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의 기억법 (영원한 것은 없지만, 오래 간직하는 방법은 있다. | 김규형 에세이)

사진가의 기억법 (영원한 것은 없지만, 오래 간직하는 방법은 있다. | 김규형 에세이)

$16.00
Description
캐논, 에어비앤비, 에잇세컨즈… 브랜드들이 사랑하는
포토그래퍼 김규형의 일상 기록법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그것만으로 이미 영원을 기억하는 방법을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때때로 사진은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기억한다. 까맣게 잊고 있던 무언가를 사진이 되살려주는 경험을 한 번쯤 해본 적 있지 않은가. 정갈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캐논, 에어비앤비, 에잇세컨즈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 작업을 해온 포토그래퍼이자, 가장 일상적이지만 가장 이상적인 기록의 도구,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작가 김규형에게 기록과 기억은 끝나지 않는 화두다.
전시와 강연, SNS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사진을 선보이는 그가 한결같이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 영원한 것은 없지만, 그것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방법은 있다는 사실이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순간, 영원을 사로잡는 방법 하나를 손에 쥐고 있는 셈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것이 카메라든 핸드폰이든 작은 수첩이든 노트북이든 상관없다. 기록하는 자가 누구보다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된 김규형 작가의 신간 에세이 『사진가의 기억법』에서 그는 찰나의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는 사진가의 관점을 감성적이고 유쾌한 문체와 사진으로 선보인다.
저자

김규형

저자김규형
“사진을찍고글을씁니다.

미련이많고이별을싫어합니다.
반대된두가지의중간을좋아합니다.
냉정과열정사이의감정,
조용한공간을울리는백색소음의여운,
따뜻한커피를마신후의얼음물이주는미지근함……

보통의것에서특별함을발견하는것이취미이고,
인생은앞으로좋아하게될것들을찾아내는
모험이라고생각합니다.”

잘다니던광고회사를그만두고취미였던사진에본격적으로뛰어들었다.2015년캐논플레이샷특별상을수상했고,서울을기반한‘서울스냅’을포함서울관련사진프로젝트를진행했다.이외에도에어비앤비,에잇세컨즈,삼성,갤럭시,SK텔레콤등다양한브랜드와꾸준히협업작업을해오고있다.정갈하고세련된사진으로인스타그램을비롯해SNS에서인기를얻고있으며,전시와강의를통해그의사진을사랑하는이들과의만남을계속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서울스냅』,『사진가의기억법』이있다.

인스타그램@keembalance

목차

프롤로그_우연은가끔기특한짓을한다

Part1.맑은날도흐린날도카메라를

방향치/상대성이론/딴짓/처음이있는삶/창작/셀프서비스/꾸준히작업하는이유/1대9법칙/직업병/영원하지않아서/괜찮아지지않아도돼/사진가의기억법

Part2.그러니까나는,조금이상한사람

난이렇게살아볼게요/사회생활/절전모드/운/영화감상법/결과와과정/평서문/사랑의정의/남아있는마음의뒤처리/준비과정/중력/글쓰기루틴/습관/좋아하는일/업무분담/가장좋은것의기준/빈티지/눈물/서운함에관해/어른의문장/장래희망/평범해/효율/여유

Part3.당신의이름이붙어있는방

봄이면좋겠다/이름을적어둔방/삼한사온/다정한사람/소리듣기/말을높여요/소화능력/브레이크타임/반복학습/이미알고있었다/남겨두기/안부/인생의부가가치세/좋은말/일회용반상회/사라진사람들/온도릴레이/향기/멀티태스킹/멀티태스킹2/조언/좋은대화/결국은타이밍/관계의장단/사랑받는다는것/시간/녹는점과끓는점/좋은이별/소금맛대화/인간관계1/인간관계2/양보/이런신발/만삼천팔백원/변칙플레이/정말좋은사람이된다는건/제롬과아롬/율무/사랑한다/쿨한사람/온도

Part4.여행은아직끝나지않았다

동네와만나다/합정과당산/앤트러사이트연희점/마주치는사람들/여행의정의/지금이아니어도괜찮다/최고의여행법/삿포로/삿포로행기차에서만난친구/웰컴투오스트레일리아/문화충격/느리게살기/거짓말같은기억/색안경/시드니/변덕스러운날씨/뉴욕현대미술관에내책을?/나는서울사람입니다

Part5.취향은늘변덕을부린다

봄/나는그런게좋다/아이러니/냉정과열정/우유부단/어떤옷/시그니처의조건/선호(favorite)/아무렴어때/압구정/순발력/날씨탓/박자/미워도다시한번/용돈/보호색/등가교환/시계/변덕/내게맞는옷/두고두고/고민은밖에서/취향의추억/다섯명의나/오늘도고민한다/엄마의말/빨간카디건

에필로그_그래서순간을기록합니다

출판사 서평

“문장몇줄,사진몇컷이하루하루쌓여‘내’가되었다.”
멈추지않고기록하는마음을알려드립니다.

‘우연’이시작한일을‘꾸준함’으로완성했다.이책『사진가의기억법』의프롤로그에서작가가하는말이다.그에게사진과글은그냥지나치면휘발되기쉬운일상과관계를맺기위한노력이었다.책을쓰기위해원고의첫장을채우던날도,카메라를들고낯선골목을헤매던날에도,혼자머리를자르다망친날도,유일한가족이었던어머니가세상을떠나시던날도그는어김없이기록했다.그렇게기록한순간들은하마터면스쳐지나갈뻔한사람을만나친한친구가된것처럼,사라지지않고곁에남아자신의일부가되어주었다고작가는고백한다.
책속에담긴그의이야기에기록에대한거창한노하우가담겨있는것은아니다.그저순간과순간이모여기나긴삶이되듯,소소한기록의조각들이하루하루쌓여한사람이되어가는과정을한컷의아름다운파노라마사진처럼보여줄따름이다.멈추지않았기에이만큼갈수있었다고,기록했기에기억할수있었다고,책에담긴작가의이야기하나하나가입을모아증언한다.사실그가기록한것은단순히지나버린과거가아니라,잊고싶지않은날들의마음일것이다.페이지마다정직하고오롯한자세로자리잡은사진과글을통해독자들은지치지않고기록하는사람의감성을마주하게된다.

“방향치라는결점이좋은사진을찍는법을알려주었다.”
조금이상하지만멋진‘나’라는세계의이야기

서울도시곳곳을촬영하는프로젝트‘서울스냅’을통해알려졌듯,포토그래퍼김규형은누구에게나익숙한장소를다른관점으로보게만드는능력이있다.그는카메라를이용해틀에박힌도시의디자인을때로는낯설게,때로는장난스럽게뒤틀어버린다.어두운지하도의난간이우아하게뻗은라인으로바뀌고,고층건물에빽빽하게들어찬유리창이파란하늘에물든수십개의눈동자처럼보이는일은그의사진에서종종일어나는작은마법이다.방향치라는결점덕분에더좋은사진을찍을관점을얻었다고말하는작가는,남들눈에이상해보이는결점이뜻밖의지점에서힘이될수도있다는것을몸소증명한다.
그가날때부터당당하게‘이상해도괜찮아’라고외쳤던것은아니다.‘카메라를들고어딜그렇게다니니’,‘옷은왜그렇게입는거니’,‘왜남들처럼살지못하니’……학창시절부터어머니에게자주‘이상하다’는이유로혼이났고,남들과다르다는사실에죄책감을느끼기도했다.잘다니던광고회사를그만두고사진가가되겠다고마음먹은날,그는난생처음어머니에게반항했다.
“엄마,내가이상하게한번살아볼게.죄책감갖지않고,즐기면서이상하게살아볼게요.”
그는‘이상함’을갈고닦아자신의세계에서빼놓을수없는일부로만들었다.조금독특하지만멋진,그리고다정하기도한한사람의세계를『사진가의기억법』에서만나보자.‘이상하게살아도괜찮다’고말하는그의메시지가독자안에숨어있는유쾌한잠재력을깨워줄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