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을 만든 책들 (유대인 고전 18선)

유대인을 만든 책들 (유대인 고전 18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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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책을 읽는 일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과 같다”
유대인들의 역사와 그 역사가 내면화한 풍경을 읽어가는 독특한 체험
유대인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여호와 신의 계율만 지키면서 산 민족이 아니다. 신앙의 명령에 따를 것인지, 이성과 논리로 세상사를 밝힐 것인지, 끝없이 토론하고 갈등하며 살아왔다. 그 바탕에는 특별히 책과 밀접한 유대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독서와 글쓰기는 유대인의 정체성을 구성해왔고, 이는 유대 문화의 정수이자 문명을 유지해주는 일종의 ‘구속력’이었다. 한 민족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세운 제국과 전쟁, 영웅, 혁명가, 건축물과 예술작품들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유대 역사가 애덤 커시는 유대교에 관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조너선 커시의 아들이자 유대인들을 위한 온라인 잡지 편집장으로, 장장 2,500년의 세월에 걸쳐 집필된 유대인들의 저술 역사를 이 책 『유대인을 만든 책들: 유대인 고전 18선』에 담아냈다. 『성경』, 철학서, 역사서, 신화, 자서전, 신비주의 등 저술들의 다양성과 풍부함이 유구한 유대 역사의 깊이를 증명해준다.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유대인들의 사상과 경험의 광범위함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며, 평소 유대 역사와 관련된 저술들에 흥미를 갖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그 안에 담긴 내용과 만들어진 이유와 배경, 그리고 과연 유대교와 유대인의 정체성이 어떤 것들인지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애덤커시

저자애덤커시AdamKirsch는미국의시인이자문학평론가이다.1976년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태어나하버드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뉴욕에본부를둔‘이보(YIVO)유대연구소’에서수학했다.진보적언론매체「뉴리퍼블릭」에문학편집자로입사한뒤프리랜서작가로서경력을쌓았다.「슬레이트」「뉴요커」「타임스리터러리서플먼트」「뉴욕타임스북리뷰」의필진으로활동했으며,현재는「하버드매거진」과유대인을위한온라인「태블릿매거진」의객원편집자이자컬럼비아대학교유대역사학세미나교수로재직중이다.그의유대인에대한관심은성서학자이자유대교에관한베스트셀러작가인조너선커시의영향을받았다.
이책『유대인을만든책들:유대인고전18선』은애덤커시의책중가장뛰어난작품으로꼽힌다.그밖에주요저서로『사라지는세상의상징들(EmblemsofthePassingWorld)』『신호탄과등대선(RocketandLightship)』『문예평론가라이오넬트릴링(WhyTrillingMatters)』『벤저민디즈레일리(BenjaminDisraeli)』『새로운시의부상(Invasions:NewPoems)』『천개의우물(TheThousandWells)』등이있다.

목차

서문
연대기
제1장축복과저주_「신명기」
제2장우연의왕국_「에스더」
제3장불편한책읽기_알렉산드리아의필론『율법의해석』
제4장인생의선택_플라비우스요세푸스『유대전쟁사』
제5장울타리를세우며_『피르케이아보트』
제6장선택받음에대한문제_투델라의벤야민『여행기』,예후다할레비『쿠자리』
제7장하나님을향한생각_모세마이모니데스『당혹자에대한지침』
제8장하나님의비밀스러운삶_『조하르』
제9장시온의딸_하멜른의글뤼켈『체네레네』『회상록』
제10장이단과자유_바뤼흐스피노자『신학정치론』
제11장두개의세상사이에서_솔로몬마이몬『자서전』,모제스멘델스존『예루살렘』
제12장파괴와구속_브라츨라프의나흐만『랍비나흐만의이야기』
제13장우리의의지_테오도르헤르츨『유대인국가』『오래된새로운땅』
제14장새로운시대의시작_숄렘알레이헴『우유배달부토비에』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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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상에서의존재는
그저,살아있는죽음에불과하다!”
고난속의유대인들이대대로지켜온18편의고전
그깊은속살과영혼까지접근하여인류의보편성을들추어내다

모든시대를관통하여사회적,지적,종교적,정치적관점으로
유대문학역사를한권에펴낸대담한시도
기원전7세기의「신명기」부터마지막20세기숄렘알레이헴까지살펴보면그사이일어난모든재난과파국에도불구하고수천년간유대의사상이놀라운정도로끊어지지않고이어져왔다는점은매우인상깊다.또한그모든저술들이지향하는주제의종류가그리많지않다는것도독특하다.저술들의주제는하나님,『토라』,이스라엘의땅,유대인등총네가지핵심요소로압축될수있으며,해석은시대를따라달리해왔지만선조때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반복해서이주제들에대한답을묻고있다.
『유대인을만든책들』은우리가알고있는뻔한유대인에대한책이아니다.흔히유대문학이라고하면『구약성경』이나『탈무드』정도만알고있는사람들에게다소생소할수있는『유대전쟁사』『체네레네』등을비롯한18편의작품을연대기적서술로소개했다.박해와추방의극복이라는유대역사에대한거시적인접근보다는시련이닥치면괴로워하고믿음이있었지만유혹에흔들리는지극히인간적인유대인의모습을포착하여지금우리가고민하는주제가인류역사에서끊임없이되풀이되어온보편적고민과고뇌였다는사실을깨닫게해준다.

종교적폭력『유대전쟁사』,신비주의문서『조하르』,
근대화의물결을포착한『우유배달부토비에』등
역사의큰흐름속에등장한유대인의모습을매력적인통찰로직조해내다
‘책의민족’을이해하려는이작업은유대의율법과역사에대한기록인「신명기」로시작한다.이책이유대인들의역사를논할때중요한이유는오늘까지도유대인들의중요한이슈인이스라엘민족과영토에대한문제를다루고있기때문이다.「신명기」의초점은하나님을기억하는데로모아지며하나님의말씀을잊지않고기억하는일에대한유대인들의집착은기원이「신명기」까지거슬러올라간다.‘역사소설’로보는관점이팽배한「에스더」는다른『구약성경』과는다르게하나님이직접적으로나타나지않아현대의독자들에게기이한친숙함을안겨준다.에스더는조국을잃은소수민족의처지에서유대민족을구하는인물인데,힘을잃은유대인들은학대와살인의희생양이되지만한명의유대인이전체를보호할만한권력을쥐게되면유대인의결속이란큰위험이될수도있다는패러독스를보여준다.
유대역사에있어서가장큰재앙이었을『유대전쟁사』,스페인여행가의12세기유대여행기『투델라의벤야민여행기』,랍비가이교도왕을유대교로개종시키기위해나눈가상의대화『쿠자리』,『탈무드』보다오래되었지만최근에야발견된2,400여쪽에이르는신비주의문서『조하르』에이르기까지낯설지만어딘지동질감을느낄수밖에없는유대인이야기가이어진다.유대여성이최초로주인공으로등장하는자서전『회상록』과유대역사에있어서가장중요한인물테오도르헤르츨의『유대인국가』,20세기전환기를배경으로유대인세계에도밀려들기시작한근대화의심각한도전을담은『우유배달부토비에』까지이르면여러가지이야기들은종국에유대인들만의새로운세상에대한꿈으로마무리된다.

‘책의민족’유대인들의책장에꽂힐또다른고전
마지막장에등장하는숄렘알레이헴의토비에연작들에는당대의유대인들이선택할수있는모든가능한미래가등장한다.미국의경우,포드호쳐와베일커는모든재산을잃고뉴욕으로건너가노동자생활을한다.토비에가계획대로팔레스타인으로갔다면헤르츨의시온주의로시작된제1차회귀운동에동참하게되었을것이다.호들과페르칙이따랐던공산주의의길,그리고동유럽의모든유대인들을기다리고있던가혹한운명인‘유대인대학살’과그보다더최악의악몽이었던1941년‘바비야르학살’이그것이다.이후이스라엘은건국되고21세기는미국유대인들의부상으로유대교의위상이새롭게재정립된다.
결론적으로저자는이책에서그어떠한답도내리지않는다.알렉산드리아의필론의『율법의해석』에나온그리스사람들과유대인들사이에벌어진내전을통해공존이라는로마제국의이상에대해생각하게만들고,『당혹자에대한지침』에서모세마이모니데스가피력한이성과신앙사이의고정관념관계에대한탈피를보여주며,스피노자가『신학정치론』에서주장한종교적관용과민주정치에대한논지를여러관점에서서술할뿐이다.저자는독자들이이책을쓰며그가발견했던것을동일하게깨닫기를바란다고말한다.그것은다름아닌유대교가과거에도그랬고앞으로도갖게될더풍요롭고자유로운분별력이다.

[책속으로추가]
만일인간의표현으로하나님에대해이야기할수있는방법이전혀없다면,‘인간의언어’는단지형언할수없는존재를설명하기위한초보자의시도에불과한것이라면,하나님에대한가장적절한표현이나묘사는아예아무런말도하지않는것이다.그리고실제로이것이야말로마이모니데스의냉정한결론이다.이른바‘부정의방법(vianegativa)’이라는중세철학의전통을그대로유지하면서“하나님에대한설명은……설명을하지않는것이가장올바른방법”이라고그는믿었다.우리가하나님에게어떤특성이있다고주장하려할때마다우리의그런의도가얼마나경건한신앙심을바탕으로하고있는지와는상관없이,하나님을보고선하시고자비로우시며또정의롭다고부르짖어도우리는이미그분의순수한정수그자체를훼손하는것이다.일단우리가인간에게나적용할수있는말이나개념을하나님께는실제로전혀그렇게할수없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면,각각의단어가그분을설명하는데실패하는방식을이해함으로서하나님에대한제대로된지식을얻을수있다.“하나님을높이려는시도를하지않을때마다우리는하나님을점점더많이이해할수있게된다.”마이모니데스의말이다._365~366쪽

그렇지만그런주석의역할말고도『조하르』는그자체로매우대단하고극적인작품이다.20세기에들어유대신비주의를연구했던위대한학자인게르숌숄렘(GershomScholem)이『조하르』를일컬어일종의‘신비주의소설’이라고묘사했던것처럼이책의‘줄거리’는랍비시메온벤요하이와그의제자들사이에서계속해서이어지는대화라고볼수있다.이들이나누는이야기는대부분어떠한들어가는말도없이시작되는경우가많으며그냥간략하게“랍비엘르아살이이렇게이야기를시작하였다.”혹은“랍비유다가말하였다”로시작되기도한다.그렇지만또어떤부분에서는신비주의를따르는동료들사이의친밀함과『토라』에대한자신들의열정적인사랑을강조하는서사적구조안에서진행이되기도하며또때때로한쌍의랍비가여행길에서신비스러운이방인이나기이한아이를만나예상치못했던비밀을전해듣는내용도나오며각이야기나대화의말미에는이야기를전해들은사람들이기쁨의눈물을흘리며엎드려감사하는장면으로마무리되는경우가많다.“우리가단지이이야기를듣기위해세상에태어난것이라고해도우리는감사하지않을수없다.”새로운『토라』의비밀들을배우게된랍비들은대부분이렇게소리를지르곤했다._421~422쪽

여전히『체네레네』는이브가죄를지었다는사실에대해서는반박을하지못하고있다.그렇지만아담도함께열매를먹은상황에서이브만더비난을받아야할까?『구약성경』의이야기는남자에게열매를먹으라고준것때문에이브의죄가더크다고말하고있다.“하나님께서는아담에게왜그열매를먹었느냐고묻자아담은자신의아내인이브가먹으라고주었기때문이라고대답했다.”『체네레네』는여기에서둘러이런설명을더한다.“무슨이런대답이다있는가?아내가열매를먹으라고주었기때문에자신은죄가없다는것인가?하나님께서는아담에게직접그열매를먹지말라고말씀하셨다……아담은하나님께서직접먹지말라고말씀하신후에도아내의말을들을만큼어리석었다는것인가”최소한아담은아내에게두사람의죄를모두미루는것이아니라자기자신이지은죄에대해서는스스로짊어져야한다.
그리고어쩌면이브에게도단순히그녀가사악해서그런것이아닌,아담과함께자신의죄를나누어져야할몇가지이유가있었다.결국하나님은이브를아담의아내로창조하셨으며두사람에게생육하고번성하라고명령하셨다.그렇지만두사람사이에성적인욕망이일어나지않는다면그런일은불가능하다.그리고그성적인욕망은선악을알게하는그열매를먹어야만나타날수있었던것이다._472~473쪽

헤르츨은결국로스차일드가문사람들을한번도만나볼수없었고비엔나에자리잡은로스차일드가문의수장알베르트로스차일드(AlbertRothschild)에게보낸편지에대한답장도받지못했다.이제는자리에서물러난독일제국의‘철혈재상’비스마르크에게보낸편지도역시마찬가지였다.그렇지만만일이렇게사회지도층들을설득해낼수없다면차라리일반유대인들에게자신의생각을알려야겠다고결심한헤르츨은그해의마지막몇주동안자신의보고서를짧은소책자형태로바꾸어이듬해인1896년초에출판한다.초판본은약3,000부가인쇄되었으며그제목은바로『유대인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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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헤르츨은1904년불과마흔네살의나이로세상을떠나기전에유대의관습인나무관이아닌금속으로만든관에자신을묻어달라는부탁을남긴다.그렇게해야자신의시신이그대로보존되어언젠가때가되면세워질유대국가로비엔나의공동묘지로부터이장을할수있기때문이었다.그로부터다시마흔네해가흘러1948년마침내이스라엘이건국이되었고1949년그의유해는비엔나를떠나예루살렘에있는묘지에다시안장이된다._688~6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