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에 사는 네 여자 (우리에겐 외로움의 지옥 말고 함께하는 맛과 따스함과 사건이 있다)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우리에겐 외로움의 지옥 말고 함께하는 맛과 따스함과 사건이 있다)

$14.00
Description
우리에게는 외로움의 지옥 말고,
함께하는 맛과 따스함과 사건이 있다!
- 갓파 미라의 정체로 밝혀지는 어느 가족 이야기! -
도쿄의 한 오래된 주택에 일흔을 앞둔 쓰루요와 딸 사치, 두 모녀가 수위실의 야마다와 산다. 이 집에 동거인으로 사치의 친구 유키노와 후배 다에미가 들어온다. 가족인 듯 친구인 듯 서로 보듬으며 지내던 네 여자의 평온한 일상에 갑작스러운 스릴러 사건이 생긴다. 물난리를 계기로 잠겨 있던 방문이 열리고, 갓파 미라가 등장하고, 가족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저자

미우라시온

1976년도쿄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문학부에서연극을전공했다.자신의구직활동을바탕으로3개월만에완성한『격투하는자에게동그라미를』로문단에데뷔했다.2006년『마호로역다다심부름집』으로나오키상을,2012년『배를엮다』로서점대상을받으면서,일본에서문학적권위와대중적인기를대표하는나오키상과서점대상을모두받은최초의작가가됐다.2019년에는『사랑없는세계』로일본식물학회특별상을받으며서점대상최종후보에올라변함없는작품성과인기를입증했다.『그집에사는네여자』는2015년오다사쿠노스케상을받은작품이며,인기에힘입어2019년‘TV도쿄’에서스페셜드라마로만들어지기도했다.다른작품으로는『바람이강하게불고있다』『고구레빌라연애소동』『가무사리숲의느긋한나날』『천국여행』『마사&겐』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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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오키상과서점대상을모두받은최초의작가,
‘일본최고의젊은소설가’미우라시온이말하는‘가족’

미우라시온은일본문단에서베스트셀러작가이자문학성을인정받는소설가로,독자들에게큰사랑을받고있다.재미와감동을모두놓치지않는작가로꼽히며현재일본에서‘인간’을묘사하는능력이가장뛰어나다는평을받는미우라시온이이번작품에담은주제는가족이다.
미우라시온은그동안나오키상을받은『마호로역다다심부름집』,서점대상을받은『배를엮다』,일본식물학회특별상을받은『사랑없는세계』등여러작품에서무언가에몰두하는사람들을특유의유머감각과애정을담아그려왔다.
『그집에사는네여자』의주인공사치가몰두하는일은자신의생업이기도한자수다.가느다란실이서로를엮고,자잘한일상의행복을촘촘하게쌓아하나의큰그림을완성하는주인공의시선을빌려소설을완성했다.자수작품을완성하듯,현대인에게동반자와같은외로움을극복하는한방법으로우리시대에진정한가족의의미와모습을그렸다.


우연이겹쳐필연처럼만나게된
조금특이한네여자

벽돌로쌓은벽,백오십평부지의2층주택,커다란녹나무.이집은호화저택이라고불려도지장이없으나실상은낡아서삐걱삐걱소리가나며,마당에는잡초가마구잡이로자라귀신의집이라고도불린다.이집에는열리지않는방이하나있다.물난리로40년가까운세월동안방치됐던그방문이열리고상자하나가발견된다.그안에들어있는것은인간이아닌,요괴.갓파미라.
아버지의얼굴을모르는집주인딸사치와동거인유키노,다에미는사치의엄마쓰루요를의심하기시작한다.이야기가밝혀질수록이집의풍경은점차뚜렷하게그려진다.
이집안의하나밖에없는딸이자주인공사치는평범한인물이다.나이는마흔에가깝고,앞으로부자가될일은없고,결혼은커녕연애도쉽지않다.의지할가족이라곤엄마뿐.나이가들면자수작가로서의삶도어쩔수없이그만둬야할지도모른다.사치는불안과두려움,외로움을느끼며살아간다.
사치의엄마쓰루요는고고하고제멋대로인성격이돋보이는노인이다.그녀는집과재산을물려받아평생동안직장에다녀본적이없다.일기예보보기,백화점구경하기가취미이며남편없이혼자육아를했다.엄마와살인이라는어울리지않는두낱말의조합은남편또는아버지의부재에서비롯되었는데,금남의구역마키타카에도수수께끼에쌓인남자가하나더있다.바로여든살이된야마다가그인물이다.
야마다는마키타가에고용된부부의자식으로나이가들어서도결혼하지않고주택에딸린작은별채에서산다.사치와쓰루요가매정하게대해도늘충성심을잃지않아부담스러울때도있지만한편으로는안심을주는묘한매력이있다.그러나아버지없이자란사치와그관계를옆에서보는이들에게는미심쩍은대상일수밖에없다.
우연한계기로사치와친구가된유키노는대학생때부터고향을떠나얼마전까지도혼자살았다.언제망할지모르는보험회사에서일하며,허름한빌라에서15년을버텼다.그러다어느날어쩔수없이이사해야하는상황에놓였다.사치는친구유키노에게서슴없이손을내민다.“우리집에올래?”
유키노의후배다에미는귀여우면서일솜씨도있어서주변사람들에게인기가있는27세여성이다.다에미는자신을꿈을꾸는데서툴다는이유로‘하고싶은일’을마음속의목표로살아가는남자에게이끌린다.그녀의이런바람은불행히도생활력이없는혼조소이치라는남자를만나폭력,스토킹에시달리는위기를맞이한다.그런다에미를걱정반,사심반으로유키노가회유하면서얼떨결에네여자의동거가시작되었다.
혼자가되었기때문에이어질수있었던다섯명의이야기는한편의시트콤드라마처럼엉뚱하고발랄하게전개된다.한편으로는웃음을선사하지만,다른한편으로는서로에게기대며지내게된사정이담담하게그려진다.


남자없는네여자의삶으로바라보는세상

외로움이라는지옥.그런데이때까지인간이천국에서살던시대가있긴했던가?_60쪽

쓰루요는젊었을때대학교에다녔으나취직하지않고집안을지탱하기위해신부수업을받았다.결혼이라는의무를거부하고원하는사람과결혼했으나책임감없는남편을만나결국이혼했다.사치는아버지때문에자신이연애나결혼에관심이덜한것이아닐까남몰래고민하면서이른바집순이처럼살았다.유키노는서른일곱살에독신이끝장난취급을받는것에진저리를치며연애를포기했다.가장젊은다에미는상사에게성희롱당하는것은물론이고돈때문에빌붙으려는전남자친구를피해다니는처지다.
한마디로남자운이없는네여자의이야기는웬걸,우리삶과별다르게보이지않는다.미래가불투명해서,좋은사랑을받아본적이없어서자처하는삼포세대또는사포세대.연애,결혼,출산,인간관계까지포기하며살아가는삶은의지와상관없이찾아오곤한다.네여자의상황이바로그렇다.

사람수만큼있는수많은종류의쓸쓸함중에서너는그누구와도연결되지않는쓸쓸함을선택할거니?매우특수한선택아닐까.그러나생각해보면사치자신도벌써몇년이나아무와도연결되지않았다._170쪽

네여자는나이도,성격도,지내온삶도다르다.하지만같은여자이기때문일까.아니면혼자가되어본적이있기때문일까.서로를이해하지못할때도있지만동시에각자를있는그대로인정하고배려한다.이렇게적당한거리감을유지하면서마키타가만의독특한울타리가만들어진다.
혈연아닌사람들이
가족이되어가는풍경

사치와유키노와쓰루요는다에미에게여전히가족도연인도친구도아니지만,굳이언어로표현하자면‘식구’로변했는지도모른다.1년이상거의비슷한것을먹고거의비슷한공기를마시며잤다.몸의조성이비슷해졌을것이다.다에미는자신을포함한네사람을미개척지에서특별한관습을유지하며사는부족같다고여겼다._221쪽

다에미의말처럼네여자의관계그리고마키타가모녀와야마다노인의관계는‘흔히말하는가족’과는거리가멀다.혈연이나법률에얽매이지않았기에언제든지끝날수있다는불안이잠재된것도사실이다.그렇다고단순히같은집에사는사람이라고설명할수도없다.
이들은동거인그이상의관계를보여준다.여름날밭일을돕기위해이른아침에준비하고,스토커가찾아올까싶어집주변을경계하고,반찬을사러갔는데늦게돌아오면걱정한다.세준방에물난리가나니오히려미안해하면서방한구석에이불을깔고함께잠을잔다.
어렸을때친한친구와함께하는삶을꿈꿔본적이있는사람이라면,그꿈을실현해본적이있는사람이라면더욱잘알것이다.서로를잇는가느다란실은언제끊어질지모를만큼미덥지않다.관계를유지하는능력은유키노의말처럼어려운일이다.

양보하기도하고부대끼기도하면서누군가와함께살아가는능력을지닌사람이야말로어른일것이다.이렇게생각이바뀌었다._48쪽

언젠가이별이라는쓴맛이찾아오기도할것이다.하지만그때가닥쳐오지않는한,마키타가사람들의동거는지금의‘외로움’을극복하기엔충분하다.

언젠가싸워서헤어질지도모른다.특별한이유없이언젠가점점소원해질지도모른다.그러나‘언젠가’미래를두려워해꿈을꾸는것을그만둔다면동화는영원히동화일뿐이다.부화하지못하고화석이된알처럼현실이되는길이막힌다.사치가생각하기에그건너무바보같았다.꿈을꾸지않는현자보다꿈을꾸는바보가돼믿고싶다.만끽하고싶다.동화가현실로바뀌는날을._279쪽

지금당신의곁에있는사람은누구인가?선택하거나포기한끝에다시연대하기를갈망해본적이있는가?『그집에사는네여자』는함께사는즐거움즉,진정한가족의의미를마음속에새롭게새겨주는소설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