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세계 (양장본 Hardcover)

소멸세계 (양장본 Hardcover)

$13.04
Description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던지다!
《편의점 인간》으로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무라타 사야카의 2015년작 『소멸세계』. 아쿠타가와상 수상 이후 다시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저자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사회적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작품이다. 작품 초기부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대한 의심, 특히 성과 여성이라는 것의 위화감 등 이른바 상식이라 불리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주제를 다뤄온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우리가 본능이라 믿어온 결혼과 출산, 그리고 가족이라는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한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남성이 전쟁터로 징용되면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극단적으로 줄어든 평행세계. 이곳에서는 더 이상 섹스를 통해 아이를 낳지 않고, 결혼도 프로그램에 원하는 조건을 넣으면 매칭시켜주는 상대와 하고 아이는 인공수정으로만 얻을 수 있다. 비 내리는 여름날 태어난 주인공 아마네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이 인공수정이 아닌 남다른 방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뒤로 왜 엄마는 교미를 통해 자신을 낳은 건지, 자신의 진짜 본능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사랑과 섹스에 몰두하게 되는데…….
저자

무라타사야카

저자무라타사야카는1979년일본지바현인자이시에서태어났다.초등학교시절‘이야기’의힘을빌리지않고는도달할수없는곳에가보고싶어서소설을쓰기시작했다.다마가와대학문학부예술학과재학시절부터편의점알바를했으며,데뷔후에도편의점에서일하며틈틈이소설을써왔다.2003년『수유(授乳)』로제46회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면서작가로데뷔한저자는,2009년『은빛의노래』로제31회노마문예신인상을,2013년『흰색의마을의,그뼈의체온의』로제26회미시마유키오상을,2016년『편의점인간』으로제155회아쿠타가와상을수상했다.지금까지이3대문학상을동시에수상한작가는저자를포함해서단세명뿐이다.
무라타사야카는주변사람들과‘결혼’과‘출산’에관해나눈대화에서『소멸세계』의모티프를얻었다.‘아이를낳는다는것과섹스가반드시직결되어있는게아니라면?’‘이런세계관이정상인세상이있다면?’이라는의문과상상에서이소설은시작되었다.그녀는이작품을통하여현재를사는것이불편한사람들에게‘이상의세계’를보여주고싶었다고한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편의점인간』의무라타사야카,이번엔‘가족’과‘결혼’그리고‘출산’에주목하다

제155회아쿠타가와상을수상한『편의점인간』의작가,무라타사야카의2015년작으로아쿠타가와상수상당시아마존순위를역주행하며다시주목을받은작품이다.잔혹한배경과달리작가특유의따뜻한시선으로사회적편견으로어려움을겪는사람들을위로하는작품이다.
소설은제2차세계대전으로많은남성이전쟁터로징용되면서태어나는아이의수가극단적으로줄어든‘평행세계’를배경으로한다.이곳에서는더이상섹스를통해아이를낳지않고,결혼도프로그램에원하는조건을넣으면‘매칭’시켜주는상대와하며,아이는인공수정으로만얻을수있다.비내리는여름날태어난주인공아마네(雨音)는초등학교시절,자신이인공수정이아니라‘남다른방법’으로태어났다는사실을알게된다.그뒤로왜엄마는‘교미’를해서자신을낳은건지,자신의진짜본능은무엇인지알기위해아마네는사랑과섹스에몰두한다.과연그녀가찾아낸것들은우리에게어떤의미를던져줄까?

제155회아쿠타가와상수상자,
무라타사야카가꿈꾸는‘유토피아’

“이곳은‘여성과남성’‘결혼과비혼’‘임신과출산’
당신이알고있는모든가치가소멸하는신세계다”

정상과비정상의경계를끊임없이의심해온
『편의점인간』의무라타사야카,
이번엔‘결혼’과‘출산’그리고‘가족’에주목하다

『편의점인간』으로제155회아쿠타가와상을수상한무라타사야카는작품외에도18년간편의점에서알바를해왔다는것,시상식당일에“오늘아침에도편의점에서일하다왔다”라고소감을전하거나향후계획에관해"우선점장과상의하겠다"는이례적인행보와발언으로세간의주목을받았다.이를보고무라타사야카를18년간편의점알바만하다가우연하게상을받은것으로생각하기쉽지만,사실그녀는2003년『수유(授乳)』로제46회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한이후일본에서10권의작품을출간한중견작가다.
작품초기부터그녀가주제로삼아온것은바로‘정상’과‘비정상’의경계에대한의심이다.특히‘성’과‘여성이라는것의위화감’‘결혼’‘출산’‘가족’등이른바상식이라불리는것들에대한의문을제기하는작품을발표해왔다.그중에서도『소멸세계』는우리가본능이라믿어온‘결혼’과‘출산’그리고‘가족’이라는시스템에문제를제기하는작품이다.무라타사야카는주변사람들과결혼과출산에관해나눈대화에서이작품의모티프를얻었다.‘아이를낳는다는것과섹스가반드시직결되어있는게아니라면?’‘이런세계관이정상인세상이있다면?’이라는의문과상상에서출발하여,그렇다면현재를살아가는것이불편한사람들에게‘이상의세계란어떤곳일까?’라는답에도달한것이다.

이소설은우리가‘종교’처럼믿어온
신성한가치에균열을시도하는작업이다

2016년말,행정자치부에서공개한‘대한민국출산지도’가한국사회에논란을불러일으켰다.지역별로가임기여성의숫자와순위까지표시한이분포도를본많은이가여성을하나의인간이아니라그저‘자궁’으로,또그자궁을‘공공재’로보고있다는것에분노한것이다.‘저출산문제의심각성을알리고인구감소위기에대응’하기위해제작했다던행자부의변명에도비난은사그라들지않았고,결국사이트는폐쇄됐다.하지만이새삼스러운분노에정부기관뿐아니라많은사람이놀랐을지도모른다.‘아이’는미래의‘자원’이고‘출산’은이자원을위한‘생산’이며‘가족’이야말로생산을위한‘공장’이라는사실이야말로수천년간우리가믿어온‘종교’나다름없기때문이다.
『소멸세계』의배경은바로이러한‘종교’에균열을내는시도다.제2차세계대전으로수많은남성이전쟁터로떠나자성비의불균형으로저출산이가속화된‘평행세계‘인이곳에서는이제섹스를통해아이를낳지않는다.결혼도단체미팅프로그램에원하는조건을넣으면‘매칭’시켜주는상대와하며,아이는인공수정으로만얻을수있다.또허구의인물과유사연애하는것은정상이지만,인간과연애하는것은별종취급을받는곳이다.무라타사야카는이러한배경속에어릴적부터‘너는섹스를통해태어난아이’라는이야기를들어온주인공아마네를등장시킨다.철이들무렵,자신이‘남다른방법’으로태어났다는것을알게된아마네.그녀는태생에대한근본적인이질감을느끼며연애,섹스,그리고결혼과가족이라는제도가소멸해가는이세상에유일하게의문을갖는존재다.아마네가인간과몸을섞으며자신의진짜본능이무엇인지알고자하는과정을통해우리는‘당연하게여겨지는것들’에의문을던지고해체함으로써,규정되지않은자신과세계의모습을상상하게하는경험을하게된다.

어느사회에서든‘이질감’을느끼는존재.
그들을향한사야카특유의따뜻한시선

『소멸세계』에서출산을위한‘교미’는제2차세계대전때사라진구시대적산물이다.행위를겨우흉내내며껍데기만남은‘섹스’조차사라져가는시대에‘교미’를통해태어난아마네는어느세계에든편입하지못하며위화감을느낀다.하지만현실에서‘비정상’인것들이‘정상’이되는이평행세계에서도현실부적응자는비단아마네뿐만이아니다.아마네와그목적은다르지만여전히인간과‘연애’하고‘섹스’를하는남편사쿠,연애와섹스,가족은부정하지만‘모성’을믿는친구주리,우리의현실과똑같이자신의‘유전자’를남기고싶다거나‘노후’를위해서출산을한다고말하는사람들역시이평행세계에서는정체된사람들이다.

“우리는진화의순간을살아가는거야.언제나그길을가는‘도중’이라고.”
“잘……모르겠어.그럼인간은언제완성되는데?”
“완성은없어.크로마뇽인이었을때는그게완성형이라여겼을테고,오스트랄로피테쿠스였던시절에도그랬겠지.두개골과장기의형태도손발의길이도계속바뀌었잖아.그에수반하는영혼이나뇌같은건그보다더쉽게변화한다고.올바르다는개념자체가환영이야.끝없이추구해도결코따라잡을수없을걸.”

이들에게『소멸세계』가건네는것은‘정체’중인게아니라‘진화’중이라는위안이다.특정한나이에이르면결혼을해야하고,결혼한뒤에는아이를가져서가족을이뤄야한다.그것이‘본능’이기때문이라는현실의‘올바른개념’앞에사야카는섹스,임신,출산,그리고가족,그것들은여전히어떤이들에게는본능일수도있지만,다른이들에게는더이상아닐수도있다는가능성을보여준다.
아쿠타가와상을수상한이후에도다시편의점으로돌아가19년째알바를하고있는무라타사야카는최근한국매체와의인터뷰에서“사회적편견때문에괴로워하는사람들이없는세계를만들고싶어서소설을쓴다”라고밝혔다.이소설은사십대초반의미혼여성,정규직경험없는알바생이면서소설가라는,‘비정상’의최전선에서싸우고있는그녀가또다른자신에게보내는위로이자격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