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만큼 성공한다 : 지식 에듀테이너이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제안하는 재미학

노는 만큼 성공한다 : 지식 에듀테이너이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제안하는 재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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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른 건 다 가르쳐놓고 왜 쉬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느냐?”
15년 동안 오로지 골프에만 둘러싸여 화려한 골프여왕으로 등극한 박세리가 최근 부진에 빠져 아버지에게 한 항의의 말이다.
“골프에 지쳤다. 이제 골프에서 잠시 빠져 나오고 싶다. 나는 골프 말고 다른 일상생활을 즐기는 게 필요하다.”
박세리의 이 한탄은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국을 한마디로 요약해준다.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 세계를 무섭게 만들면서 돌진했지만 배고픔이 사라지니 더 이상의 지향점을 찾지 못하는 까닭이다.

한국사회의 진짜 문제 - ‘놀면 불안해지는 병’에 걸린 한국인들
이 책에서 김정운 교수는 우리나라의 진짜 문제는 경제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삶의 재미가 없는 집단 심리학적 질병, 즉 ‘놀면 불안해지는 병’이 진짜 문제라는 것이다. 여가문화라고는 폭탄주, 룸살롱, 노래방 빼면 상상하지 못하는 한국인 내면의 심리구조 밑바닥에는 행복과 재미에 대한 이중적 태도가 깔려 있다고 한다. 그러한 한국의 천박한 여가문화는 결국 개인은 물론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 중시되는 창의성은 심리학적으로 재미와 동의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잘 노는 사람이 창의적이고 성공한다는 막연한 주장을 다양한 문화심리학적 개념들을 통해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특히 한국사회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인 의사소통의 부재를 놀이와 재미의 회복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어두침침한 곳에 숨어서 죄의식을 느끼며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소하지만 누구나 다양한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사회가 진짜 경쟁력 있는 사회라는 것이다.
저자

김정운

저자:김정운
일과삶의조화를중요시하는‘휴테크’전도사이며‘존재가의식을결정’하는것이아니라‘문화가의식을결정’한다고생각하는문화심리학자이다.문화심리학의실용적통합영역으로여가학의필요성을역설하며한국최초로여가학석사MLS과정인여가정보학과를개설한바있는개척자이기도하다.최근에는딱딱하고어려운인문학을쉽고재미있게설명해주는지식에듀테이너이자개그맨보다더웃기는교수로더잘알려져있다.1962년태어나고려대학교심리학과를졸업했다.그는‘비판심리학’을공부하기위해독일베를린자유대학으로유학을떠났다가독일통일을현지에서경험하면서생각이바뀌어‘존재가의식을결정’하는것이아니라‘문화가의식을결정’한다고생각하게되었다.그래서그는베를린자유대학심리학과에서문화심리학박사학위를취득한후,독일베를린자유대학의전임강사로초빙되어강의와더불어발달심리학과문화심리학과관련된여러연구프로젝트에참여했다.그때문화심리학의세계적석학들과함께『문화심리학kulturinderPsychologie』이라는책을책임집필하기도했다.

목차

프롤로그일에빠져있을때머리는가장무능해진다·

1부나는놈위에노는놈있다·

1장한국,놀줄몰라망할지도모른다·
너무많이논다고?
주5일시대,노는시간을경영하라

2장일의반대말은여가가아니라나태·
인센티브위에자존심있다
일중독에빠진리더의착각_오버씽킹
노는것을학문적으로(?)연구한사람들

3장놀이는창의성과동의어
창의성의원천은‘낯설게하기’
다빈치의데이터베이스에서나온모나리자
놀아본사람만이창의적일수있는이유
창밖을멍하게보는시간이가장창의적인두뇌
아마도……와혹시?_창의적사고의방법

4장놀이는최고의의사소통훈련
‘무슨배트맨이이래?’_가상놀이asif
전세계엄마들의말투가똑같은이유
잘노는사람의특별한능력_정서공유의리추얼
놀이가곧의사소통이다
휴테크_사소한재미에목숨걸자

2부삶을축제로만들자

5장즐겁지않으면성공이아니다
성공했는데왜외로워질까?
‘성공했지만불행한사람들’의7가지습관
갑작스러운우울과무기력_심리적에너지의고갈
감정적으로경영하라!
에스키모의막대기를꽂자!

6장밸런스경영_일과삶의조화·
혼자중얼거리는일이부쩍늘었다면……
‘중요한일’과‘안중요한일’바꾸기_게슈탈트원리
축제를통해삶의주인이된다
‘삶이그대를속일지라도’는가짜!
휴가,규정대로다쓰십니까?
21세기경영패러다임_밸런스경영

에필로그그러는당신은어떻게노시나요?

출판사 서평

못노는386이나라망친다!

현재의우리사회는분노와증오로만치닫는다.김정운교수는그가장큰이유를386세대가한국사회의주류가되었기때문이라고주장한다.1980년대초의군사독재시절에대학시절을보낸저자를포함한386세대는재미와행복을추구하면죄의식을느끼도록‘의식화’된세대이다.자유,민주,평등이라는수단적가치를추구하는데는능숙하지만정작그런가치들의목적이되는재미와행복이라는궁극적가치에는무지할따름이다.그런이들이한국사회의주류가되어이사회를이끌어가기에이사회에는여전히적개심에가득차있을뿐이다.
투쟁의시대는지났다.참고인내하는사람이성공하는세상이아니다.사는게재미있고행복한사람만이성공하는세상이다.성공해서행복해지는것이아니라행복해야성공한다는역설적주장은신선하다.

하루더놀면행복해질까?

생존을위해죽도록일만하느라사는재미를배우지못한사람이너무많은탓에,결국에너지가고갈되고창의력이마비되는현상이한국위기의근본원인이라고지적한다.특히주5일근무제가확대될수록여가문화의획기적변화가없다면삶의질이높아지기는커녕투잡스,쓰리잡스현상과같은‘노동의브라질화’와같은여가소외현상은심화되고이혼율증가,청소년문제,고령화사회로인한각종부작용등이생길것이라고경고한다.이를앞서비슷한부작용을경험한독일,일본등의사례와함께설득력있게제시하고있다.
하루8시간노동제,즉노동시간의단축이제1인터내셔널의핵심안건이되어사회주의혁명에까지이르게된다.노동시간의단축은여가시간의증대를뜻한다.서구사회의300년에걸친근대화과정은노동시간의단축,즉여가시간의증대라고요약할수있다.즉300년에걸친여가문화가형성되는기간이있었기에오늘날의서구사회가가능했다는것이다.반면우리의노동시간단축의역사는50년에불과하다.여가문화라고는상상하기어려운우리의문화다.문화혁명과같은주5일근무제의시작에대해한국사회는정말아무생각없다고안타까워한다.

‘나는놈’위에‘노는놈’있다!

일중독자는자신이일주일에70시간을일한다고생각한다.그러나정말일잘하는사람은일주일에40시간밖에일하지않는다고한다.일중독자가일하는방식을잘들여다보면일주일에70시간을일한다고생각하는일중독자가실제일하는시간은30시간에지나지않는다고한다.나머지40시간동안은일하기는커녕일에대해걱정하면서보낼뿐이라고한다.
유난히창의적인재를많이길러낸유대인의노동철학은‘열심히일해라‘가아니라‘우선잘쉬어라’다.일주일에하루는꼭쉬어야하는안식일과6년을일하고1년을쉬는안식년은물론7년씩7번일한후50년째는법과제도는물론자연까지쉬어야하는‘희년’등의휴식철학은세계어느곳에흩어져살든유대인의삶을규정하는가장중요한원칙이다.
창의력으로승부해야하는지식기반사회에서근면과성실은더이상최고의도덕적덕목이아니다.재미와행복이동반되는창의적여가문화가개인은물론국가경쟁력의핵심이된다고주장한다.여가문화는문화가생산되고소비되는영역이기때문이다.20세기에는‘뛰는놈’위에‘나는놈’이있었다면,21세기에는‘나는놈’위에‘노는놈’이있다.

세상이뒤집어지는재미에대한환상을버려라-재미는사소한데서나온다

김정운교수는사소한재미안에경쟁력이숨어있다고이야기한다.소소한일상에서즐거움을발견하는사람에게는매일의삶이‘축제’다.진부한것을새로운맥락에서‘낯설게’보는능력,그것이바로창의력으로이어진다는것이다.이를위해가끔은멍하게보내야한다든지,일상에서사소한재미를찾아놀수있는인식의전환에관해사례와심리학이론을바탕으로알기쉽게설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