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가장 소외된 공간에서 만들어 낸
새로운 사회적 연대
새로운 사회적 연대
이 책은 오사카시 가마가사키에서 있었던 사회운동의 형성과 변용을 민족지적으로 고찰함으로써 현대 일본 사회에 나타난 새로운 공공공간을 탐구한다. 1990년대 이후 일본은 가족-학교-회사의 연계를 바탕으로 한 전후 질서에 믿음을 잃고 신자유주의의 침투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가마가사키의 나이 든 일용직 노동자들은 인력시장이 열리고 간이숙박소가 밀집되어 있는 이곳에 홈리스로 정주하게 되었다. 홈리스 주거 및 일자리 문제, 그리고 사회적 고립 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회운동이 시작되었고, 이는 가장 소외된 지역의 행동주의가 역설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사회적 연대를 만들었음을 보여 준다. 노숙인의 일터와 주거공간, 지역공동체를 대표할 수 있는 공론장 위에는 그들이 소외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공공간, 즉 이바쇼가 등장한다. 이바쇼가 현대 일본 사회에서 교육, 노동운동, 지역사회 개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가 자유와 안정의 양립을 지향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 도시 하층 지역에서의 공공적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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