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후퇴 (불신과 공포, 분노와 적개심에 사로잡힌 시대의 길찾기)

거대한 후퇴 (불신과 공포, 분노와 적개심에 사로잡힌 시대의 길찾기)

$18.69
Description
자유민주주의와 세계시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도전에 맞설 최선의 방책을 찾는다!
전 세계를 강타한 권위주의 포퓰리즘의 득세와 그에 따른 자유민주주의의 위기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금, 이 거대한 후퇴의 뒤에 도사린 힘의 본질을 이해, 분석하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세계 최고 지식인과 석학 15인이 공동으로 참여한 기획의 성과물 『거대한 후퇴』. 슬라보예 지젝, 지그문트 바우만, 아르준 아파두라이, 폴 메이슨, 판카지 미슈라, 볼프강 슈트렉, 에바 일루즈 등 다양한 국적의 저자들은 독창적이면서 열린 관점으로 다채롭게 문제에 접근한다.

최근 뚜렷해진 거대한 후퇴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들이 한목소리로 지적하는 것이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위기다. 저자들이 누누이 강조하듯이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서 개별 국가의 주권, 특히 경제 주권은 회복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 위기가 터져 나와 전 지구 차원으로 확산되었고, 서서히 실패해가던 신자유주의는 벼랑 끝에 내몰렸으며,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지구를 하나로 묶으며 약속한 번영과 안정은 불가능한 일로 판명 났다.

이 개략적인 큰 그림 아래에는 각 지역, 국가, 계층, 집단, 또는 개인들이 노정해온 복잡다단한 요인과 역사가 뒤엉켜 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서로 다른 지점에서 다양한 사실과 논리로 이 그림에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 생생하고 또렷한 우리의 초상을 그려낸다. 이들은 현재까지 역사가 걸어온 과정과 예상 가능한 미래의 행보를 논하고, 이 퇴행 움직임에 대응할 길을 숙고하면서, 더 폭넓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재 우리가 처한 난국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한다.
저자

지그문트바우만

저자지그문트바우만(ZygmuntBauman(1925~2017))은폴란드포즈난출생.사회학자.영국리즈대학교와폴란드바르샤바대학교에서명예교수를지냈다.‘아도르노상(1998)’‘아스투리아스상(2013)’등유수의국제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왜우리는불평등을감수하는가?(DoestheRichnessoftheBenefitUsAll?)』『고독을잃어버린시간(44LettersfromtheLiquidModernWorld)』등이있다.

목차

머리말_하인리히가이젤베르거

제1장민주주의의약화_아르준아파두라이
제2장목표와이름찾기의증상들_지그문트바우만
제3장후기신자유주의에서나타나는진보정치와퇴행정치_도나텔라델라포르타
제4장진보신자유주의대반동포퓰리즘:홉슨의선택_낸시프레이저
제5장해방의역설에서자유주의엘리트의종말까지_에바일루즈
제6장다수결주의의미래_이반크라스테브
제7장유럽은피난처가될것인가_브뤼노라투르
제8장자유에대한두려움극복하기_폴메이슨
제9장경멸시대의정치학:계몽주의가남긴어두운유산_판카지미슈라
제10장담대한용기_로베르트미직
제11장탈문명화:서양사회의역행에대한고찰_올리버나흐트바이
제12장세계경제위기에서후기자본주의반대운동까지_세사르렌두엘레스
제13장강요된후퇴:신자유주의적자본주의종말의서막_볼프강슈트렉
제14장친애하는융커위원장에게_다비트판레이브라우크
제15장포퓰리스트의유혹_슬라보예지젝

출판사 서평

전세계에휘몰아친
민주주의의위기와포퓰리즘의득세
이대격변의시대에
역사는어떤길을택할것인가?

세상은왜후퇴하고있는가?대중은왜포퓰리즘에열광하는가?
세계최고의지성들이인류의미래를고민하며펼쳐나가는
혜안과통찰의현장에동참한다!


최근세계는크나큰지각변동을겪고있다.무엇보다전세계를강타한권위주의포퓰리즘의득세와그에따른자유민주주의의위기징후가뚜렷하다.유럽을비롯한여러지역의극단적인우경화움직임에서부터배타적민족주의·국가주의와외국인·소수자혐오주의의극성스러운부활,세계시민주의와관련된자유주의가치와이상에대한대대적인공격에이르기까지.갑자기몇년전만해도거의상상할수없었던,많은이들눈에크게후퇴하고있는듯보이는세상이찾아온것이다.이극적인‘퇴행’전환을우리는어떻게받아들여야할까?우리는과연여기에어떻게대응할것인가?
이책은그러한‘거대한후퇴’의뒤에도사린힘의본질을이해,분석하고새로운길을찾기위해세계최고지식인과석학15인이공동으로참여한기획의성과물이다.슬라보예지젝,지그문트바우만,아르준아파두라이,폴메이슨,판카지미슈라,볼프강슈트렉,에바일루즈등다양한국적의저자들은독창적이면서열린관점으로다채롭게문제에접근한다.이들은현재까지역사가걸어온과정과예상가능한미래의행보를논하고,이퇴행움직임에대응할길을숙고하면서,더폭넓은역사적맥락속에서현재우리가처한난국을타개할방법을모색한다.
『거대한후퇴』는오늘날전세계에몰아닥친자유민주주의와세계시민주의에대한이전례없는도전에맞설최선의방책을찾고자하는,최근역사의흐름을우려하는모든이들에게크나큰가치를지닌중요한공론장이되어줄것이다.

불신과두려움,분노와적개심에휩싸인대중이선택한길,권위주의포퓰리즘
2016년6월영국의유럽연합탈퇴여부를묻는국민투표가실시되어탈퇴찬성으로결정났다.2016년11월미국대선에서도널드트럼프가대통령으로당선되었다.그사이프랑스니스에서는끔찍한테러가일어났고,터키에서는군부쿠데타가불발되었다.브렉시트로대표되는국가주의의부활과트럼프로대변되는포퓰리즘의거센물결이전세계를뒤흔들어놓았다.물론이두가지사례가전부는아니다.러시아의푸틴,필리핀의로드리고두테르테,터키의레제프타이이프에르도안,인도의나렌드라모디,헝가리의빅토르오르반,폴란드의안드레이두다는권위주의선동정치가로서정권을장악한국가?민족주의포퓰리스트의전형이다.여기에극우정당인프랑스의‘국민전선’,독일의‘독일을위한대안’,오스트리아의‘오스트리아자유당’과극우단체인미국의티파티,독일의페기다(서양의이슬람화를반대하는애국유럽인),영국의영국수호동맹,프랑스의정체성연합,이탈리아의카사파운드도있다.“이런국가들의총인구는세계인구의거의3분의1에달한다”고한저자는지적한다.
마치전세계시민대중대다수가불신에휩싸인채,두려움에떨면서,분노와적개심을한꺼번에폭발시키고있는듯하다.이들은때로는투표로,때로는직접적인저항운동으로자신들의뜻을관철하려거나관철해내고있다.그리고포퓰리스트들은이들의지지를받으며또는이들의지지를결집하여먹고살면서권력을거머쥐는주인공이된다.포퓰리즘은이탈·탈퇴·배제·경계·장벽·분리·구분·차이·경멸·혐오·증오의서사로도배되어있으며,민족주의·국가주의·정체성·순수성·우월성·정통성·근본주의를모토로삼는다.특히포퓰리스트들은권위주의(가부장주의)로가득차있으며민주주의를싫어한다는공통점을지닌다.그들은모두“아무거리낌없이소수자와반체제인사를탄압하고,언론자유를억압하고,반대자를제거하기위해법을이용한다.”
오늘날그토록많은시민들이도대체왜이러한인종차별주의자,독재자,폭군,제국주의자포퓰리스트들에게자신의마음을열고,의지하고,그들의헛된승리의약속을맹신하면서자신의인생과사회와국가를이끌어달라고내맡기는것일까?자유민주주의의기본원칙인개인의자유와인권을희생하는대가를기꺼이치르면서까지말이다.이들은도대체누구이고,무슨생각을품고있으며,어떤상황에놓여있는가?이의문에대한답을찾는것이바로이책『거대한후퇴』의핵심중하나다.이를통해‘지금우리는어디에서있으며,어디로가는지,그리고어디로가야하는지’실마리를잡을수있다.

신자유주의세계화반대에서자유민주주의거부까지
이질문에답하기위해저자들은다양한이론적·실질적논거와예시를동원한다.칼폴라니를필두로움베르토에코,토크빌,노베르트엘리아스,아도르노와호르크하이머등대가들의예리한통찰력은이미이시대를예견한다.그중칼폴라니의견해는중요한준거로인용된다.폴라니는대표작『거대한전환』에서사회가자유시장경제로전환한뒤에는사회보호(socialprotection)를요구하는대항운동(countermovement)이등장한다고내다보았는데,20세기후반이후신자유주의세계질서아래에서일어난변화는그것과대단히유사한흐름을보인다.폴라니는노동,토지,화폐의무분별한상품화가결국사회를붕괴시킬것이라고경고했다.
최근뚜렷해진거대한후퇴의근본원인은무엇일까?저자들이한목소리로지적하는것이신자유주의세계화의위기다.신자유주의의본질은다음과같은마거릿대처의말에서잘드러난다.“대안은없다(Thereisnoalternative).”“사회같은것은없다(Thereisnosuchthingassociety).”이책에서는이를이런말로달리표현한다.‘신자유주의적민주주의사회는스스로를보장할수없다는전제조건아래존재한다.’
신자유주의는여러가지구조변화를일으켰다.제조업의해외이전,기업을더작은회사들의‘가치사슬’로만드는구조조정,정부역할을축소시키는감세정책,공공서비스의민영화,일상생활의금융화등이그렇다.이러한신자유주의긴축정책은세계화와밀접하게맞물려돌아가는기획이다.세계화는무엇보다세계경제질서의금융화,상업화다.이과정에서각국민국가는경제주권을시장에고스란히내주었다.저자들이누누이강조하듯이오늘날세계화시대에서개별국가의주권,특히경제주권은회복이불가능하다.이런상황에서금융위기가터져나와전지구차원으로확산되었고,서서히실패해가던신자유주의는벼랑끝에내몰렸으며,신자유주의세계화가지구를하나로묶으며약속한번영과안정은불가능한일로판명났다.
“칼폴라니가예견한시장경제중심사회통합과그로인한세계화의위기는오늘날모두현실이되었다.국제테러리즘과기후변화,금융과화폐위기,그리고대규모이주움직임까지.이모든현상은이미오래전예측가능한일이었음에도우리사회는제도적?정치적으로아무런준비가되어있지않았다.사회를이루는시민개개인역시마찬가지다.세계화로통합된질서속에서,사람들은‘세계시민주의’식공감대를견고하게확립하지못한채여전히‘우리’와‘타자’를나누고있다.오히려오늘날에는인종과국가그리고종교를기준으로우리와그들을명확하게구분짓는일이더욱빈번하다.냉전종식으로세계는이른바‘역사의종언’을맞이했지만,냉전시대‘적과동지’라는틀이사라진빈자리를‘문명의충돌’이라는논리가빠르게대체한셈이다.”(본문11~12쪽)
그결과대중은반(反)세계화,반동,퇴행이라는극단의길을선택하면서자유민주주의자체를거부하는상황까지도달했다.이른바“민주주의피로증후군”이라는현상이빚어진것이다.그리고이개략적인큰그림아래에는각지역,국가,계층,집단,또는개인들이노정해온복잡다단한요인과역사가뒤엉켜있다.이책에서저자들은서로다른지점에서다양한사실과논리로이그림에뼈대를세우고살을붙여생생하고또렷한우리의초상을그려낸다.

세계는연결되었지만,세상은깊이단절되어있다
신자유주의세계화가가져다준무한경쟁,사회보호의박탈,불안한미래,삶과자아의가치저하는배신감과소외감,불신과분노를낳고,적개심에사로잡힌대중은혐오와증오를폭발시키면서‘우리’와‘그들’을나누며“부족으로회귀”하려든다.그러나지그문트바우만이정확히지적하듯이“새로운세계화된상태”“인류통합의역사에서마지막도약”단계에는몹시부적절하다.세상은전혀다르게변해가는데거기다여전히과거의도구를들이대는격이기때문이다.이것은바우만이인용한카프카의소설속주인공이보이는행태다.“‘그럼주인님은목표를아시나요?’하인이물었다./‘알고말고.’내가대답했다./‘방금말했지않느냐.여기서나가는것.그게내목표다.’”
오늘날신자유주의세계질서의“패자”들인대중의기존체제에대한불신감과배신감은좌익과우익,진보와보수를가리지않는다.대중은‘자신들을대변해주지않는’기왕의모든것을버리고,‘자신들을잘대변해준다고믿는’포퓰리스트들에게기댄다.이들은왜그렇게믿도록만들어졌을까?한가지단초는세계화된현실과그현실을감당해낼능력사이의괴리다.“혼란스러운점은의사소통에서일어난혁명이낳은결과다.오늘날사람들은사실상세상에대해알고싶은모든것을인터넷에서검색할수있고검열이현실적으로불가능해졌다.동시에난해한음모론이놀랄정도로확산되고민주주의제도에대한대중의불신이급격하게늘어났다.아이러니컬하게도검열의종말은탈진실post-truth(객관적사실보다감정이나개인적신념이여론형성에더큰영향을미치는상황-옮긴이)정치를불러왔다.”(본문125쪽)
예컨대인간이합리적인존재라는계몽주의의유산이여전히고수되고있다.그러나“이런단순한관점은인간생활에늘존재하는많은요소들을무시했다.이를테면명예와존엄성과지위상실에대한두려움,변화에대한불신,안정과익숙함의호소같은것들이그것이다.이관점에는더복잡한동기인허영이나연약해보이는것에대한두려움이나‘이미지만들기’가들어설자리가없었다.”(본문189쪽)
기본적으로거짓말에근거하는탈진실정치는신자유주의적국제주의질서에서민주주의정부들이대중에게‘환상’을확산시키는기술과전략을발전시킨결과다.“대중사이에서‘저위에있는’이들에대한반감과불만이점차확산됨에따라‘진실’을무시하고‘거짓’을공공연하게받아들이는현상이증가했다.진실을요구하는목소리대신‘진실처럼느껴지는’발언에힘이실리면서오늘날사회는‘탈진실시대’에안착했다.”(본문298쪽)이른바트롤(troll)즉악플러또는키보드워리어의시대,또는엘리아스가말한자기통제가가능한‘문명화’사회와정반대인폭력적이고무절제한‘탈문명화’사회가도래한셈이다.“‘대안이없다’는주문을따른거시경제정책의의도하지않은결과는정체성정치identitypolitics(민족,종교,계급,성,언어,세대,직업등에따라개인의관심과세계관이나뉜집단들이각자의권리를주장하는정치-옮긴이)가유럽정치의중심을장악했다는것이다.시장과인터넷은개인선택권을증가시킬수있는강력한세력임을입증했지만,서양의사회결속력을약화시켰다.시장과인터넷은자신과비슷한사람과접촉을좋아하고이방인을멀리하는것과같은타고난선호를만족시키려는개인성향을강화하기때문이다.우리는더연결되었지만덜통합된세계에서살고있다.세계화는연결시키는동시에단절시킨다.”(본문128~129쪽)
그럼에도,바로그렇기때문에우리는포용과관용,자유와평등에바탕을둔새로운연결을꿈꾸어야한다고저자들은역설한다.아마이것은이책에서각저자들이제시한여러진단과대안을함께고민하면서심사숙고해야할,‘거대한후퇴’의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맡겨진과제일것이다.
그런점에서이책『거대한후퇴』가다양한국적과전문분야를가진저자15인의참여,15개국동시출간이라는공동작업으로이루어졌다는점은의미심장하다.책출간에즈음하여개설한『거대한후퇴』홈페이지(http://www.thegreatregression.eu/)에는더많은의견과자료가계속업데이트되고있으며,실시간SNS도운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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