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기술의윤리적쟁점에대한철학적물음
“불교는지금무엇을할수있는가?”
첨단과학기술이불러일으킬철학적·윤리적문제를불교사상으로풀다!
첨단과학기술을서양사상이아닌
불교사상의관점으로바라본첫책!
첨단과학기술과불교,얼핏보면어울리지않는다.불교는인류의가장오래된종교이자사상이고,첨단과학기술은가장최근의것이기때문이다.불교는기원전5세기에보리수아래서깨달음을얻은석가모니의가르침을토대로성립되었고,신생기술이라불리는첨단과학기술은1990년대이후에주목을받거나시작되었다.다루는영역으로보나,성립시기로보나둘은닮은점이없어보인다.
하지만‘우주안에있는모든원자(티끌)하나하나속에수많은세계바다가들어있다’는『화엄경』의구절이나,‘무한’(無限)이라는개념처럼,불교는다른종교에비해매우포용적이면서도열린시각을갖고있다.‘창의적인인재의대명사’스티브잡스도선불교에심취해있었던것처럼,불교사상은대단히창의적이고개방적이며미래지향적이다.따라서과학과불교는환상적인커플이다.
이책『철학자의눈으로본첨단과학과불교』는저자이상헌(세종대교양학부초빙교수·지식융합연구소부소장)이지난2015년8월부터2016년11월까지월간『불교문화』에‘과학기술과불교’라는제목으로연재한칼럼을모아다듬은것이다.인공지능과뇌과학에대한불교적이해는무엇이고,생명과자연에대한불교적세계관은무엇이며,기술유토피아를불교의정토사상을통해바라보면어떻게평가되는지를심도있게다룬다.특히인공지능·뇌·생명·자연·기술·유토피아등의6가지키워드를,불교의다양성과포괄성에접목시켜해설하고있다.
또한첨단과학기술의내용보다는,첨단과학기술이실현되었을때인간의삶과사회·문명에미치는영향에대해서술하고있다.첨단기술의윤리적쟁점에대한물음은궁극적으로철학적물음으로연결된다.그리고이에대한논의는대부분서양사상의관점에서진행되었다.하지만이책은불교사상의관점으로이러한쟁점들에접근한것이특징이다.
과학기술이점점더발전할수록철학적배경이탄탄해야하는까닭은,과학기술에대한윤리적·철학적성찰이필요하다는시대적요구때문이다.이책에서제시하는불교사상은그동안서양사상의주류적전통에서찾아볼수없는신선한관점을제공해준다.이책의가장큰목적은첨단과학기술을서양철학적시각에서와는달리보면서,이를토대로과학기술을보는새로운눈으로보려고시도하는것이다.
▶출판사리뷰
첨단과학기술의시대!거부할것인가,수용할것인가?
불교사상으로무장한철학자의눈으로보라!
이상헌은첨단과학기술에매료되어있던동안그것을알아가는즐거움이컸고,처음에는그런기술들을긍정적으로만보았다.때로는스스로첨단과학기술의전도사처럼느끼기도했다고한다.저자의전공이철학이다보니주변에첨단과학기술에대해잘모르는이들이많았기때문이다.하지만첨단과학기술에대해수년간공부하고나니철학전공자의비판적시각이살아났다.
첨단과학기술이등장하던당시에는지은이스스로도새로운과학기술을탐닉하고있었기때문에,처음에는이를습득하는데몰두했다.과학기술에관심을두고공부를시작한지몇년이지난뒤,첨단과학기술에대해이런저런지식이쌓였다.그때부터다시철학전공자로서의원래모습이전면으로드러나기시작했다.첨단과학기술의내용보다는그것의함축과그로인한영향,다시말해해당기술의철학적함축,그리고그기술이실현되었을때인간의삶과사회,문명에대한영향에더많은관심을기울이게되었다.그래서저자의관심은기술윤리적인것이었다.
처음에는생명공학과의료기술의윤리라는의미에서생명의료윤리에서시작했지만,저자의관심은여기에머물지않았다.나노윤리,로봇윤리,신경윤리,정보기술윤리등첨단과학기술이불러일으키는윤리적쟁점들이관심사가되었다.첨단기술의윤리적쟁점에대한물음은궁극적으로는철학적물음으로향한다.최근저자의주된관심은기술윤리와기술철학이다.
첨단과학기술을인공지능,뇌,생명,자연,기술,유토피아등
6개키워드로살펴본불교사상
[1부인공지능,뇌,그리고불교]에서는인공지능및뇌와관련해불성을바탕으로한불교적접근을종합적으로살펴본다.
「불교적관점에서본인공지능」에서는‘인공지능,무엇이문제인가?’‘인간처럼생각하는인공지능이가능한가?’라는화두를불교적관점으로다음과같이결론내린다.‘마음뿐아니라몸도생각한다.’그리고‘감정이없는인공지능은진정한지능이아니다.’
「인공지능과불성」에서는‘인공지능은생명이있는가?’와‘인공지능은불성이있는가?’를탐구하면서,‘깨달음과계몽’사이의차이에대해서논의한다.
「초지능과불교적지혜」에서는초지능이무엇이고초지능이정말가능한지,초지능이가능하다면지능폭발을가져와초지능의출현으로완전한기술유토피아가도래할수도있음을설명한다.하지만반대로인류에게전례없는위기가닥칠수도있음을,불교적지혜를낙관적으로풀어보이고자했다.
「뇌이식수술과자아정체성」에서는뇌이식수술의경이적인발전에놀라워하면서도기술적인한계를문제삼지않고,철학적이고윤리적인문제로짚고있다.자아정체성을찾으려면‘불교의무아설에서답을찾을수있을까’라며화두를던진다.
「BCI기술과몸에대한불교적이해」에서는뇌-컴퓨터인터페이스,즉BCI기술을소개하고BCI가우리에게몸의중요성과의미에대해다시생각하게하는긍정적인면을서술한다.불교에서는몸의과정은정신과정에의존하고,정신과정은몸의과정에의존하는것으로,몸과마음을상호의존적인것으로이해한다는점이특이하다.
[2부생명,자연,그리고불교]에서는생명공학과나노기술의발전으로인한인간수명의연장으로불멸이라는단어가대두된가운데청색기술등을응용하는불교적자연관을짚어본다.
「생명공학과보시행」에서는생명공학과불교정신을기본테마로시작해,동종장기이식이보시행인지,이종장기이식이불살생의원칙을피할수있는지를살펴본다.불교적관점에서인공장기의이식을어떻게볼것인가를깊이있게다룬다.
「합성생물학과생명의인연」에서는생명공학의범위를넘어선합성생물학의연구동향을소개한다.인공적합성생명이인연의결과인지,아니면환원적사고의결과인지를추적해서답을구한다.
「냉동인간과불로장생의꿈」에서는냉동인간의보존술실태를바탕으로불로장생을꿈꾸는인간의욕망을다룬다.저자는불로장생을이루면진정행복하겠는지를물으며,삶에대한지나친집착을버리는것이현명하다고말한다.
「나노기술과불멸에대한욕망」에서는불멸에대한인간의욕망과가장관련있는나노기술의성과를있는그대로받아들이되,나노기술에의한불멸보다는불교적관점에서의불멸성,즉윤회의사슬을끊어번뇌와고통으로부터벗어나는해탈이우선이라고강조한다.
「청색기술과불교적자연관」에서는근대기술의잘못된방향을점검한다.자연에서얻은기술인청색기술이야말로불교적자연관,즉불교에서자연은법성을본성의원리로하고법계를전체의범위로한다.우주의모든존재자가서로의지하고연기에의해생성되는한,생명의큰바다를이루고있는것으로보는점이유의미하다.
[3부기술,유토피아,그리고불교]에서는기술유토피아의본바탕을이루고있는첨단과학기술의현상황을짚어보고그에따른불교사상의핵심적가치가무엇인지를진단한다.
「투명화기술과인간의욕망」에서는투명화기술에빗댄인간의욕망이갖는허울을적나라하게파헤친다음욕망의근원을벗어나기위한방법으로사성제와팔정도를제시한다.
「가상현실,가상사찰을현실로만들다」에서는가상현실이가능한시대에가상사찰로인한불교의접근성을긍정적으로평가한다.가상사찰은허상이아니고우리가지금껏경험해보지못한또하나의현상이며물리적인공간에실재하지않지만가상공간에실재하므로,우리의정신영역에서는현실속의사찰과같은역할을할수있다고수긍한다.
「4차산업혁명시대와불교적가치」에서는4차산업혁명시대를맞이하여초연결사회에살고있는것이과연행복한가하는불안감이엄습해온다.인공지능의놀라운위력에소외된인간에게불교는타인의고통을직시하고타인의행복에기여할의무가있음을설파한다.
「SETI와‘다름’에대한불교적관점」에서는우주생명체탐사작업에대한외계생명을보는불교적관점이서양사상에비해매우유연하다는점을설명하고있다.이러한불교사상은멀리는우주시대,좀더가까이는인공지능시대에인간과여타생명의관계를규정하고반성하는데주요한관점을제시하고진단할것이다.
「인간의얼굴을한기술과불교경제학」에서는과학기술의전례없는발전에도베이컨의꿈이실현되지않는이유로먼저,사람들이과학기술을욕망충족의수단으로만이해하고있다.둘째,과학기술이자본논리에지배당하고있다.셋째,인간과기술의관계가뒤바뀌었다는점을들고있다.인간의얼굴을한기술과불교경제학을그대안으로제시한다.
「기술유토피아와불교의정토사상」에서는인간이꿈꾸는기술유토피아는과학기술을토대로한풍요로운세상을말하지만지나치게낙관적인견해라는전망을내놓으면서진정한행복을위해서는현생에서선업을많이쌓으면다음생에서는아미타불이계신극락정토에서다시태어날수있다는믿음을그대안으로이야기하고있다.
『철학자의눈으로본첨단과학과불교』는첨단과학기술에관심을가진독자나불교에관심있는독자,그리고굳이불교인이아니더라도,인문학적관심의폭을넓히고싶은독자라면누구나읽을수있다.
책속으로추가
불교경제학은노동을보는관점에서근대자본주의경제학과다르다.노동을생산을위한수단에불과한것으로보지않고인간본성에뿌리를두고있는것으로이해한다.슈마허가이해하는불교적관점에따르면,노동에는세가지중요한역할이있다.인간은노동을통해자신의능력을발휘하고향상시킬기회를얻으며,다른사람들과함께공동의임무를수행함으로써자기중심성에서벗어날수있도록훈련되고,생활에필요한재화와서비스를만들어낸다.(pp.249-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