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고통과 사랑 사이로 흘러간다

삶은 고통과 사랑 사이로 흘러간다

$21.43
Description
독립운동가의 자손이자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기업가,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다.

한 인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이자
사랑으로 되돌아오는 여정,
결국은 누군가의 가족인 우리 자신의 초상
어떤 사건도 그 자체로 역사가 될 수는 없다. 역사는 그것을 바라보고 해석한 이들 덕분에 집단의 기억으로 윤색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현대사는 대개 학자나 정치인에 의해서 기술되어왔고, 그 때문에 평범한 생활의 목소리는 자취를 찾기 힘들다. 오리건 한인회장을 지낸 저자 최국주는, 자서전 『삶은 고통과 사랑 사이로 흘러간다』에서 평범한 가정의 일원일 뿐인 어느 한국인의 삶을 이야기한다. 지식인이 말하는 역사가 투쟁과 정치로 점철되어 있다면, 최국주 회장이 경험한 역사는 하루하루의 생존과 끈질긴 희망으로 이루어져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가족이 있다. 한국전쟁의 포화를 피해 오른 피난길, 세탁소와 미군부대에서 일하며 자식을 키운 어머니,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떠나 경험한 이민자의 삶……. 이 파란만장한 행로에서는 우리가 잊어선 안 될 ‘가족의 가치’가 재발견된다.
저자

최국주

1942년중국베이징에서태어났고,서울에서자랐다.1951년피난길에오른뒤,세탁소와미군부대,음식점등에서일하는어머니밑에서소년기를보냈다.고려대정치외교학과재학중어머니가암에걸려휴학계를냈으나,구세군목사가등록금을지원해준덕분에학업을이어갈수있었다.
스물일곱살에‘한국합판’에근무하다가미국으로건너갔다.훗날오리건주포틀랜드에무역회사‘K-C인터내셔널’을설립해대표와CEO를지냈고,오리건한국재단의이사장직을맡은바있다.1993년에는김일성으로부터초청장을받아북한의실상을경험한뒤,기억에묻어두었던아버지에관해성찰하게되었다.
독립운동가로서김일성의동료였던아버지최형우는대체누구였던가?그는공산주의자였는가,애국자였는가?한반도의현대사와같은그고민을『삶은고통과사랑사이로흘러간다』에담아냈다.
현재는아내한명기와캘리포니아북부에살고있으며,세명의딸을두었다.

목차

책머리에
감사의말

제1부나의아버지,나의어머니
1.위대한수령동지
2.평양으로부터초청장
3.아버지를그리며
4.베이징,오베이징
5.숙명
6.조국의부름
7.남산
8.달구지
9.생존경쟁
10.국숫집
11.오,어머니!
12.평양방문준비
13.격변의소용돌이
14.연줄을찾아
15.기도
16.구세군목사님
17.드디어평양으로!
18.VIP대접
19.신과의점심식사
20.애국자의죽음
21.낙원에서의삶
22.결산

제2부새로운인생
1.입대실패와첫직장
2.작별
3.다락방
4.인연
5.한마음
6.결혼반지
7.신혼여행
8.파산
9.모험
10.기업가
11.성공
12.이중의축복
13.숨겨진보물
14.운명의변화
15.대자연의가르침
16.용기와결심
17.새회사'K-C인터내셔널'
18.책임과봉사
19.재회
20.문화차이

제3부시련과은총
1.내친구폴
2.악몽
3.오로지하나님만이
4.옛아내,새아내
5.아내,깨어나다
6.우리의세딸들
7.비상
8.시련의연속
9.내삶에서최우선순위
10.주고나누고돌보기
11.오리건코리아재단
12.갈림길
13.다른세상으로
14.예언
15.소울메이트
16.겨울나무
17.화해
18.귀향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아버지의마지막을밝혀내고자떠나는여정
만주-베이징-서울-일본-평양-미국이파란만장하게펼쳐진다

1993년,미국에서가족과함께살아가던최국주회장은북한김일성으로부터초청장을받는다.이사건은최국주회장이기억속에묻어두었던아버지를되짚어보게하는계기가된다.아버지최형우는독립운동가로서김일성의동료였으나,가족들은그가한국전쟁때북한군에끌려가처형당한것으로알고있다.그렇다면김일성은왜이들을초청하였는가?최국주회장은아버지의죽음에관한의구심과혹시아버지가살아계실지도모른다는기대감을안고,어머니와함께북한을방문한다.오래전에헤어진이복형제두사람과상봉하지만,북한의실상은상상했던것보다더욱처참했다.

북한은정말‘낙원’이라고그는말했다.정부가인민누구에게나필요한것을다마련해준다는것이었다.
하지만몇분후화장실을사용하자마자형이해준말을믿고싶었던마음은산산이깨져버렸다.변기에용변을내릴물이없었다.나는용변을씻어내리기위해변기옆양동이에채워놓은물을사용해야만했다.나는전기와물공급이제한된상황에서어떻게이토록높은곳에서하루하루생활해나갈수있다는것인지의아할수밖에없었다.평양이이정도이니평양밖에서의삶이더비참하리라는것은불을보듯뻔했다.기본필수품이아예없거나공급이부족한것이분명했다.매일매일살아남는것,그것이그들의삶의일차목표였다.
-본문138쪽에서

북한당국은최국주회장가족을벤츠에태워이동하게하는등‘VIP대접’을해주지만,그럼에도북한사회가극도로경직되어있음은훤히보였다.가족끼리사적인대화를나누는동안에도북한당국의사람들은수첩에무언가를적는등노골적으로감시를일삼았다.그렇게며칠이지나고김일성이최국주회장가족을오찬자리에초청했을때,누구보다기뻐한사람은바로북한에살고있던이복형제들이었다.‘위대한수령’과대면하는순간북한사회에서는신분상승이이뤄지는것이었다.오찬자리에서김일성은최국주회장의아버지최형우가“남조선의반동분자들”에의해죽임을당했다고말하지만,아버지가북한군에의해끌려갔음을알고있는최국주회장은김일성이거짓말을하고있음을,다시말해북한군이아버지를죽였음을확신하게된다.

미국의자본주의와북한의공산주의를체험하다
진정으로인간을위한사회/시스템은무엇인가

저자자신이밝히고있듯이,북한을방문한경험은그에게‘일생의전환점’이라할만한사건이었다.어린시절,피난길에올라달구지를타고죽을고비를넘긴뒤,그는구세군목사의도움을받아대학을졸업하고미국으로건너갔다.자본주의의선봉에서있는미국에서최국주회장은무역업에뛰어들어이민자로서의삶을일구어갔다.최국주회장이일생견지해온가치는‘믿음’이었다.그것은하나님을향한신앙적믿음이기도했지만,타인에대한믿음과자신이속한공동체에대한헌신이기도했다.철저한개인주의와실용주의에입각한미국문화는그에게낯설고불편했으나,그는회사를위해열심히일하는것이곧자신을위한것이라는믿음으로근면히살아간다.무역회사‘K-C인터내셔널’을설립하여대표를맡기까지그믿음은변치않았다.따라서공산주의를견지하는북한의모습은그에게기괴할수밖에없었다.

미국사회에대한신뢰,하나님을향한믿음,아버지를앗아간북한에품은증오는최국주회장에게‘무엇이진정인간을위한것인가’라는질문을안겨준다.이에대한답은그의일생에서찾아볼수있다.미국에서성공적인기업가의삶을영위하던그에게,마치하늘의시험처럼불행이닥쳐온다.아내가교통사고를당해중태에빠진것이었다.아내는목숨은건졌으나의사에게서결코예전처럼건강을회복할수없다는말을듣게되고,최국주회장은다른일을작파하고아내의간호에힘쓴다.기적적으로,조금씩회복되어가는아내를보며순연히기뻐하는그의모습은,어쩔수없이하늘의질문에대한대답처럼보인다.

결국은미안한마음만으로남게될이름,가족
변화하는시대에도여전해야할가치를이야기하다

현재한국사회에서‘가족’만큼의심받는가치는드물다.젊은세대는새로운가치관과감수성을온몸에두르고,기존의한국사회가신성시해온‘가족’이라는이념에의문을제기하고있다.하지만시대가변화하더라도놓치지말아야할가치가있는것이다.최국주회장은회고록『삶은고통과사랑사이로흘러간다』에서가족의영원한가치를이야기하고있다.

우리식구들은하와이코나로일주일간바캉스여행을떠났다.딸들은물론이고아내도황홀해했다.나는이우주속에서영적인존재로서의내가누구인가를되새기며조용히내적인기쁨과행복에젖어있었다.가족들의천진한웃음소리와미소가나를부끄러움에젖게했다.‘인생대부분을물질적행복을추구해왔으니내마음과몸은그얼마나더럽혀져있을것인가?’나는처음으로그보다훨씬소중하고의미있는것을배운것같았다.이배움의선물을받기까지나는믿을수없을정도로,아니이해가불가능할정도로큰값을치렀다.
-본문358쪽에서

최국주회장이자신의삶을통해들려주는하나의역사는,따라서한마디로대답할수없는질문에대한장중한대답이다.어지러울만큼다양한가치와믿음이혼재된이세상에서우리는무엇을믿고의지해야하는가?인간의상식과가족애의가치를이야기하는이책『삶은고통과사랑사이로흘러간다』는,그리하여흘러가는한세대가남긴정신적유산이기도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