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_소실형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_소실형

$12.22
Description
SF, 추리, 로맨스, 드라마를 아우르는 멀티 장르의 향연을 보여주는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_소실형]. 이 책은 ‘소실형’이라는 가상의 형벌을 소재로 SF, 추리, 범죄 스릴러, 로맨스, 휴먼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와 정서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소실형의 함정에 빠진 한 남자의 처절한 생존기는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두뇌 게임은 고품격 지적 유희를 선사한다.
저자

가지오신지

저자가지오신지는1947년에구마모토현에서태어났다.SF작가로1971년에단편『미아에게보내는진주』가잡지『SF매거진』에실리면서문단에나왔다.‘단편의명인’,‘SF의거장’,‘서정파이야기의시인’,‘광대극의기인’이라는별칭이있다.서정적인이야기부터순수한사랑,판타지,우스꽝스러운이야기,기괴한이야기에이르기까지폭넓은작품을발표하고있다.『지구는플레인요구르트』로제10회세이운상을,『공룡라우렌티스의환상』으로제23회세이운상을,『마취목의백일몽』으로제32회세이운상을,『죽은사람은모른다』로제35회세이운상을받았다.『미지의행성키라고』로제28회구마니치문학상을수상했다.또한『도룡뇽섬멸』로제12회일본SF대상을거머쥐었다.지은책으로『부활』『크로노스존타의전설』『호타루의힘』『아이스맨.흔들리다』『추억의에마논』『기억연구소에어서오세요』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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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이운상,일본SF대상,구마니치문학상을수상한
일본SF미스터리의거장,
가지오신지가선보이는멀티장르의향연!

▶내용소개
일본SF미스터리의거장,가지오신지의신작!
SF,추리,로맨스,드라마를아우르는멀티장르의향연

국내독자들에게‘가지오신지’라는이름은생소할것이다.하지만그는일본SF대상,구마니치문학상등일본유수의문학상을수상하는것은물론이고세이운상을무려4차례나수상한경이적인이력의소유자이다.특히세이운상은일본SF팬그룹회의가주관하는데수상작과수상작가의대중적인기가얼마나높은지가늠할수있는좋은척도가된다.덕분에가지오신지는대중적재미와탁월한문학성을고루갖춘명실공히일본SF계의거장으로꼽히고있다.
특히가지오신지의작품들은기발한상상력을바탕으로능수능란한플롯,인간에대한따뜻한시선과철학이어우러져영화,만화,텔레비전드라마,애니메이션,게임등다양한문화콘텐츠의원작이되었다.우리에게‘초난강’이라는이름으로익숙한구사나기쓰요시가주연을맡은영화《환생》을비롯해국내외에두터운마니아층을거느린만화《에마논》시리즈가대표적이다.
이번에출간된SF미스터리장편소설『존재하나존재하지않는_소실형』은가지오신지의장점과매력이고스란히담긴작품이다.‘소실형’이라는가상의형벌을소재로SF,추리,범죄스릴러,로맨스,휴먼드라마등다양한장르의이야기와정서가절묘하게결합되어있기때문이다.소실형의함정에빠진한남자의처절한생존기는시종일관긴장감넘치는전개로독자들의시선을사로잡고있으며,사랑하는여인을구하기위해벌이는두뇌게임은고품격지적유희를한껏선사한다.특히세상과단절되고존재마저잊혀버린주인공의심리를치밀하게묘사한부분은이작품의백미이다.더불어극한상황속에서도희망과인간에대한믿음을놓지않는주인공의모습은독자들의가슴속에깊은울림으로다가가고있다.

아무한테도내존재를알릴수없다.
대화를나눌수도,만질수도없다.
내존재자체가부정되는형벌,‘소실형’의실체는?

벌금,구금,태형,사형등형벌의종류는다양하지만기본적으로죄인의자유나재산을박탈하고,더나아가고통을주거나목숨을앗는다는공통의목적을가지고있다.하지만여기,우리가익히알고있던것과전혀다른형벌이있다.이른바‘소실형’이라불리는데죄수의목에‘배니싱링’이라는특수한금속링을채우는형벌이다.이링은특수한전파를발산하여링을찬사람이타인의눈에보이지않게만들어준다.또한링은죄수의육체적,정신적,심리적변화를감지하고분석하여죄수가타인과소통하려는의도나시도,즉말을걸거나접촉하는등의형태로자신의존재를드러낼경우자동적으로수축하여죄수의목을옥죄는고통을준다.마치손오공이머리에차고있는링‘금고아’처럼말이다.
하지만죄수에게는이외의특별한제약은따르지않는다.오히려교도소가아닌자신의집에서홀로생활할수있으며집밖으로도얼마든지외출할수있는자유가주어진다.자,여러분은‘소실형’에대해어떻게생각하는가?‘그정도는너무쉽다’거나‘벌을받는것같지않다’고여길지도모르겠다.하지만속단은금물이다.『존재하나존재하지않는_소실형』은독자들의예상을완전히뒤엎으며멘탈을무너뜨리기에충분하니까.
가지오신지는작품속등장인물의입을빌어‘소실형’의원형이미국작가로버트실버버그의아이디어인‘무시형’임을밝히고있다.로버트실버버그는미국SF문학의황금기를열었다는평가를받으며‘그랜드마스터’로불리는작가인데,그의작품속에등장하는무시형은모든사람들이죄인을보고도못본척,없는척하며무시하는태도로일관하는형벌이다.가지오신지는무시형을모티프로삼아과학적상상력과현실성을더해소실형을창조했다.그런만큼소실형이얼마나철두철미하게죄인을옭아매는지,그리고시스템에서벗어났을때얼마나참혹한결과를초래하는지확인하는것은이작품을더욱즐겁게감상할수있는포인트가된다.

소실형의함정에빠진한남자의처절한생존기
인간의존재론적고찰을형상화한고품격SF미스터리

폭행사건에휘말려징역1년을선고받은아사미가쓰노리는정부에서테스트중인소실형을선택할경우8개월로감형해주겠다는제안을받고흔쾌히승낙한다.그에게는배니싱링을목에찬채외부와어떤소통이나접촉도허용되지않으며텔레비전,전화,글을쓰는간단한유흥거리조차허락되지않는다.하지만어떠한구속도받지않고홀로자신의집에서8개월만보내면된다는데이보다‘쉬운’일이어디있겠는가?그러나이세상에‘없는사람’처럼지낸다는것은가쓰노리의예상을훨씬웃도는끔찍한일이었다.
가쓰노리는누구도자신의존재를알지못하는투명인간이되어죽음과도같은절대고독과싸우고존재에대한회의로몸부림치며하루하루를버티어간다.하지만불완전한소실형시스템은형기가끝난그를배니싱링의속박에서풀어주지않는다.그렇게마지막희망마저잃어버렸을때가쓰노리는초자연적인힘의도움으로한여자와소통하게된다.운명처럼그녀에게사랑을느낀그는다시한번삶의의지를되살리지만그녀가목숨마저위태로운범죄에휘말렸음을알아차린다.과연가쓰노리는사랑하는그녀를무사히구해내고배니싱링의속박에서온전히벗어날수있을까?
『존재하나존재하지않는_소실형』는자극적인흥미만을좇는여타의미스터리와차별되는깊이를담고있다.국가의범죄관리시스템과인간의존엄성이라는상충되는가치를고민하고,‘나를이세상에존재한다고증명하는것은무엇인가?’라는존재론적고찰을그리고있기때문이다.독자들은이책을읽는동안SF적상상력과인간존재에대한고민이어우러진할리우드영화《시계태엽오렌지》나《마이너리티리포트》를자연스럽게떠올릴것이다.그리고마지막책장을덮는순간이영화들에서는찾아볼수없었던색다른여운을발견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