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9.08
Description
터키의 지성 아지즈 네신이 들려주는 유년 시절 이야기!
터키의 국민 작가로 꼽히는 아지즈 네신의 자전적 소설『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기발한 상상력과 풍자로 웃음을 선사하며 부조리한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해온 작가 아지즈 네신이 비판의 칼날을 거두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총 33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 소설에는 그가 처음으로 고백하는 유년의 기록이 담겨 있다.

이 소설은 다섯 살 때부터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한 죽음, 사탕이 먹고 싶어 부모님의 돈을 몰래 훔쳤던 일, 그것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 좋아했던 선생님에게 매를 맞았을 때의 충격 등 아지즈 네신의 고단했던 어린 시절이 펼쳐진다. 80년이 지난 이야기이지만,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선사한다.

자신처럼 불우한 유년을 보내는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네신 재단'을 설립한 아지즈 네신은 자신의 신념을 실천으로 옮긴 지성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빈곤과 설움의 시절을 이겨낸 한 어린아이가 어떻게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단초를 엿볼 수 있다.
저자

아지즈네신

글아지즈네신
본명은메흐멧누스렛(MehmetNusret),터키이스탄불태생으로터키문학사의한획을그은풍자문학의거장이자터키인들이가장자랑스러워하는작가이다.2006년노벨문학상수상작가인오르한파묵은에세이집『다른색들』에서“신문1면에실린아지즈네신의사망기사를보고그자리에주저앉아엉엉울었다”고털어놓을만큼아지즈네신에대한자신의애정을과시한바있다.
지금까지시를비롯하여소설,희곡,평론,칼럼등다양한장르를넘나들면서100여권이넘는작품을남겼다.뛰어난입담과흡입력강한서사로유명한그의작품은세계적으로도문학성을인정받아영어,독어,프랑스어,러시아어를비롯해서34개국어로번역되었고,이탈리아와러시아,루마니아,불가리아등지에서수여하는황금종려상,황금고슴도치상과같은풍자문학상을두루수상했다.또한아이들을사랑하고,그들에게끝없는관심을쏟으며도움을주기위해발벗고나선실천하는지성으로유명한그는1972년고아들에게교육의기회를주기위해네신재단을설립,1995년사망후유언에따라작품에서발생되는모든인세가이재단에기부되고있다.국내에소개된작품으로『당나귀는당나귀답게』『개가남긴한마디』『생사불명야샤르』『튤슈를사랑한다는것은』등이있다.
옮김이난아
한국외국어대학교터키어과를졸업하고터키국립이스탄불대학과앙카라대학에서터키문학을전공하였다.앙카라대학한국어문학과에서5년간외국인교수로강의했으며,현재한국외국어대학교터키어과강사로있다.저서로는『터키문학의이해』『오르한파묵과작품세계』등이있으며,『내이름은빨강』『검은책』『툴슈를사랑한다는것은』『새로운인생』『바닐라향기가나는편지』『제이넵의비밀편지』『당나귀는당나귀답게』등많은터키문학작품을우리말로옮겼다.또한『한국단편소설집』『이청준수상전집』을터키어로옮겨소개하기도했다.
그림노석미
1971년서울에서태어났으며홍익대학교에서회화를전공했다.여러차례개인전을가졌으며서울,뉴욕,베를린등에서여러번그룹기획전을했다.현재일러스트레이션,디자인,인형만들기,아트상품제작등다양한일을하고있다.쓰고그린책으로『나는네가행복했으면해』『피델리오』『StillLife』『스프링고양이』등이있고,그린책으로『아기구름울보』『하나코와걷는길』『로맨스약국』『붉은손클럽』등이있다.

목차

목차
코란,재봉틀그리고요강|왜들그렇게눈치가없으세요?|신에게바친아이|첫명절옷|아버지와자두|첫죽음|응답없는첫사랑|꽃|천가방|코즈헬와스|아버지가때린따귀|넌길에서주워왔어|잉크를아주많이핥았지|페스틀|저택에사는아이들|싸움교육|첫번째싸움이시작되다|나의점박이|귤류고모|고기|고양이테키르|제캬이씨는공화국|식탁보를털다가|캬밀하사|자로맞은아픔|당나귀젖|하지마,하산|녹슨못|캐비아|제가이글을왜썼을까요?|나의추억에관하여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어린이들을사랑한터키의국민작가아지즈네신이들려주는슬픈유년의자화상!
기발한상상력과톡쏘는풍자로통쾌한웃음을선사하며부조리한현실을날카롭게포착하기로유명한아지즈네신?.그런그가이제까지보여준서슬퍼런비판의칼날을거두고우리마음에훈훈한감동을선사해줄가슴따뜻한이야기로우리를찾았다.
평소아이들을사랑하고,그들에게끝없는관심을쏟으며불우아동돕기에발벗고나서기로유명한그는1972년고아들에게교육의기회를주기위해네신재단을설립하여작품에서발생하는모든...
어린이들을사랑한터키의국민작가아지즈네신이들려주는슬픈유년의자화상!
기발한상상력과톡쏘는풍자로통쾌한웃음을선사하며부조리한현실을날카롭게포착하기로유명한아지즈네신.그런그가이제까지보여준서슬퍼런비판의칼날을거두고우리마음에훈훈한감동을선사해줄가슴따뜻한이야기로우리를찾았다.
평소아이들을사랑하고,그들에게끝없는관심을쏟으며불우아동돕기에발벗고나서기로유명한그는1972년고아들에게교육의기회를주기위해네신재단을설립하여작품에서발생하는모든인세를이재단에쏟아부을만큼자신의신념을실천으로옮긴지성인으로인정받고있다.이책은바로이러한자신의신념위에씌어진책으로가난했던자신의유년의고백을통해더이상불행한어린이가없기를바라는작가자신의바람이녹아들어있다.‘자신을풍자작가로만든것은바로자신의슬프고고단했던삶이었다’고고백하고있듯이『개가남긴한마디』『당나귀는당나귀답게』와같은주옥같은작품들뒤에는작가자신의삶에대한연민,혹은슬픔등이자리잡고있다.작가의이러한세계관을잘드러낸작품『왜들그렇게눈치가없으세요?』는그동안풍자작가로만알려져왔던아지즈네신이처음으로고백하는유년의기록이라는점에서의미가크다.우리는이작품을통해빈곤과설움의시절을견뎌낸한어린아이가어떻게타인을위해헌신하고신념을지키기위해저항하는지성인으로성장할수있었는지에대한단초를발견할수있을뿐만아니라아지즈네신의진정한인간적인면모를살펴볼수있다.
어린아이를통해바라본맑고투명한세상
“악!”사내아이는두손으로얼굴을감쌌습니다.‘사임형이뭐라고했었지?먼저주먹을날린후에바로연달아주먹을날리라고했었지.그래.’사내아이는내손에서벗어나지못할거라는걸알았는지방어하기시작했습니다.바닥에서뒹굴고고함소리가났습니다.난사내아이를깔고앉았습니다.‘더이상때릴필요가없겠군.얘는힘이없어.’나는일어서서양동이의손잡이를잡았습니다.내가걸어가자아이들은양쪽으로갈라서길을내주었습니다.
이책은아지즈네신이첫죽음을맞이했던다섯살때부터초등학교에다니던시절의이야기를담고있다.지금으로치면80년도더된이야기이지만그시절어린아이의시선과생각은시간과공간을뛰어넘어현재의우리들에게도많은울림을주고있다.
어린시절그의하루일과중하나는동네우물에서물을길어오는것이었다.그는이일이너무싫었다.그가물을길으러갈때면늘동네아이들이나와서놀고있기때문이다.자신이물통을양손에들고가면아이들이모두자신을뚫어져라쳐다보면서놀리는것같았다.그리고그때마다동네여자아이가나와서그를이유없이괴롭히고놀려댔다.툭툭치면서말이다.그는차마여자아이를때릴수는없어서꾹참았는데친했던사임형이부끄럽지도않느냐며그를자극했다.그리고그에게싸움의기술을전수해준다.바로먼저싸움을걸어서는안되지만누군가가시비를걸어오면첫번째주먹을날려야기선을제압한다는것이다.물길러가는게너무나큰고통이었던아이에게닥친시련은결국싸움으로이어지고그는얼결에승리를거둔다.하지만그에대한보상은엄마의호통뿐이었다.
위에소개된‘첫번째싸움’에관한이야기를비롯하여『왜들그렇게눈치가없으세요?』는총33편의에피소드로이뤄져있다.태어나서처음으로경험한죽음,사탕이먹고싶어부모님의돈을몰래훔쳤던일,이를감추기위해했던얄팍한거짓말,좋아했던선생님께매를맞았을때의충격등마치‘어린’아지즈네신이쓴한권의일기장을보는듯하다.
고난과시련속에서피어나는따뜻한웃음
국민적인위인으로불리는그도연약하고서글펐던어린시절이있었다.아지즈네신은한번도제대로된옷을사서입어본적이없었을정도로가난하고궁핍한어린시절을보냈을뿐만아니라어린나이에엄마와동생을잃는아픔을겪기도했다.하지만이힘든환경속에서도그는매우올곧게자랐으며이책에서도얘기하고있듯이어린시절의추억들이오히려자신의글과가치관,인생을든든하게받쳐주는바탕이되었다고말하고있다.자신처럼불우한어린아이들을위해‘네신재단’을설립하여가난한아이들에게교육의기회를제공하는그의모습에선인간존엄성의회복과보호에앞장서온투철한인권운동가로서의면모마저풍긴다.아지즈네신이자신의고단했던어린시절을고백하는이유는단하나다.어른은무엇보다도어린이들을사랑하고돌봐야한다는것,그래서불행한어린이가없도록최선을다해야한다는어른의커다란의무를다시금묻기위해서일것이다.
고난을웃음으로승화한여유,자신보다는늘주변을돌아봤던그의사랑이절절히담긴이책은풍족함에둘러싸여작은스트레스에도쉽게무너지는요즘의청소년에게귀감이될뿐만아니라어른들에게도진정한삶의의미를다시금일깨워주고있다.또한꿈을잃고살아가는현대인들의마음속에따듯한불씨를지피며작고여리고보드라운것들을다시한번돌아보게만드는계기를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