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이야기 3

그리스인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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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 필생의 역작!
서양 문명의 원형, 세계화의 선구자
그리스를 둘러싼 거대 역사 스펙터클!
최고의 역사 저술가 시오노 나나미의 눈으로 본
그리스인의 역사,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역사 저술가 가운데 한 사람인 시오노 나나미. 그가 서양 문명과 민주주의의 원류, 그리스와 그리스인의 역사 탐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두 3권으로 출간하는 시리즈 『그리스인 이야기』에서 저자는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그리스인의 생각, 인생, 정치, 문화, 사회, 외교의 전모를 펼쳐낸다.
시리즈의 마지막 세 번째 책인 『그리스인 이야기 Ⅲ: 동서융합의 세계제국을 향한 웅비』는 펠로폰네소스전쟁 이후 도시국가 시대의 그리스가 몰락해가는 순간순간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한편 그리스 변방에서 새롭게 웅비한 마케도니아의 대왕 알렉산드로스가 그리스와 이집트를 제압하고 거대한 페르시아제국을 정복해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써내려간다.
그리스인이면서도 그리스의 인습, 즉 ‘배타적 민족주의’를 뛰어넘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최초로 동서융합을 이룬 세계화의 선구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가 단숨에 세계제국을 건설한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일까? 시오노 나나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위대한 영웅 알렉산드로스의 혁신적인 리더십과 인간적 면모를 면밀하게 파헤친다.

저자

시오노나나미

지은이:시오노나나미(鹽野七生)
1937년도쿄에서태어났다.가쿠슈인대학문학부철학과를졸업한뒤,1963년이탈리아로건너가서1968년까지공식교육기관에적을두지않고혼자서르네상스와로마역사를공부했다.1968년『르네상스의여인들』을「추오코론(中央公論)」에연재하면서작가로데뷔했다.1970년부터이탈리아에정착하여40여년동안고대로마와르네상스에천착해왔으며,기존의관념을파괴하는도전적역사해석과뛰어난필력으로수많은독자를사로잡았다.

『그리스인이야기』(전3권)에서는로마보다더이전에서양문명의토대를일군위대했던그리스를본격탐구함으로써,역사서술의지평을한층심화.확장한다.그리스인은왜민주정치를만들었으며어떻게발전시켰는지,또국가위기시지도자는어떤리더십을발휘했고시민은어떻게민주주의를지켜냈는지에대해특유의흡인력있는문장과풍성한역사지식으로서술해나간다.

대표작으로『로마인이야기』『십자군이야기』『체사레보르자혹은우아한냉혹』『바다의도시이야기』『시오노나나미르네상스저작집』『로마멸망이후의지중해세계』등이있으며,그밖에많은작품을펴냈다.마이니치출판문화상,산토리학예상,기쿠치간상,신초학예상,시바료타로상등을수상했고,이탈리아정부로부터국가공로훈장을받았으며,일본에서문화공로자로선정되었다.  

옮긴이:이경덕
문화인류학박사.저술가및번역가.한양대철학과를졸업했고,그후한양대대학원에서문화인류학으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대학에서아시아문화,종교문화,신화와축제등을강의하고있다.

주요저서로『신화읽어주는남자』『어느외계인의인류학보고서』『신화,우리시대의거울』『우리곁에서만나는동서양신화』『그리스와놀자』『하룻밤에읽는그리스신화』『황금과교역의나라페르시아』『인문학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등이있다.주요번역서로는시오노나나미의『그리스인이야기』(전3권)를비롯하여,『유목민의눈으로본세계사』『살아남은로마,비잔틴제국』『결코사라지지않는로마,신성로마제국』『고민하는힘』『주술의사상』『푸코,바르트,레비스트로스,라캉쉽게읽기』등이있다.  

목차

제1부도시국가그리스의종언

제1장아테네의쇠락
자신감의상실/인재의유출/소크라테스의재판

제2장벗어날수없는스파르타
승자의내실/고정화된격자/오로지호헌/시민병사가용병으로
스파르타브랜드/그리스를페르시아에팔아넘기다

제3장테베의한계
테베의두사람/스파르타를타도하기위해/소수정예의한계
양분된그리스/그리고아무도없었다

제2부새롭게웅비하는힘

제4장아버지,필리포스
신들이등을돌린땅/껍질을벗은마케도니아
새롭게태어난마케도니아군대/인접국가에대한대책
향상된경제/올림포스남쪽으로/‘우국지사’데모스테네스
그리스의지배자로/아버지가아들에게벌을내리는방법
이혼과재혼/암살

제5장아들,알렉산드로스
생애최고의책/생애최고의친구/목숨을맡긴말
스파르타교육/스승,아리스토텔레스/첫출전/20세에왕이되다
동방원정/그내실/아시아로내딛는첫걸음/‘그라니코스전투’
승리를활용하다/‘고르디우스의매듭’/이소스로가는길
엇갈림/‘이소스전투’/‘해상교통로’를확립하다/티로스공방전
이집트정복/‘가우가멜라’로가는길/유프라테스강과티그리스강
‘가우가멜라전투’/다이아몬드가달린끝/바빌론,수사,그리고페르세폴리스
스파르타의몰락/중앙아시아로/타인보다앞서가는자의비극
재개된동방원정/애를먹인게릴라전/인도로가는길
마지막대전투‘히다스페스’/종군을거부당하다/인더스강
미지의땅을탐색하다/패배자를동화시켜이루려고했던민족융합의꿈
알렉산드로스,분노하다/마음의친구가죽다
서방원정을꿈꾸며/마지막이별

제6장헬레니즘의세계
‘보다뛰어난자에게’/후계자쟁탈전/알렉산드로스가남긴것

17세의여름:독자에게
역자후기
도판출처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대왕알렉산드로스,그리스의한계를초월하다!
세계제국을건설한알렉산드로스의‘힘’은
배타적민족주의를뛰어넘는혁신에있었다!

『로마인이야기』의저자,시오노나나미필생의역작!
서양문명의원형,세계화의선구자
그리스를둘러싼거대역사스펙터클!

최고의역사저술가시오노나나미의눈으로본
그리스인의역사,마지막세번째이야기


이시대가장뛰어난역사저술가가운데한사람인시오노나나미.그가서양문명과민주주의의원류,그리스와그리스인의역사탐색이라는새로운도전에나섰다.모두3권으로출간하는시리즈『그리스인이야기』에서저자는특유의박진감넘치는문장으로그리스인의생각,인생,정치,문화,사회,외교의전모를펼쳐낸다.
시리즈의마지막세번째책인『그리스인이야기Ⅲ:동서융합의세계제국을향한웅비』는펠로폰네소스전쟁이후도시국가시대의그리스가몰락해가는순간순간을적나라하게그려낸다.한편그리스변방에서새롭게웅비한마케도니아의대왕알렉산드로스가그리스와이집트를제압하고거대한페르시아제국을정복해나가는과정을생생하게써내려간다.
그리스인이면서도그리스의인습,즉‘배타적민족주의’를뛰어넘은알렉산드로스대왕은최초로동서융합을이룬세계화의선구자로역사에이름을남겼다.그가단숨에세계제국을건설한‘힘’은과연어디서나온것일까?시오노나나미는자신만의독창적인관점으로위대한영웅알렉산드로스의혁신적인리더십과인간적면모를면밀하게파헤친다.

문명의중심그리스의몰락과정을
누구보다상세하게기록하다!


그리스의양대도시국가아테네와스파르타가펠로폰네소스전쟁으로크게한판붙었다.아테네는전쟁의패배로크나큰상실감에빠졌다.하늘높은줄모르고자신감에차있던아테네는전쟁의패배와함께곤두박질쳤다.시오노나나미는그리스세계가이제‘도시국가시대의종언’을맞이했다고표현한다.사실상‘아테네의몰락’은‘그리스전체의몰락’의또다른말이다.
패배한아테네가민주정치에대한자신감을잃고망연자실해있는사이과두정권이들어섰다.과두정치는곧공포정치로변질되었다.아테네는경제력마저상실했고사회는이내큰혼란에빠졌다.국내의인재들은해외로빠르게빠져나갔다.뒤늦게민주정치를부활시켰지만자신감까지회복되지는않았다.저자는주체성을잃은그리스인의모습을‘소크라테스의재판’사건에서탁월하게분석해낸다.
혹자는그리스의패권이이제승자스파르타에게넘어가지않았느냐고반문할지도모르겠다.하지만스파르타는시오노나나미의표현대로‘괄호를친’패권국가,즉명목상의패권국가였다.영향력없는패권이었다는말이다.주변에큰영향력을미치지못한다면패권국가라고할수있을까?이점을시오노나나미가콕집어지적한것이다.결국패권국가스파르타는그리스를페르시아에팔아넘기고만다.
그리고테베.스파르타가권력을쥐고있는동안테베도조금씩세력을키워나갔다.스파르타의지배에서벗어나려면스파르타를무너뜨려야했다.테베는내부적으로군사개혁을이루어스파르타를무너뜨리는데성공했다.그리스의패권은이제테베에게넘어왔지만마찬가지로‘괄호를친’패권국가였다.그리스의패권은머지않아변방의신흥세력마케도니아에넘어간다.
저자는『그리스인이야기』제3권제1부에서많은지면을할애해그리스의몰락과정을설명했다.제1권과제2권에서그리스의발전과정,특히민주정치의태동과발전,그리고한계를중심으로파란만장한그리스인이야기를전개해나갔다.이에비해펠로폰네소스전쟁이후그리스의몰락과정은상대적으로간단하게서술하고넘어갈법도하지만,시오노나나미는예상과다르게마음먹고펜대를잡은듯하다.성공한역사보다실패한역사속에서배울점이더많다는진실을누구보다공감하고있는듯보인다.

카이사르,마키아벨리보다앞선그녀의남자,
시오노나나미는알렉산드로스를어떻게보았는가?


익히알려진대로시오노나나미는카이사르,마키아벨리,체사레보르자처럼강한남성상또는영웅상을좋아한다.이미그녀는이들에관한책을출간했다.이제저자는생애최후의역사에세이가될것이라고밝힌『그리스인이야기』시리즈가운데,마지막제3권에서알렉산드로스를마지막주인공으로삼았다.이책에서다루는두주제‘그리스의몰락’과‘알렉산드로스의등장’은마치저자가의도라도한듯묘한대비를이룬다.제3권의부제도‘새롭게웅비하는힘(新しき力)’이다.
『그리스인이야기』제3권의제2부는마케도니아왕국이그리스의패권을잡는시기부터시작한다.그러니까알렉산드로스의아버지필리포스2세이야기부터본격적으로전개된다.이번책에서도시오노나나미특유의인물중심의역사서술방식이적용된다.특히알렉산드로스라는전무후무한영웅의일대기를마치다큐멘터리를찍듯이따라간다.당연히알렉산드로스와직접인터뷰는못했겠지만,고대역사가들과현대연구자들의풍부한자료를토대로당시의정황과배경을면밀하게추적하고,저자의독특한역사적상상력으로알렉산드로스의개인적인심정까지세밀하게헤아린다.
그렇다면시오노나나미는알렉산드로스의어떤면에주목했을까?우선알렉산드로스의어린시절을이야기하면서타고난성격과기질을파악했다.어린알렉산드로스가『일리아스』를읽고영웅아킬레우스를동경한대목에서그의성향을엿볼수있다.아버지와‘트러블’이생겨가출을감행한적도한두번이아니다.유명한‘고르디우스의매듭’사건때도매듭을꼼꼼히풀기보다단칼에잘라버리기를선택했다.전투뿐만아니라무슨일이든앞장을서야직성이풀렸다.이처럼앞뒤가리지않고행동하는습성은왕이된이후리더십에도고스란히반영되었다.
역사상국왕이직접정복활동을나서서대제국을이룬사례는알렉산드로스대왕이최초일것이다.리더알렉산드로스는부하장수와병사를이끌고낯선땅을탐험하며적군과싸워야했다.늘선두에서서모든것을홀로지휘하고홀로판단했다.부하들은오로지리더의명령에순종해야했다.이런의미에서시오노나나미는알렉산드로스를‘폭군’은아니지만‘독재자’로보았다.알렉산드로스에게인간적인면모야당연히있었겠지만저자는굳이그것에주목할필요가없다고생각한다.유능한리더에게결국필요한건사람을이끄는‘능력’이지사람을끌어안는‘인품’은아니라고내내역설한듯하다.

세계제국을건설한알렉산드로스의‘힘’은
배타적민족주의를뛰어넘는혁신에있었다!


문명의중심이라자부하며그외의것을비문명또는야만이라규정짓는자문화중심주의,다른말로‘배타적민족주의’는문명의이면에숨겨진또다른‘야만’이자‘폭력’일뿐이다.오늘날전세계가세계화를부르짖는듯보이지만,한쪽에서는난민문제나자국우선주의,브렉시트등새로운형태의국수주의가고개를들고있다.이런의미에서인류역사상누구보다먼저세계화를지향한알렉산드로스의지혜와전략은다문화다민족글로벌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크나큰예지와비전을제시한다.
그렇다면알렉산드로스가세계제국을건설한‘힘’,다른말로‘원동력’은무엇일까?시오노나나미에따르면,알렉산드로스는새로운문물에대한호기심,즉세상에대한호기심이매우강했다.이집트를정복할때도나일강의찬란한문명에감탄하며발에땀이나도록‘여행’을다닐정도였다.정복활동의루트도늘겹치는법이없었다.언제나새로운것을추구했고새로운생각과혁신적아이디어를손벌려환영했다.이집트나페르시아만의독특한타문화도별거부감없이받아들였다.저자는알렉산드로스의바로이런‘혁신성’과‘열린마음’을높이평가한다.
이책에서알렉산드로스는명실상부한그리스인으로나온다.마케도니아인을그리스인으로볼수있는지여부는논란의여지가있지만,아무튼시오노나나미는알렉산드로스를그리스인으로‘보았다.’저자에따르면,알렉산드로스는어린시절부터스파르타왕레오니다스에게서무예를,아테네철학자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교양을배운뼛속까지그리스인이었다.알렉산드로스가제국을건설한이후아시아지역에‘헬레니즘세계’가펼쳐진것만보아도그리스문화에대한그의자부심은대단했다는사실을짐작할수있다.
하지만그리스인알렉산드로스는그리스를뛰어넘었다.물리적으로도넘어섰지만정신적으로도마찬가지였다.그리스는서구문명의근간을이룰만큼고도로발달한정신문화를이룩했지만,그만큼배타성도짙었다.오늘날의표현을빌리자면‘배타적민족주의’에빠져있었던것이다.우월한자의교만이라해야할까!시오노나나미는이를잘보여주는상징적인장면을소개한다.최고의철학자이자알렉산드로스의스승인아리스토텔레스마저그리스인과이방인을문명인과야만족으로구분지었고제자에게도그렇게가르쳤다.하지만철학은지식을배우는것이아니라‘생각하는힘’,즉지력(智力)을기르는학문아니던가.알렉산드로스는스승에게배운지력으로스승의생각을뒤집어버린다!시오노나나미는이장면을책에서몇번이고반복해서서술했다.알렉산드로스의혁신적철학은결국헬레니즘제국의근간을이룬패배자동화정책,즉민족융합정책을낳았다.
군사정책에서도혁신적인아이디어가두드러진다.이미아버지필리포스대에중무장보병의장창밀집대형인일명‘팔랑크스’를만들었다.오랜전통과관습만고수하는경직된그리스시민으로는해내기어려운시도였다.여기서아들알렉산드로스는한발더나아간다.그리스에서는보병을중시하다보니기병전력은사실상제로에가까웠다.기병은자산이풍부한부유층의전문직에불과했다.그러나알렉산드로스는‘기병=중산층계급’이라는고정관념을깨뜨리고기동성이뛰어난기병을전투에철저하게활용해연전연승의승부사가되었다.또한체계적인보급품조달,‘알렉산드리아’라는도시(기지)건설등드넓은제국을운영하는데필요한시스템을적재적소에만들어냈다.이를두고시오노나나미는“아버지필리포스는그리스를상당한수준으로뛰어넘었지만아들알렉산드로스는그리스의한계를‘초월’했다”고평가한다.
지금까지시오노나나미의『로마인이야기』『십자군이야기』를재미있게읽은독자라면,『그리스인이야기』의완간이더욱반가울것이다.특히『그리스인이야기』제3권에서다룬,타문화를야만이라치부하지않고넓게품는알렉산드로스의관용정신은오늘날한국에서타산지석으로삼을만한뼈있는교훈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