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비판적 계몽으로 루쉰 읽기
루쉰은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하나이며 그의 작품들은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그간 중국 학계의 주류는 루쉰이 계몽주의에서 마르크스주의로 넘어갔다는 관점을 고수했고, 그 주류에 대항하는 한 그룹이 루쉰에게서 신계몽을 보고자 했으나 일찌감치 그 작업은 한계에 부딪혔다. 일각에서 포스트계몽이라는 말을 들고 나오기도 했으나 그 말의 의미는 그야말로 시대적으로 뒤(後)이며 계몽이 아니라는(非) 데 그쳐 공허한 논의가 되고 말았다. 저자는 ‘포스트’라는 말 대신 적극적 의미를 갖는 ‘비판적’이라는 말을 사용한 비판적 계몽이라는 개념을 통해 루쉰과 그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상을 제시한다. 이는 칸트의 계몽이란 무엇인가에서 푸코의 계몽이란 무엇인가로 이어지는 비판이라는 이름의 끈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끈에 루쉰을 연결하고 루쉰이라는 ‘스승’에게서 배움을 얻어 온 저자 자신도 연결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비판적 계몽의 루쉰
$3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