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의(하) (리더십을 말하다 | 양장본 Hardcover)

대학연의(하) (리더십을 말하다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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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천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국정운영의 지침으로 삼았던 책
어떤 조직이나 사회, 그리고 국가의 흥망과 성쇠는 지도자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어떤 리더십이 번성을 이끌고 또 어떤 리더십이 몰락의 길을 재촉하는가? 한 나라를 나라다운 나라로 인도하는 리더십, 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게 하는 리더십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에 리더십의 요체를 제시하는 책이 바로 『대학』이다. 이 책은 단순히 공자의 이야기를 진술한 것이 아니라, 지나간 과거 역사를 통해서 나라를 태평성대로 이끈 제왕 리더십의 핵심을 기술한 것이다. 그래서 명나라 가정제(嘉靖帝)도 옛날 천하의 임금 노릇하는 자들이 치세(治世)를 이룬 데에는 반드시 그 요체가 있었는데 오직 『대학』 한 책만이 바로 이 중요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대학』을 근본으로 삼으면 반드시 치세가 이루어지고 이를 어기면 반드시 난세가 되기 때문에 진덕수는 “임금 된 자가 『대학』을 알지 못하면 아니 되고, 신하 된 자도 『대학』을 알지 못하면 아니 된다. 임금이 되어서 『대학』을 알지 못하면 치세의 근원을 맑게 할 수 없고, 신하가 되어서 『대학』을 알지 못하면 임금을 바르게 하는 법을 다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즉 『대학은 자신을 수양하여 인(仁)을 넓혀 집안을 다스리고, 집안에서 인을 넓혀 국가와 임금에게 충성을 함으로써 백성들에게 혜택을 주는 삼강령 팔조목을 밝힌 학문이다.
『대학』이 이렇게 치세의 요체를 밝히고 있기는 하나, 그 내용이 간단하고 추상적이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송(宋)나라 유학자 진덕수가 『대학』의 뜻을 헤아리고 넓힌 책 『대학연의(大學衍義)』를 발표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역대 제왕의 통치 역사에서 풍부한 사례를 뽑아 『대학』의 각 조목에 배치하고 또 기술(記述)하여 독자들이 『대학』이 이야기하는 바를 알기 쉽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들 사례를 기초로 하여 토론 및 현실 적용을 가능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나라 무종(武宗, 1281-1311년)은 ‘천하를 다스리는 데 이 책 한 권이면 족하다’고 하였고, 명나라 태조도 처음 나라를 세우고 궁전을 다 지은 다음 『대학연의』를 궁궐의 담장에 쓰도록 명하여 사람들이 오며 가며 이것을 보도록 하였다. 조선의 태조는 『대학연의』 보기를 좋아하여 밤중에 이르도록 자지 않았으며 대학연의의 서문과 표를 써서 병풍을 만들기도 하였다. 세종대왕은 조선 개국 최대의 경연 체제를 구축하면서 그 첫 교재로 『대학연의』를 채택하였다. 조선의 역대 왕들도 『대학연의』를 필독서로 여겼다. DB 검색을 통해 그 경향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에서 480회나 나타나고 있고 『승정원일기』나 『한국문집총간』 등을 포함하는 한국고전 종합DB에서는 1,607회나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제왕학 교재인 『정관정요』가 『조선왕조실록』에서 46회, 한국고전 종합DB에서 169회 나타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 비중 있게 『대학연의』가 읽혔는지를 알 수 있다. 지난 천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국정운영의 지침서로 이만큼 비중 있게 읽힌 책이 과연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중요한 책이 바로『대학연의』이다.
저자

김병섭

서울대학교에서경제학사와행정학석사를,미국UniversityofGeorgia에서박사학위를취득한후목원대학교를거쳐현재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교수로재직하고있다.독일베를린자유대학교의초빙교수를지냈으며,한국행정학회연구위원장,편집위원장,연구부회장과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을역임하였다.

목차

머리말
일러두기

제가의요체1[齊家之要一]―배필을중요하게여김[重妃匹]
권36
비빈을선정하는원칙을신중하게세움[謹選立之道]
권37
비빈의바로잡고경계하는의견을경청함[賴規警之益]
정실과첩의구분을명확하게함[明嫡잉之辨]
황후를쉽게폐위하고삭탈하는잘못을멈춤[懲廢奪之失]

제가의요체2[齊家之要二]―집안의다스림을엄격하게함[嚴內治]
권38
궁정의내외를구분함[宮위內外之分]
후비의국정참여를경계함[宮위預政之戒]
권39
내신이충성스럽고신중할때생기는복[內臣忠謹之福]
내신이정치에간여할때생기는재앙[內臣預政之禍]
권40
내신이정치에간여할때생기는재앙[內臣預政之禍]

제가의요체3[齊家之要三]―나라의후계자를정함[定國本]
권41
나라의후계자를세우는계획은마땅히미리마련해야함[建立之計宜蚤]
태자를깨우치고가르치는방법은마땅히미리준비해야함[諭교之法宜豫]
권42
적서의구분은마땅히명백해야함[嫡庶之分宜辨]
폐위하고삭탈하는잘못은마땅히살펴야함[廢奪之失宜監]

제가의요체4[齊家之要四]―척속을교화시킴[敎戚屬]
권43
외가가겸손하고근신할때복이생김[外家謙謹之福]
외가가교만할때화가있음[外家驕恣之禍]

■해제■제가의요체―공적체계를통한사적권력의억제

참고문헌
진덕수연보
주요등장인물
찾아보기
발간사

출판사 서평

『대학연의』의내용
『대학연의』는총43권으로되어있는데,하권은제가(齊家)의요체라해서배필을어떻게선택하고대해야하는가,집안의다스림을어떻게해야하는가,후계자를어떻게정해야하는가,척속을교화시켜정치를농단하고간여하는것을어떻게억제할것인가하는문제를다루고있다.옛날의군주는집안의가장이자나라의제왕이었다.제왕의집안을어지럽히는것은결국국가를어지럽혀백성을도탄에빠지게하였기에진덕수가극력경계하였다.진덕수는환관을완전히부정하지않았고,환관을군주의일상생활을도와주고신변을직접지켜주는존재로서이해하였다.오늘날우리나라로따진다면청와대비서실에해당한다하겠다.오늘날에는오히려대통령의정확한판단을위하여정보를수집하고조정하는등그임무가더중요해졌다할수있다.당시로서는외척의발호,궁중과신하의반란,외적의침입등군주의신변을위협하는일이많았는데,군주의입장에서는자신을이자리에올린사람,자신을배신하지않을사람,자신을지켜주는사람으로환관을인식할수도있다.그래서환관에게‘시중드는일’말고공적인권력을쥐어주어정치적권력을강화하고싶은욕망에사로잡히게된다.작금의최순실사태가여기에해당한다할수있다.그래서『대학연의』에서진덕수는“환관에게권력을빌려주면전횡한다”,“환관에게권력과위세를빌려주면아니되는이유”등으로표현하고폐해를하나하나사례를들며극도로경계한다.그러한즉공적시스템을무너뜨리는사적권력의억제를주장한것이다.이를지키는보루가지식인[언관]의역할이라고까지하였다.환관의전횡을한꺼번에해결하려다실패한사례까지예를들며지식인이지속적으로문제제기하여점차적으로해결하는것을더중시하였다.오늘날최순실사태도하루아침에생긴것이아니라예전에도있어왔지만노출되지않았을뿐이고그폐해도하루아침에일소할수없다는것을직시하고꾸준히감시하며공적시스템을개선시키는것이더현실적일것이다.

오늘날에도국정운영의지침으로삼아야할책

『대학연의』는체만있고용이없는(有體無用)노자와장자의학문,그리고용만있고체는없는(無體有用)관중(管仲)과상앙(商?)의학문을둘다이단이라고신랄하게비판한다.즉자기몸만강조하다보면,신선방약(神仙方藥)으로양생(養生)하는것에만관심을가지거나그렇지않으면속세를등지고산속에은거하는불교(佛敎)또는죽림칠현(竹林七賢)이나타나게된다고비판한다.도(道)를추구하되,세상일에대해서무관심하여『대학』의핵심과제인신민(新民)을하지않는다는것이다.그렇지않고,세상다스리는것만강조하다보면,신불해?상앙?한비자와같은형명학(刑名學)이발달하여세상이참혹하고은혜가적어지거나그렇지않으면소진·장의와같은종횡학(縱橫學)이발달하여변설(辯舌)로써나라가어지러워지게된다고지적한다.세상일은논하지만,도를배우지않아『대학』의또다른핵심인‘명명덕(明明德)’을하지않게된다는비판이다.
이러한비판은오늘날의리더십이론에도적용될수있다.수없이많은리더십이론이바람직한지도자의모습과리더십을제시하고있다.그러나이러한리더십이론들은모두한부분만을다루거나제시하고있다.변혁적리더십은지도자가제시하는비전과미션의중요성을강조하지만정작그러한비전과미션의내용이무엇인지또무엇이어야하는지에대한설명이없다.섬김의리더십과팔로어십은부하와권한위임의필요성과중요성을인지하게해주시면그러고도바람직한결과를도출하는기제를제시하지못한다.윤리적리더십과진성리더십은지도자의윤리의식과행동그리고진정성이중요하다는것은이야기하지만그러면어떻게하면윤리적이되는지윤리의내용은무엇인지,진정성을보여주는기제는무엇인지등에대한설명이없다.무엇보다도현대의리더십은사람을다루는것못지않게또는그이상으로중요한인재를분별하는법을제시하지않는다.국정은종합적인데오늘날의리더십이론이한부분만을제시하여늘아쉬움이남았는데,『대학연의』는나라다운나라의모습,그러한나라를함께끌어갈인재의분별과리더십,그리고스스로를닦는방법까지제시하니가히국정운영의지침서라할만하다.
‘나라다운나라’는어떤나라인가?과연국민들이꿈꾸고전세계가부러워하는그런모범적인나라를만들수있을까?『대학』은가능하다고하면서그길[道]이밝은덕을밝히고백성을아끼며지극한선을이루는데있다고한다.정말가능할까?어떤묘수이기에그것이가능한가?이렇게의문을제기하는사람들에게『대학연의』는성현의말씀과기존연구결과그리고풍부한역사적사례를근거로삼아답을제시한다.그리고는,‘그대,나라다운나라를꿈꾸는가?그러면여기서답을찾아라!’고말한다.

오늘날의기업운영에도지침으로삼아야할책

우리나라의기업운영방식과의사결정은가족에근거한것이어서흥망성쇠가왕조시대의그것과비슷하다.후계자를잘선택한기업은흥하고,그렇지않은경우에는망하는것을흔히볼수있다.갑질과비윤리적행위로말미암아순식간에존폐의위기에몰리는경우도빈번하게일어난다.바람직한기업의상,함께기업을운영할사람,그리고자신을바로세우는일,이세가지는서로맞물려있고그어느하나소홀히할수있는것이없다.기업을성공으로이끌고자한다면,이세가지의연계성을이해해야한다.『대학연의』는바로이세가지하나하나에대한설명과동시에그연계성을이해할수있도록해준다.

이책의장점:전문가의완역과정리된요약을겸비

첫째,이책은조선시대국왕의경연자료로채택되었던『대학연의』를저본으로삼아중국의사고전서본과비교교감함으로써원문을충실히완역하였다.필요시주석을통해진덕수가인용한부분의출처를상세하게밝힘으로써이부분연구자에게도도움이되게하였다.이책의전체적논지와일치하지않은해제또한수록한것은『대학연의』에관한기존의성과물을집대성하려는의도였다.
둘째,각권의첫머리에그권의대체를요약함으로써전공자가아닌일반인들도『대학연의』를쉽게이해할수있도록하였다.또한각권마다등장하는주요인물을권말에소개함으로써독자의이해를돕는등독자에게다가가려고노력하였다.
셋째,서론과해제를통하여오늘의시점에서재조명함으로써,이책이현재정부와기업그리고기관을이끌고있는지도자들의관점에서학습을할수있도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