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사람 과학하다 (이정모의 서양과학사)

슬기사람 과학하다 (이정모의 서양과학사)

$16.03
Description
지구 위에 풍요롭게
살아남기 위한 인류의 고민

문명의 탄생부터 생명복제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과학 이야기
자연사와 역사와 만나는 시작점에 과학사가 있다. ‘과학사’는 말 그대로 과학과 관련한 역사다. 이 책은 지구에 살고 있는 3천만 종 이상의 생물 가운데 과학과 역사에 관심이 있는 단 하나의 종인 호모 사피엔스(슬기사람)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았다. 적응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서식지를 바꾸었고, 그래도 소용이 없는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멸종했다. 멸종은 새로운 생명이 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에 자리를 비워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멸종하지 않는 것. 우리가 자연사를 배우는 것은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이다.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환경을 바꾸는 특이한 능력이 있다. 바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이다. 벌판에 불을 질러 밭으로 바꾸고, 흐르는 물에 물길을 내서 농사를 짓고 식수로 쓰며 도시를 만들었고 계급사회를 구성했다. 농업혁명을 거쳐 산업혁명에 이르렀고 인류는 풍요와 장수를 누리게 된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류의 시야는 점차 넓어졌고 우주와 생명의 비밀이 풀리기 시작했다. 미생물을 알게 되면서 건강해졌고, 전자를 사용하게 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인류는 풍요와 장수의 결과로 인류세라는 대멸종을 경험하고 있다. 인간의 기술은 인간을 바꾼다. 단지 외형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기술은 마음, 기억, 성격, 물질대사에 이르기까지 지난 600만 년 동안 일어나지 않은 변화를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일으킬 것이다. 그것은 단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시작된 일이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생긴 문제는 다시 과학과 기술로 풀어야 한다. 과학사의 목적은 인류가 풍요롭게 살아남는 것이다. 이 책은 과학과 기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문명의 탄생부터 생명복제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긴 과학사의 여정 속에서 어떻게 하면 지구 위에 살아있는 생명체로 더 존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저자

이정모

연세대학교와동대학원에서생화학을공부하고독일본대학교에서유기화학을연구했다.안양대학교교양학부교수와서대문자연사박물관관장,서울시립과학관장을거쳐현재국립과천과학관장으로일하면서대중의과학화를위한저술과강연활동을하고있다.『과학이가르쳐준것들』『저도과학은어렵습니다만』『과학책은처음입니다만』『달력과권력』『공생멸종진화』『해리포터사이언스』『유전자에특허를내겠다고』등을썼으며『인간이력서』『매드사이언스북』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서문

제1장문명의탄생
인간이란무엇인가?
석기시대인류의발자취
기후변화와문명의태동

제2장이집트와메소포타미아과학
그곳에는강이흐른다
청동기문화
기하학과달력

제3장과학의탄생
이오니아시대
아테네시대
알렉산드리아시대

제4장로마제국의과학
모든길은로마로통한다:로마와노예제의종말

제5장아라비아과학
서구문명은아랍에빚졌다

제6장중세의과학
장미의이름:중세기독교시대의과학1
농업혁명과대학의탄생:중세기독교시대의과학2

제7장천동설대지동설
코페르니쿠스,과학혁명의문을열다
사라진열흘의비밀:달력을개혁하다
갈릴레이:지구가태양을돌자유를허許하다

제8장자연과학의황금시대
의학세계의문화혁명
자연을기계라고본사람들

제9장산업혁명과진화론
과학과상관없이일어난산업혁명
『종의기원』이전의진화론
찰스다윈과『종의기원』

제10장원자에서우주까지
원자의부활과재해석
양자역학:고전적인직관과결별하라!
우주론:우주는한점에서팽창했다

제11장생물학의탄생과발전
본질주의,기계론,실험과학의확산
생명복제의시대:호리병을나온지니
인간의미래:진화의주도권을유지할수있을것인가?

출판사 서평

원시인,불을사용하고말을하며
상상함으로써현대인이되다
인간은똑바로서기전까지나무위에서살았다.그런데똑바로설수있게되면서시야가넓어져맹수의공격을알아차릴수있는시간적여유가생겼다.인류는더이상나무에머물지않고초원으로내려와더넓은세계를누리게되었다
직립은커다란뇌,넓은시야와더불어인류에게선물을한가지더주었다.바로자유로워진손이다.똑바로선우리의손은자유를얻었고,자유를얻은인간은노동을하기시작했다.노동은다시인간의진화를촉진시켜서마침내슬기인간(Homosapiens)으로발전시켰다.인간이다른짐승과구별되는결정적인지점은바로‘손’이다.따라서역사는인간이손으로한‘노동’의기록이다.역사가운데과학사는노동이만들어낸생각의역사다.
인구의증가로인류는삶의방식을혁명적으로바꾸어야했다.그리하여원시인류의삶은구석기시대에서신석기시대로넘어가게되었다.신석기시대는구석기시대보다훨씬많은일이일어났지만,그기간은구석기시대에비하면찰나에불과한1만년정도밖에되지않는다.
청동기시대에는생산력과더불어인구가크게증가했다.그러나수렵채집사회와달리농업사회
는부가쌓이는계급은따로있었다.이에따라빈부의격차가생겼으며,이것은권력과계급의발생을가져오게된다.

로마제국의과학과기술의진보
모든길은로마로통한다
기원전312년로마인은유럽최초의간선도로를놓았다.로마에서카푸아까지이어지는총260km의아피아도로이다.그들은길을낸후거기에모르타르,쪼갠돌,화산재를채운후그위에다각형의돌을끼워넣었다.1마일마다이정표를세워여행자가알아야할사항을적어놓았다.여행자는어디를가도로마와몇마일떨어져있고,또다른도시와의거리는얼마나되는지정확히알수있었다.이아피아도로는800년이지나도이상이없었으며부분적으로는아직도남아있다.이런훌륭한도로가로마를중심으로사방팔방으로뻗어있었기때문에‘모든길은로마로통한다’라는유명한말이생긴것이다.로마로통하는길은로마의침략과지배강화에맞도록건설되었다.
그들에게과학은없었다.로마황제들은전통을지키기위해알렉산드리아의박물관을지원했지만,로마인들은과학과기하학같은그리스학문을경멸했다.하지만로마인들은최고의기술자들이었다.과학이나자연철학이주로도시에서발달한것과달리기술은고대세계어디에나있었다.대부분의기술자는과학세계에서동떨어진채부지런히생업에종사하는익명의실행가들이었다.로마제국은여러기술을중심으로성장했다.노예와약탈그리고피지배민족이내는세금으로유지하던로마에게도로와수로는필수적인기반시설이었던것이다

망원경으로하늘을본갈릴레이
동맥과정맥의연결을증명한윌리엄하비
갈릴레이는망원경을통해‘하늘에는우리가맨눈으로볼수있는것보다훨씬많은별이있다’라는사실을알게되었다.그것은지구와각각의별과의거리가서로다르다는증거다.별은항성구에박혀있다는아리스토텔레스의우주관이틀렸다는이야기다.또맨눈으로보면별과행성이모두점으로보이지만망원경으로보면별은여전히점으로보이지만행성은둥근원으로보인다.별은아리스토텔레스가생각했던것보다훨씬멀리있다는뜻이다.아리스토텔레스에의하면우주에서천구는모두인접하여마치양파껍질처럼틈없이서로붙어있는모습이다.그는진공이물리적으로불가능하며우주에는틈이없어야한다고믿었다.그런데토성과별이서로멀리떨어져있다면그사이에는무엇이존재하는것인가?갈릴레이의망원경은우주공간의대부분은텅비어있는진공일지도모른다는생각을가능하게해주었다.
의학에도갈릴레이같은인물이있었다.영국에서태어난윌리엄하비는케임브리지에서의학을공부한후,이탈리아의파도바대학에서유학했다.그는동물의심장에서흘러나오는혈액을측정했다그리고혈액은소모되는것이아니라다시심장으로되돌아온다고판단하고이른바혈액순환론을주창했다.
그는혈액순환을확인하기위해사람의팔을이용해실험하였다.결찰사로팔을단단히묶어동맥과정맥에피가흐르지않도록하자결찰사아래의팔은차갑고창백해졌으며,위쪽은여전히따뜻하고부풀어올랐다.결찰사를약간느슨하게하자(그러면피부아래깊숙이있는동맥은풀리지만피부가까이에있는정맥은여전히묶여있다.)팔아래로피가들어왔다.그결과결찰사아래쪽이따뜻해졌으며정맥이부풀어서더잘보였다.이것은피가동맥을통해몸의끝부분까지갔다가정맥을통해되돌아오는것을보여주는현상이다.즉하비는동맥과정맥이연결되어있다는것을증명한것이다.

인류의미래
진화의주도권을유지할수있을까?
인류는스스로만든문명에적응하는진화를해왔다.뿐만아니라다른생명의진화에조차영향을미쳤다.자연이인류를선택하는것이아니라인류가자연을자신의필요에따라기술로변화시킨다.신생대마지막시기인홀로세를잇는인류세는인류가지구기후와생태계를변화시켜만들어진새로운지질시대다.
인간의기술은인간을바꾼다.단지외형만바꾸는것이아니라마음,기억,성격,물질대사에이르기까지지난600만년동안일어나지않은변화를앞으로수십년안에일으킬것이다.단지미래의이야기가아닌이미시작된일이다.
최근인공지능과로봇같은첨단기술이급격히발전하고있다.그런데문제는기술이아니라자원이다.아무리기술이발전한다고해도에너지와자원이없다면그기술은구현할수없다.기술은우리가따라갈수없을정도로빠르게발전하고있지만반대로에너지와자원은급속도로고갈되고있기때문이다.
이제는우리의미래에대해질문해야한다.지난수십만년처럼진화의주도권을인류가가질것인가,아니면그전수십억년처럼다시자연이찾아갈것인가?이것은앞으로20~30년동안우리인류가어떻게행동하는가에달려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