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미학 1 (뜨거운 가슴이 여는 새벽 | 한국 리얼리즘 미술 30인)

오월의 미학 1 (뜨거운 가슴이 여는 새벽 | 한국 리얼리즘 미술 30인)

$23.00
Description
전 광주시립미술관 큐레이터가 말하는,
뒤틀리고 치열한 현실 속에서 영혼의 자유를 찾아 시대와 온몸으로 부딪쳤던
우리 시대 대표적 민중미술가 30인 이야기
1979년 이후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뜨거운 순간들을 그려낸 대표적 민중미술가 30인, 이들의 예술 세계와 작품을 정리한 『오월의 미학 1: 뜨거운 가슴이 여는 새벽』(장경화 지음)이 초판 이후 10년 만에 표지와 본문을 새로 단장해 출간되었다.

전 광주시립미술관 큐레이터이자 조선대학교 초빙교수인 저자는 80년대 저항 운동이 뜨거웠던 그 순간부터 지난 30년 동안 민중미술에 대해 연구하고 직접 전시를 기획했다. 이 책은 지금도 어둡고 습기 찬 작업실을 고통스럽게 지키면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만들어가기 위해 자신의 예술적 삶을 걸고 붓을 잡고 있는 이 땅의 모든 민중미술가들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작가의 뜨거운 애정의 결과물이다.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감정, 신에 대한 신실한 마음,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열정, 자신이 꿈꾸는 이상향……. 화가가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한 편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그들에게 그림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충실한 도구이다. 동시에 이렇게 탄생한 그림은 보는 이들에게 저마다의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이 된다. 관객들은 한 편의 그림 앞에서 울고 웃고 용기를 내고 위로를 받는다.

하지만 그림이 역사 속에서 단순히 표현과 감상의 대상이 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의롭지 않은 사회를 조롱하고 풍자하는 그림, 불공평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비난하는 그림, 다수에 의한 폭압을 고발하는 그림……. 그림은 때론 해학과 풍자의 방법으로, 때론 사회와 권력에 대한 극단적인 감정을 표출하며 사람들을 일깨우고 선동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이후 독재에 대한 반작용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예술 운동이 일어났다. 이렇게 탄생한 ‘민중미술’은 광주민주화운동과 6ㆍ10민주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민중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위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
저자

장경화

1958년광주출생으로조선대학교미술대학과동대학원에서석·박사학위를마쳤다.
1992년광주시립미술관학예연구사로임용되어제1회(1995),제2회(1997)광주비엔날레에서근무했다.이후2000년뉴욕파견근무를했고록펠로우재단(A·C·C)의연구기금을수상했으며,2001년귀국하여광주시립미술관학예연구관으로전시과장,학예연구실장,분관장등을역임하고2018년광주시립미술관을정년퇴임했다.이후조선대학교미술대학에서초빙교수를역임했다.
주요전시기획으로는중국현대미술전-붉은대륙중화(2002,광주시립미술관),EastWind(2003,뉴욕퀸스미술관)등50여회가있었으며,뉴욕파슨스스쿨의특강과전북대학교,전남대학교,조선대학교,호남대학교,경기대학교,동신대학교,홍익대학교등에출강했다.현재는한국미술협회(평론분과),한국큐레이터협회,아시아미술문화학회,한국문화예술포럼대동문화등에서활동하고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저자서문_5월의미학으로보는민중미술

1장메마른대지에바람과비
무거운주제를‘수필적기법’으로풀다ㆍ노원희
수묵으로펼쳐지는사람의숲,‘먹빛불꽃’ㆍ홍성민
민중미술의지평을열고바람이된자유인ㆍ오윤
괴기한일상에서역사의보편성형상화ㆍ안창홍
도시를해부하던‘붓’,우리산천을해명하다ㆍ민정기
자본으로위장된공포와불안ㆍ이원석
‘모진역사’를딛고살아남은얼굴들ㆍ이종구

2장물빛이하늘빛을품다
향토적서정주의의경지와예술가적책무ㆍ강연균
불안한시대의‘집시의미학’ㆍ임옥상
남도적서정주의에뿌리를둔민중미술ㆍ손장섭
어머니의얼굴에서읽는우리의자화상ㆍ윤석남
성실성으로현장을지배하는목수화가ㆍ최병수
리얼리즘미술은민중과함께한다ㆍ곽영화
어두운현실에서빚어낸‘생명의빛’ㆍ심정수
80년대,부채의식이품은희망과절망ㆍ박은태

3장어둠끝에서올린생명
모더니즘에서출발한역사와현실의지평ㆍ신학철
땅과하늘이만나신화가되는‘신명미술’ㆍ김봉준
검은막장에서5월광주를보는민중화가ㆍ황재형
민중수묵의창조를위한눈물겨운고통ㆍ허달용
성실성으로벼린5월의칼날ㆍ홍선웅
독자적사진콜라주로‘자본주의비판’ㆍ박불똥
‘땅과흙’에서역사를읽는리얼리즘ㆍ김정헌
대중에게가장사랑받은민중판화가ㆍ이철수

4장붉은가슴이새벽을열다
저항을넘어창조의메시지를던지다ㆍ홍성담
생활화로일구는역사,민중에게바치는서정시ㆍ김호석
역사속에서들리는빛의소리ㆍ강요배
체인으로엮인보이지않는세상ㆍ손봉채
씨앗에서5월의화엄華嚴을꽃피우다ㆍ정정엽
소시민삶의처절한행진곡ㆍ구본주
민족적형식으로민중의삶을그리는가?ㆍ박영균

부록_민중미술연보ㆍ1979~2012

출판사 서평

그뜨거웠던순간의기록,
그리고꺼지지않은촛불로남은오월의미학
한국민중미술은시대적상황과더불어자생적으로발생한,진정성있는한국현대미술의한장르이다.이책에서다루고있는30인의작가들은형식미학의모더니즘과자연주의미술등서구미학을무비판적으로추종하는당시의미술계를비판하고,유신독재와광주학살로정권을잡은이들의부당함에대한저항을표현한진보적미술인들이다.이책에서는대중에게오랫동안거칠고투쟁적으로만비춰졌던민중미술이시대와역사속에서어떻게대응해왔고,미술사적으로어떻게정리되었으며,이후자본주의와환경,생태,인권문제에어떠한입장을취하며진화해왔는지,그리고현재어떠한자취를남기고있는지에대해평가한다.

인간의존엄성에강한생명력을부여했던오윤,남도의향토적서정과풍광에서진실을발견한강연균,국가폭력과자본주의에맞선독자적사진콜라주를창조한박불똥,괴기한일상에서역사의보편성을그린안창홍,저항을넘어창조의메시지를던진홍성담,모더니즘에서출발해역사와현실에대한지평을넓혀온신학철,검은막장에서끌어올린생명의메시지를던진황재형,직접5월광주를경험하지는못했지만그정신을이어가고있는2ㆍ3세대민중미술가정정엽,이원석,손봉채등한국민중미술사에서큰활약을보인작가들의작품과예술세계를보여준다.또한부록에서는한국민중미술사연보를통해그동안잘알려지지않았던민중미술사를일목요연하게정리했다.

한국의민중미술은지난30년동안사회,정치는물론생명과환경,인권에이르기까지인간사회와관계의문제를예술에이입해왔다.사람들은흔히민중미술을무서운그림,왠지거북하고어려운작품으로생각하기도한다.하지만민중미술은시대의아픔을아름다운예술로승화한,너무나현실적이고지극히자유로운예술의한장르이다.세상이주는삶의무게와현실에대한고민을온몸으로표현한대표적민중미술가30명의삶과예술작품을통해현재내가서있는곳이아무리힘들고아프고어려울지라도그곳에서희망과사랑과온기를다시금발견할수있는여유와만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