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인간

편의점 인간 (양장)

$14.00
Description
'보통 인간'이 되기 위한 규격에 맞추기 위해 '보통 인간'인 척 살아가는 우리의 오늘을 이야기하다!
18년째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무라타 사야카의 자전적 소설 『편의점 인간』. 2016년 일본의 권위 있는 순수문학상인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시상식 당일에도 편의점에서 일하다가 왔다며, 자신에게 성역 같은 곳인 편의점이 소설의 재료가 될 줄은 몰랐는데 상까지 받게 되었다는 수상소감을 전한 저자는 이 작품에서 편의점을 배경으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엇으로 구분하고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모태솔로에 대학 졸업 후 취직 한 번 못 해보고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서른여섯 살의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 계속 바뀌는 알바생들을 배웅하면서 여덟 번째 점장과 일하고 있는 게이코는 매일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정해진 매뉴얼대로 정리된 편의점 풍경과 “어서 오십시오!”라는 구호에서 마음의 평안과 정체성을 얻는다.

하지만 적당한 나이에 일을 얻고 가정을 꾸린 주위 사람들의 수군거림에서 게이코는 자유로울 수 없다. 편의점을 핑계 삼아 ‘보통 인간’인 척 살아가던 그녀도 서른여섯 살이 되자 더 이상 ‘편의점 알바생’으로는 정상적인 인간인 척 살아가기가 어려워진다.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고 변변한 직업 한번 가져본 적 없는 그녀를 ‘비정상’이라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지병이나 집안 사정 핑계가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런 그녀 앞에 백수에 월세가 밀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항상 남 탓만 하는 무뢰한, ‘시라하’가 나타나면서 가지런히 진열된 편의점 매대와 같던 그녀의 일상이 어질러지기 시작하는데…….
취업과 결혼, 그 이후에는 출산과 육아, 내 집 마련 등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나이가 되면 이루어야 하는 것들을 수없이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남들의 수군거림과 손가락질 그리고 비난과 따돌림을 피하기 위해 세상이 요구하는 매뉴얼대로 서로를 흉내 내고 때론 거짓말도 하며 끊임없이 보통 인간, 평균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애쓰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는 편의점이란 공간을 배경으로 마치 CCTV로 지켜보는 듯한 극사실주의로 묘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애와 출산, 결혼 세 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조차 의미 없는 말이 되어가는 지금,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 배제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수상내역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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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무라타사야카

1979년일본지바현인자이시에서태어났다.초등학교시절‘이야기’의힘을빌리지않고는도달할수없는곳에가보고싶어서소설을쓰기시작했다.다마가와대학문학부예술학과재학시절부터편의점아르바이트를했으며,데뷔후에도편의점에서일하며틈틈이소설을써왔다.2003년『수유(授乳)』로제46회군조신인문학상을받으면서작가로등단했으며,2009년『은색의노래』로제31회노마문예신...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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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아쿠타가와역사상최고의작품!”
18년차편의점알바생의자전적소설!
우리는모두서로전염시키며‘보통인간’인척
살아가고있다
2016년여름특이하게일본도쿄의한편의점에서소설?가의사인회가열렸다.사인회의주인공은다름아닌편의점에서18년째알바를하고있는여성작가무라타사야카.그녀는편의점에서알바한경험을녹여낸자전적소설『편의점인간』으로2016년일본에서가장권위있는순수문학상인제155회아쿠타가와상을받았다.이번수상은이례적으로문단뿐아니라언론을비롯한일본전역...
“아쿠타가와역사상최고의작품!”
18년차편의점알바생의자전적소설!
우리는모두서로전염시키며‘보통인간’인척
살아가고있다
2016년여름특이하게일본도쿄의한편의점에서소설가의사인회가열렸다.사인회의주인공은다름아닌편의점에서18년째알바를하고있는여성작가무라타사야카.그녀는편의점에서알바한경험을녹여낸자전적소설『편의점인간』으로2016년일본에서가장권위있는순수문학상인제155회아쿠타가와상을받았다.이번수상은이례적으로문단뿐아니라언론을비롯한일본전역까지술렁이게했다.저자의독특한이력에더하여,편의점이라는현대를대표하는공간을배경으로날카로운현실묘사와유머넘치는풍자가한데어우러진뛰어난작품성이모두의이목을사로잡은것이다.
『편의점인간』은‘정상과비정상의경계를무엇으로구분하고정의할것인지에대한화두’를던지는작품이다.어떤나이가되면이루어야하는것들,이를테면취업과결혼,그이후에는출산과육아,내집마련등우리는삶을살아가면서‘보통인간’이되기위한수많은규격을마주한다.그규격에맞추기위해세상이요구하는매뉴얼대로서로를흉내내고때론거짓말도하며‘보통인간’인척하며살아간다.그렇게하지않을경우에는남들의수군거림과손가락질그리고비난과따돌림을고스란히감당해야하기때문이다.
“나는편의점알바로‘태어나면서’
비로소세계의부품이될수있었다.”
이소설의주인공후루쿠라게이코역시이런세상의요구에서자유롭지못하다.평범한집안에서태어나어린시절다양한일을겪으며본인이다소이상한아이란걸깨달은게이코는대학1학년때편의점알바를시작하며처음으로정상적인‘세계의부품’이되는순간을맞이한다.그이후로18년째같은편의점에서알바중인그녀는‘편의점의소리’가자기안에새겨진듯여기고꿈속에서도편의점계산기를두드린다.게이코는편의점안자신을가게의일부처럼여기며,그곳의완벽한매뉴얼에따를때평안함과자신의정체성을느낀다.하지만편의점을핑계삼아‘보통인간’인척살아가던그녀도서른여섯살이되자더이상‘편의점알바생’으로는정상적인인간인척살아가기가어려워진다.연애도결혼도하지않고변변한직업한번가져본적없는그녀를‘비정상’이라의심하는사람들에게더이상지병이나집안사정핑계가통하지않게된것이다.그런그녀앞에‘시라하’라는남자가나타나면서가지런히진열된편의점매대와같던그녀의일상이어질러지기시작한다.
“나를아는모든사람으로부터나를숨겨줘요.”-시라하
“모두가이상하게여기는부분을내인생에서소거하고싶어요.”-게이코
시라하는서른다섯살먹은대학중퇴자에,입만열면세상탓이나하는꼴불견이다.그나마‘결혼활동’을위해시작했다던편의점알바도몇주만에잘릴만큼무능력하기까지하다.잘린편의점근처에서다른여자를스토킹하다가마주친게이코에게제주제도모르고‘그나이에편의점알바나하는밑바닥인생’이라며폭언을퍼붓는시라하.하지만묘하게닮은듯한둘은보통인간이아니면무례하게간섭하는사람들에게서벗어나기위해동거를시작한다.
시라하는단지사회의규격에맞추지않았다고해서인생을간단히강간해버리는사람들로부터숨기위해서,게이코는편의점알바로계속해서보통인간인척하며살기위해동거를시작했지만동거이후의삶은녹록지않다.끊임없이보통인간이되기위해애쓰는그들앞에사람들은계속해서평균적인인간의규격에맞추라고강요한다.무라타사야카는이기묘한동거와사람들의강요를우스꽝스럽게그려내면서우리에게정상과비정상의경계에대한질문을던진다.
현대사회를살아가는사람이라면누구도이같은질문에서자유로울수없다.집외에현대인들이가장많이방문하는곳이라는편의점이란공간을배경으로마치CCTV로지켜보는듯한극사실주의로묘사된우리네삶을보고있노라면그야말로‘웃픈’실소가흘러나온다.『편의점인간』은연애ㆍ출산ㆍ결혼세가지를포기한삼포세대조차이미사어가되어버린오늘,정상과비정상의기준,쓸모있는것과없는것,배제된다는것의의미를되새겨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