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면서도 다른 한중문화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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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사람의 체면, 중국 사람의 체면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중문화』는 한중문화 시리즈 총 3권, 즉《비슷하면서도 다른 한중문화》《급변하는 현대 중국의 일상》《중국의 한국 유학생들》로 기획된 콘셉트 중 제1권에 해당한다. 30여 년 이상 중국인이나 중국 문화를 직간접으로 교류해온 저자 한림대학교 국제학부 장범성 교수는 중국통이라 불릴 만하다. 저자는 오래도록 경험하고 지켜본 중국 문화를 한국 문화와 비교해 가며 중국인의 다양한 특성을 소개한다. 유교문화는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건네받았지만, 장유유서에 그리 민감하지 않은 중국 사람과 한 살 차이에도 위계질서에 민감한 한국 사람의 모습을 견주어 읽는 묘미가 있다. 중국인이 특별한 숫자의 호불호에 유별나게 반응하는 모습과 그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장범성

저자장범성은대만국립정치대학중문연구소석사및박사
현한림대학교국제학부교수
『현대중국의생활문화』『중국인의금기』『현대중국사회의이해』『신조어와유행어로이해하는중국사회』『중국학개론』(공저)『중국의의식주문화산책』(공저)『중국전통상호탐구』(공저)등의저서가있다.

목차

들어가며3
한국사람의‘우리’,중국사람의‘우리’7
한ㆍ중식사문화의차이22
숫자에매우민감한중국사람들45
한ㆍ중의사회문제‘체면차리기’56
한국사람‘나이’,중국사람‘나이’77
12간지를대하는중국인의자세88
같은한자(漢字)다른뜻96
주112

출판사 서평

한국사람의우리,우리는하나
중국사람의우리,따로또같이
한국사람의장유유서,너나이몇살이야!
중국사람의장유유서,열살차이도친구

ㆍ한줄평
이책은한중문화시리즈총3권,즉『비슷하면서도다른한중문화』『급변하는현대중국의일상』『중국의한국유학생들』로기획된콘셉트중제1권에해당한다.30여년이상중국인이나중국문화를직간접으로교류해온저자한림대학교국제학부장범성교수는중국통이라불릴만하다.저자는오래도록경험하고지켜본중국문화를한국문화와비교해가며중국인의다양한특성을소개한다.유교문화는우리가중국으로부터건네받았지만,장유유서에그리민감하지않은중국사람과한살차이에도위계질서에민감한한국사람의모습을견주어읽는묘미가있다.중국인이특별한숫자의호불호에유별나게반응하는모습과그에얽힌재미있는일화들도만나볼수있다.

ㆍ출판사리뷰

한국사람의‘우리’,중국사람의‘우리’
한국인은어떤종교를믿건간에혹은어떤종교의성직자건간에종교의종류를떠나서한꺼풀만벗기면속안에들어있는것은온통유가적가치관이나의식으로채워져있다고모학자는말한다.한국은바로그유가사상에서비롯된가족중시집단주의의대표적인나라임에틀림없다고저자는말한다.그래서우리언어생활에서도자연스레우리가족구성원을부를때우리형,우리언니,우리오빠,우리엄마아빠,우리아내,우리남편이라고하듯이사회적으로도확장하여우리학교,우리동네,우리친구,우리모임,우리팀등온갖소모임까지도금세‘우리’라는울타리안으로끌어들인단다.금방처음알게된사람끼리도공동으로뭔가를하게되거나일시적인의견을제시할때에도“우리는이렇게합시다”라든가,“우리는그렇게생각안해요”등‘우리’라는단어를매우거리낌없이사용한다.한국의이런‘우리’라는잠재된집단주의적가치의식은그동력이한번작동되면못해낼게없다.IMF위기도‘우리’라는동력으로극복했고,2002월드컵4강신화도실력대비‘우리’라는동력이만들어낸힘이다.그렇지만그이면에‘우리’라는울타리안에낄수없는대상이나타나면가차없이울타리밖으로몰아버리려는한국인의배타성을저자는반성해야할부분으로지적한다.
한편중국인은한국처럼집단주의적사고를지녔지만,‘우리’와‘나’를분별해서쓰는점은한국과다르다고설명한다.예를들면‘우리형,우리오빠,우리엄마아빠’등가족공동체안에서는한국처럼쓰지만,대외적으로자기가족을지칭할때는‘나의형,나의오빠,나의아버지,나의어머니’등으로구별해서쓴다는것이다.또한한국과는다르게‘나의아내,나의남편,나의집,나의동네’등은‘나’의권역으로구별해서쓰듯이그들은공동체소유의권역에드는것에한해서만‘우리’라는단어를쓴다는것이다.이에대해저자는중국은한국과달리무조건적인집단주의가아니라‘나’라는개별의식과‘우리’라는집단의식이확실한구분으로상존한다는것이다.물론중국도자기지역,즉자기고향에속하는사람들에게서는한국에서처럼‘우리’라는울타리안에서친밀도높게집단주의적사고를발휘한다고말한다.중국은한국과달리56개의다민족국가로이루어진데다땅덩이가넓어‘우리’라는울타리로치기에는언어ㆍ문화ㆍ생활ㆍ풍습등이질적인요소들이많으므로국가적인차원의범주에서는하나로묶이지만따로따로의식또한강하다는것이다.

한국사람의체면,중국사람의체면
한국이나중국은정(情)이라는면에서비슷한점이많다.물론먹고살기힘든시대에서로밥은안굶고사는지염려하는마음으로생긴말이지만,지인들끼리길거리에서만나면“안녕하십니까?”대신“식사하셨습니까?”로안부를묻는것은정문화에서비롯된것이리라.친근한사람들끼리“언제밥한번살게”“언제술한잔살게”이런식의정겨운말들도한국이나중국에서는흔하게볼수있는정경이다.그반면에전통적유교사상의맥을같이하는한국이나중국모두체면을중시하는겉치레문화가오랜세월이어오는바람에사치,낭비,허영이라는부정적인요소를양산해와사회문제로대두되었다.지금은한국이나중국모두경각심을느끼고점차그체면치레를줄여가는추세로방향전환을꾀하고있어그나마다행이다.한국은특히결혼준비과정에서양가의체면치레성혼수요구부담이극에달아결혼이파탄나거나,결혼을기피하는현상까지벌어져그문제가심각했다.이제는스스로‘작은결혼식’이라는명분을내세워사회에영향력을가진이들이결혼식간소화에앞장섬으로써바람직한방향으로길을내고있다.중국에서도격에맞지않는과시용결혼식문화가판을치고,호화과대포장문제도심각하여세계적으로포장쓰레기가가장많은나라대열에들어섰다.또한가장심각한문제는음식대국이니만큼요리의가짓수도많고음식양도넘쳐나쓰레기로버려지는음식이많다고한다.통계에의하면중국에서1년간회식으로쓸데없이버려지는음식이인민폐2,000억위안(한국돈약30여조원)에달하며이는2억명의사람이1년간먹을수있는양에달한다.이에크게문제의식을느끼고겉치레와체면문화의반성으로‘음식물남기지않기운동’과‘남은음식싸서가져가기운동’이최근적극적으로전개되고있다고한다.저자는체면치레행위가넉넉한사람뿐만아니라그렇지않은사람도빚을내서일을벌인후감당을못해곤란에처하는게더큰병폐라며한국이나중국은체면문화를하루빨리근절해야한다고지적한다.

숫자호불호에인생을거는중국인들
숫자는본시물건을셈하는데사용하는부호에불과하다.그러나우리는일상생활속에서무의식중에어떤수를특별히좋아하거나혹은일부러피하기도하는특정한숫자관념이있다.한국은보편적으로민족정서상숫자3을선호하고,죽을사(死)자이미지가느껴지는숫자4를다소꺼리는것외에는특별히숫자에민감하지않다.
그렇지만중국은1~10까지그숫자의발음이어떤뜻을가진단어와해음이되느냐에따라호불호가엇갈리고그숫자를일상생활에활용한다.그리고그숫자에매우민감하게반응한다.숫자1~10중에서현대중국인들이가장좋아하는숫자는8이라할수있다.8의중국어발음은‘바(八,ba)’이다.이발음은‘돈을벌다’라는뜻의‘파차이(發財,facai)’의‘파(發,fa)’와유사해음(類似諧音:비슷한발음)이된다.이런의미때문에8에대한사랑은오늘날까지중국인에게더욱더강렬해지고있다.경제성장으로물질이가져다주는생활의여유와사회적지위상승의맛을알게된현대중국인에게돈을번다는‘파차이’는많은사람이추구하는목표이다.연속적인8의배열이외에도58888도사랑을받는번호다.숫자5인‘우(五,wu)’는‘나’라는뜻의‘워(我,wo)’와유사해음이되기때문에58888은‘나는돈을번다’라는뜻의‘워파차이(我發財)’가된다.6또한매우좋은숫자로인식한다.특히자동차를운전하는사람한테는아주좋은숫자로인식되고있다.중국어에는‘66이면아주순조롭다’라는뜻의‘육육대순(六六大順,liuliudashun)’라는말이있다.이외에도10은‘완벽하다’는뜻이기에선호하고,모든짝수는일반적으로좋아한다.장례와같은슬픈일에대해서는홀수의예로하기때문에홀수는선호하지않는다.3,4,7을일반적으로꺼리는데숫자3은‘싼(三,san)’은‘헤어지다’라는뜻의‘싼(散,san)’과해음이되어이별이연상되기때문에꺼리고,4는한국과똑같이죽음(死)이연상되는숫자라싫어한다.7은고인이떠난지매7일째마다제사를지내며종이돈을태우는소칠(燒七),49일째지내는제사인칠칠제(七七祭)등장례와연관되는숫자라꺼리는숫자다.이외에도다양한숫자들을나열하여부정적인뜻의해음이나오면이를기피하는데,예를들면호텔방번호가714(qiyaosi)호실이라면치야오쓰(妻要死,qiyaosi)’와해음이되어‘부인이죽으려한다’라는뜻이므로당연히그방을배정받지않으려한다.

[책속으로추가]

오늘날한국사회에서는띠에대한관념이과거와같이인생의방향을안내해줄정도로의미있게여기지는않는다.하지만중국에서는‘띠’와관련하여여전히매우중요시여기는풍속이있다.띠는12동물또는십이지의순서로돌기때문에12년만에자신이태어난해의띠와다시만난다.이를중국에서는‘번밍녠(本命年,benmingnian)’이라한다.한국의경우자기띠에해당되는해가돌아오면‘벌써12년이라는세월이흘렀구나’정도의생각에서그칠것이다.중국에서는‘번밍녠’에대한입장이매우엄숙하고심각한수준까지이른다.왜냐하면중국에서는이해가되면사람들은자신한테불길한한해라고여기기때문이다.중국에는예전부터‘번밍녠에는즐거움이없고불길한일만생긴다’라는말이전해져내려온다.그래서자기띠의해가돌아오면사람들은만사에대해매우조심한다.물론이를미신으로돌리는사람도있지만오랜전통적인관념상이해에는모든일이여의치않거나혹은황당한일을만난다고여겨서보험을드는기분으로조심스럽게‘번밍녠’에임한다.
불길하다고여기는이한해를무사히넘기기를빌면서중국인들은각종조치를취하는데가장일반적인방법은붉은색으로된여러가지사물을몸에걸치는것이다.예를들어붉은색의내의나붉은색의양말을신고붉은색의허리띠를맨다든지하는방법으로한해를무사히넘기기를기원한다._92~93쪽

타이완에서있었던이야기다.어느한국인여자유학생이자신의지도교수와함께길을가다현지인친구를만났다.
그래서그친구를자기지도교수에게소개하고아울러지도교수를그현지인친구에게소개했다.“이분은나의선생님이야(這位是我的先生,zheweishiwodexiansheng)”라고말했다.그러자현지인친구는깜짝놀라면서“너언제결혼했었니!?”라고되물었다.그여학생이말한‘선생(先生)’은타이완에서는자신의남편을가리킬때사용하는호칭이다.우리가말하는선생은중국어로‘라오스(老師,laoshi)’인데,순간여학생은착각을해서우리말의‘선생’을그대로중국어발음으로말한것이었다.이런경우는그야말로대형사고에속하는언어실수라할수있다.미혼여성이갑자기기혼여성으로바뀌었고,그타이완지도교수는졸지에제자가부인으로둔갑한격이되었기때문이다._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