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이야기. 1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그리스인 이야기. 1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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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손에 잡힐듯 생생히 묘사해낸 그리스인이 꿈꾸고 실현해나간 세상!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가 서양 문명과 민주주의의 원류, 그리스와 그리스인의 역사 탐색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써내려간 필생의 역작 『그리스인 이야기』 제1권. 저자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그리스인의 생각, 인생, 정치, 문화, 사회, 외교의 전모를 펼쳐낸다. 제1권에서는 태초 신화와 고대올림픽에서 시작해 활발한 해외 식민도시 건설과 민주주의 실험, 그리고 도시국가들 간 경쟁·갈등·협력과 국운을 건 두 차례의 페르시아전쟁에 이르기까지 그리스 역사와 그 속에서 부침하는 여러 리더들과 시민들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스가 어떻게 서양 문명, 나아가 현대 문명의 한 모태로까지 성장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는 여정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고 신선하다. 지정학적 결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해양 대국을 건설하고, 한편으로는 끊임없는 정치 실험과 개혁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간 그리스인들. 아테네의 민주정치는 고매한 이데올로기에서 태어난 것이 아닌 필요성 때문에 태어났고, 민주정치의 확립과 더불어 국난 극복이라는 또 하나의 큰 과제를 맞닥뜨린 그리스가 이것을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2,500여 년 전 그들의 고뇌와 노력은 오늘날 우리의 고민, 우리의 지향과 무척이나 닮았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교훈을 준다.

저자

시오노나나미

저자시오노나나미(鹽野七生)는1937년도쿄에서태어났다.가쿠슈인대학문학부철학과를졸업한뒤,1963년이탈리아로건너가서1968년까지공식교육기관에적을두지않고혼자서르네상스와로마역사를공부했다.1968년『르네상스의여인들』을「추오코론(中央公論)」에연재하면서작가로데뷔했다.1970년부터이탈리아에정착하여40여년동안고대로마와르네상스에천착해왔으며,기존의관념을파괴하는도전적역사해석과뛰어난필력으로수많은독자를사로잡았다.이책『그리스인이야기』(전3권)에서는로마보다더이전에서양문명의토대를일군위대했던그리스를본격탐구함으로써,역사서술의지평을한층심화?확장한다.그리스인은왜민주정치를만들었으며어떻게발전시켰는지,또국가위기시지도자는어떤리더십을발휘했고시민은어떻게민주주의를지켜냈는지에대해특유의흡인력있는문장과풍성한역사지식으로서술해나간다.대표작으로『로마인이야기』『십자군이야기』『체사레보르자혹은우아한냉혹』『바다의도시이야기』『시오노나나미르네상스저작집』『로마멸망이후의지중해세계』등이있으며,그밖에많은작품을펴냈다.마이니치출판문화상,산토리학예상,기쿠치간상,신초학예상,시바료타로상등을수상했고,이탈리아정부로부터국가공로훈장을받았으며,일본에서문화공로자로선정되었다.

목차

목차
독자에게보내는편지

제1장그리스인은누구인가?
올림픽
신들의세계
해외로웅비

제2장나라만들기의여러모습
리쿠르고스의‘헌법’:스파르타
솔론의개혁:아테네
페이시스트라토스시대:아테네
쿠데타
클레이스테네스의개혁:아테네
도편추방
기권은?그리고소수의견존중은?

제3장침략자페르시아에맞서
페르시아제국
제1차페르시아전쟁
마라톤
제1차와제2차전쟁사이의10년
정적제거
전쟁전야
테르모필레
강제소개
살라미스로
살라미스해전
플라타이아이전투
에게해,다시그리스인의바다로

제4장페르시아전쟁이후
안전보장
아테네와피레우스의일체화
스파르타의젊은장군
델로스동맹
영웅들의그날밤

연표
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로마이전에위대한그리스가있었다!
서양문명의원형,민주주의의창시자
그리스인을둘러싼거대역사스펙터클
『로마인이야기』의저자,시오노나나미필생의역작!
서양문명과민주주의의모태
그리스와그리스인의세계를향한대여정이시작된다!
최고의역사저술가시오노나나미의눈으로읽는그리스인의역사
이시대가장뛰어난역사저술가중한사람인시오노나나미.그가서양문명과민주주의의원류,그리스와그리스인의역사탐색이라는새로운도전에나선다.모두3권으로출간하는시리즈『그리스인이야...
로마이전에위대한그리스가있었다!
서양문명의원형,민주주의의창시자
그리스인을둘러싼거대역사스펙터클
『로마인이야기』의저자,시오노나나미필생의역작!
서양문명과민주주의의모태
그리스와그리스인의세계를향한대여정이시작된다!
최고의역사저술가시오노나나미의눈으로읽는그리스인의역사
이시대가장뛰어난역사저술가중한사람인시오노나나미.그가서양문명과민주주의의원류,그리스와그리스인의역사탐색이라는새로운도전에나선다.모두3권으로출간하는시리즈『그리스인이야기』에서저자는특유의박진감넘치는문장으로그리스인의생각,인생,정치,문화,사회,외교의전모를펼쳐낸다.
그중첫째권인『그리스인이야기I:민주주의가태동하는순간의산고』에서는태초신화와고대올림픽에서시작해활발한해외식민도시건설과민주주의실험,그리고도시국가들간경쟁·갈등·협력과국운을건두차례의페르시아전쟁에이르기까지그리스역사와그속에서부침하는여러리더들과시민들의파란만장한삶의이야기를들려준다.휘몰아치는전쟁의격랑과그저변에서꿈틀거리는민주정치의태동과발전,이두가지축을씨줄과날줄로절묘하게교차시킴으로써,저자는그리스인이꿈꾸고실현해나간세상을손에잡히듯생생히묘사해낸다.
지정학적결점을장점으로승화시켜해양대국을건설하고,한편으로는끊임없는정치실험과개혁으로민주주의를발전시켜간그리스인들.2,500여년전그들의고뇌와노력은오늘날우리의고민,우리의지향과무척이나닮았다.그런점에서그들의이야기는시대를초월하여우리에게깊은공감과교훈을준다.
민주주의는이데올로기가아니라현실의필요로부터탄생한다
『그리스인이야기I』서두에서시오노나나미는당시그리스인이훗날서양의패자가되는로마인을거들떠보지않았다고,아예상대로여기지조차않았다고말한다.그정도로고대서방세계의대표주자는그리스와그리스인이었다.그리고그반대쪽동방세계에는페르시아라는대제국이강대한군사력을바탕으로위세를떨치고있었다.
사실그리스는상당히결점이많은나라였다.국토가주로바위투성이산악지대여서자체생산력이떨어졌다.게다가그리스는한나라가아니었다.무수히많은크고작은도시국가들이난립한형태였다.게다가도시국가들끼리서로끊임없이전쟁을벌였다.고대올림픽이이지난한전쟁을잠시나마멈추기위해탄생했다는것은익히알려진사실이다.
이런그리스가어떻게서양문명,나아가현대문명의한모태로까지성장하게되었는지,그과정을따라가는여정은무척이나흥미진진하고신선하다.이책에서시오노나나미는당시그리스에서민주정치가싹트고발전해간까닭을‘필요성에대한인식’이라고단언한다.당시민주주의는‘이데올로기’가아니라‘현실’이요구하는‘필요’에따른조치였다는것이다.
고대그리스도시국가들중최강국은아테네와스파르타였고,코린토스와테베가그뒤를이었다.군사력에서는스파르타가가장막강했지만,국가체제에서는스파르타가소수지배였던반면아테네는민주정치를지향했다.이에따라그리스민주주의는아테네를중심으로발전한다.그러나그것은단숨에이루어진것도,순탄하게만이루어진것도아니었다.
아테네의개혁은귀족정치를타파한솔론의금권정치를시작으로해서,페이시스트라토스의참주정치,클레이스테네스의실력주의,테미스토클레스의전시위기관리체제,그리고이후아테네민주정치의황금기를이끈페리클레스시대로이어진다.이들각각은당연히그자체로완벽하거나방향이올바르지만은않았다.따라서어떤면에서는독재와비민주의요소가표출되기도했다.다만그근간만은결코흔들림이없었다.각단계마다‘계급간갈등해소’‘체제안정’‘경제력향상’‘국난극복’등다양한현실의요구,즉‘필요’가존재했고,이에발맞추어나름의색깔을더하며아테네민주주의는발전을거듭해나갔다.그런점에서시오노나나미의다음과같은진단은의미심장하다.
“아테네의민주정치는고매한이데올로기에서태어난것이아니다.필요성때문에태어났다.냉철한선택의결과다.냉철하고필요성을느끼는사람이지배하던시대의아테네에서민주주의는힘을가지게되었고작동했던것이다.민주정치가이데올로기로변한시대에도시국가아테네를기다리고있던것은쇠퇴뿐이었다.”
‘양’의열세를‘질’의우수성과‘활용’의힘으로극복하다
민주정치의확립과더불어그리스가맞닥뜨린또하나의큰과제는국난극복이었다.바로제1차,제2차페르시아전쟁이그것이다.아케메네스왕조페르시아는키루스대왕의정복전쟁을시작으로중동에서북아프리카를아우르는대제국으로성장한다.그리고다리우스1세에이르러서는‘왕중의왕’을자처하기에부족함이없는나라가되었다.자타공인당대최강군사력을보유한다리우스는마침내그리스에까지정복의손길을뻗친다.
당시그리스의군사력은페르시아의군사력에턱없이못미쳤다.누가봐도패배는명약관화했다.더욱이그리스는여러도시국가들의연합체였다.일체감이부족하고구심점이부실할수밖에없었다.이불리한전황을극적으로타개해낸인물이바로아테네지도자테미스토클레스였다.
페르시아전쟁기간동안테미스토클레스의활약은그야말로눈부셨다.마라톤전투,테르모필레전투,아르테미시온해전,살라미스해전,플라타이아전투,미칼레공략작전등주요전투가이어지는가운데테미스토클레스는탁월한전략과위기관리능력,강력한리더십으로끝내페르시아전쟁을승리로이끌었다.그를두고저자가“아테네민주정치가낳은아이”“아테네최고의유명인일뿐아니라그리스최고의유명인”이라고한것은빈말이아니다.심지어역사가투키디데스는“테미스토클레스의존재자체가감탄할수밖에없는경이로움”이라고극찬한다.
그런데한개인으로서영웅이아니라그리스전체를놓고볼때,그리스가대제국페르시아를물리칠수있었던요인은무엇이었을까?시오노나나미는그것을‘질’,다시말해‘활용하는능력’이라고지적한다.“페르시아(동방)는‘양’으로압도하는방법으로공격해왔다.그리스(서방)는‘질’로맞서싸웠다.이때‘질’이란개개인의소질보다는모든시민이지닌자질을활용한종합적인질을의미한다.즉한데모아서활용하는능력이라고말해도좋다.이를통해그리스는승리했다.보리한줌에불과했지만대제국을상대로이긴것이다.”
이때‘활용하는능력’이란‘응용력’‘융통성’‘목적지향성’등으로읽힌다.일례로저자는테미스토클레스를“누구든활용하려했고”“목적을위해서는수단을가리지않은”인물로묘사한다.실제로테미스토클레스는참주(독재자)의등장을막기위해도입한민주적수단인도편추방제도를정적제거에‘활용’했으며,나아가전쟁에서승리라는목적을위해제거한정적을다시불러들여‘활용’했다.
그리스인들은페르시아전쟁이라는엄청난위기를극복하고승리함으로써자신들이가진자질에눈을떴고,이는이후유럽정신을이루는중요한한요소로자리매김했다.오늘날유럽은,고대그리스인이페르시아로대표되는동방과차이를만들었던바로그때,비로소시작되었던것이라고저자는말한다.
책속으로추가
도편추방의대상은‘해를끼칠가능성이있는인물’이지‘해를끼친인물’이아니었다.따라서그것을결정하는것은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