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상) (태종풍 탐구 | 양장본 Hardcover)

태종 이방원(상) (태종풍 탐구 | 양장본 Hardcover)

$38.00
Description
16년에 걸친 집요한 인물 탐구
이방원의 인생과 내면을 종횡으로 엮어낸 총체적 접근
『이한우의 태종 이방원』(상·하권)은 이방원이라는 불세출의 인물에 대해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특별한 책이다. 이방원의 생애를 역사적 배경과 함께 나열하는 단면적 방식 대신 그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며 사상적 배경을 파고드는 입체적 분석을 시도했다. 이 작업을 통해 태종 이방원이라는 인물의 진면목을 생생하고 매력적으로 드러내었다.
『이한우의 태종 이방원』 상권은 이방원의 출생과 성장에서 시작하여 격동기의 역사 속에 선 아버지를 보좌하여 건국에 큰 공을 세우는 과정과 즉위 초반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와 함께 그와 대립하거나 뜻을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소개된다. 이방원은 고려 재상 정몽주를 살해하는 그릇된 도리로 나라를 세웠고 1, 2차 왕자의 난으로 아버지 태조 이성계를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다. 이 점은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후세에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세 차례나 도리를 거슬러 마침내 나라를 차지하는 동안 이방원은 어떤 뜻과 의지를 품었을까? 그를 이끈 생각들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내면을 좇으며 해답을 찾아간다.
혼돈이 깊을수록 위대한 리더가 절실해진다. 태종 이방원이 말하고 일했던 방식을 복원하여 시대를 관통하는 전범(典範)을 세워야 할 때이다. 지금 이 책이 필요한 이유가 이것이다.

*『이한우의 태종 이방원』은 상권과 하권으로 발간됩니다.
저자

이한우

1961년부산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영문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철학과석사및한국외국어대학교철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뉴스위크한국판〉과〈문화일보〉를거쳐1994년부터〈조선일보〉기자로일했고2002~2003년에는논설위원,2014~2015년에는문화부장을지냈다.2001년까지는주로영어권과독일어권철학책을번역했고,이후『조선왕조실록』을탐색하며『이한우의군주열전』(전6권)을비롯해조선사를조명한책들을쓰는한편,2012년부터는『논어로논어를풀다』등동양사상의고전을규명하고번역하는일을동시에진행해오고있다.2016년부터는논어등반학교를만들어현대인의눈높이에맞추어고전을강의하고있다.2017년부터2021년까지약5년에걸쳐『이한우의태종실록』(전19권)을완역했으며,그외대표저서및역서로는『이한우의주역』(전3권),『완역한서』(전10권),『이한우의사서삼경』(전4권),『대학연의』(상ㆍ하)등이있다.

목차

머리말_16년만에다시만난태종

들어가는말
1.육가,“말위에서(천하를)얻었다고해서어찌말위에서다스릴수있겠습니까?”
2.문명의단절과해석의심연을넘어:중(中)과정(正)
3.『논어』에서『주역』으로가는길,상도에서권도로
4.이해와해석학적순환
5.이방원의정신세계:반종교합리주의현실주의자
6.태종풍

제1장잠룡이방원:변방장수아들로세상에나오다
1.동북면함흥에서나다
2.‘감반의구은’,원주선비원천석에게배우다
3.고려과거에급제하다
4.첫번째위기속한마디,“최영은일을알지못하는사람이다.”
5.아버지이성계,회군성공으로중앙정치의한복판에빨려들어가다

제2장현룡이방원:1차왕자의난까지
1.빼앗긴세자자리
2.울분속에보내야했던정안군시절
3.정안군이방원의사람들
4.표전사건으로궁지에몰린정도전의승부수
5.거병해세상을뒤집다
6.이방원의정치적삶을읽어내는틀,『주역』건괘

제3장혹(못에서)뛰어오르거나그냥못에있으니허물이없다
1.멈출줄아는사람이방원
2.윗동서조박이정종에게붙다
3.은근히착수한사병혁파1단계
4.2차왕자의난
5.세자이방원이완수한첫과제는사병혁파
6.세자이방원,반궁에서『시경』함께읽었던벗길재를놓아주다
7.세자이방원이조준을보호한까닭
8.자기정치에서끝내손떼지못한좌정승민제
9.1399년11월11일정종이세자이방원에게선위하다

제4장태종의진덕수업
1.제왕을위한리더십교본『대학연의』
2.제왕학으로『서경』을읽다
3.경사통합독서법
4.중시실시로미래의중신들을찾아내기위해『중용』을활용하다
5.민씨형제를제거하던때『주역』을읽다
6.태종이사람을알아보는비결,『논어』와『한서』

제5장비룡이하늘에있다
1.태종,하늘을나는용이되어
2.강명한군주를향하여
3.총명예지를갖춰라
4.관(寬)의2가지의미,그릇에맞게인재를쓰는것과너그러움
5.인정,백성을사랑하는다스림

제6장“내가조준을아낌은하륜을아낌만못했다.”
1.세종이고른태종의다섯공신
2.태종의사직지신하륜과조영무
3.스승같은신하조준·권근·김사형
4.벗같은신하이래와정탁의차이
5.형제같고수족같은신하이천우와이숙번

제7장신하들을길러내는태종
1.태종이길러내정승으로발탁한유정현·박은
2.태종이길러세종의정승이된황희·맹사성·허조·이직·하연
3.태종이길러세조의정승이된정인지:“정인지는크게등용할만하다.”
4.태종이정승감으로길렀으나정승에이르지못한조말생
5.정승에올랐으나부패해굴러떨어진이원
6.‘인재양성사관학교’승정원

제8장동년‘인재풀’활용과사헌부장악
1.임금의눈과귀:사헌부사간원에대한태종의인식
2.태종재위1년대사헌김약채·유관·이원·이지
3.대간의도리
4.대형정치사건마다선봉장이되다
5.사헌부대사헌에동년들을임명한까닭
6.대사헌맹사성과의정면충돌
7.민씨형제사형을앞두고대사헌에앉힌김한로
8.태종의뜻을따르는대사헌들

출판사 서평

태종이방원에대한독창적해석
그의‘말하는스타일’,‘일하는스타일’에주목한새로운평전

태종이방원은누구인가?평가는엇갈린다.그는아버지태조를도와새로운나라를열고난세를치세로바꾼현명하고강인한지도자이다.세종대왕의찬란한업적도태종이닦아놓은토대위에서이루어졌다.하지만정적(政敵)을잔인하게짓밟고골육상잔의비극을일으켜왕위를차지한무자비한냉혈한의모습도부인할수없다.현대인에게는후자의모습이더강하게남아있다.그러나호불호로나뉘는해석은모두단편적이다.이러한접근으로는태종이방원이라는인물의진면목을제대로발견할수없다.여기에덧붙여그의선택과행적을끌어낸생각즉,가치와지향을함께살필때이방원을온전히이해하고그로부터이혼탁한시대를헤쳐나갈통찰에도달하게된다.
저자이한우는태종이방원에깊은매력을느끼고그의생애와사상에대해집요하리만큼천착해왔다.이미2005년『태종,조선의길을열다』를썼고,그이후16년간이나태종이방원에가까이가려는고투(苦鬪)를벌였다.그렇지만겉돌기만한다는아쉬움을이길수없었다.고전을번역하며특별히『이한우의태종실록』(전19권)을완역하며이해의지평을넓혔고16년만에새로운방향을설정할수있었다.태종의내면을들여다보기위해그가영향받은책들을탐구하는쪽으로공부의방향을바꾼것이다.『논어』,『주역』,『한서』등이그책들이다.이과정을통해예전에는보지못했던태종이방원의면모가눈에들어왔고그의행적이어디서비롯되었는지설득력있는해석을내릴수있게되었다.저자는머리말에이렇게썼다.

“그때와지금의필자는다르다.그때는태종이수련한학문내용을제대로알지못했고,태종의깊은심사(深思)즉그의정신세계(精神世界)를명료하게이해하지못했다.한예로,태종이2차왕자의난때맞섰던형이방간(李芳幹)을끝내살려준진짜까닭이다.피상적으로는그가방간을끝까지살려준이유를그냥형제애(兄弟愛)로설명할수있다.그러나그의정신세계를파고들어냉철하게살펴보면‘왕권강화차원에서의왕실사람보호’가더결정적인이유였다.왕실의존엄을높이는일은곧바로왕권강화를위한기반이었다.이것이이번에다시만난태종의한면모다.”-본문중에서


태종이방원을이해하는키워드
통치철학과가치로써지공(至公)추구

공자가『논어』에서역설한‘부부자자(父父子子)군군신신(君君臣臣)’에서주안점은군군신신에있다.이는공(公)의영역으로왕권중심주의의토대를이룬다.그러나주희(朱熹)의해석은공자와정치관의근본적인차이를보였다.즉성리학이나주자학에반(反)왕권사상이담긴다.우리역사에서도송익필,김장생,송시열등은주자의방향으로갔다.그들은신하들이판결권을쥐고서임금을얼마든지바꿀수도있다는신권중심주의를추구했다.
주자학의영향을본격적으로받기이전의인물인태종은공자의원래뜻에가깝다.부부자자가중요하지만,군군신신이훨씬중요하다고보았다.그것이공(公)이다.그는종묘사직을위해서라면아버지,아내와처남들,장남같은혈친과의대립과충돌과갈등도꺼리지않았고,신하들가운데1등공신들과의대립도꺼리지않았다.태종과정도전대결은공자의왕권중심주의사상을철저하게소화한태종과주희의신권중심주의를구현하려한정도전의대결이었다고해석할수있다.태종은전적으로자신이정변을주도했기에태종과공신들간에팽팽한긴장이감돌곤했어도,결국공(公)과사(私)의논리에입각해공신을공이아닌사로간주하면서다시한번자신을위한신하가될것을요구했다.
이를위해태종자신부터매사공(公)에입각해말하고행동했다.이를미처이해하지못하거나의도적으로거스를경우태종은냉정하게그리고무자비하게제거했다.민씨형제들이당한참화도그런경우중하나다.이처럼태종은통치철학과가치로써지공(至公)을추구했다.그리고『논어』에담겨있는‘사람보는법’으로서의직(直),즉곧음이라는개념에주목해이를체화했다.



왜태종은유학(儒學)을선택했는가
공자의현실주의를체현한반(反)종교합리주의자

주자학적사고방식이아직자리잡지않았던시기를살았던태종을만나려면주자학적사고방식을넘어야한다.여기에머물러태종을바라본다면그는한갓도덕주의적비판의대상이외에아무것도아니다.지금도만연되어있는‘잔혹’,‘무자비’등의인상비평이그것이다.주자학의본질과주자학적사고방식을꿰뚫어그것을넘어설때라야태종이살아낸본래모습이오롯이드러난다.
공자를이상론자,도덕주의자,허공에붕떠있는관념론자,고지식한심신(心身)수양론자정도로보는오해가광범위하게퍼져있다.이는잘못된견해다.공자는철저한현실주의자이다.그가말한예(禮)는예법에한정되는것이아니라일의이치이자상도(常道)이다.
이방원은공자의현실주의를체현한인물이라고할수있다.그는권도(權道)를적시에제대로쓸줄아는지도자였다.대표적인사례가세자양녕을폐하고충녕을세운택현론(擇賢論)이다.그는현실에집중했다.그에게현실은곧‘정치’였다.그는현실주의적인유학(儒學)을선택했으며무엇보다현실정치에자기가가진모든것을쏟았고불교를비롯한여러종교적습속들에비판적태도를지녔다.태종이방원은정치를위한일에초(超)인간적영역을끌어들인적이단한번도없었다.그저인간으로서극한치까지최선을다했을뿐이다.지공(至公)을추구한반(反)종교합리주의의현실주의자의길.그것이태종이방원의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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