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아이들

변덕스러운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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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든 게 짜증이 나고 뭐든 반대로 하고 싶은 시기, 혹시 지금 사춘기인가요?
사춘기의 터널을 지나는 아이들에게 ‘변덕’을 처방합니다!

어른으로 가는 길에 서 있는 우리, 변덕 좀 부려도 괜찮아!
이랬다저랬다, 변덕과 짜증이 하늘을 찌르는 때가 있다.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도, 별것 아닌 일에 유난을 떤다고도 한다. 이처럼 사람이라면 모두 같은 계절을 지난다. 바로 사춘기다.『변덕스러운 아이들』은 그 계절 속으로 첫발을 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스스로가 선택하지 않은 상황에 절망하는 ‘공순정’과 모든 게 자신의 뜻대로 되는 통에 고민하지 않는 ‘마진희’가 이야기를 꾸려간다. 전혀 다른 상황의 두 사람은 닮았다. 가난한 집안 사정을 내보이기 싫어 변명과 핑계를 대거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타인에게 위력을 휘두르지만 진짜 자신과는 마주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 아이들은 서로를 만나 변덕스러운 이 시기가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이제 막 6학년이 된 공순정은 모든 게 불만이다. 문이 고장 나서 만질 때마다 얼룩이 묻는 것도, 자동차도 아닌 데 차고에 사는 것도, 김치 부침개를 부쳐 먹는 것도, 이런 집에 태어나게 한 삼신할머니도 싫다. 그중에서도 제일 못마땅한 건, 잘난 나 공순정을 뽐낼 수가 없다는 거다. 인기도 좋고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최고다. 그런데도 반장 선거에 나갈 수가 없다. 반장보다 중요한 게 ‘반장 엄마’라나? 선택하지 않은 선택에 좌절하고 있는 공순정 앞에, 대가도 없이 지원해 주겠다는 ‘마진희’가 나타난다. 가진 게 너무 많아서 원하는 게 없다는 이 얘, 믿어도 될까?
저자

박현숙

대전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어작가가되었습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지원금을받았고,『크게외쳐!』로제1회살림어린이문학상대상을수상했습니다.그동안지은책으로『국경을넘는아이들』『마트로가는아이들』『우리엄마는내가지킨다!』『아빠는내가지킨다!』『수상한아파트』를비롯한수상한시리즈,『아미동아이들』『어느날가족이되었습니다』『고양이민국이와사람민국이』『시원탕옆기억사진관』『고양이는알고있어』등120여권의동화책과『구미호식당』『발칙한학교』『금연학교』『해리미용실의네버엔딩스토리』등청소년소설이있습니다.

목차

삼신할머니마음대로
그아이와비밀이생겼다
중간에서곤란하군
우리가자동차야?
마진희가내민손
내가원하는것
선택은네가해
대단한계획
능력발휘는확실하게
도로물리라고?
나는잊었던그약속
핑계
나는항상그대로였어
마진희가시킨대로?
변덕부리기딱좋은나이

출판사 서평

짜증을내고변덕을부려도
내삶을선택하는건바로나!

사람이태어나는건삼신할머니의힘이라고들한다.아기씨앗주머니를옆구리에찬삼신할머니가여기저기를돌아다니다가,마음내키는곳에씨앗을던져주고간단다.여기,삼신할머니의결정에이의를제기하는아이가있다.『변덕스러운아이들』의주인공공순정이다.
공순정은공부도,운동도,그림도,인기도누구보다뛰어나다.딱히공부를하지않아도백점은거저먹기고,타고난덩치와운동신경덕에어디서든지지않을자신이있다.그런데딱하나,마음대로되지않는게있다.바로집이다.공순정은차고에산다.집세가세배나오르는바람에여기서살게됐다.진짜차가세워진차고는문이자동이지만,사람이사는곳은수동이다.우리가사람이지자동차냐고불평을해대도소용이없다.삼신할머니는상의도없이이곳에공순정을던지고갔다.반면에모든게자기마음대로되는아이도있다.마진희는시험관아기로태어난아주귀한딸이다.평소에는불같이무서운엄마도마진희가내뱉는말에는오냐오냐장단을맞춘다.마진희는가리키는건모두손에쥘수있는,거침없는아이다.이런마진희가공순정의주인집으로이사를오고,두아이가만나면서이야기가시작된다.
태어나는건나의선택이아니다.어떤집에서살게될지도,누구와가족이될지도,내가정할수있는건아무것도없다.그렇다고주어진삶을다시정할수도없다.아기씨앗을뿌린건삼신할머니지만,살아내는건온전히‘나’의몫이다.이이야기는주어진상황보다도중요한건‘나의선택’이라고말한다.그러기전에는끊임없이고민할수도있고,이미해버린선택을뒤집을수도있다.사춘기의변덕은그선택에신중을더하기위한과정인셈이다.

어른으로가는길에서있는우리,
변덕좀부려도괜찮아

『변덕스러운아이들』의아이들이처한현실은녹록지않다.자신만만해보이는공순정도돈앞에서는기가죽는다.집에는식탐이넘치는동생과다리를다쳐일을나가지못하는무기력한아빠가있다.엄마는가진게쥐뿔도없지만자존심은누구보다세다.그바람에마진희가건넨운동화와점퍼는채쥐어보지도못한다.공순정은친구의생일잔치에한번도가지않았다.보잘것없는집에친구들을초대할수가없어서다.이렇게마냥밝지만은않은현실의문제를박현숙작가는특유의유머와문체로따뜻하게풀어낸다.모든삶이그렇듯,가난한곳에서도웃음은피어나고슬픔은부잣집에서도자란다.작가의시선이닿는곳에서는가난도웃음이된다.

사춘기도꼭나쁜것만은아니더라고요.변덕좀부리면어때요.이마에난여드름을짜고,짜증좀부리면또어때요.어른으로가는길을걷고있는건데요.길을걷다보면넓고편한길도있고험한길도있어요.험한길을지나왔을때더보람을느끼는법이지요.

-작가의말중에서

작가의이런시선은사춘기를대하는태도도바꿔놓았다.사춘기는짜증을내고변덕을부리며주변사람들을못살게구는시기가아니라,어른으로가는길을걷고있는때라고작가는말한다.
이야기를다채롭게만드는건등장인물의활약에서나온다.단짝이지만질투심이나게만드는친구‘성주,’얄미운말만골라하지만든든한지원군이되는‘명식,’언제나코를훌쩍거리는동생‘순명’이가이야기곳곳에서활약한다.다양한면을보여주는입체적인인물들은주인공의갈등을더해주기도,덜어주기도한다.책속삽화도『변덕스러운아이들』을더욱풍성하게만들어주는데한몫한다.사춘기의마음을드러내듯알록달록한색감,어디로튈지모르는역동적인동작은어린독자들에게보는재미를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