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 2: 제주의 신화 전설 민담 (이석범의 탐라유사 8부작)

제주 신화 2: 제주의 신화 전설 민담 (이석범의 탐라유사 8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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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석범의 탐라유사 8부작 『제주 신화』 제2권.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다채로운 제주 10신 이야기. 신들의 고향, 제주의 비밀 봉인이 풀리고 제주 신화를 통해 제주와 한국, 동아시아와 유라시아 문명의 뿌리가 하나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제주도민과 제주도 관광객이 ‘천지왕’을 알게 되고, ‘설문대할망’이 어떻게 살았고, ‘오돌또기’가 어떻게 해서 생겨난 노래인지에 대해 알아가면서, 제주도에 대한 긍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져 있다.
저자

이석범

저자이석범(李錫範)은제주에서출생하여,1988년『문학과비평』에중편「적들을찾아서」가추천되면서소설가로등단했다.이후한국의교육문제에천착하여장편『갈라의분필』(우리문학사,1992),『권두수선생의낙법』(민음사,1993),『윈터스쿨』(전2권,살림출판사,1996)등‘교육장편3부작’을펴냈으며,『윈터스쿨』로제3회상상문학상을받았다.그외신문칼럼을모은『선생님으로산다는것』(살림,2008),중단편집『어둠의입술』(청동거울,2001)등의저서가있다.
2002년이후‘설화의보고’라회자되는고향제주의‘신화ㆍ전설ㆍ민담’등구전되는모든설화를꼼꼼히섭렵하고재구성하여책으로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이제그간의『소설로읽는제주도신화』(2005),『제주전설집』ⅠㆍⅡ(2011~2012)등의성과를기반으로하고‘제주민담’을추가한제주도옛이야기들총체인이‘탐라유사(耽羅遺事)’를‘살림지식총서’에한데모아선보인다.설화의보물창고를활짝열어젖혔으니,원하는누구든한국에마지막남은이전통문화콘텐츠에수월히접속하여보석들을캐내가기를바라고있다.

목차

등장하는신들에대한간략한소개 3

무조잿부기삼형제 6
일문전녹디셍인 42
강님차사 69
부신(富神)칠성아기 135
할로영산궤네깃도 147

나오며 171
참고문헌 174

출판사 서평

인간보다더인간적인,다채로운제주10신이야기.
신들의고향,제주의비밀봉인이풀리다!
제주신화를통해제주와한국,동아시아와
유라시아문명의뿌리가하나임을확인한다!


『제주신화』『제주전설』『제주민담』
이석범의탐라유사8부작출간!


▶그리스올림포스에비견될만큼수많은신들이펼치는흥미로운이야기
‘신들의고향’제주섬의신화ㆍ전설ㆍ민담을한데묶다!
살림출판사에서는지난14년간문ㆍ사ㆍ철을중심으로한인문학과,과학기술ㆍ예술ㆍ실용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살림지식총서》를500종이상출간했다.명실상부한‘대한민국대표문고’임을자처하는《살림지식총서》가이번에는‘제주의신화ㆍ전설ㆍ민담’(전8권)’을준비했다.문고본으로서는처음시도되는기획이다.
‘신화’는신들이등장하는세상의근원적질서에대한이야기,‘전설’은비범한인물이등장하며사실을뛰어넘는역사이야기를들려주는것,‘민담’은평범한인물들이겪는특이한체험이야기라고할수있다.
그가운데두권으로펴내는『제주신화』는한반도나대륙의상징인강남천자국에가서구국의영웅이되고도다시제주도로돌아온영웅궤네깃도의얼굴에서운명과맞서는또다른탐라국의모습을만날수있다.신화가되살아나는섬,제주하면‘탐라국의문화적독립’이란말이떠오른다.
그간일반대중에게널리알려지지않았던제주도신화가,제주에서나고자란이석범의입담과의의욕적인작업을통해새옷을갈아입었으며,현대의독자들에게경이로운제주도신화의참맛을비로소선보이게되었다.

▶바야흐로제주홀릭의시대!하지만외형의성장만큼내실은튼튼한가?
현재제주도인구는65만명정도된다.한해유입자가1만명이상이고관광객은1,000만명을웃돌고있다.바야흐로‘제주홀릭’의시대!땅값은치솟고아파트거래가격은폭발적으로상승하고있는중이다.
그러나땅값,아파트값상승이라는물질적풍요는역설적으로그안의정신을핍박하는결과로나타날수도있지않을까?이책은그런우려를딛고,아파트와땅밑에스민제주(탐라)의에스프리를복원하여재미있게전달하려는데도한목적이있다.모든것이변해도결코변하지않는탐라의원형질이무엇인가를.
‘이석범의탐라유사8부작’을통해제주도민과제주도관광객이‘천지왕’을알게되고,‘설문대할망’이어떻게살았고,‘오돌또기’가어떻게해서생겨난노래인지에대해알아가면서,제주도에대한긍지를느낄수있다면이책의소임은다하는것이될것이다.

▶그리스올림포스신보다더생생한인격을갖춘제주10신神을만나보자!
천지왕하늘과땅을가른천지창조의신이며,‘하늘궁전’에서온세상을주재하는주신(主神).사람들을위해여러신을만들고그들에게적합한신직(神職)을부여했다.천지왕의두아들인대별왕과소별왕은각각저승과이승을맡아다스린다.천지왕은그리스신화의제우스와비슷하면서도사뭇다르다.(『제주신화1』,p.6,pp.8~21)
삼승할망산육신(産育神)‘삼승할망’은‘산신할미’가제주도식으로변한이름.서천꽃밭의생불꽃으로아이없는이들에게아이를점지해주고열다섯살이되기까지양육을돕는다.삼승할망되기‘꽃가꾸기’경쟁에서패배한동해용왕따님아기인‘구할망’이그신업을방해하고나선다.(『제주신화1』,pp.6~7,pp.22~46)
꽃감관할락궁이서천꽃밭에는살오를꽃·뼈오를꽃·웃음웃을꽃·도환생꽃·수레멜망악심꽃·검뉴울꽃등신비한꽃이자란다.할락궁이는이서천꽃밭꽃밭지기인사라도령의아들인데,서천꽃밭의꽃을가져다한스럽게죽은어머니‘원강암이’를살려내는무공을세운후,아버지뒤를이어꽃감관자리에오른다.(『제주신화1』,p.7,pp.47~72)
전상차지가믄장아기사람의운명,즉잘되고못되는모든것을‘전상’이라한다.이전상을관장하는신이가믄장아기다.어린시절검은나무바가지에밥을담아먹여길렀다해서‘가믄장아기’란이름이붙었다.가믄장아기는부모덕이아니라‘내복에산다’고거리낌없이주장하고,남편감도스스로고를정도로적극적인여신이다.(『제주신화1』,p.7,pp.73~92)
자청비농경신이자사랑의신.아름답고활달한여성자청비가때로는남장(男裝)선비로,때로는여승으로,때로는수많은군사를지휘하는장수로변신하는등우여곡절끝에문도령과의사랑을쟁취하는과정이드라마틱하다.제주도신화중에서는가장역동적이고재미있는이야기로꼽힌다.그재미를돕는인물가운데하나가나중에목축(牧畜)의신으로좌정하는,자청비집억센하인‘정이엇인정수남이’다.(『제주신화1』,p.7,pp.95~155)
무조잿부기삼형제잿부기삼형제는무당의원조격인신들인데,이름은각각본맹두·신맹두·살아삼축삼맹두다.능력은출중하나집안이가난하여재위에다글씨를쓰며공부했다해서잿부기삼형제라불렸다.3,000선비에의해억울하게죽은어머니의원수를갚고저승에들어무조(巫祖)가되었다.(『제주신화2』,p.3,pp.6~41)
일문전녹디셍인집안곳곳에도수호신들은많다.이가운데,집의중앙현관을지키는신이일문전녹디셍인이다.한편집바깥에는그의아버지인흐리멍덩한남선비가주목지신으로자리하고,부엌에는어머니인여산부인이조왕할망으로버티고있다.이가신(家神)들의가호로집안이두루평안해진다.남선비의후처이자,일곱아이들의악랄한의붓어미인‘노일저대’는변소의신이되었다.(『제주신화2』,pp.3~4,pp.42~68)
강님차사죽을때가된사람을저승으로잡아가는이승차사.천지왕의아들이며저승을관장하는대별왕을오랏줄로꽁꽁묶을정도로강님은대단한힘과지략의소유자다.탐욕스럽고간악한‘과양생이’를처단하는문제로이승과저승을오간다.‘정명삼십(三十)’이라는저승장적을‘정명삼천(三千)’으로고쳐3,000년이나불법적(?)으로살고있던장수(長壽)의신‘명감사마니’도결국은강님차사손에붙들리고만다.(『제주신화2』,p.4,pp.69~134)
부신(富神)칠성아기일문전녹디셍인이나조왕할망등집안팎수호신들의가호만으로는뭔가부족하다.집안에는재물이있어야하고,그재물이새어나가지않도록신들이잘지켜줘야한다.이신직을하얀뱀의모습을한칠성아기가담당한다.칠성제를올려태어난칠성아기는고방에자리하는부의신이다.(『제주신화2』,p.4,pp.135~146)
할로영산궤네깃도할로영산은그리스신화의올림포스산과비슷한영산(靈山)이다.천지왕은할로영산꼭대기에‘땅의하늘궁전’을세우고,1년에한번씩1만8,000모든신을이장소에집결토록계획한다.천지왕은이많은신을초빙하는역할을,할로영산의영웅이자수호신인궤네깃도에게맡긴다.궤네깃도는천지왕의후손격인소천국의여섯째아들로서,강성한대제국인강남천자국의난리를평정한후할로영산으로돌아와할로영산의수호신이되었다.(『제주신화2』,pp.4~5,pp.147~175)

*책속으로추가*

차사는적패지를들고그마을사람들의생명을관장하는본향당신에게가서호적장적을맞춰본다.죽을때가된사람이확실하면그사람의집으로찾아가는것이다.그러나망자의신심이깊어집안의신들이지켜줄경우넋을잡아가는데번거로움을겪는다.문앞에는일문전신이있어못들어가고,뒷문으로들어가려하면뒷문전신,부엌으로들어가려면조왕할망이가로막는다.
그래서차사는지붕상마르로들어간다.집을지키는신들이많지만상마르를지키는신은없기에차사가상마르로들어가면막을길이없다.일단집안에들어서면평소에덕이많아가속을지켜주던조왕할망일지라도어떻게손을쓰지못한다.차사가한발로할망을밟고‘죽을자가누운방을이르라’고호통을치면아무리조왕할망이라도꼼짝없이일러바치지않을수없다.
차사는죽을자가누운방문을활짝열고그이름을세차례부른다.죽을나이가됐음을선고하는것이다.초혼·이혼·삼혼…….산사람에게는아무것도안들리지만죽을자의귀에는우레인듯벼락인듯어마어마하다.세번을다부르는사이몸은차갑게굳어지고,영혼은오래깃들였던몸을떠나야하는것이다.(『제주신화2』,pp.7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