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 : 대청 외교와 『열하일기』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

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 : 대청 외교와 『열하일기』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

$20.00
Description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대청 외교와 『열하일기』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열여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 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은 중국 근세사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구범진 교수가 쓴 책으로, ‘1780년의 열하’를 배경으로 조선과 청나라의 외교 관계에 관한 역사적 장면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특히 『열하일기』 속의 ‘열하 이야기’가 사실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는 저자의 발견과 1780년을 분수령으로 조선과 청나라의 관계가 크게 달라졌다는 핵심 주장을 사료를 통해 증명해나간 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역사적 실체에 한 걸음 다가서는 쾌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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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구범진

저자:구범진
통념을뒤집고실체를추적하는역사학자’
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교수로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에서학사,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중국근세사를전공했으며조선과청나라의외교관계,명청시대경제사등을주요연구분야로삼고있다.
국내를대표하는중국근세사전문가로꼽힌다.탄탄한사실증명과정교한논리에서비롯된설득력있는역사연구로주목받고있다.또사료분석과추론을통해잘못된역사지식을바로잡는것으로정평이나있다.
지은책으로는『병자호란,홍타이지의전쟁』,『조선시대외교문서』,『청나라,키메라의제국』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최후의황제들』,『중국의감춰진농업혁명』등이있다.

목차

이책을읽기전에학문의분류
이책을읽기전에주요키워드
들어가는글1780년의열하를가다

1부조선의반청의식과사대외교
치욕을기억하며오랑캐의멸망을꿈꾸다
청나라에해마다조공사절을파견하다
Q/A묻고답하기

2부정조의건륭칠순진하특사파견
1780년청황제건륭이칠순잔치를열다
정조가건륭의칠순을축하하러특사를보내다
Q/A묻고답하기

3부진하특사박명원의사행과‘봉불지사’소동
정조의특사박명원이열하에다녀오다
‘불상을받들고돌아온사신’이되다
Q/A묻고답하기

4부박지원『열하일기』의‘봉불지사’변호론
청예부의거짓을밝혀사신을변호하다
『열하일기』에목격담과전문을뒤섞다
Q/A묻고답하기

5부전환기의조선·청관계와대청인식
정조와건륭이양국관계를크게바꾸다
건륭이외번과외국을모아‘성세’를자랑하다
Q/A묻고답하기

나가는글건륭의제국과만나며역사를기리다

출판사 서평

1780년,정조의사신들이열하에가다!
오랑캐의멸망을꿈꾸던조선의변화된대청외교!

『열하일기』의탄생배경이기도한1780년은명성과달리지금까지한국사에서‘아무일도없었던해’로여겨졌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그렇지만이책의저자는그해를분수령으로조선과청나라의관계가크게달라졌다고주장하며‘1780년의열하’라는시공간을마치한편의추리소설처럼재구성해나간다.
열하는베이징에서북쪽으로조금올라가면있는지역이다.청나라황제들이여름을보낸궁전‘피서산장’이있는곳으로도유명하다.그러나우리가열하에주목해야하는이유는다른데있다.병자호란의치욕이후조선과청나라는군신관계로전환된다.기존의질서에서위계의맨아래에있던오랑캐가단숨에위계의꼭대기로뛰어오른것이고,당연히이에대한조선의반감도형성되었다.이처럼반청의식이뿌리깊게자리잡은조선의대청외교가1780년을기준으로크게변한다.조선과청나라의관계는왜,어떻게달라지게되었을까?
영조에이어왕위에오른정조는1780년청나라건륭황제의칠순을축하하기위해자발적으로진하(進賀)특사를파견한다.조선에서는병자호란이후150여년만에일어난매우이례적인결정이었다.그러나여기에서멈추지않고이례적인사건은또일어난다.조선의사신이베이징에도착했다는소식을들은건륭이칠순잔치가열리고있는열하로그들을직접초대한것이다.
저자는1780년건륭칠순진하특사의활동에관한여러역사적사실을면밀하게추적할뿐아니라,이후조선사신들을접대하는청나라의태도변화도들여다보며‘한중외교’의디테일을생생하게그려낸다.
무엇보다흥미로운점은진하특사를이끈박명원의팔촌동생박지원이1780년의그현장에함께있었다는사실이다.1780년조선의정조가건륭의칠순을축하하는특별사절을보낸덕분에그토록유명한『열하일기』가탄생하게된다.저자구범진교수는‘1780년열하’라는시공간에주목하며,우리가몰랐던한중외교사의중요한장면을입체적으로보여주고있다.

한번도경험하지못한『열하일기』의역사학적해석!
정조의‘조선’이건륭의‘제국’과만나다!

한국인이라면누구나들어봤을만큼유명한,연암박지원의『열하일기』에대해우리는얼마나잘알고있을까?고전중의고전으로불리는『열하일기』는사상,정치,문화,사회전반에걸쳐놀라운안목과해학넘치는문장으로잘알려진만큼그위상도높다.1780년정조는건륭황제의칠순잔치를축하하기위해진하특사를파견했고,이를따라간박지원이열하를다녀와서남긴기록이바로『열하일기』다.
구범진교수는『열하일기』를역사학적으로분석하여,박지원이기록한‘열하이야기’에사실과는다른점이있음을발견한다.그리고구교수는『열하일기』에대해지금까지누구도제기하지않았던‘발칙한’질문을던진다.“공식수행원신분도아니었던박지원이『열하일기』에묘사된장면들을직접‘목도’하는것이과연가능하기나한일이었을까?”『열하일기』에는조선의사신이불상을선물로받는장면이아주구체적으로묘사되어있다.그런데열하에서돌아온조선의사신들은이불상을받들고돌아왔다는오명을뒤집어쓰며성균관유생들로부터비난을받았다.이에박지원은곤경에처한사신을변호하기위해자신이원하는방향으로독자가이해하도록이야기소재를취사선택하고사건이일어난시간과순서를의도적으로배치·구성했다는것이구교수의합리적인추론이다.그러므로저자는『열하일기』가불상을받들고온‘사신을위한변호론’이라고표현하기도한다.
저자는『열하일기』와다른사료의일치·불일치를검토하고그집필의도를추적해나가는데,여기에활용된사료는조선왕조의공식기록뿐아니라청나라사료와티베트어사료등그범위도방대하다.그리고박지원이목격담과전문을뒤섞어『열하일기』을썼다는‘발칙한’결론에도달하며역사적의미를새롭게규명한다.
이제독자들은이책을통해『열하일기』의역사학적독법으로새롭게경험할수있으며,정교하고상세한논리구성을통한한중외교사의생생한면모를맛볼수있을것이다.

본문주요내용

▶1부:1780년이전조선의반청(反淸)의식이어떤연유로형성되어어떤식으로표출되었는지를대략설명하고,청에대한사신파견은어떻게이루어졌는지를소개한다.
▶2부:청의황제들이자신의생일을어떻게기념했는지,건륭이1780년열하에서벌인칠순잔치가청나라에서는어떤의미의‘이벤트’였는지소개한다.이어서1780년에조선의젊은국왕정조가과거조선이청황제의생일을축하하던틀에서벗어나건륭의칠순생일을진하특사파견이라는특별한방식으로축하한것에대한이야기를상세히풀어낸다.
▶3부:1780년건륭칠순진하특사의활동에관한여러역사적사실을면밀히추적한다.1780년조선의정조가건륭의칠순을축하하는특별사절을보내지않았다면박지원의열하방문도,따라서『열하일기』의탄생도아예불가능했을것이기때문에진하특사파견의중요성은아무리강조해도지나치지않다.또한『열하일기』속의열하이야기가역사적실제와어떻게다른지포착하려면1780년의진하특사와관련하여사실관계를파악하는것이논의의전제조건이된다.
▶4부:박지원이『열하일기』에서특히어떤문제에초점을맞춰열하이야기를구성하고서술했는지,그리고그러한구성과서술은어떤배경과의도에서나온것인지탐구한다.
▶5부:1780년의열하이후조선사신들에대한청나라의접대에나타난변화를소개한다.조선사신을접대하는데어떤변화가,어떤경위를거쳐일어났는지그리고조선·청양국관계의역사라는맥락에서그변화에어떤의미를부여할수있을지생각해본다.또한이러한청의변화가사실은1780년대이후전체제국경영및대외관계운영에서건륭제가도입한변화의일부였음을밝히고,그러한변화의의도및효과에대해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