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큰글자책)

아버지와 아들(큰글자책)

$25.00
Description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세계문학컬렉션
변혁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은
『아버지와 아들』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문학 버킷리스트!
『아버지와 아들』은 러시아가 변혁의 소용돌이에 처했을 때의 소설이다. 달리 말하면 변혁이 필요했던 시대에 발표한 소설이다. 하지만 인류 역사는 온통 변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갈등이 너무 심해 안정을 추구해야 할 때도 있고, 너무 오래 정체되어 있어 새로운 물꼬를 터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게다가 인간에게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본능도 있고 그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은 본능도 있다. 전자가 개인이나 사회에 안정성을 부여한다면 후자는 역동성을 부여한다. 여러분은 지금 나에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다고 느끼는가?

큰글자로 읽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읽지 않는 고전은 없는 고전이고, 즐기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다.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은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고전문학선이다.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저자

이반세르게예비치투르게네프

1818년11월9일모스크바남부스파스코예마을의부유한지주집안에서태어났다.하지만그의유년기는행복하지못했다.히스테리가심한어머니가아들에게욕설과매질을일삼았기때문이다.1834년아버지가세상을떠나자어머니의히스테리는더욱심해졌다.그녀는하인과농노가조금이라도실수를하면참혹하게체형을가하거나멀리시베리아로유형을보내기도했다.투르게네프는학창시절부터시를썼으며생애대부분을외국에서지냈다.그랬기에러시아작가중가장먼저외국에알려지고가장많이읽힌작가로손꼽힌다.또한
러시아3대작가를꼽으라면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와함께당연히그의이름이들어간다.그는어머니가1850년세상을떠나자영지의농노들을해방한다.그리고1852년에는농노제를비판하는글을발표한다.그바람에모스크바에서체포되어한달동안감옥살이를한후,고향스파스코예로1년간유배되기도한다.『아샤』『첫사랑』『루딘』『사냥꾼의수기』등의중·장편소설과함께수많은시를남겼다.러시아뿐아니라세계문학계의거봉으로우뚝선투르게네프는1883년9월파리센강부근휴양지에서척추암으로세상을떠났다.그의유해는10월초러시아로옮겨져그의유언에따라상트페테르부르크의볼코프묘지에안장되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에필로그

『아버지와아들』을찾아서

출판사 서평

『아버지와아들』은투르게네프가1861년에탈고하고1862년에발표한소설이다.하지만이소설의배경은러시아의알렉산드르2세가우여곡절끝에농노제를폐기한바로2년전인1859년을배경으로하고있다.투르게네프는다른소설들과다르게,마치역사소설,혹은르포인것처럼작품앞머리에1859년5월20일이라고명기했다.이것은이소설의무대가국가전체가격변기에처한러시아임을분명하게알려준다.
러시아의농노는‘이방인’이아니라‘러시아국민’이다.당시러시아인구6,700만명중4,000만명이농노였으니,일부러시아국민이아니라대다수러시아국민들이농노였던셈이다.러시아의‘농노해방’은단순한변혁이아니라국가의근간을뒤엎는일이었으며,국가의틀전체를새롭게바꾸는일을의미했다.나라전체가진보/보수,새로운세상/구질서,젊은세대/낡은세대의대립으로어수선했을것이고귀족은귀족대로,정치인은정치인대로,구세대는구세대대로,젊은세대는젊은세대대로이리저리편이갈려대립하고있었을것이다.
하지만이소설은변화되는시대상을단순히대립의구도로조명하기보다아버지와아들간의갈등에집중하고있다.한쌍의부자가아니라아르카디와바자로프라는두친구의아버지들과의갈등을보여준다.왜그랬을까?아버지와아들의갈등,즉세대간의갈등은“요즘젊은것들은원!”하는탄식이고대그리스철학자플라톤의입에서까지나온것처럼오래되고흔한일일텐데말이다.
그런데이런아버지와아들간의갈등이특히심해질때가있다.바로역사적변환기다.역사적변환기라는것은낡은세상이물러가고새로운세상이오려할때를말한다.그런때가되면아버지와아들간의갈등은단순한세대간의갈등이아니라역사관,세계관의갈등으로확대된다.그리고대개아버지가수세에몰리고아들이우세를점하게된다.역사적변환기혹은변혁기는아버지에대해아들이승리를거둔시기인것이다.아버지가그럭저럭아버지의권위를유지하고있을때는,갈등속에작은변화는있을지몰라도변혁이이루어지지는않는다.
이의미심장한소설에나오는인물들의모습을제대로파악하려면이런역사적맥락을우선염두에두고읽어야한다.그래야왜이소설에나오는아버지들이아들들앞에서그토록절절매는지이해할수있다.아마도도한역사적흐름앞에서,그대세앞에서아버지들은시대에뒤처져있다는자괴감에젖었을것이고,자신의시대는끝났다는절망감에젖었을지모른다.한마디로존재근거가사라져버린허망감!
하지만투르게네프는이작품에서아들들의편만들지않는다.그래서작품을발표한후작가는보수주의자,진보주의자양쪽모두로부터비판을받는다.보수진영으로부터는니힐리스트에불과한바자로프를너무미화했다고비난받고,진보진영으로부터는혁명적민주주의자의모습을악의적으로왜곡,비방했다고비난받는다.즉,투르게네프는변화되는시대를그저묘사하고누군가의편을들기위해『아버지와아들』을쓴게아니라,변혁기를사는인간과그들의삶을그대로보여줌으로써읽는이로하여금그누구를향해서건공감할수도있고반감을품을수도있게했다.
인류역사는온통변혁만으로이루어지지않는다.갈등이너무심해안정을추구해야할때도있고,너무오래정체되어있어새로운물꼬를터야할때도있는법이다.게다가인간에게는현재상태를그대로유지하고싶은본능도있고그무언가새로운것을만들고싶은본능도있다.전자가개인이나사회에안정성을부여한다면후자는역동성을부여한다.여러분은지금나에게,우리에게무엇이필요하다고느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