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 어스 드림 :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 (양장)

렛 어스 드림 :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 (양장)

$18.00
Description
위기의 시대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네는 희망의 메시지
▶▶▶ 염수정 추기경 추천 서문 및
이어령(초대 문화부 장관), 이해인(수녀), 김동호(목사), 홍성남(신부) 추천사 수록!
2020년 3월 27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비가 내리는 텅 빈 성 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에 홀로 섰다. 평소라면 수만 명의 신자들이 모여들었을 그곳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홀로 코로나19로 비탄에 빠진 인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모두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혼란에 빠져 있던 그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절망에 빠진 인류를 위해 구원의 기도를 드리는 교황의 모습은 종교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리고 다시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팬데믹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는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은 《렛 어스 드림(Let Us Dream)》이라는 책을 통해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다시 ‘함께 꿈을 꾸자’는 강렬한 메시지와 함께 인류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쓴 지난 1년 동안, 지금까지 감춰져 있던 우리 사회의 잔인함과 불평등 그리고 우리의 숨겨진 민낯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코로나19 이후 불평등의 심화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갈등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고, 로힝야족과 위구르족을 비롯해 세상의 가장 밑바닥에서 핍박받고 있는 난민촌과 빈민촌의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 안의 나약한 모습만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지구의 모습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위기를 극복해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희망의 불씨를 보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교황은 이번 위기를 초래하는 데 크고 작은 역할을 했던 시스템과 이데올로기, 예컨대 사람과 환경을 경시하고 이익에 집착하는 세계 경제부터,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람들을 억압하고 두려움을 조장하며 그 두려움을 이용했던 정치인들까지 신랄하게 비판한다. 교황은 지금까지 우리를 지탱해오던 기술관료적 패러다임이나 포퓰리즘으로는 코로나19 이후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전대미문의 위기 앞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이 그랬던 것처럼 가난한 사람과 소외된 사람을 섬기는 것임을 상기시키며, 성경만이 아니라 과학과 경제 분야의 최근 이론을 인용하여 교육과 의료, 더 나아가 토지(land)와 주택(lodging)과 일자리(labor)를 함께 나누는 경제 체제를 만드는 것만이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더 나아가 다양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함께 행동하는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위기가 곧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를 시도할 기회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2013년 즉위 이후 현실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책을 통해 지금 우리는 삶의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살피며,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는 더 나은 방법을 설계할 때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서 하느님이 이사야 선지자에게 했던 “오너라,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대담하게 꿈을 꾸어보자!”라는 말씀을 우리에게 던진다. 자신의 뜨거운 내면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이 시대를 위한 각성을 촉구하는 이 책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담한 꿈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저자

프란치스코교황

저자:프란치스코교황(PopeFrancis)
본명은호르헤마리오베르고글리오(JorgeMarioBergoglio).1936년12월17일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이탈리아계이민자의아들로태어났다.1969년예수회에서사제로서품을받았고,1973년에는관구장,1980년에는부에노스아이레스에있는산호세신학교학장이되었다.1992년에주교,1998년에는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장이되었다.2001년추기경에서임되었으며,2005년부터2011년까지아르헨티나주교회의의장을지냈다.2013년3월13일가톨릭교회의제266대교황으로선출된그는1282년만에탄생한비유럽권출신교황이자,최초의라틴아메리카출신교황,최초의예수회출신교황이다.2014년8월한국을방문하여윤지충바오로와동료순교자123위시복식을집전했고,교황권고〈복음의기쁨〉,회칙〈신앙의빛〉,〈찬미받으소서〉등을통해가톨릭교회와전세계의쇄신을위해노력하고있다.

저자:오스틴아이버레이(AustenIvereigh)
영국의언론인이자작가.영국옥스퍼드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고정치및종교분야의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있다.교황프란치스코의전기인《위대한개혁가》(2014)와《상처입은목자》(2019)를썼으며,현재옥스퍼드대학교에서예수회가운영하는캠프홀의선임연구원으로현대교회사를연구하고있다.

역자:강주헌
한국외국어대학교프랑스어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으며프랑스브장송대학에서수학했다.뛰어난영어와불어번역으로2003년‘올해의출판인특별상’을수상했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활발하게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키스해링저널》,《문명의붕괴》,《촘스키,누가무엇으로세상을지배하는가》,《슬럼독밀리어네어》,《빌브라이슨의재밌는세상》,《촘스키처럼생각하는법》등100여권이있으며,지은책으로《기획에는국경도없다》,《강주헌의영어번역테크닉》등이있다.

목차

추천서문_염수정추기경
추천의글_이어령(초대문화부장관)
이해인(수녀,시인)
김동호(목사)
홍성남마태오(신부)

머리말

1부직시할시간
2부선택할시간
3부행동할시간

에필로그
후기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팬데믹이드러낸우리의민낯
그리고새로운가능성

코로나19는우리안의나약한모습을드러냈을뿐만아니라인간의이기심으로인해위기에처한지구의모습도선명하게보여주었다.프란치스코교황은인류가자연을파괴하는데그치지않고자신을파멸로몰아가는자학을막으려면생태적회심(ecologicalconversion)이필요하다고말하며‘통합생태론(integralecology)’에대해이야기한다.이는우리가자연을돌보는수준을뛰어넘어자애로운하느님의피조물로서서로돌봐야한다는생태론을의미한다.그런의미에서코로나19의위기는이제통합을시도할시간임을우리에게알려주고있으며,우리가하느님의뜻에따라세워야할미래는통합생태론,즉생태적위기만아니라문화와윤리의타락도심각하게받아들이는생태론으로시작되어야한다고프란치스코교황은이야기하고있다.

이처럼이책에서는정말로우리는괴롭히는것이무엇인지를진단하고우리가어떻게다르게행동할수있는지에대한구체적인방안들을제안한다.무엇보다프란치스코교황은우리가하나의백성이라는것을깨닫고일체감과존엄성을회복해야한다고말한다.위기의순간에더욱생생하게드러나는무관심과이기주의,편안히현실에안주하는문화는바로우리가인간으로서의존엄성을상실했다는징표라고할수있다.이번의팬데믹은지금까지우리를지배하던시장의힘만으로는우리에게필요한목표를성취할수없다는사실과,누구도혼자서는구원받지못한다는연대의필요성을다시떠올려주었다.프란치스코교황은연대성이란우리가상호의존이란끈으로묶여있다는현실을받아들이자는부름이라고말한다.그러나단순히식탁에서빵부스러기를나누는것,다시말해일시적인박애사업이나재정적지원이아니라,식탁에모두가앉을공간을만드는것이며,이와같은든든한연대성을기초로할때우리는다르지만더나은미래를만들어갈수있다고이야기한다.

지금까지우리를지탱해오던기술관료적경영주의나포퓰리즘으로는코로나19이후의새로운길을열어나갈수없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국민에뿌리를두고,국민이자체적으로구성한조직에열린마음을갖는정치만이우리미래를바꿔갈수있다고말한다.국민에게교육과의료만이아니라3L,즉토지(land)와주택(lodging)과일자리(labor)를안정적으로제공하겠다는소명의식으로불타는정치인들,국민이스스로조직화해자신의목소리를낼수있는새로운방법을제시할수있는정치인이필요하다는뜻이다.또한땅과주택과일자리에초점을맞출때,우리는세상과건전한관계를되찾고타인을섬김으로써성장할수있으며,민주주의도새로운활력을되찾을수있다고말한다.그리고인간의존엄성회복을코로나19이후세계의핵심목표로삼을때,만인의존엄이우리행동을결정하는열쇠가될것이라고이야기한다.

멈춤의순간,새로운변화가시작됩니다
위기의기본법칙이있다면,누구에게도위기의전후가같을수없다는것이다.지금우리는그와같은위기앞에놓여있다.누구도숨을수없고,과거의방식과역할로되돌아갈수도없다.그러나위기의순간은곧멈춤의시간이며,변화를위한가장중요한순간이라고도할수있다.코로나19는우리에게‘멈춤’의시간을가져다주었고,변화의필요성을인식하게해주었다.함께모여조직을결성하고,진정으로인간적인제안을생각해낼수있는사람들로부터시작되는변화가필요하다.이와같은변화와선택의순간에직면할때,뜻밖의가능성이우리에게열린다.

프란치스코교황은이런가능성을‘범람’이라말한다.그새로운가능성들이우리생각의둑을터뜨리기때문이다.우리에게닥친문제를겸손히하느님앞에내려놓고도움을간구할때범람이일어난다.프란치스코교황은위기앞에서새로운용기와연민을보여준이들,곤경에빠진사람들을돕겠다고나선사람들,이웃의고통을씻어주는구체적인방법을제시한사람들을보며우리사이에자비의물결이넘쳐흐르는‘범람’의순간을보았다고말한다.또한그모든모습을지켜보며우리가이번위기를겪고나면더선해질거라는희망을품게되었다고말하며,이책을통해더나은세상을위한구체적인방법에대해이야기한다.그리고그출발점에서하느님이이사야선지자에게했던“오너라,이문제에대해허심탄회하게이야기를나누어보자.대담하게꿈을꾸어보자!”라는말씀을우리에게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