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1

백치 1

$14.25
Description
타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을 향한 연민과 사랑,
결백한 믿음은 과연 불가능의 영역인가
‘백치’라고 불리는 한 남자를 통해
인간과 세상의 ‘본모습’을 바라보다

“완벽히 아름다운 인간”을 그려내고자 했던 도스토예프스키의 바람이 ‘예수그리스도’의 화신이라는 미쉬킨 공작을 탄생시켰다. ‘백치’라고 불릴 만큼 때 묻지 않은 공작과 그와 정반대 성격인 욕망의 화신 로고진, 타락한 여인 나스타시야와 미쉬킨 공작의 내면을 알아보고 그에게 이끌리는 예판친 장군의 딸 아글라야, 이 네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이야기는 사랑과 욕망, 질투라는 얼핏 세속적인 낱말로 표현된다. 로고진은 나스타시야를 갖고 싶다는 욕망에 불타오르고, 미쉬킨 공작은 나스타시야와 아글라야, 두 여인을 동시에 사랑하여 갈등을 빚는다. 공작은 양자택일의 순간 결혼 상대로 나스타시야를 택하지만 아글라야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결혼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이하고 비극적인 로맨스지만 여기서 편견 없이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는 ‘백치’ 공작의 언행은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온다. 그의 순수함은 남들을 변모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마냥 순진한 시선이지만 세상과 사람들을 바로 보는 통찰력이 느껴진다. 역설적으로 그가 누구보다 현명할 가능성을 품고 있기에 그를 그저 ‘바보’나 ‘백치’라고 치부할 수 없게 된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혹시 우리가 지니지 못한 통찰력을 지닌 순수한 존재를 ‘바보’라고 비웃으며 사는 것은 아닌지, 우리 안에 소중하게 숨 쉬고 있는 순수함의 가능성을 바보로 취급받으리라 생각하고 스스로 억누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생전에 『백치』를 가장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을 좋아했던 만큼 고뇌도 깊었는지, 한번은 작업했던 내용을 모조리 버리고 새로 시작하면서 “내가 미치지 않은 게 신기합니다”라고 할 정도였다. 저자의 혼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런 걸까. 『백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 중 가장 서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메시지만큼은 강렬하게 다가온다. 사랑과 연민, 구원과 파멸, 허무주의 등 인간과 사회에 관한 깊은 사유를 이끌어내는, 이 책의 메시지가 오늘날 독자들의 마음에도 큰 감명을 주기를 바라본다.
저자

표도르도스토예프스키

1821년모스크바에서자선병원의사였던아버지미하일안드레예비치도스토예프스키와신앙심이깊었던어머니마리야표도로브나네차예바의둘째아들로태어났다.1846년에『가난한사람들』을발표한이후로10여편의장편과단편을계속해서발표했다.
그는노름벽과간질이라는두가지장애가있었고끊임없이가난과빚에시달렸지만,왕성한작품활동은멈추지않았다.1866년에는『죄와벌』을,1868년에는『백치』를,1871년에는『악령』을,1879년에는『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을「러시아통보」에연재했다.그중『백치』는가장서정적이라는평을받는작품이다.사랑과연민,구원과파멸,허무주의등인간과사회에관한깊은사유를이끌어낼뿐아니라재미까지더해시대와세대를뛰어넘는명작으로지금까지도사랑받고있다.그는60세되던1881년동맥파열을겪은후1월28일에사망해페테르부르크의알렉산드르네프스키대수도원묘지에안장되었다.

목차

백치Ⅰ

제1부
제1장~제13장

제2부
제1장~제10장

출판사 서평

ㆍ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시리즈소개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문학평론가이자불문학자로서제2대한국문학번역원원장을역임한진형준교수가평생축적해온현장경험과후세대를위한애정을쏟아부은끝에내놓는,10년에걸친장기프로젝트의성과물이다.『일리아스』와『열국지』에서『1984』와『이방인』까지,고대부터현대에이르는세계문학고전을총망라할계획으로이미42권을선보여많은독자의호응을얻었고계속해서후속권들이출간되고있다.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진정한독서의길을제시하려는대단히가치있고선구적인작업이다.우리사회에는‘고전’을읽어야한다는,그리고반드시‘완역본’을읽어야한다는주장이팽배하다.그러나아이로니컬하게도정작그작품들을실제로읽어본사람은거의없다.한마디로‘죽은’고전이다.진형준교수는바로그‘죽어있는’세계문학고전을청소년의눈높이,마음깊이에꼭맞춰서누구나읽기좋은,믿을만한‘축역본(remasteredition)의정본(正本)’으로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으로만나는새로운세계문학읽기의세계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축약본의정본’을지향한다.이목표에걸맞은알차고풍성한내용및구성은책읽는즐거움,앎의기쁨을배가해주고,사고력과창의성과상상력을한껏키워줄것이다.

ㆍ쉽고재미나는고전작품읽기
고전이더이상어렵고지루한작품이아니라친구같은존재가된다.현시대를사는사람들의눈높이,마음깊이에딱맞춘문장과표현으로재탄생한작품들을통해즐거운독서의세계에빠져들수있도록친절히안내한다.

ㆍ작가와작품세계를한눈에보여주는도판과설명
각작품마다시작부분에작가와작품에관한다양한시각자료와내용을소개해놓았다.저자는어떤사람인지,왜이작품을썼는지,그리고이작품은어떤의미와가치를가지고있는지음미할수있게한다.

ㆍ이해의폭과깊이를더해주는흥미진진한자료와읽을거리
본문중간중간에작품속등장인물이나주제,맥락,배경지식등에대한다양하고친절한자료와설명을덧붙여놓았다.이것을바탕삼아스스로더많은것을알아보고생각해볼수있도록돕는다.

ㆍ오늘을살아가는데힘과지혜를주는작품해설
각작품별해설은해당작품의주제와시대배경,작가의세계관과문제의식뿐아니라,현재우리가삶에서맞닥뜨리는여러가지일과밀접하게연관된문제를다양하고폭넓은관점에서바라볼수있게했다.이를통해스스로자기인생과세상의주인으로서살아갈수있는능력과지혜를기르도록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