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한정판 리커버에디션, 양장)

가재가 노래하는 곳 (한정판 리커버에디션, 양장)

$20.00
Description
2019년에서 2024년으로 꾸준히 이어지는 메가 베스트셀러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출간 5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찾아왔다!
“갈 수 있는 한 멀리까지 가봐. 저 멀리 가재가 노래하는 곳까지.”

떠나기가 쉽지 않아 유달리 떠나고 싶은 여름이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저 멀리 가재가 노래하는 곳 원초적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

2019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읽은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진짜 주인공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생생한 자연의 묘사다. 수려한 문장을 짚어가면 물속에서 풀이 자라고 물이 하늘로 자라는 빛의 공간, 환상적인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가 눈앞에 선히 펼쳐진다. 평생을 동물 생태학자로 살아온 작가 델리아 오언스가 일흔의 나이에 쓴 첫 소설, 오롯이 자연에 눈길을 두고 살아온 세월로만 빚어낼 수 있는 놀랍도록 섬세하고 냉철하면서도 서정적인 묘사가 손에 잡힐 듯한 현장감으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제대로의 힐링이 필요한 지금, 『가재가 노래하는 곳』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이 독자를 비행기 대신 상상력을 타고 떠나는 특별한 여행으로 초대한다. 참된 물의 땅, 땅의 물, 물속에서 자라는 키 큰 풀숲이 망망한 하늘과 이어지고 운하와 후류가 그물망처럼 뻗어 있는 습지에서 갈매기를 벗 삼아 혼자서 자라나는 소녀 카야의 경이로운 여정에 동행이 되어주기를.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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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델리아오언스

저자:델리아오언스DeliaOwens
미국조지아대에서동물학을전공하고캘리포니아대에서동물행동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아프리카에서7년동안야생동물을관찰하고그연구성과를정리해엮은논픽션세편으로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가되었다.자연에세이분야에서존버로스상을받았고「네이처」「아프리칸저널오브에콜로지」「인터내셔널와일드라이프」를비롯한유수의학술지에글을실었다.현재아이다호에살고있으며「가재가노래하는곳」은그의첫소설이다.잔잔한파장을그리는데서그칠줄알았던『가재가노래하는곳』은출간후미국서점가를휩쓴다.이야기의물길을잡았다싶을때휘몰아치는반전과예상치못한길목에서감싸는여운은책장을처음폈을때와다른,더멀고깊은자리로독자를데려다놓는다.

역자:김선형
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르네상스영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세종대학교와서울시립대학교에서연구교수로재직했다.옮긴책으로『미비포유』『벤자민버튼의시간은거꾸로간다』『프랑켄슈타인』『시녀이야기』『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등이있다.2010년유영번역상을받았다.

목차

1부습지
프롤로그|1.엄마|2.조디|3.체이스|4.학교|5.수사|6.보트와소년|7.낚시의계절|8.네거티브데이터|9.점핑|10.다만바람에나부끼는풀잎|11.홍합따기|12.푼돈과그리츠|13.깃털선물|14.빨간섬유|15.게임|16.책을읽다|17.경계를넘어서|18.하얀카누|19.심상치않은일|20.7월4일|21.쿠프

2부늪
22.변함없는조수|23.조개껍데기|24.소방망루|25.패티러브의방문|26.해변의보트|27.호그마운틴로드에서|28.새우잡이|29.해초|30.이안류|31.책|32.알리바이|33.흉터|34.판잣집수색|35.나침반|36.여우덫|37.회색상어|38.선데이저스티스|39.우연한만남,체이스|40.사이프러스코브|41.사슴무리|42.감방|43.현미경|44.감방동무|45.빨간모자|46.세상의왕|47.전문가|48.여행|49.변장|50.일기|51.그믐달|52.스리마운틴스모텔|53.잃어버린사슬|54.반대라도마찬가지|55.풀꽃|56.붉은해오라기|57.반딧불이

옮긴이의말
작가-번역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이책은그냥미쳤어!”
북스타그램을뜨겁게달군미친흡입력
일상의권태,여름의무더위를정조준하다

“포식자처럼행동하면
상대도먹잇감답게행동한다.”

두뇌가가장좋아하는휴식은몰입이라고한다.머리를복잡하게괴롭히는잡념,칙칙한일상의피로를잠시나마까맣게잊고무언가에푹빠져몰입의흐름을타면뇌세포에낀더께가깨끗이사라지고마음이맑아진다고.
한번붙잡으면만사제치고꼬박하룻밤을새우게만드는소설,다음장이궁금해도저히책을놓을수없는몰입의희열,진짜재미있는소설만줄수있는충만한보람,책장을덮기가아쉬운책을원한다면실망하지않을것이다.
재미타율백발백중을자랑하는리즈위더스푼의<헬로선샤인북클럽>에서시작된무서운입소문을타고대규모홍보캠페인도없이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순위를역주행해최장기간차트를석권한『가재가노래하는곳』.2019년세계의독자가가장많이읽은소설,살인미스터리+로맨스+성장소설+법정스릴러,유려한문장과가슴저릿한서정성의황금조합으로흡입력은확실히보장한다.

살인미스터리+로맨스+성장소설+법정스릴러
클래식한읽는재미,순연한이야기의힘!

“완벽에가까운균형감각에매료당하는작품.미스터리소설인데이토록순정적이고로맨틱하면서와일드하다니!”@luke_evans_x

순정적이고로맨틱하면서와일드한미스터리,최강의페이지터너,그런책이존재하는게실화?지금북스타그램을뜨겁게달구는『가재가노래하는곳』해시태그.

#인생책#잠을버림#표현이예술#띵작#찐잼#시간순삭#인생남주#카야사랑해#자연묘사끝판왕#소장각#수면반납

권태라는단어를잊을만큼몰입하게해준책.일상을이겨내기위해책을읽는다.@jinjoo8765

한번보시면알아요.놓을수가없어요.저는그냥밤샜어요.@mrs.lily1

단숨에인생책이되었다.뭐이런책이다있지.@ri._.library

세밀한묘사,매력적인캐릭터,유려한문장,숨막히는플롯,책을덮고도오래도록머무는감동의여운.단연컨대당신이소설에원하는모든것이여기있다.리즈위더스푼처럼“형용할수없을정도로이책을사랑한다!”고하게될지도.

만남과관계가위기를맞은세계에서
외로운이들을보듬고서로를돌봐야할이유

“하지만실패한사랑도타인과이어주지.
결국은우리한테남는건그것뿐이야.
타인과의연결말이야.”

작가델리아오언스는이책이외로움의고찰이라고말한다.서늘한외로움은감정이아니라강력한기운이되어소설을흠뻑적시고이야기를장악한다.‘고립이인간에게미치는영향’을그어떤사회학논문보다도설득력있게탐구하는소설,사회적동물로진화한인간이라는생물학적종이기에외로워서는안되는이유를굉장한호소력으로설파한다.

습지의판잣집에서혼자서생존해야하는아이가아니더라도현대의빌딩숲에서모두가시시각각외롭다.카야가느끼는쓰라린외로움의정서는세계를강타한역사상유례없는팬데믹의시대,만남과관계가위기를맞은지금의세계에서우리가주변의길잃은이들을아우르고보듬어야할이유,관계를맺고서로돌봐야하는이유를일깨워준다.

한정판리커버에디션의특별한선물!
작가델리아오언스와번역가김선형이나눈소설과문학이야기,
‘결국우리에게남는것은연결’한글번역과영어원문수록

『가재가노래하는곳』한정판리커버에디션에서는작가델리아오언스와문학번역가김선형의인터뷰내용이한글번역과영어원문그대로수록됐다.
생생한묘사를쓰는비결,문학번역의고충,픽션과논픽션의차이,카야와테이트의캐릭터,습지의배경,상상력과스토리텔링,외로움에관한고찰에이르기까지,작가와번역가의사려깊고도흥미로운대화가영어원문과한글번역으로수록되어있어문학의번역에관심이있는독자에게도특별한선물이될것이다.
오랜친구처럼두사람이나누는정담은마지막문장에서눈길을떼고책장을덮는순간자연스레덮쳐올아쉬움을달래주고,‘결국우리에게남는것은연결’이라는화두를받아문학적체험의폭을넓히고깊이를천착한다.

<작가-번역가인터뷰>중에서

김선형|번역하는과정에서작가님의강력한묘사력에무엇보다강한인상을받았습니다.손에잡힐듯구체적이면서도서정적으로섬세하게표현한문장들이우리상상속에서생생히살아나춤추는것같습니다.어떻게그토록효과적인묘사를하실수있나요?

델리아오언스|저는‘문단’을단어가모여이루는그룹이아니라색채와빛,생생한캐릭터,별과파도,움직임이있는한장면으로봅니다.독자가몸소그곳에있는듯느낄수있도록말이지요.우리가사는세계는워낙속도가빨라서,플롯이신속하게전개되기를바라는독자들도많습니다.묘사적글쓰기가플롯을느리게한다고보는이들도있기에,작가는속도감을늦추지않는선에서이야기를생생히살릴수있는문장들을고르고골라야합니다.저는독자가생생한세부묘사를통해배경을보고체감하며그순간의감정을느낄수있도록,세밀한단어들을찾으려고열심히고민합니다.가끔은아주작은디테일이?이를테면숲속의파란색여행가방이?정서와배경을환기시킬수있지요.제대로해내기쉽지않을때가많지만요.

김선형|소설의배경이야기를좀들려주십시오.이야기만큼이나배경도비범합니다.대다수한국독자는노스캐롤라이나해안의습지가어떤풍경인지짐작하기도어렵습니다.그래서오로지작가님의생생한산문에의지해이야기를헤쳐나가야하지요.선생님의필력이훌륭한안내자이긴합니다만,독자들에게습지는상상하기힘든곳입니다.습지라는이국적이고낯선풍광이우리한국독자들을매혹하는동시에소외시키기때문입니다.우리자연풍광은아무시각적단서를주지못하고,망망한습지는외계의행성만큼이나낯설어요.그렇지만서사의공간을채우고있는사람과생명체들에이끌려우리는기꺼이상상력의도움닫기를합니다.아마도그것이훌륭한스토리텔링의힘이겠지요.

델리아오언스|배경이라면,물속에서자라는키큰풀숲이거의끝없이펼쳐진전역에맑은운하와후류가흐르고있어요.이광활한풍경사이사이에는거대한삼나무거목들이어우러져있는섬들이군집해있지요.정말로물의땅이고땅의물이에요.다리가긴새들이고요한날개를펼쳐날아오르고수천마리의흰기러기들이하늘을움직이지요.

김선형|처음,그것도일흔의연세에소설쓰기에도전하셨다는사실이도저히믿기지않습니다.물론베스트셀러논픽션은세권이나쓰셨다하더라도말이지요.소설창작이라는가보지않은길을걷겠다는결정은어떻게하신건가요?허구의이야기를쓴다는게두렵지는않으셨나요?아니면강물처럼자연스럽게그이야기가작가님께흘러왔나요?소설을읽어보면정말그렇게느껴지거든요.작가님,글쓰기라는측면에서픽션과논픽션의가장큰차이는무엇이라고생각하시나요?

델리아오언스|평생에걸쳐노스캐롤라이나를여행했기때문에이곳의습지들을잘알고있었어요.배경을습지로한이유는,온화한기후에서홍합이나물고기같은식량을조달하면서어린여자아이가혼자살아남는다는게믿을법하기때문이었지요.이이야기의개연성은대단히중요했습니다.

김선형|왠지‘outthere’가아니라‘outyonder’라고쓰셨다는게눈에들어오더라고요.남부의사투리인가요,아니면일부러고르신단어인가요?어느쪽이든죄송스럽지만,저는그단어가지닌의미를훼손하지않고담을수있는단어를도저히한국어에서찾을수없다는결론을내리게되었습니다.‘there’와‘faraway’사이에있는‘저멀리’라는단어로타협해야했어요.번역자로서좌절감은직업에늘수반되는위험이지요.

델리아오언스|‘yonder’는남부에서자주쓰지만,미국다른지역에서도쓰는말입니다.제생각에번역가님의번역은완벽한것같아요.‘yonder’는‘overthere’와‘faraway’사이어딘가이지요.제게도그단어는상상의자질을띤느낌입니다.특정되지않은먼곳,어디든될수있는마법의장소말이에요.

김선형|시간이지나면서우리는서서히전개되는비범한사건을보게됩니다.눈앞에서외로움이완전히새로운종의인간을창조하는과정을요.카야는누구와도다른여성으로성장하는데요.어쩌면인간과야생동물의혼종이라말할수도있겠지만,확실한것은세상을꽉채운고독으로인해빚어진존재라는것입니다.나머지이야기는이변신의불가피한결과로느껴질정도입니다.완벽하게버려진아이가된다는게어떤의미인지,이토록설득력있게묘사한것은처음봅니다.저는언제나고독이정서적상태라고생각했습니다.하지만작가님의이야기에서처음으로고독이사람을어떻게‘변화’시키는지깨달았어요.카야가겪는외로움은잠시머물다사라지는감정이아니라강력한기운이었지요.

델리아오언스|우리는탄탄한유대로엮인집단에속하고자하는아주강한유전적성향이있습니다.그래서고립은인간에게역경으로작용해부정적영향을끼치지요.거부당하거나차별받는다면더욱더그렇고요.그런삶을겪고나면아무리스스로원하고추구하더라도집단에합류하기가어려워집니다.자신감도떨어지고사람을불신하게되지요.카야가시를썼듯,제게는글쓰기가오랜세월고독하게살아온후타인에게손을뻗는길이었어요.그러나독자들이없었다면그의미는훨씬퇴색되었겠지요.그래서제가쓴단어들을통해이토록많은이들과연결되었다는사실이정말로벅차게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