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의 고민 (양주 묵가 법가의 제안)

춘추전국시대의 고민 (양주 묵가 법가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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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혼란한 세상,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춘추전국시대 사상가들의 제안
양주·묵가·법가, 그들이 말하는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지침
신종 코로나로 세계가 떠들썩하다. 숨어 있던 빈부격차와 사회갈등이 표면으로 떠올랐다. 금융위기, 4차 산업혁명 등 나올 때부터 이미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격변’이라는 태풍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다. 세상이 혼란할 때 사람들은 진지하게 자기 자신과 주변에 대해 고민한다.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도 사람들은 같은 고민을 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는 이름처럼 파란만장한 시대였다. 역사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격동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사람들은 자의식을 갖게 되었고,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속한 사회는 어떠한지, 그리고 어떤 국가를 원하는지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가운데 양주는 인간 본연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사회나 국가가 아닌 독립된 개체로서 개인을 중시하며, 사람들에게 사회나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생명과 삶을 소중히 여길 것을 권고한다. 제후국 간 생사를 거는 싸움이 빈번한 시기, 누구나 사회와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라고 말하지만, 그것에 당당히 맞선 용감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묵자는 양주와는 다르게 함께 사는 삶을 강조하였다. 사람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며 공동체 안에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그러나 그는 아리스토텔레스보다 더 나누는 삶을 지향했다. ‘서로 사랑하라’라는 피상적인 듯해 보이는 구호를 외치면서, 그것이 우리에게 ‘서로 이익이다’라고 현실적으로 납득시키고자 했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싸우고, 그렇기 때문에 세상이 혼란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한편 관중·상앙·한비자로 대표되는 법가 사상가들은 원시적 국가주의를 추구했다. 법가야말로 춘추전국시대에 가장 적합한 사상이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것은 국가가 살아남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국가 운영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강한 나라, 부유한 나라가 될 수 있는가? 그들은 이를 위해 개인이나 사회를 희생할 수밖에 없었다. 국가가 살아남을 것인가, 사라지게 될 것인가의 기로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가장 빠른 시기에 가장 효과적으로 그 위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몰두했다. 이 책에서 양주는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대의나 명분이라는 가짜를 위해 진짜인 인간 스스로를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묵자는 너무 지나치게 자신만 위해 살지 말라고, 자신을 생각하는 만큼 주변을 생각하며 다함께 더불어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법가는 사람들에게 할 것과 하지 말 것을 법으로 만들어 함께 사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충고한다. 위기는 우리에게 언제나 근본적인 질문을 고민하고 답할 기회를 주기 마련이다. 우리에게 바로 지금이 그런 시기이다.
저자

김현주

성균관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대학원에서박사과정을수료한후,중국청화대학교철학과에서중국철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
현재원광대학교한중관계연구원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HK+교수로재직중이다.
저서로는김성주외12인의『한반도평화의국제정치학』이있고,역서로는천밍밍의『중국의당국가체제는어디로가는가:혁명과현대화의경계』(2019)등이있다.
논문은「〈묵자〉에대한량치차오의이해」(2011),「손문의중화주의적민족주의의본질과한계」(2014),「중국근대제자학의출현과그성격」(2015),「공적정치의회복을위한왕부지정치개혁사상」(2016),「강유위의대동사상의사상적함의와중국적사회주의의현대화의연관성」(2017),「근대동아시아에서의서구사상수용에있어서유가사상의역할고찰」(2017),「헌정의‘중국성(Chineseness)’이갖는이데올로기적성격」(2018),「중화질서의해체와그에대한청정부의대응」(2019),「만국공법에대한청말지식인의인식과현실과의괴리」(2020)등이있다.

목차

머리말-누구를위한삶인가

제1장양주의‘위아(爲我)’:나를위해살자
‘털끝’과‘천하’/명예란거짓일뿐/계량과수오의죽음/잘난것과잘난척의차이/양주는왜이단이되었을까

제2장묵자의‘겸애(兼愛)’:더불어살아가자
함께사랑하기와따로사랑하기/너도나도옳다고하니어지러운거야/하나되기위한당근과채찍,상과벌/자기만사랑하면진짜똑똑한것이아니다!/세상에타고난운명이란없다!/전쟁은의롭지도,이롭지도않다!

제3장관중:천하를얻으려면민심을얻어라61
관포지교,친구가있어지금의내가있다!/법은왕도따라야한다/백성이즐거워해야좋은법/백성이부유하면그것이왕도/제환공을패자로

제4장상앙:이기적인인간은법으로
진효공,상앙을만나다/법은상황에따라바뀌어야한다/형벌로형벌을없애자/일하는사람이많아야나라가강해진다/나라를좀먹는것들을없애라

제5장한비자:법·술·세,다필요해
진시황이반한남자/통치의수단으로쓰인이기심/인(仁)이아니라힘이최고/토끼는기다려도오지않는다/군주에게주어진칼두자루

맺음말-나,너그리고천하
양주,“사회나국가보다는자신을소중히하라”/묵자,“서로사랑하라.우리는‘서로에게이익이다’”/법가,“법을잘따르는이에겐상을,벗어나는자에겐벌을”/한비자,관중·상앙·이회·자산·신도·신불해의법가사상종합/나를위한삶에서사회위한삶,나아가국가위한삶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