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마릴리온 (양장)

실마릴리온 (양장)

$42.00
Description
찬란한 보석 '실마릴'을 둘러싼 요정들과 모르고스의 대결,
불멸에 집착하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아라고른의 선조들,
〈반지의 제왕〉의 배경이 되는 힘의 반지 이야기까지
가운데땅의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풍성하고 깊이 있는 신화!
J.R.R. 톨킨의 대표작으로 『호빗』과 『반지의 제왕』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들은 톨킨의 ‘가운데땅 신화’ 중 일부에 불과하다. 톨킨의 가운데땅 신화는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소설, 영화, 게임, 음악 등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판타지의 기원이자 시작이 되고 있으며, 현대 문화를 이해하는 고전이자 걸작의 반열에 올라 있다. 그리고 『실마릴리온』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그중에서도 톨킨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책들이다.
『호빗』과『반지의 제왕』을 읽은 독자들은 이제 톨킨의 가운데땅 여정을 막 시작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작품에는 설명되지 않고 모호하게 남아있는 것들이 꽤 많다. 대체 엘베레스와 에아렌딜은 누구인지, 곤돌린은 어디에 있는지, 요정은 왜 ‘서녘’이라는 곳으로 떠나려 하는지, 아라고른의 선조라는 ‘서쪽나라 사람들’은 누구인지 등, 숱한 의문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이것은 『호빗』과『반지의 제왕』너머에 엄청난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리고 그 ‘엄청난 이야기’를 가장 핵심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실마릴리온』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다.
『실마릴리온』은 세상의 창조부터 『반지의 제왕』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다. 수많은 이름과 지명이 등장하는 이 이야기의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처음에는 신들의 기원과 구성에 관한 이야기가 자리하며, 그 후 실마릴을 뒤쫓아 축복받은 땅을 떠난 요정들의 이야기 「퀜타 실마릴리온」이 이어진다. 실마릴을 둘러싼 대모험과 비극이 벌어진 뒤 에아렌딜의 구원 요청을 받아들인 발라들의 반격으로 마침내 대적 모르고스는 파멸하고 결국 실마릴은 하늘과 땅과 바다로 흩어진다. 「아칼라베스」와 「힘의 반지와 제3시대」에서는 누메노르의 몰락으로 가운데땅에 돌아온 서쪽나라 누메노르 사람들의 이야기와 가운데땅을 떠나기 싫어했던 요정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재기를 꿈꾸는 사우론이 등장한다. 신들이 누리는 영생을 탐하다 사우론의 간계에 빠져 모든 것을 잃어버린 누메노르인들의 이야기는 흡사 한 편의 그리스 비극을 보는 듯하다. 만족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욕심에 의해 파멸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톨킨이 『반지의 제왕』에서 강조했던, 작고 소중한 것들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어지는 「힘의 반지와 제3시대」에서는 「아칼라베스」에서 살아남아 가운데땅으로 돌아온 사우론과 요정들의 대결이 벌어진다. 침몰에서 살아남아 가운데땅에 도착한 엘렌딜과 그의 아들들은 누메노르인들의 왕국을 세우고 요정들과 연합해 마침내 사우론을 패퇴시킨다. 그러나 사우론의 반지를 탈취한 이실두르는 반지의 유혹을 거부하지 못하고 자신이 그것을 차지한다. 이것이 바로 『반지의 제왕』 영화의 서막에서 등장하는 장면이다. 그 이후 프로도가 등장해 반지를 파괴하고 요정들이 퇴장하면서, 기나긴 이야기의 막이 내린다.
『실마릴리온』은 이처럼 톨킨이 만든 세상의 역사를 총망라한 책이다.『호빗』과『반지의 제왕』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또 『호빗』과『반지의 제왕』의 숱하게 남은 의문들이 궁금한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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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존로날드로웰톨킨

저자:존로널드루엘톨킨JohnRonaldReuelTolkien
영국의작가,언어학자.영문학교수.세계에서가장많이판매된책중하나인<반지의제왕>과<호빗>의작가로유명하며,신화에근거한방대한세계관으로20세기이후현대환상문학과게임,미디어등에막대한영향을미치고있다.또한자신이창조한세계속에서사용된다양한언어들까지새롭게창조하는등,언어학과영문학자로서의업적도높이평가받고있다.1973년사망후아들크리스토퍼톨킨에의해가운데땅의주요저작들이출판되었다.

엮음:크리스토퍼톨킨ChristopherTolkien
J.R.R.톨킨의셋째아들이다.10대시절부터<호빗>과<반지의제왕>을들으며아버지와대화를나누었고,J.R.R톨킨은그를‘가장중요한비평가이자협력자’라고말하기도했다.크리스토퍼톨킨은아버지가남긴수많은원고를정리하고지도를제작하는등톨킨문학의가장중요한편집자로서큰업적을남겼다.<실마릴리온>(1977),<끝나지않은이야기>(1980),<가운데땅의역사서1~12>(1983~1996),<후린의아이들>(2007),<베렌과루시엔>(2017),<곤돌린의몰락>(2018)등톨킨의‘가운데땅레젠다리움’이라불리는주요작품들이크리스토퍼톨킨의손에의해세상에나올수있었다.2020년96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

역자:김보원
서울대학교인문대학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한국방송통신대학교영어영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역서로는J.R.R.톨킨의작품『반지의제왕』『실마릴리온』『후린의아이들』과데이빗데이의연구서『톨킨백과사전』토마스하디의장편소설『더버빌가의테스』가있고,저서로『번역문장만들기』『영국소설의이해』『영어권국가의이해』『영미단편소설』등이있다.

목차

해외최신원서및2021아르테판톨킨문학선번역반영,
전면개정완역판!!

●역자서문007●서문010●개정판서문014●밀턴월드먼에게보낸편지016

아이눌린달레041
발라퀜타055
퀜타실마릴리온:실마릴의역사069
1시간의시작071
2아울레와야반나083
3요정의출현과멜코르의구금090
4싱골과멜리안103
5엘다마르와엘달리에군주들106
6페아노르와멜코르의석방115
7실마릴과놀도르의동요121
8발리노르의어두워짐130
9놀도르의탈출137
10신다르158
11해와달,그리고발리노르의은폐168
12인간176
13놀도르의귀환180
14벨레리안드와그왕국들198
15벨레리안드의놀도르209
16마에글린218
17인간의서부출현232
18벨레리안드의파괴와핑골핀의최후247
19베렌과루시엔264
20다섯째전투:니르나에스아르노에디아드306
21투린투람바르321
22도리아스의몰락367
23투오르와곤돌린의몰락384
24에아렌딜의항해와분노의전쟁395
아칼라베스411
힘의반지와제3시대449

[부록]●가계도및요정분파483●발음에관한주석495●찾아보기501
●퀘냐와신다린이름의구성요소573

출판사 서평

유일자에루가있었고,아르다에서는그를일루바타르로칭한다.그는처음에‘거룩한자’,곧아이누들을만들었고,그의생각의소산인이들은다른것들이만들어지기전에그와함께있었다.그는그들에게음악의주제를주었고,그들은그의앞에서노래를불러그를기쁘게하였다.하지만오랫동안그들은혼자서만노래하거나혹은극히소수만모여서노래를하고나머지는듣기만하였다.그들은각각일루바타르의생각중에서자신의기원(起源)이된부분만이해하였고,형제들에대한이해는느렸다.하지만계속해서노래를듣는중에그들은좀더깊이이해하게되었고제창과화음이향상되었다.
(실마릴리온<아이눌린달레>43쪽)

만웨와멜코르는일루바타르의생각속에서형제였다.세상으로들어온아이누중에서가장강한자는본래의멜코르였다.하지만일루바타르의사랑을가장많이받고,또그의목적을가장확실하게이해한자는만웨였다.그는때가이르면최초의왕,곧아르다의군주이자그곳에사는모든이들의지배자가되기로정해져있었다.아르다에서그의기쁨은바람과구름에있었고,또한아득히높은곳에서부터저깊은곳까지,‘아르다의장막’맨바깥의경계에서부터풀밭에부는산들바람에이르기까지대기의모든영역에있었다.그는술리모란별명을가지고있는데,‘아르다의호흡을관장하는이’란뜻이다.날개가튼튼하고빨리나는모든새들을그는사랑하고이들은그의명령에따라오고간다.
(실마릴리온<발라퀜타>58쪽)

바로그시간,먹구름의그림자가바람을타고햇빛환한대지위로날아가듯이,멜코르와웅골리안트는발리노르의들판위로서둘러달려와푸른둔덕에젤로하르앞에당도하였다.이때웅골리안트의장막이커지면서두나무의뿌리까지뒤덮었고,멜코르는둔덕위로뛰어올라갔다.그는자신의검은창으로두나무의고갱이까지찔러깊은상처를냈고,나무에서는마치피가흐르듯수액이쏟아져나와땅바닥을뒤덮었다.그러자웅골리안트가그것을빨아먹었고,그녀는두나무를옮겨다니며나무의상처에자신의거무튀튀한주둥이를들이밀어나무의수액을완전히고갈시켜버렸다.웅골리안트속에있던죽음의독이나무의조직속으로스며들어조직과뿌리,가지,잎까지시들게했고,나무는죽고말았다.하지만여전히갈증을느낀웅골리안트는바르다의우물로가서우물물을모두들이마셨다.웅골리안트는물을마시면서검은증기를뿜어냈고,거대하고무시무시한형체로부풀어올라멜코르마저두려움에떨었다.
(실마릴리온<발리노르의어두워짐>135쪽)

그날밤그는놀도르앞에서그들이영원토록잊지못할연설을했다.그의웅변은격렬하면서도사나웠고,분노와오만으로가득차있었다.연설을듣던놀도르요정들은미칠듯이흥분했다.그의분노와증오는모두모르고스를향한것이었지만,그가말한내용은거의모두모르고스가말한거짓말을그대로따온것이었다.하지만그는부친의피살로인한슬픔과실마릴의강탈로인한고통때문에광기에사로잡혀있었다.그는이제핀웨가죽었기때문에자신이모든놀도르의왕이라고선포하고발라들의포고를조롱하였다.
(실마릴리온<놀도르의탈출>144쪽)

어느가을날저녁,펠라군드와베렌은열명의일행과함께나르고스론드를출발하였다.그들은나로그강을따라올라가이브린폭포근처에있는강의발원지에이르렀다.어둠산맥밑에서그들은오르크무리를만났으나,야음을틈타그들의야영지를습격하여그들을모두베어죽이고그들의복장과무기를탈취하였다.펠라군드의솜씨로그들은외양과얼굴을오르크들처럼변장하였다.이렇게변장을한그들은북쪽길을따라한참올라간다음,에레드웨스린과타우르누푸인산지사이의서부통로로대담하게들어갔다.성채에있던사우론이그들을목격하고수상하게여겼다.왜냐하면그들은서둘러행군을하고있었던데다,그길을지나는모르고스의모든부하들은반드시보고를해야하지만그들은그렇게하지않았기때문이다.그래서그는그들을붙잡아서자기앞에데려오도록했다.
그리하여저유명한사우론과펠라군드의싸움이벌어졌다.펠라군드는힘의노래들로사우론과겨루었고,왕의힘은대단했다.하지만결국사우론이승리를거두었고,그이야기는「레이시안의노래」에전해진다.
(실마릴리온<베렌과루시엔>278쪽)

서녘의군대와북부세력의회전(會戰)은대전투혹은‘분노의전쟁’으로명명되었다.모르고스휘하의모든군대가참전하였고,그들의수는셀수조차없이많아서안파우글리스를덮고도남을정도였으며,북부의온땅이전화에휩싸였다.
그러나그래도아무소용이없었다.발로그들은궤멸되었고극소수만이달아나접근이불가능한지하의깊은동굴속에숨었다.무수한오르크군단은거대한화염속의밀짚처럼사라졌고,불바람앞에오그라드는낙엽처럼흩날렸다.먼훗날까지살아남아세상을괴롭힌오르크는얼마되지않았다.인간의조상인‘요정의친구들’에속하는세가문중에서살아남아있던소수의인간들은발라들편에서서전쟁을하였다.그때서야그들은바라군드와바라히르,갈도르와군도르,후오르와후린및그들의다른많은군주들의원수를갚았다.
(실마릴리온<에아렌딜의항해와분노의전쟁>404쪽)

오랫동안누메노르인들은자신들이번영을누리고있다고생각하였고,혹시더행복해지지는않았더라도더강해졌으며,부자들은더부유해졌다는느낌을가졌다.그들은사우론의도움과조언으로재산을더늘렸고,기관(機關)을고안하여훨씬더큰함선을만들었던것이다.그래서그들은이제힘을과시하며병기를싣고가운데땅으로항해를떠났다.그들은더이상선물을주는자나통치자가아니라,전쟁에미친사나운인간들일뿐이었다.그들은가운데땅의인간들을사냥하여가진것을빼앗고노예로삼았으며,많은이들을자신들의제단위에서잔인하게살해하였다.그당시에그들은자신들의요새안에신전과함께커다란무덤을만들어두었던것이다.인간들은그들을두려워하였고,옛날의자상한왕들에대한기억은세상에서차츰희미해지면서가공스런많은이야기에묻혀버렸다.
(실마릴리온<아칼라베스>436쪽)

사우론은남아있는힘의반지를모두손에넣었다.그리고그것들을가운데땅의다른종족들에게나누어주고,자기종족의한계이상의비밀스런힘을원하는이들을자신의지배하에두려고했다.그는난쟁이들에게는일곱개의반지를주었다.하지만인간들에게는아홉개의반지를주게되는데,다른경우와마찬가지로인간들은이때도가장쉽게그의뜻을따랐던것이다.그는그반지들의제작과정에참여하였기때문에,자신이지배하는모든반지를더욱쉽게악용할수있었다.그리하여반지는저주받은존재가되었고종국에는반지를사용하는모든이들을배반하였다.
(실마릴리온<힘의반지와제3시대>456~4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