도래할때진정한자유의지의의미를다시생각하게한다.이미소셜미디어의알고리즘에일상을내맡긴소설밖현실을떠올리면웃다가도뒷맛이개운치않다.시네마틱드라마‘SF8’〈간호중〉의원작「TRS가돌보고있습니다」를쓰고소설집『깃털』을낸김혜진의「프레퍼」는기후위기로불타는미래를그린다.고온경보가공습경보처럼울리고검은구름과화염이사람들을집어삼키는세상에서우리는서로에게어떤존재가될수있을까.『우주아이돌배달작전』과『우주아이돌해방작전』을쓴손지상의「인터디펜던트바로크」는지구고대생물을닮은외계존재들간의우주전쟁,사이보그행성과유기체행성,열반에드는존자와매력적이고오만한악마가명멸하는초다중내우주에서펼쳐지는독특한스페이스오페라다.「모멘트아케이드」로제4회한국과학문학상중단편부문대상을수상한황모과는「스위트솔티」로흔들리고떠다니는삶이곧자신의정체성이된이들이서로의어깨를보듬으며미래의고향을찾아가는이야기를들려준다.이주와난민이라는주제가기착지인부산항을거쳐우주로확장한다.

지금가장멀리나아가는텍스트
SF를둘러싼,SF가던지는물음들을따라
아직오지않은더나은날들을볼수있기를

크리틱은SF비평에대한절실하고다급한요구를반영해《오늘의SF》가힘주어준비한섹션이다.SF연구자이자문화비평가인이지용이27년여동안120편넘게발표된듀나의작품들이갖는다양한의미지점을탐구한다.장르관습의능숙하고개성적인활용,한국어로보여주는경이의세계,시대에따라변모한인식을작품에구현하는힘에대해읽고나면결국듀나의작품을펼치고싶어진다.
인터뷰에서는이다혜기자가드라마와영화,방송채널과OTT플랫폼의경계를넘나들며새로운가능성을모색한‘SF8’의기획·연출자민규동감독과마주앉았다.SF소설붐이영화로도이어질수있을지,두려움과설렘이뒤섞인창작자의마음을엿볼수있다.장르문학전문최지혜편집자는묵직한매력과주제의식을품은김창규작가와그의작품세계및창작론에관해이야기를나누었다.김창규작가는‘SF8’〈블링크〉의원작「백중」을쓰기도했다.각자의방향으로성큼성큼걸어온두창작자의고민이겹치는지점이있어흥미롭다.
과학,문학,페미니즘의관점에서SF와다른영역과의접점을다채롭게보여주고자하는《오늘의SF》의지향성은칼럼에서분명하게드러난다.전혜진의글은한국SF의계보를이루는뚜렷한하나의줄기이자,무엇보다지금한국에서SF를읽고쓰는사람의최소절반이상이여성일수있는기반을마련한SF순정만화에대한재평가를요구한다.국립과천과학관연구관인유만선은아이작아시모프의작품이엘론머스크의스페이스X설립에바탕이되었듯항공우주분야과학자들과SF작가들간의소통과협력이머지않아이곳에서도움트길기대하며,과학커뮤니케이터이은희는SF에재현된여성의몸과인류의재생산방식을통해여성의몸에덧씌워진지나친생식주의적관점을검토한다.
에세이에는전혜진작가의「『위치스딜리버리』와함께하는분당산책」,박문영작가의「SF를쓴다는것,SF작가로산다는것」두편을실었다.전혜진의SF기행문은서울근교의베드타운분당,IT기업들이밀집한판교의지도위에SF무대의좌표를찍어보는독특한경험을선사한다.박문영의글은거친동질화로부터한발짝떨어져서균열과틈,차이를섬세하게들여다보려는데서SF를읽고쓰는이유를찾는다.우리각자의SF는어떤모습인지되묻게하는,짧지만긴여운이남는글이다.
리뷰는문지혁,듀나를비롯한다섯명의필진이참여해마거릿캐번디시부터천선란까지치열하게균형을맞추어선별한작품들을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