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예술혼 (조선 화가 32인의 삶과 예술)

조선의 예술혼 (조선 화가 32인의 삶과 예술)

$9.80
Description
조선 시대 화가들의 삶과 예술
그들이 들려주는 소중한 메시지
조선 시대 화가들의 작품과 그들이 추구했던 삶과 예술에 대한 내용으로 일화를 통한 이야기를 곁들여 쉽고 흥미 있게 구성한 책이다.
저자

백형찬

제물포고와고려대를졸업하고대학원에서는교육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현재는서울예술대에서예술가를꿈꾸는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수필집으로는『봄이오다』『나의아름다운벚꽃동산』『빛나는꿈의계절아』가있으며,예술관련저서로는『예술가를꿈꾸는젊은이에게』『예술혼을찾아서』『예술예찬』이있다.또한교육관련저서로는『교육』『글로벌리더』가있으며,그밖에『문화의힘교육의힘』(칼럼집),『죽음을읽다』(묵상집)가있다.

목차

〈고사관수도〉의선비화가,인제강희안
아,〈몽유도원도〉,현동자안견
노비출신도화서화원,학포이상좌
조선의빛을그리다,신사임당
조선최고의묵죽화가,탄은이정
열세살에장안사벽화를그리다,나옹이정
조선종실출신화원,허주이징
그림속에들어있는귀신,취옹김명국
조선제일의선비화가,공재윤두서
붓으로우리강산을노래하다,겸재정선
조선최고의인물화가,관아재조영석
스승겸재를뛰어넘다,현재심사정
조선선비의상징〈설송도〉,능호관이인상
조선시서화의삼절,표암강세황
조선최초의프로페셔널화가,호생관최북
‘國手’라불리다,화재변상벽
조선의르네상스를열다,단원김홍도
스펙터클〈강산무진도〉,고송유수관도인이인문
조선을문화대국으로만들다,정조
김홍도와백중하다,긍재김득신
조선제일의스토리텔링화가,혜원신윤복
조선의다빈치,다산정약용
조선그림의신,소당이재관
오,〈세한도〉,추사김정희
조선묵장의최고봉,우봉조희룡
조선불화의전설,금암당천여
추사와초의를스승으로모시다,소치허련
조선묵란화의거장,석파이하응
서른에요절한천재화가,고람전기
그림에취한신선,오원장승업
‘노근묵란’의삶,운미민영익
조선의마지막화원,심전안중식

출판사 서평

조선이낳은위대한예술가들이들려주는
삶과예술이야기
조선시대예술가들의이야기를딱딱한전문서에서탈피,에세이형식으로쉽게풀어쓴이책은32명화가들의작품과삶에대한이야기이다.
예술가에게시련과역경그리고고난은운명처럼따라다닌다.그것은가난일수도있고,고독일수도있고,병일수도있다.예술가의길은멀고도험하며그길은피와눈물과땀을요구한다.그고난의길을갔기때문에훗날남들이가지않은길을갔기에모든것이달라졌다고자랑스럽게이야기할수있는것이다.
조선을붓으로노래한화가,조선최초의프로페셔널화가,조선제일의스토리텔링화가,조선의다빈치화가,조선의르네상스를연화가,조선을문화대국으로만든화가,조선시서화삼절의화가,조선최고의인물화가,조선최고의묵장화가,조선최고의묵죽화가,조선종실출신화가,조선선비출신화가,조선노비출신화가,서른에요절한천재화가,신선이된화가등조선오백년동안수많은화가들중특별한삶과예술세계를펼친화가들을만나본다.

조선을붓으로노래하다
전국을유람하며풍경을기록한정선
정선의〈단발령망금강산〉은단발령에서서금강산을바라보는모습을그린작품이다.그림을보고있으면마치자신이한마리새가되어단발령과금강산을내려다보는듯한느낌을갖는다.
단발령은금강산초입에있는고개이다.신라마의태자가나라를빼앗기고그설움에아버지경순왕에게하직하고출가를결심하고바로금강산으로입산해단발령에서삭발했다고전해진다.
그림속의사람들은정선일행이다.그는서른이훨씬넘은나이에처음으로금강산을구경했는데평생친구였던김화현감이병연이겸재를금강산으로초대한것이다.그가화가로서이름을크게떨친것도금강산을그리면서부터였다.
정선은숙종때서울에서태어나영조때까지활동했다.당시대단한권력가였던안동김씨형제들)의후원으로그는평생벼슬을하며그림을그릴수있었다.그는우리강산을무척사랑해서전국을유람하며그시대와풍경을그림으로기록했다.조선화가중가장많은그림을그린사람이정선이아닐까싶다.그는평생금강산을눈에담고살았다고한다.금강산그림을그리고또그렸다.정선의그림을‘실경산수’라하지않고‘진경산수(眞景山水)’라한다.진경산수는중국의화풍을배제하고우리눈으로우리강산을직접보고느낀그대로그린그림이다.그래서진경산수에는어떤이념이나사상도들어가있지않고순수하다.

정조가꿈꾸던태평성대를그리다
풍속화가김홍도
김홍도의〈씨름〉은그냥조선시대풍속을그린그림이아니다.양반과상민그리고어른과아이의신분이엄격했던조선시대에이그림은파격적이었다.신분제도를없애고자노력한정조의생각을김홍도가그대로그림에담은것이다.정조는온나라백성이행복하고평화롭게살기를원했다.그리고정조가꿈꾸던태평성대를김홍도는풍속화작품으로완성해냈다.그래서그의풍속화에등장하는인물들은모두웃음을머금고통통한얼굴을하고있다.
이런김홍도를정조는끔찍이아꼈다고한다.김홍도는임금의초상화를두번씩이나그렸다.한번은정조의할아버지인영조의어진을그렸고,또한번은정조의어진을그렸다.그리고정조의어진을잘그린공로로충청도연풍현감이되기도했다.과거시험을치르지않고그림으로현감벼슬을얻은것이다.어진은조선에서그림을제일잘그리는도화서화원이그렸다.그들을어용화사라했는데이것은최고의명예였다.
도화서화원이된김홍도는그곳에서조선미술사에길이남을명작들을줄줄이그려조선의르네상스를활짝열었다.‘청은남에서나나남보다푸르다’라는청출어람(靑出於藍)을제대로보여준것이다.

그림에취한신선
세속에얽매이지않은예술가장승업
안견,김홍도와함께조선3대화가중한사람인장승업은고아로자랐고,훌륭한스승밑에서제대로된그림공부를받아본적도없다.안견에게는안평대군이라는권세가가있었고,김홍도에게는강세황이라는훌륭한스승이있었다.그들은정치적으로안정되고문화적으로도꽃피던시대에그림을그렸다.
하지만장승업은조선말기극심한정치적혼란과쇠퇴해가는국운속에서살아야했다.그는예술가로만살았다.세속적인것에는일절얽매이지않았다.돈과벼슬을하찮게여겼다.그의그림값은모조리술값으로나갔다.술을좋아해서그림을그리려면반드시그옆에술병이있어야했다.그래서자신의호를‘취명거사’라했다.
그의작품〈호취도(豪鷲圖)〉를보면커다란나뭇가지에두마리독수리가앉아있다.한마리는몸을활처럼잔뜩구부리고먹이를노려보고있다.날카로운부리와발톱그리고이글거리는눈빛.이모두가절대놓치지않겠다는의지의표상이다.다른한마리는먹이에전혀관심이없다.달관한듯한표정을짓고있다.장승업이현실세계와이상세계를대비시켜그린것이아닐까?그림은세상살이는두가지눈을가지고살아가야한다는메시지를준다.

조선진경산수의마지막작품을그리다
도화서화원안중식
안중식은고종때활동한조선의마지막도화서화원이다.그는고종의어진과황태자의어진을그렸다.안중식의스승은장승업으로그는스승의전통적인화풍을그대로이어받았다.그의작품〈백악춘효〉는백악산밑봄날의새벽풍경을그린것이다.그런데그의〈백악춘효〉는작품이두개이다.하나는여름을그렸고다른하나는가을을그렸다.그런데도두작품모두제목을〈백악춘효〉라붙였다.봄그림이아닌데왜그렇게봄을강조했을까?
그가이그림을그린것은1915년으로이미일제강점기가시작된때였다.오백년왕업을이어온조선왕조가슬프게도막을내리는시기였던것이다.조선왕조의새로운봄날을간절히바라는마음에서그렇게제목을붙인것이아닐까.
이그림은조선진경산수의마지막작품이라고한다.큰화면에조선의디테일을가득담았다.멀리북한산이보이고그앞으로백악산이우뚝솟아있다.산과산사이에는거대한구름이도도히흐르고,경복궁은의젓하고경건하다.근정전을비롯해강령전,경회루가질서정연하게보인다.그앞에는경복궁으로들어가는남쪽문인광화문이있다.그는광화문의모습을위용있게표현했다.광화문을‘조선이있다고자랑하듯’조선왕조의마지막화원으로서종묘사직에목숨을바치듯〈백악춘효〉를그렸다.