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과 살다 (대지진에 대비하는 일본 방재과학의 집합실험)

재난과 살다 (대지진에 대비하는 일본 방재과학의 집합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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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재난 연구의 현장에서 일본의 지진 대비를 보다. 1995년 고베 대지진부터 2011년 동일본 대지진까지 이루어진 일본 방재과학의 여러 시도들을 민족지의 형식으로 기술한 책. 일본 재난 연구의 현장 교토대학교 부설 방재연구소(DPRI)에서 수행한 민족지 연구의 결과물이다. 재난 발생의 ‘혼돈’, 혼돈이 수습된 ‘질서’의 양극이 아닌 그 ‘사이’의 과정에 주목하여, 질서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혼돈에 빠져 있지도 않은 ‘과정 속의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세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가지각색의 실험들을 폭넓게 조망하고, 그러한 끊임없는 실험 자체가 인류의 삶의 방식이라는 점을 드러내려 하였다.
저자

이강원

저자이강원은고려대학교일어일문학과를졸업한후서울대학교에서도시공공공간의배제와전유에대한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일본교토대학교의방재연구소(DPRI)에서1년3개월동안민족지연구(ethnographicresearch)를진행한후「공공의지구:일본방재과학기술과지진재해의집합적실험」이라는논문으로서울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카이스트과학기술정책대학원박사후과정을거쳐현재는카이스트재난학연구소연구교수로재직하고있다.인류의생존과재난,재난과재난학의관계,재난학에서전개되는융합의존재양식에대해연구하고있다.저서로는『재난과사회적책임:안심사회를향하여』(공저)가있고,「지구를연구소로들여오기:일본방재과학기술에서지진재해의재현과지정학」,「과학기술인류학과자연의정치:문화상대주의와총체성을넘어서」,「‘젠더’와트랜스섹슈얼리즘:성전환에대한인류학적연구,인류학에대한성전환적연구」,「재난은세계의수를늘린다:일본방재과학기술과지진재해의상연」,「민족지연구의실험장으로서의‘위로의연구’(studyingup):세현장연구사례를중심으로」(공저),「메기와테크노-토테미즘:지진유발자에서지진예지자로」,「디지털메기와기술의례:일본의긴급지진속보를통한실험적제의」등다수의논문을발표했다.

목차

머리말

제1장혼돈과질서사이
1.집합실험―축제,실존,실험
2.재난위험과사물의공공성
1)재난사회학과재난인류학
2)기술과학리스크
3)사물의공공성
3.“저에게도지진의목소리를
들려주시지않겠습니까?”:
인류학자의방문
4.책의구성

제2장만물의만물에대한투쟁
1.불안의진술:“언제일어나도이상하지않다”
2.‘양치기소년’지진학자
3.탐지(探知)와감지(感知)의만남:
무지와불신을넘어서
4.재앙의예견
1)쟁점의이동
2)집합의확장
3)적대적대변인
5.복잡한문제

제3장지구를연구소로들여오기
1.연구소의장소들
1)조직도와배치도
2)장치를든예언자
3)지진의수를늘리다:대상의연행

2.옮겨오기
1)집단을찾아서
2)다중정체성
3)잡음속의목소리
3.지진의아상블라주:관여와비관여
4.국지적지구들의지정학

제4장재난은세계의수를늘린다:재앙의상연
1.섭외
1)자료실에서스크린으로
2)협상테이블을마련하다
3)요소요소의요소들
2.상연
1)시나리오의증식:전문가에서
연출자로,대중에서출연자로
2)상연양식의목록
3.복합재해:“나에게연구소를달라,
지구를파괴해보이겠다”
4.방재와감재의위계:여러세계를사는법

제5장안전·안심의지리학
1.배포
1)출장과연장
2)장비갖추기
3)예측의장소:미래,과거,현재의
파동
2.배정
1)기술구역의교차
2)“우리마을은우리가지키자”:
자기초월체로서의공동체
3)공조(公助),공조(共助),
자조(自助)의배정
3.안전·안심의배치와공공성
4.상정(想定)의바깥


제6장집합실험속의존재론
1.집합실험의확장
2.실천속의존재론
1)총섭(總涉)
2)상입(相入)
3)유체(流體)
4)환영(幻影)
3.민주적실험을위한절차
4.민족지와참여

제7장재난과살다
1.재난과새로움
2.생태에서생존으로:‘살다’의정의
3.만물에호부호형을허하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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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출판사 서평

대지진에대비하는일본방재과학의집합실험을민족지의형식으로기술한[재난과살다].일본의방재과학이대지진등의재난을어떻게대비해왔는지를인류학자의눈을따라가며살펴볼수있게구성한책이다.

‘재난직전’및‘재난직후’에주목하기보다는재난과재난의‘사이’에(서)이루어지는실험들과그것들이이루는일련의과정에초점을두었다.이책이다루는세계는“질서에이르지는못했지만그렇다고혼돈속에빠져있지도않은,과정속의세계”이다.

흥미로운것은이러한과정속의세계에대한탐구가지진재해(재난)의존재방식을살펴보는일과도연관된다는점이다.이책에서저자는집합실험을통해지진재해의존재방식이다중적이면서도복합적으로‘생산’된다는사실을보여준다.저자는집합실험에개입,참여하는다양한행위자가공중의목소리를이루는모습을추적하면서,비인간행위자를포함한모든행위자들의목소리에최대한열려있는것이재난을대하는바람직한자세라주장한다.‘재난과살다’라는명제로집약되는이러한저자의주장은지진등의재난을고정된대상으로만바라봐왔던기존의관점을돌아보게한다.

더하여저자는인류학의민족지또한집합실험의한성원임을강조한다.이책은인류학의민족지가집합실험,나아가재난대비에기여할수있는방식에대한섬세한기술을담고있다.
이는실제로민족지를작성하는인류학자뿐아니라사회과학및여타의이론적틀을필요로하는학술분야의연구자에게도유용한방법론적통찰을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