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번역을 통해 살펴본 일본 사회와 지식인들의 대의정체 인식
근대 일본에서 서양 서적의 번역 출판은 일본의 근대화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의 가치관과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근대화와 부국강병을 실현하는 방법론과 관련하여 국가 또는 천황의 역할을 강조하는 ‘국권론’과 인민의 자유와 권리를 강조하는 ‘자유민권론’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스펜서, 블룬칠리, 밀, 루소, 몽테스키외 등이 저술한 정치?사회 관련 서적의 번역 출판은 일본 사회와 정체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의 문제를 두고 벌인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투쟁’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당시 일본 지식인들은 번역 과정에서 단순히 번역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들의 입장에 맞게 개념을 변용하고 때로는 새로운 개념으로 창조함으로써 자신들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논거로 활용하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근대 일본에서 번역이 갖는 이러한 역할에 주목하여 번역을 매개로 일본 사회와 지식인들의 대의정체 인식에 대해 살펴본다.
근대 일본에서 서양 서적의 번역 출판은 일본의 근대화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의 가치관과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근대화와 부국강병을 실현하는 방법론과 관련하여 국가 또는 천황의 역할을 강조하는 ‘국권론’과 인민의 자유와 권리를 강조하는 ‘자유민권론’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스펜서, 블룬칠리, 밀, 루소, 몽테스키외 등이 저술한 정치?사회 관련 서적의 번역 출판은 일본 사회와 정체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의 문제를 두고 벌인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투쟁’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당시 일본 지식인들은 번역 과정에서 단순히 번역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들의 입장에 맞게 개념을 변용하고 때로는 새로운 개념으로 창조함으로써 자신들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논거로 활용하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근대 일본에서 번역이 갖는 이러한 역할에 주목하여 번역을 매개로 일본 사회와 지식인들의 대의정체 인식에 대해 살펴본다.
근대 일본과 번역의 정치 (대의정체 개념의 수용과 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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