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금지 구역 - 살림 5. 6학년 창작 동화 5

귓속말 금지 구역 - 살림 5. 6학년 창작 동화 5

$14.00
Description
나를 힐끔거리면서 귓속말하지 마!
2001년 동화 <흐린 후 차차 갬>으로 2001년 황금도깨비 상을 받은 동화작가 김선희의 『귓속말 금지 구역』. 친구를 왕따시키는 무서운 무기 '귓속말'의 두 얼굴을 고발하는 동화다. 나쁜 어른들의 세계를 모방한 권력 투쟁이 벌어지는 변질된 아이들의 세계의 '집단 따돌림' 속에서도 자신의 자아 정체성을 지키며 용기 있게 맞서는 소녀 '박세라'를 만날 수 있다. 그림작가 정혜경의 캐릭터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흥미진진한 그림을 함께 담았다. 5학년이 된 세라는 교실에서 모든 일에 솔선수범할 뿐 아니라,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다. 그런데 세라에게 왕따라는 위기가 닥쳐왔다. 막강한 라이벌 차예린을 한 표 차이로 누르고 회장에 당선되면서부터다. 예린이는 회장 자리를 빼앗기 위해 세라를 친구들과 갈라놓는다. 바로 귓속말을 통해서인데…….
현실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고스란히 그려냈다. 권력을 이용하여 경쟁의 대상으로 생각되는 세라를 왕따시키는 가해자인 예린이의 모습뿐 아니라, 예린이의 권력에 순응한 방관자이자 가해자인 친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왕따를 당하는 친구와 왕따를 시키는 친구의 심리가 사실적이면서도 치밀하게 그려지는 등 아이들에게 커다란 공감을 안겨준다. 왕따의 피해자가 되어버린 아이들에게는 부모나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지금의 상황을 슬기롭게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함을 간절하게 요청하고 있다. 특히 왕따는 영원한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가 없음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저자

김선희

1964년경기도안성에서태어나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몇해전부터자연이좋아무작정시골로내려가살고있다.꽃밭과텃밭을일구는것이글농사와닮았다는것을뒤늦게깨달으면서,노인이되어서도오늘처럼살고싶어밝고즐겁게잡초를뽑고글을쓴다.

장편동화『흐린후차차갬』으로2001년제7회황금도깨비상을수상했다.2013년『더빨강』으로사계절문학상을,같은해...

목차

목차
작가의말4
나는귓속말이싫어!9
회장선거결과는?13
이름적히는건억울해25
나도학급일을하고싶단말야33
식빵은내담당이아냐47
화장실에버린피자한조각61
도저히못참겠?어!77
회장을탄핵시키다니!91
꼬리가길면잡히는법107
쿠폰을모아상품을받던날117
귀신에홀린기분129
임시학부모총회135
학부모님들은학교출입금지145
뜻밖의소식157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왕따는나쁜어른들의세계를모방한권력투쟁이다!
학교에서벌어지는정글의법칙,집단따돌림
그현장에서자신의자아정체성을지키며용기있게맞서는
아이들의성장동화!
지금도공공?연하게일어나고있는학교내의집단따돌림(왕따)은심심찮게우리사회면을장식하며우리사회에경종을울리고있다.하지만내가겪을일이아니라는듯,방관하며지나쳐버린다면언젠가그피해가고스란히자신에게돌아올지도모른다.결코왕따에는영원한가해자도방관자도피해자도없다는현실을종종보게될것이다.왕따는단...
왕따는나쁜어른들의세계를모방한권력투쟁이다!
학교에서벌어지는정글의법칙,집단따돌림
그현장에서자신의자아정체성을지키며용기있게맞서는
아이들의성장동화!
지금도공공연하게일어나고있는학교내의집단따돌림(왕따)은심심찮게우리사회면을장식하며우리사회에경종을울리고있다.하지만내가겪을일이아니라는듯,방관하며지나쳐버린다면언젠가그피해가고스란히자신에게돌아올지도모른다.결코왕따에는영원한가해자도방관자도피해자도없다는현실을종종보게될것이다.왕따는단순히한개인이사회나조직,공동체로부터강제이탈되는소외를의미하지않는다.‘존재의상실’같은것이다.특히청소년들사이에서벌어지는왕따의피해는가장심각하다.아직자아정체성이제대로자리잡지못한시기에서의왕따는그파괴력이엄청나기때문이다.그파괴력은극단적인경우,자살로이어지기도하는데이는결코묵과할수없는사회적문제임에분명하다.물론왕따가예전부터있어왔지만현재우리청소년들에게서일어나는왕따와는차이가있기때문이다.예전의가해학생들은주로학교에서비행학생들이신체적폭력을행사하는경우가많았지만요즘에는비행학생뿐아니라일반학생들도단순히자신의이익이나재미등을이유로친구를왕따를시키거나신체적폭행을하는경우가있다.더욱이,사회적인가치관의변화까지이런사태부추기고있다.우리라는공동체적인가치관이개인주의성향으로바뀌어가면서나와다른것을받아들이지못하는것에차이가있다.왕따를시키는학생들은대부분‘자기마음에들지않기때문’이거나‘나와다른행동을하기때문’이라는이유로집단따돌림행위를하고있다.이는다양한개성과가치관을받아들이지못하는획일적인가치를강요하는미성숙한사회의한면을보여주는것이나다름이없다.
『귓속말금지구역』은왕따문제를넘어
교실에싹튼권력에이용당하는연약한인간의모습에대해이야기한다

왕따를주제로한동화는이미많이나와있으나,『귓속말금지구역』은실제한초등학교에서일어난사건을그대로그려낸작품이라는점에서주목할만하다.특히왕따의가해자가권력을이용해경쟁의대상으로생각하는친구를왕따시키는모습과권력앞에서약해지는힘의논리에순응할수밖에없는방관자인동시에가해자인반아이들의모습은위악한어른들의세계를닮아버린것같아마음한구석을무겁게한다.
『귓속말금지구역』은귓속말이라는작은행위를통해학교왕따문제,권력앞에부모와자녀문제,개인의심리문제등을다면적으로조명하고있다.작가는아이들의세계를티없이맑고아름다운세계로그리지않는다.왕따를당하는아이와왕따를시키는아이들의심리가사실적이면서도치밀하게그려져있다.스토리의빠른전개,살아있는문장,솔직한심리묘사로많은독자들에게커다란공감을준다.
이제여러분이누군가에의해웃음거리가되고왕따를당하는일이생긴다면혼자라고생각하지말고,부모나선생님에게도움을요청하며그상황을슬기롭게벗어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는것을작가는간절히얘기하고있다.
교실은어른들사회에서일어나는온갖일들이일어나는작은사회야.어린이들은그작은사회의구성원이고.하지만난네가너무일찍어른들을닮아버린것같아서쓸쓸했단다.네나이때는아직몰라도될것들,하지말아야할것들을넌너무일찍알았고일찍하고있는것같았어.물론너도어른이만들어놓은희생자라는거알아.그래서미안하기도했어.
네가다른아이들에게준상처들이언젠가네가고스란히받게될지도모른다는걸알게될때쯤,너는좋은사람이돼있었으면좋겠다.-작가의말
▶내용소개
정겨운귓속말이친구를왕따시키는무서운무기로변하다니!
이제부터상대방을힐끔거리며귓속말하는건절대금지야!
친구들이너를힐끔거리면서귓속말을하는걸보면기분이어떨까?상상하기도싫겠지.너에대해나쁜이야기를하는것같아머리카락이쭈뼛쭈뼛서고숨이막혀오고등에서는식은땀까지날거야.친구랑나누던정겨운귓속말이어느순간누군가를비참하게만드는무기가되고말았어.이제부터상대방을힐끔거리며귓속말을하는건절대금지야!귓속말로괴롭힘을당한친구얘기를들어볼래?

소곤소곤소곤…….
지현이가나를힐끔보았다.또다시몸속에송충이가지나갔다.귓속말을하면서예린이가나를노려보았다.이번에는더큰송충이가머릿속을가로질러지나갔다.
지현이가나를한심하다는듯한눈빛으로쳐다보았다.저런애를회장이라고뽑아놨으니정말한심해.뭐하나제대로하는게없어.이제라도회장자리내놓는게어때?
그런말들이귓불을간질이며벌레처럼내귓속으로파고들었다.
주변이온통뜨거운사막이었다.발을딛기만해도발바닥에뜨거운열기가훅훅끼쳐제대로서있을수도없었다.그사막한가운데,살갗을파고드는태양열을받으며혼자서있는기분이었다.-본문중에서
주인공박세라는학교에서모든일에솔선수범할뿐만아니라,공부도잘하는우등생이다.줄곧학급회장을맡아오며친구들을위해자신이희생해야한다고생각하는나름의식있는아이이다.5학년새학기회장선거에도막강한라이벌차예린을한표차이로누르고회장에당선된다.
하지만그때부터세라는고통스런왕따의길로접어들게된다.언제나남앞에나서기를좋아하고지기를싫어하는차예린이회장자리를뺏기위해박세라를반친구들과사이를갈라놓기시작한다.예린이엄마까지합세해아이들에게피자를돌리며환심을사고,아이들을자기편으로만들기위해쿠폰을발행해상품을주는사태가벌어지면서아이들은완전히세라편에서게된다.
선생님이나어른들앞에서너무도예의바른차예린.거기다예쁘기까지하니까선생님도친구들도박세라의마음을알아줄리없다.세라를힐끔거리며귓속말로주눅들게만드는작전은계속되고,급기야회장을탄핵시키자는참으로어이없는사건을만들어낸다.
세라가학교에서겪는고통을하소연해도회사일로바쁜엄마에게는소귀에경읽기정도로들리고,아빠의충고도직접적으로고민을해결해주지는못한다.친한윤신이마저소원해진상태에서세라는처절한굴욕감과패배감에사로잡히고만다.
하지만이모든일을혼자감당해내야했던세라는예린에게동조하지않는몇몇의용기있는친구들과뒤늦게사태를파악한담임선생님의노력으로위기를극복하게되지만그기억은가슴한껸에상처로간직하게된다.
너무일찍나쁜어른을닮아버린아이들의세계를고발한다!

『귓속말금지구역』은왕따는영원한가해자도방관자도피해자도없음을다시한번이야기해준다.이작품에서가장큰피해자는차예린이라는가해자가아닐까?

얼마전까지만해도예린이에게찰싹달라붙어세라를보며귓속말을하던그아이들이,무능력한회장을탄핵시키고부회장차예린을회장으로추대해야한다고주장했던그아이들이예린이에게등을돌렸다.그리고그여자아이들은다세라주위로몰려들었다.
예린이는완벽하게혼자가됐다.
혼자가된예린이를볼때마다심장이가시가박힌것처럼따끔거렸다.이런마음,내자신이어떻게이해해야할지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